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런 곳이 있었어?" '거북이 모양의 돌'이 찍힌 사진 한 장을 보고 여기가 어디지.. 싶어 바로 찾아본 곳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오래된 절터 '충주 미륵대원지'였다. 공교롭게도 그의 이름이 '대원'이었고, 너무나 운명(?)처럼 느껴졌고, 도저히 아니 가 볼 수 없었다. 충북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과 경북 문경시에 걸쳐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 우리가 머문 '라마다 바이 윈덤 수안보' 호텔에서 차로 15분(약 10km) 정도 이동해서 만난 숲길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한겨울임에도 제법 묵직한 길을 내주었다.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월악산. 그래서 겨울스럽지 않은 길이 너무 근사하고, 다른 계절에 마주하면 더 깊고 그윽할 것 같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였다. 그렇게 마주한 미륵마을. 마을 안으로 들어가 구불구불 길을 돌아 '충주 미륵대원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마을 어귀에도 주차장이 있고, 식당과 카페가 많아서 날만 좋으면 그곳에 주차 후 걸으면서 마을 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여긴 '하늘재'로 가는 초입이기도 한데, '하늘재'는 우리나라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이다.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를 잇는 산길로, 험준한 백두대간에서 가장 순한 길. 여기서부터 하늘재까지 다녀오는 역사·자연 관찰로는 2km,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이날은 칼바람이 매서웠던 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