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세월호까지.
한국이 지나온 시간에 있었던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몇 가지 연극을 소개합니다.
저마다의 시선에서, 저마다의 연출로 보여 주는 연극들을 통해 바라보는 비극적인 그 시간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였을 적, 그들은 그저 행복하고 평화로웠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터진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은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말죠.
이젠 휴전국이 되어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시기에 들어섰지만, 할머니들은 그 당시의 일들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하는데.
과연 그들은 어떤 일을 겪었을지, 생동감 있고 속도감 있는 연극을 통해 바라볼 수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 사람들은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그 지옥 같은 시기.
여인은 이미 출산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뱃속에 아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미 두 아이를 잃은 적 있는 여인은 하나 남은 아기를 지키고자, 필사적으로 낳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전쟁은 끝이 날 기미가 없고, 뱃속의 아기는 이제 뱃가죽을 뚫을 듯 자라고 말았습니다.
이런 지옥에 낳느니 아기를 죽이겠다고 결심한 그때.
휴전이 선언되고...
일제강점기, 총을 들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입니다.
교육을 통해 사람들을 계몽하고, 그로써 민족의 역사를 이어 가려는 여성 독립 운동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념하는 연극입니다.
연출/대본의 아쉬움은 있지만 상대 배우 없이 홀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위안부'로 끌려갔던 소녀들의 삶을 보여 주는 연극입니다.
하지만 그 슬픔을 강요하지 않고, 덤덤히 그저 보여 줌으로써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줍니다.
퍼포먼스, 표정 등을 이용한 스토리 전달은 부드러우면서도 서글픈 면이 있습니다.
두고 두고 생각나는 그런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