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하지않으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
2020.12.21
인플루언서 
글쓰는 워킹맘
5,182도서 전문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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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저자 강원국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0.06.18.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인생 전반부 50년은 남의 말을 들으며 살았다. 인생 후반부 50년은 내 말을 하고 내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의 것을 받기만 하며 지금껏 살았으니 이제는 내 것을 주면서 살아가야 한다. 나에게 주는 삶이란 바로 글 쓰는 삶이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중에서 (p.123) 글보다 말이 편한 남편에게 블로그 글쓰기는 그야말로 전혀 다른 세계의 일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거로 살아가며 남편에게도 함께 하자 권했지만 오랫동안 남편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은 있지만 완벽히 준비될 때까지 뜸을 들이고 있었던 겁니다. 확 지르는, 과감한 행동이 남편에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전할 수 있게 강원국 작가의 신간 이야기로 꼬드기기 시작했습니다. 절반 쯤 산 우리의 인생, 글을 쓰며 누군가에게 주는 삶으로 살아보자고 말이죠. 블로그 글쓰기가 두렵다는 남편에게 블로그 글쓰기가 두렵다는 남편에게 글쓰기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글공부만이 아니라 인생공부이기도 하다. 큰 아이가 블로거의 삶을 시작... blog.naver.com 코로나19는 블로그 글쓰기가 두렵다는 남편도 바꿔놨습니다. 모든 SNS 채널과 거리를 두려 했던, 그런 남편이 드디어 블로거로서 첫 발을 내디뎠으니까요. 결국, 남편을 설득하겠다는...

2020.07.31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나에게

© pixel2013, 출처 Pixabay 잠시 명상에 잠기면서도 마음은 복잡하다. 쉽게 내려놓기가 어려운 마음이다. 수많은 생각들로 꽉 들어차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대부분 내가 할 일들이다. 뭔가를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불안한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오히려 그런 순간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나의 모닝루틴에 이어 아이들이 나설 준비까지 마쳐야 출근 준비를 시작하는데, 1분이 소중한 내게 남편이 말을 건넸다. 잠시만 옆에 앉아보란다. 앉아서 그냥 있어보란다. 그냥 앉아서 머무는 순간이 내겐 왠지 사치 같았다. 왜이리 마음이 각박해진 걸까. 새벽시간이 아무리 소중해도 남편과의 머무는 시간도 중요하다. 남편이 말을 거는 순간, 나만의 시간이 방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놀랐다. 나의 아침이 흔들리는 것 같은 위기감까지 들었다.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을 시켜야할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반복해 얘기하는 중이다. 나는 안전하다. 나는 잠시 쉬어도 괜찮다. 잠시 멍 때려도 안전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뒤쳐지지 않는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조급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이 말을 해주려 한다. 남편 덕분에 평정심을 되찾아간다. 왜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는지 다시 생각한다. 그동안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첫 마음을...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