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잘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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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전하는 딸의 편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은 아니다. 이것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중에서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9.09.01. 사랑하는 부모님께 1979년 2월 18일, 43년 전 오늘! 스물일곱 청년과 스물셋 여인이 만나 화촉을 밝히셨습니다. 한 동네 아는 오빠와 아는 동생으로 만난 두 분은 그날, 어떤 마음으로 예식을 치르셨을지 잠시 상상해 봅니다. 설렘과 두려움 그 경계에서 불안하셨겠지요. 미래를 그리며 행복하기도 하셨을 테죠. 에리히 프롬이라는 학자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사랑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라고요. 두 분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셨죠. 그리고 그날 이후 숱한 고비에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며 지금껏 함께해 주셨어요. 약속을 지키고 계시는 겁니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딸 셋을 낳고, 키워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43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 marcalex, 출처 Unsplash 어머니는 생애 일부를 어린아이가 독립해서 마침내 그녀에게서 멀어져 나가기를 바라는 소망에 바쳐야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원칙과 기대로 인도되어야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참을성이 있고 관대해야 한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중에서 성장하...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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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짧게 잘 쓰는 법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책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짧게 잘 쓰는 법 저자 벌린 클링켄보그 출판 교유서가 발매 2020.08.20. 짧게 잘 쓰는 법. 제목부터 직관적인 책과 만났습니다. '뉴욕 타임스' 편집위원인 저자가 글쓰기의 첫걸음을 조근조근 말해줘요.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흥미로웠습니다. 글쓰기에 관심 있으시다면, 문장을 짧게,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분명 이 책이 도와드릴 겁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글을 짧게 쓴다는 것의 의미 얼마나 짧아야 짧은 걸까요? 문장을 짧게 유지하는 방법 하나는 되도록 문장 사이의 공간을 비워두는 것입니다. <짧게 잘 쓰는 법> 중에서 (p.23) 문장 사이의 공간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바로 마침표와 다음 문장의 주어 사이의 공간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공간에 불필요한 단어들로 채워지곤 했군요. 뭔가 멋있는 말로 문장 앞을 시작하려 하고, 또 더 거창하게 마무리를 하려고 애쓰니까요. 앞으로 블로그 글쓰기할 때 기억하겠습니다. 글쓰기가 막힐 때 해결하는 꿀팁 © bel2000a, 출처 Unsplash 독자를 상상하면서 쓰면 더 쉽게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상 속에서 구상한 독자의 존재는 여러분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글을 쓰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짧게 잘 쓰는 법> 중에서 (p.104) 저자는 글에 힘이 들어가거나 생각이 꽉 막힐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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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들의 예술하는 습관

예술하는 습관 저자 메이슨 커리 출판 걷는나무 발매 2020.01.10.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131명이나 되는 여성 예술가들의 하루에서 결정적인 습관을 찾은 이가 있습니다. 작가이자 에디터인 메이슨 커리입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들의 루틴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책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여성 작가들은 언제 글을 썼고, 생활비를 벌었을까요. 질문에 대한 답이 여성 예술가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책 <예술하는 습관>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양분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예술하는 습관> 중에서 (p.31)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은 아이가 일어나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챙기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누구나 제한된 에너지를 갖고 있기에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으라고 합니다. 언뜻 집안일을 잘 챙기는 주부처럼 보였을 도리스 레싱. 하지만 그의 마음은 늘 원고지에 가 있었다는군요. 집필에 대한 집중과 몰입의 정도가 어땠을지 느껴집니다. 쓰고 싶은 기분이 나든 안 나든 매일 글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옥타비아 버틀러 (p.36)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나 글을 썼던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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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저자 구본진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20.01.29. 글씨에는 뇌의 흔적이 담겨 있다!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 중 글씨 연습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국내 제1호 필적학자 구본진 님이 그의 신간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에서 강조하는 메시지입니다. 글씨와 사람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정말 글씨는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드러내 보이는 것일까요? 글씨와 운명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이 책을 살짝 읽어드리겠습니다.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삶에 맞는 글씨가 가장 좋은 필체이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중에서 (p.33) 손글씨를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회사 문서는 거의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고, 블로그 포스팅도 손이 아닌 키보드로 작업하니 말입니다. 손 편지를 주고받는 문화도 사라져갑니다. 선물도 폰 메시지로 주고받는 상황이니 손으로 쓴 축하카드를 써본 지도 오래된 듯합니다. 어떤 글씨를 쓰고 싶으신가요. 제 글씨는 악필까지는 아니어도 잘 쓰는 글씨는 아니어서 되도록 PC로 글을 쓰고 있는데요. 저자는 "자신이 꿈꾸는 삶에 걸맞은 글씨가 따로 있다."라 합니다. 학생 때는 공부 잘하는 글씨체를 쓰고, 회사에 들어가면 일 잘하는 글씨체를 쓰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리더의 글씨체를 쓰면 된다는군요. 평생 한 가지 글씨체만 쓰라는 법이 있겠냐면...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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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마지막 날 '나에게 쓰는 편지'

From, 블로그씨 돌아 보면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에요. 그만큼 고생했을 나 자신에게 편지를 남겨주세요! © mohamed_hassan, 출처 Pixabay 2019년 12월 31일. 수고 많았다, 정말. 오전 내내 차분히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며 한 해를 돌아봤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1년이었다. 힘든 순간도 제법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길 위에서 배웠고, 사람에게서도 배웠다. 일어난 모든 일들이, 내가 감당할 만한 일이었고 겪은 뒤에 나를 키웠다. 마음 한편에 감사함이 가득 채워진다. 이 2019년은 유난히 움직임과 변화,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다. 사실 의욕이 앞섰다. 건강해지고 싶었다. 책 초고라도 완성하고 싶었다. 하지만, 앞만 보고 내달린 탓이었을까. 몸은 버텨내질 못했다. 감기를 두 달이나 앓고 나니 비로소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말로만 '건강이 최고'라고 한 셈이다. 몸으로 겪어야 배우는가 보다. © esdesignisms, 출처 Unsplash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좋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매일 블로그 글쓰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는 분들을 떠올린다. 사람 복이 얼마나 많으면 이토록 분에 넘치는 마음을 받을 수 있으랴. 새해에는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온갖 좋은 일들이 불처럼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주춤거려도 괜찮다. 앞으로 나아갈 때는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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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여동생에게

안녕하세요, 글쓰는 워킹맘 카오루입니다. 오늘은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을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낭독하는 것만으로도 수필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소박하고 맑은 글들이 가득 담겨 있는 책 <인연>입니다. 인연 저자 피천득 출판 샘터(샘터사) 발매 1996.05.01. 인연 저자 피천득 출판 민음사 발매 2018.05.18. 80여 편의 보물 같은 글을 다시 읽으니 참 좋았습니다. 오래전엔 별 감흥 없이 읽었는데, 새삼 제 마음을 울리는 글이 있어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시집가는 친구 딸에게'라는 글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결혼 행로에 파란 신호등만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어려움이 있으면 참고 견디어야 하고, 같이 견디기에 서로 애처롭게 여기게 되고 더 미더워지기도 한다. 역경이 있을 때 남편에게는 아내가, 아내에게는 남편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피천득의 <인연>중 '수필' (p.273) 제게는 열한 살 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딸만 셋을 낳으셨죠. 마지막엔 아들을 바라셨을 텐데 둘째 딸을 낳은 지 9년 만에 셋째 딸을 낳으신 겁니다. 1991년 생 막내 여동생이, 곧 결혼을 합니다. 아직 제 눈엔 어린아이 같기만 한 아이가 결혼이라니, 주책없이 결혼을 말리고 싶어 혼났습니다. 동생은 올해 스물아홉 살입니다.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중 동갑내기 인연을 만났군요. 요즘은 다...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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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인생을 응원해요!

안녕하세요, 글쓰는 워킹맘 카오루입니다. 마흔 번째 생일날, 초등 3학년 아이가 선물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귀걸이나 반지를 사주겠다고 하기에, (물론 저렴한 제품) 저는 보통 엄마들처럼 이렇게 답했죠. 너희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 그게 엄마한텐 선물이다. 저희 아이에게는 이런 말이 잘 안 통합니다. 아이가 선물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더니 안 된다고 딱 자르더군요. 퇴근길, 온 가족이 함께 서점에 들러 제가 읽고 싶었던 책을 골랐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달라고 부탁했죠. 아이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저자 야마구치 슈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19.01.21. 책값이 16,000원이었습니다. 아이는 그동안 모아둔 용돈을 털었습니다. 아이가 계산할 때 슬쩍 서점에서 주는 할인쿠폰 4,000원짜리를 내밀었습니다. 아이에게 만 원이 넘는 책값이 얼마나 컸을까요. 제게도 이 책 한 권은 값을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10살 아이가 건네는 책 선물이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책을 사줄 만큼 자랐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일상의 고민에서 비즈니스 전략까지,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 이 책에 달린 부제만 봐도 든든했습니다. 지금 제게 꼭 필요한 책을, 아들이 건네줬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났습...

201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