지난 수요일은 직장 체육의 날 행사 차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늘목장 정상에서 선자령으로 넘어가서 구 대관령휴게소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중앙역에서 대기 중인 트랙터 마차. 국내 유일이라고 합니다. 바퀴가 웬만한 성인의 키만큼이나 큽니다. 마차 한 대에는 약 50명이 탈 수 있습니다. 홀로 나무가 있는데, 말들이 가까이 놀고 있습니다. 멋지다 싶었는데 드라마<가을동화>에 나온 적이 있어서 '은서준서나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전선이 얄밉게도 지나갑니다 ㅜㅜ) 하늘목장은 원래 <한일산업주식회사 대관령목장>으로 1974년에 설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축산으로만 경영하다가 2014년 9월에야 일반에게 개방하여 자연을 가까이 느끼게 하는 체험형 목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여의도 크기의 약 4배에 달하는 300만 평(1,000만 평방미터) 규모의 어마 무시한 목장이네요. 40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으니, 곳곳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입니다. 오늘 엘라스틴 했나요? 찰랑찰랑해요 ㅎㅎㅎ 외모가 아주 럭셔리합니다 (세계에서 몇 마리 없는 귀한 품종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도 이곳에서 촬영했지요. 그것을 기념으로 한 조형물도 있죠. 멧돼지와 추락한 비행기 잔해 앞에 가는 트랙터 마차 트랙터 마차는 15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선자령으로 가는 길과 선자령 정상의 '백두대간선자령'비도 빼꼼 보입니다. 그런데!!! 마...
키보다 높은 곳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등산 따위를 아주아주 싫어하는 분에게 딱 맞는 곳이 있습니다. 해발 1,100m에 있는 대관령 하늘목장의 하늘마루 전망대입니다. 풍력발전기가 우뚝 서있는 곳이죠. 그 높은 곳까지 어떻게 가냐고요? 트랙터 마차를 타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되죠. 참~ 쉽죠잉~ 마차에 앉아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가을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가을 정취에 푹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정상의 하늘마루 전망대에 도착하죠. 트랙터 마차는 목장을 일주하는데, 정상에서 다시 출발점인 중앙역까지 돌아가는 셔틀입니다. 끝까지 타고 내려가도 되지만, 건강한 사람은 정상에서부터는 트레킹으로 하산을 하죠^^ 정상에 도착하면 경쟁을 하듯이 포토 포인트로 흩어집니다. 역광 속 다양한 모습들이 재미있습니다. 가을 하면 억새죠. 숨어 있는 가을을 찾았다는 듯,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이날 찍은 가장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실루엣이지만, 표정이 보입니다. 절로 미소~ 딸은 한껏 귀여운 포즈를 하고, 아빠는 인생 샷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사진을 찍습니다^^ 아빠 포즈가 더 멋있어요 ㅎㅎㅎ 어디서 많이 보던 딸내미들이네요^^ 사진들은 딱 5년 전(2016. 10. 15.)입니다, 가을에는 목장 트레킹을 한번 해야 하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목장에 갈 수 있을까 싶어 지난 사진만 만지작거립니다. 하긴, 한겨울에도 갔었는데 이...
중국에 있는 집으로 가지 못한 처제와 조카가 처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처제네 가족은 중국 주재원인데, 설쇠기 위해 입국을 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중국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조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두는 2살 많은 오빠와 죽고 못 삽니다. 둘이 하루 종일 붙어있어도 절대 지겨워하지 않고 잘들 놉니다. 종일 집에 있으면, 집안이 발칵 뒤집혀서 아마 천정이 바닥에 올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그래서 이 한 몸 희생합니다. 아이들은 토요일에는 낚시를, 일요일에는 대관령 엘 다녀왔습니다.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트랙터 마차를 타고 15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강릉은 아직 눈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곳은 눈 천지이더군요. 지난번 눈이 올 때, 이틀에 걸쳐서 35cm + 15cm 그래서 50cm나 왔다고 하더군요. 풍력발전기 아래에 눈 절개지?를 보니까 눈이 얼마나 왔었는지 짐작이 됩니다. 산 더미 같은 배낭을 메고 등산 중인 사람들도 보입니다. 머슴들 시키지~ 힘들게 왜 올라간다고 저 고생들인지 ㅎㅎㅎㅎ 백패커 들이라고 하나요? 이들은 아마도 어젯밤에 선자령에서 야영을 하지 않았나 짐작이 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배경은 선자령이죠. 이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을 찾았다고 합니다. 대관령 옛 휴게소 주차장은 미어터질 정도였고, 선자령 전 구간에 등산객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이웃님의 말씀처럼, 사람들의 무게 때문에 선자령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