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사천해변
7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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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과 고양이

강릉 사천진해변은 사천항 바로 옆에 있는데, 항구 뒤쪽에 있는 해변을 '뒷불해변'이라하고 이어진 긴 백사장은 사천진해변(사천진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바위로 건너갈 수 있도록 무지개다리를 설치해뒀는데, 저 바위 이름은 뗏장바위입니다. 바위는 원래는 나무가 자랄 만큼 큰 바위섬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방파제(아마도 사천항)를 만들기 위해서 이 바위의 돌을 떼어냈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바위를 떼어냈다고 그것이 유래가 되어 뗏장바위가 되었다고하죠. 이른 아침이라 고즈넉함이 좋더군요. 낮이 되면 활약을 할 물놀이 도구들도 휴식 중. 고즈넉함을 전세 낸 듯이 혼자 즐기는 처자~ 바위로 건너가려는데, 인절미 한덩어리가 길게 늘어져있었죠. 누구냥옹~ 귀찮게 하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라옹~ 포즈가 요상합니다. 왼쪽 앞다리? 이야~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답니까? 한잔한 술꾼이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절로 웃음이 나는 포즈였어요. 이 녀석은 아마도 해변의 낭만고양이일겁니다.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 다니는 그 낭만 고냉이~ 밤새 물고기 잡느라 피곤해서 늘어져 있을지도 모르지요^^ 사천진해변은 하평해변으로 이어지고 같은 백사장은 연곡해변으로 계속 이어지죠 바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보니, 다리를 올리고 있네요. 우연히 만난 게으른? 고양이가 아침을 즐겁게 해주었어요. 사천진해변에서 이녀석 만나...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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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강릉 사천해변 풍경

사천이라고 하면 보통 경상남도의 진주와 남해군 사이에 있는 사천시를 떠올리는데, 강릉에도 사천이 있습니다. 강릉의 사천은 면 단위의 작은 마을인데, 항구(사천항)와 4개의 해변(사천, 사천진, 하평, 순포)이 있는 곳이죠. 지난 주말에 제가 다녀온 곳은 '사천해변'입니다. 건너갈 수 있는 바위섬(뗏장바위)이 있는 곳은 사천진 해변, 카페 곳이 있는 곳은 하평해변이고, 제가 오늘 보여드릴 곳은 사천항의 남쪽 사천해변입니다. 사천해변에는 해송림으로 둘러있고, 그 해송림을 예전에는 마을 캠핑장으로 운영했는데, 지금은 캠핑장 운영은 하지 않고 있어요. 아마도 해송림을 보호하기 위함인 듯합니다. 이곳 사천해변은 인근에 있는 경포해변과는 달리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라 비교적 조용합니다. 송림 캠핑장은 없지만, 인근에 카라반이나 펜션이 있어서 야영이나 글램핑을 할 수 있죠. 가격대가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날마다 가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한두 번이니까 더 즐겁다면야 고려해 볼 만하겠죠? 강릉 사천항입니다. 빨간 등대 근처가 한때는 테트라포드가 닳도록 가던 놀이터였는데, 물고기들이 너무 괴로워할까 봐 자중하고 있지요 ㅎㅎㅎ(사실 물고기들이 너무 없어요) 강릉 사천해변과 요트 유쾌한 사진공작소 blog.naver.com 드론을 동원하니까 훨씬 생생하게 풍경을 담아 올 수 있네요. 공중에서는 색다른 풍경과 바다색을 볼 수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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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해변과 요트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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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7말 8초 강릉해변 풍경과 주문진 수산시장

연일 지속되는 폭염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어제(7/28)는 강릉이 글쎄 37도나 올라갔고 체감 온도는 무려 40도나 됐었죠. 오늘도 종일 집에만 숨어있다가 오후에 주문진을 다녀오느라고 잠깐 콧바람을 쐬었네요. 경포 해변을 지나는 도로는 양쪽 모두 주차장이다시피 차들로 가득하더군요. 강릉 사천해변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코코넛 파라솔 아래에는 피서객들이 쉬고 있고 물에는 여기저기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7월 말, 8월 초는 비공식이지만 대한민국의 휴가철이라고 하죠. 이맘때면 강릉은 피서객들로 북적이죠. 어디를 가나 사람도 넘치고 차도 많아져서 여기가 강릉인지 서울인지 모를 만큼 복잡하곤 했었습니다. 코로나도 끝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첫 해수욕장 개장인데, 상처를 남긴 장마와 산불 피해... 그런 것들 때문에 휴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듯합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있는 강릉 홍보용 사진인데, 여름이면 이런 것이 전형적인 해변 풍경이었잖아요. 올해의 해변 풍경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네요. 멀리 유람선은 해피 아워 크루즈인데 주문진 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주문진 쪽으로 이동하다가 영진해변에서도 잠시 멈췄는데, 이곳에는 피서지 분위기가 좀 살아있더군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은 주로 이런 소규모 해변을 찾는데, 오히려 사천해변보다 여기에 피서객이 더 많습니다. 마침 물결도 잔잔해서 아이들이 물...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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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연휴 강릉 사천해변에서

다시 월요일이네요. 내일이 현충일이라서 오늘 휴가를 받으신 분들은 4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내고 계실테고, 저처럼 출근을 한 분들은 징검다리 연휴겠네요. 어쨌거나 현충일 연휴입니다. 재량휴업일이라고 중학생 아이는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 너무 부럽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선생님 이웃님도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더욱 부러워요 ㅎ) 휴가를 내도 되었지만 2주 후에 일주일 간 휴가를 낼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출근했어요. 갑자기 단체사진? 지난주 주말 전에 테니스 주례회(월례회와 비슷)를 했었어요. 전국 테니스대회를 다녀온 후 더 재미를 붙인 회원들과 시작한지 두달 되는 테린이까지 '그들만의 대회'를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개회사도 하고 경기후 상품도 시상하는 역할을 했습니다.(회장은 아니고, 반장.) 그런데 웃기게도 우승까지 해버려서 회원들의 지탄? 도 좀 받고요 ㅎㅎㅎ (이불 밑에서는 세 번 연속 우승인데, A매치에 나가서는 맥없이 탈락^^) 상품에는 모두 최고로 잘했다는 의미의 이름표가 붙었어요. 재치있는 회원의 아이디어였는데 '대상, 최우수상, 히어로상, 우수상' 등등 집에 가서 큰소리 좀 쳐라고 상 이름을 재미있게 붙였습니다. 참석자도 많았고, 격려차 스폰을 한 분들도 많아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풍성한 행사가 되었지요. 시상식에서는 상품을 안 받은 회원들이 없게 고루고루 다 나눠줄 수 있을만큼 상품이 많았...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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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일출

분명 기상 예보는 구름 한 점 없었는데, 수평선 위로는 옅은 구름이 있었습니다. 모처럼 일출을 보겠다고 나섰는데 상황이 좋지 않더군요. 아직 어두운 바다에는 어화(漁火 어선의 불빛)가 많이 보였는데, 조업을 하는 것보다는 낚싯배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주말 저녁에 나오는 <도시어부>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죠. 요즘 뭐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기저기서 일출을 보려고 나온 사람들이 보이는데, 일출을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립니다. 역시~ 기다림에 답을 해주는 해님.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옅은 구름 뒤에 숨어있다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장엄한 일출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사천항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23. 1. 29. 같은 위치에서 봤는데, 한 달 사이에 해가 왼쪽으로 많이 옮겼죠. 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뜨지 않고 계절에 따라서 이렇게 좌우로 이동을 합니다. 지금부터는 계속 왼쪽으로 갔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죠. 낚시용 고무보트들도 출항을 합니다. 저런 고무보트라도 하나 장만하는 것이 낚시인들의 로망이죠. 경포해변 솔숲을 지나는데, 산책을 나온 노인과 댕댕이의 실루엣이 예쁩니다. 따라다니다가 한 컷^^ 어느새 황금빛이 된 바다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2023. 3. 5. 모처럼 일출을 보고 왔어요. 강릉 사천해변에서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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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해맞이, 강릉 사천해변

역시 새해 첫 포스팅은 새해 첫 해맞이로 해야 제맛이지요^^ (진짜 인사는 설날에 또 하겠지만) 이웃님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해맞이를 할 곳(강릉 사천해변)을 정하고 해맞이를 같이 하기로 한 큰딸과 함께 나섰습니다. 평소에는 15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일찌감치 40분 전에 나섰습니다. 역시나 도로마다 차들이 많더군요. 정체되지는 않았지만 해변에 가까울수록 속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이럴 때는 지방 사람의 인센티브가 작동하죠. 평소에 안 다니는 길로 살짝 돌아서 정체구간을 피해서 해변에 잘 도착했습니다. 일출 예정 시간이 7시 40분이고 시간에 되었는데도, 수평선의 짙은 습기 때문인지 해님이 올라오기를 망설이고 있었어요. 강릉 경포해변과 포항 월포해변 같은 시간 다른 해변의 모습을 앱(바나나X)으로 잠깐 살펴봤습니다. 강릉의 경포해변과 경북 포항의 월포해변인데, 어디든 해변에는 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그 시간 벌써 서퍼들은 파도와 놀고 있더라고요. 대단한 사람들. 새해 첫 일출과 함께 서핑이라~ 멋지구먼요. 예정 시간보다 2분 늦은, 7시 42분에 드디어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갈매기가 축하 비행을 합니다. 서퍼들도 축하 서핑을 하고요~ 2022년 마지막, 정동진 일출과 정동진역 2022년 마지막 날 바다 날씨가 좋아 멋진 일출이겠다 싶어서 정동진으로 달려갔죠. 오늘의 일출 예상시간...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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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강릉 사천해변과 카페 곳

휴일 강릉 사천해변의 풍경입니다. 옥빛으로 반짝이는 바다색이 참 좋았습니다. 기온은 많이 올라갔지만 강풍 때문에 봄을 체감하기는 조금 모자랐네요. 영동 지방에는 예부터, 양간지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오는 말인데, `통고지설 양간지풍 일구지난설(通高之雪 襄杆之風 一口之難說)' - 통천과 고성의 눈, 양양과 간성의 바람은 (상상을 초월하니 겪어 보지 않은 이들에게) 한마디의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두산백과사전에서 가져옴 '양간지풍'은 봄철에 영서 지방에서 영동 지방으로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 건조하고 풍속이 빠르다고 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지)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리는데,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지요. 이 바람은 봄철 대형 산불을 유발하는 무서운 바람이라서 화풍(火風)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도 봄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하는지 해변에는 나들이 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런데, 사천해변의 핫플레이스인 카페 곳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천국의 계단'에 사람이 없더군요. 평일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사람 구경을 했네요. 강풍 때문인 듯...... 카페 곳은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죠.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2022.02.27
9
강릉 사천 뒷불해변과 바위들

사천뒷불해변입니다. 낚시를 하러갔다가 파도가 거칠어서 망설이던 날인듯 합니다. 낚시를 하러가서 망설여지면 무조건 접어야 합니다. 철칙이죠. 바다는 매우 위험한 곳이니까 작은 위험이 있어도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해안이 엄청 좁아진 느낌... 확인하기 위해서 사진창고(외장하드)를 뒤져봤죠. 사진 창고에는 약 15년 전인 2007년 6월의 사천 뒷불해변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해보니까 백사장이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지금의 카페거리도 그때는 빈 야산이었고요.) 동해안 해안침식 현상을 대번에 확인할 수 있는 증거입니다. 최근 5년동안 동해안에서 유실된 해안 백사장은 축구장 80개 규모(약 57㎡)에 달한다고 하네요. 매년 영동지방 지자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해안 침식 시설을 설치하고, 다른 곳에서 모래를 퍼와서 유실된 곳을 매우지만 해안은 점점 더 빨리 유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동해안에서 백사장이 없어질지도 모르죠. 뚜렷한 원인은 모르지만, 어쨌거나 인간의 인공물들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뒷불해변은 사천항의 밖에 있죠. 북방파제 바깥쪽 해변이라서 '뒤'라는 음절이, 그리고 '바닷가'를 의미하는 '불'이 붙어서 뒤에 있는 해변이란 뜻에서 '뒷불'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확인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까 절대 정설이 아닙니다. 제 추측일뿐입니다. 뒷불에 있는 바위는 앞섭바위라고...

2022.01.14
13
호모 루덴스의 겨울 서핑

끊임없이 몰려오는 파도가 해변 가까이 오면 과장되게 부서지는데 보는 이에게는 파도의 과장된 만큼 큰 공포가 느껴지죠. 그런데, 그런 공포심과는 다르게 그 공포스러운 파도 속에 사람이 있습니다. 저 큰 파도에 휩쓸리면.......이라는 위험에 대한 염려가 무색하게 마치 기적을 행하는 도인같이 물 위에서 태연하게 그 무시무시한 파도를 즐기고 있네요. 보기만 해도 오삭해지는, 영하의 한겨울 바다를 즐기는 저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호모 루덴스입니다. '노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 좀 고상하게 '유희의 인간'을 두고 호모 루덴스라고 하죠. 서퍼들이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서퍼들이 입는 옷(슈트)은 두께가 보통 5mm나 되고 안쪽에는 기모 처리가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그렇게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기하네요. 그리고, 바다는 계절이 한 템포 늦다고 하죠. 육지가 12월에 한겨울이라고 하면, 바다는 2월이나 3월에 한겨울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다는 늦가을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이것도 신기합니다.^^) 서핑을 해본 적(엄밀히 말하면 딱 한 번 강습)이 있는데,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다시는 도전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드는 활동이더라고요. 그렇게 힘든 활동이고, 늦가을의 수온에서 두꺼운 기모 슈트를 입고 있다 보니, 땀까지 난다고 하네요. 이 대목에서 다시 한번 깜놀~~~ ㅎㅎㅎ 몇 년 전만 해...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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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항에는 제철만난 양미리 넘쳐요

사천항은 강릉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어항입니다. 집을 나서면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이어서, 겨울을 빼고 저녁마다 낚시를 다니는 곳입니다. (커다랗게 올라가는 건물은 항구와는 잘 어울리지 않네요) 오래 놀러다니던 놀이터인데, 벽화가 그려진 것을 몰랐네요. 한동안 바쁘긴 많이 바빴었나 봅니다. 모처럼 가본 사천항에는 지금 양미리가 가득했습니다. 이맘때면 사천항 뿐만아니라 북쪽 고성에서부터 삼척까지 동해안 일대에서 양미리를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동해안에서 잡히고 있는 이 생선은 ' 까나리'라고 합니다. 양미리는 조금 모양이 다르게 생긴 것이고, 동해안에서 양미리라고 불리는 것은 까나리라고 하네요. 몇년전 뉴스에서 까나리라고 불러야 한다는 보도를 한 기자의 걱정이 섞인 말이 생각납니다. 이동네 사람들이 모두 양미리라고 하는데 갑자기 까나리라고 해야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죠. 언어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는 기자인듯합니다. 한 때는 어획량이 감소해서 양미리가 귀할 때도 있었는데, 올해는 대풍입니다. 양미리가 가득 걸린 그물에서 빼기 작업을 하는 손들이 분주합니다. 이 추운날 그냥 있어도 손이 시린데 젖고 언 생선을 만지는 저 손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 작업이니 허리도 끊어질듯... 여기저기 피워놓은 드럼통이 잠시나마 몸을 녹여줍니다. 불가에 계속 있고 싶지만, 양미리를 하나 떠 빼야 돈이 됩니다. 양미리가 ...

2021.12.27
43
멋있는, 맛있는 강릉 사천 해변과 카페 곳

어제는 모처럼 물기가 없는 하늘이었죠. 선명한 흰 구름이 깊어진 파란 하늘을 떠돌아다니는 진짜 초가을이었습니다. 울릉도를 다녀와서 여행 후기를 연재하고 있는데, 오늘은 잠시 숨을 돌리면서 우리 동네 바닷가에 온, 초가을 바다 풍경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아침부터 예쁜 하늘 때문에 특별한 일도 없는데도 기분이 좋더군요. 초가을 정취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뭐 특별한 것 없을까 하다가, 점심 식사를 사천항에서 하게 되었어요. 직장 동료들과 맛있는 물회 한 그릇, 식후 카페는 ' 곳'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통제를 하던 해변과는 달리 카페 곳은 별천지같이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 카페도 역시 성수기가 지나니까 방문객이 줄어들었더라고요. 차들로 가득했던 사천진 해변 도로도 한산하고 카페 안은 물론이고 해변에도 사람이 비교가 될 만큼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와 디저트를... 디저트를 고르러 갔다가 판매대에 앉아있는 디저트들의 예쁨에 홀딱 반해서 한참을 서있었네요. 액세서리 가게의 장식품들 같습니다. 케이크 위에 빨강 딸기. 이렇게 예쁜 것은 아씨들이나 먹어야 할 듯. (시큼한 침이 고입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연탄. 예쁜 것들 사이에 능청스럽게 한자리를 떡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탄쵸코생크림빵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맛이 날것 같습니다. 아이쿠~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워떡한대유~~~~ 너무 예뻐서 먹을 수가 있을까 싶어요...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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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수기 강릉해수욕장(사천, 안목, 송정, 경포)

극성수기입니다, 휴가 극성수기. 대한민국의 휴가철 '칠말팔초'의 한가운데입니다. 방역과 관련해서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 큽니다. 코로나 첫해인 작년에 비해서 거의 두 배 가까이 피서객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다만, 강릉과 양양에서는 10% 정도 감소했다고 하네요. 수도권보다 더 높은 강력한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영향인듯 합니다.(지금은 강릉 양양 모두 3단계입니다.) 유튜브 <Lovely 강릉> 캡처 커피거리가 있는 강릉 안목해변의 8월 2일 13시 경입니다. 눈으로만 보아도 극성수기의 해변 풍경은 아니죠. 유튜브 <Lovely 강릉> 캡처 안목해수욕장 바로 옆의 송정해수욕장은 더합니다. 평소에도 이 정도는 아닌데, 정말 사람이 적네요. 영동권으로 차량이 많이 유입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들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요? 어제도 해변에 가보았는데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피서객이 줄었더군요. 경포해변 진입로에는 극성수기의 경포같이 않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택시 기사님들도 뻘쭘하게 시리 교통 혼잡도 전혀 없었죠. 라카이 호텔 옆 해변 주차장에 차는 있지만 빈자리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해변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는데, 예전에 워낙 콩나물시루 같던 해변의 인파에 익숙해서인지 많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낮에 경포해변 사진 촬영 금지) 사천해변으로 가보았습니다. 사천진해수욕장입니다. 사천 하평해변 사천진해수욕장 반대쪽은 하...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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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 해변과 곳 카페

강릉 사천진 해변의 뗏장 바위입니다. 지금까지 이 바위를 '해달이 바위'라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해달이 바위는 여기서 200m 더 북쪽에 있는 작은 바위더라고요. 제 포스팅을 찾아서 관련 자료를 수정해야겠습니다. 뗏장은 정원을 가꾸거나 묘지를 덮을 때 사용하는 일정 크기의 잔디 조각을 말하죠. 그런 잔디와 같이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고 뗏장 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바위에 아픔이 있더라고요. 이 섬은 원래 소나무도 자라고 샘까지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섬에서 채석을 했다고 합니다. 인근에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서 바위를 떼어냈는데, 해방 후에도 그런 일이 계속되어서 지금과 같이 섬이 아닌 바위가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을 알고 나서 바위를 다시 보니까, 인위적으로 훼손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갑자기 슬퍼지려고 하네요. 화도 나고요. 여태 그런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미안합니다. 그래도 2000년대에는 바위로 건너가는 다리를 놓아서 사천진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의 필수 코스가 될 정도로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2015. 1. 1. 그리고 새해에는 첫해를 맞이하는 명소가 되어서 매년 수많은 해맞이 객들도 가득한 곳이 사천진리 해변이죠. 2017. 1. 1. 뗏장 바위와 바위로 건너가는 무지개다리에 가득 서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일출 풍경의 자연스러운 모델이 되어줍니다. 2019.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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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해변과 카페 곳(곳 카페)

어느새 강릉 사천해변도 주말이면 이렇게 양쪽으로 차가 늘어서게 되는 해변으로 바꾸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해변이라서 작은 그늘막 텐트를 쳐두고 아이들 모래놀이하게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주 다른 동네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그 중심에 카페'곳'있지요. 작년만 해도 안목에 비해서는 조금 덜 핫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결만 조금 달랐지 안목 커피거리 못지않습니다. 특히 '곳'카페를 중심으로 차가 몰려있는데, 그곳에서 웬만한 것은 다 해결이 되기 때문인듯합니다. 강릉에 흔한 게 커피숍인데 이 카페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루프탑에 설치된 계단 때문인 듯. 이름하여 '천국의 계단' 루프탑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순서를 기다려야 올라갈 수 있는데, 비 오는 날 빼고 밤 빼고 늘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올라가는 데는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은 큼직한 간의 소유로 겁을 상실해야 하고 수많은 시선을 견딜 수 있는 뻔뻔함을 지녀야 합니다. 그러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겁쟁이나 부끄럼쟁이는 좀 힘들다고 봐야죠^^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그렇지만 모두 이렇게 포즈를 취하는 것은 아니죠. 계단의 반도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럴 거면 왜 기다렸니? ㅎㅎㅎ 계단에 올라가서 후덜덜하는 모습을 보면서 밑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박장 대소합니다. 이날 가장 큰 웃음을 준 처자~ 소리를 지르면서 겁을 내...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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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그리기 #2. 강릉 사천 뒷불해변

오늘도 파도소리를 들으면 시작합니다. 사천항을 돌아서 해안으로 살짝 돌아나가면 작은 해변을 만나는데, 뒷불해변이라고 합니다. 바위섬의 이름은 모릅니다만, 뒷불해변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바위입니다. 2021. 1. 24. 강원 강릉 사천 뒷불해변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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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사천까지

자전거 바퀴가 고장이 나서 한동안 타지를 못하다가 어제 고쳐서 오늘 아침에는 끌고 나가 봤습니다. 목표는 사천항. 사천항은 나의 단골 낚시 놀이터입니다. 차로 가다가 오늘은 자전거로 도전을 해봤네요. 사천 해변에 도착했는데, ... 지난번 태풍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더군요. 횟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묻었던 호스들이 모두 들어나 있습니다. 한쪽에서 장비로 복구하고 있더군요.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들 조형물 주변도 예외없어 쓰레기가 밀려들었습니다. 많이 치운듯한데 아직도 치워야 할 것들이 많네요. 사천해변이라고 '4000ㅎ ㅐ 벼 ㄴ' 조형물도 모래에 묻혔고요. 쓰레기를 수거한 대형 마대를 아직 치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모래로 덮였었는지 살수차로 물 청소도 하더군요. 내항쪽에는 더 심했네요 이걸 언제 다치우나 싶은데, 또 태풍이 바로 닥친다고 하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사천캠핑장은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는데, 솔밭에만 텐트들이 없다뿐이지 솔밭 너머 해변 가까이는 텐트들이 많이 있네요. 코로나 방역 때문에 한쪽에서는 생고생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상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시국에 캠핑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요? 경포 호수변으로 돌아오는데 태풍의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시민들이 가장 애호하는 곳인데 훼손이 되어서 안타깝습니다. 들녁에는 벼들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추석이 한 달도 남지않았네요. 다...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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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핑

우울한 일이 있어서 정리의 시간이 필요해서 바닷가를 잠시 드라이브했습니다. 동해 바다가 뒤집어 질듯 파도 무척 높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몰려와서 폭발하듯 솟사오르고 부서지고 그런 풍경에 꿀꿀한 생각들이 시원하게 비워지는듯했습니다. 이럴 땐 바닷가에 산다는 것이 참 좋네요. 착 사천 해변에 닿았을 무렵, 이 파도에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세상에나~~~ 물 위를 걷는 기적을 행하듯 저렇게 파도가 높은데, 그 위에서 그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겨울날을 가장 뜨겁게 보내는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이런 열정이면 세상 못할 일이 무엇이고 뭔들 두렵겠습니까? 풍랑주의보 때 서핑을 하려면 반드시 신고를 하고 타야 하나 보더라고요. 알아서 안전을 확보했을 테지만, 아찔한 광경입니다. 해양 스포츠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지만, 유일하게 면제받는 것이 서핑이라고 합니다. 보트는 당연히 부력이 있지만, 슈트도 부력이 있거든요. 이렇게 멋진 장면에 감탄을 하다가도, 커다란 파도 속에 훅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아찔합니다. 내가 저 파도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끔찍하고요. 예전에 서핑을 한 번 배워봤는데, 정말 힘든 것임을 알게 되었죠. 운동신경이 없거나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드에서 일어서는 것 자체도 어렵고, 3초 이상 서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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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와 함께 콧바람

종이로 만든 앵두의 보물 상자 속에는 공기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아빠만 눈에 띄면 공기 '한 판' 붙자고 합니다. 덕분에 새삼 공기 실력이 늘었네요. 휴일 아침에도 공기를 하자고 합니다. 몇 판하고 오늘은 콧바람을 쐬러 나가기로 했네요. 바다도 보고, 하이킹도 하자고~~~ 먼저 도착한 곳은 사천 해변. 강릉 중에서도 좀 어중된 곳이라서 한여름 피서철을 빼면 늘 한산한 풍경입니다. 참 우리 가족 새해 해돋이를 하는 곳이기도 하네요. 그때도 사람들이 잠깐 북적이긴 하네요. 밀려오고 다시 빠지는 파도가 이리 맑습니다. 다리가 놓인 커다란 바위는 해다리바위(海狗, 예전에 물개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라고 합니다. 저런 곳은 꼭 건너가봐야 맛이죠. 특히 앵두에게는 필수 코스죠.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맑은 물이 햇빛에 아른거리고 있습니다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보면 이렇게 시원한 전망이 있습니다.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날 오후에 저도 결국 낚시를 다녀오긴 했어요^^) 사천 해변에도 커피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곳도 머지않아 커피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천에서 잠깐 놀다가 경포로 갔습니다.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죠~ 앵두는 아침에 나올 때 미션이 있었죠. 경포 호수를 돌면서 동물 세 종류 사진으로 찍기~ 그래서 처음 만난 것은, 물닭이었죠. 그리고, 청둥오리와 갈매기를 담아서 미션을 완...

201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