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장
104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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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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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 가볼 만한 곳 : 강릉 선교장, 실제 후손이 거주하는 300년 역사의 고택

15년 전, 너무나 흠뻑 빠졌던 드라마 <황진이>. 장면 하나, 대사 하나 버릴 게 없었던 아름다운 서사였다. 가장 예쁜 계절에, 고운 한복을 입고 사랑을 이야기하던 그 아름다운 공간은 강릉 선교장. 초록이 무성하고 연꽃이 가득한 계절에 꼭 만나고 싶은 곳을 한겨울에 처음 마주했다. 어쩌면- 민낯이 드러나는 이 아쉬움이 다음 만남을 위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진하게 마주하라는- 강릉 선교장은 효령대군의 11대손이 건립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상류층 주택이다. 효령대군은 조선 제3대 왕 태종 이방원의 둘째로 형제들 중 성격이 가장 원만한 왕자였다. 동생 충녕대군이 제4대 왕이 되자 불교에 심취했고, 이후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까지 여러 대의 왕을 두루 거치며 91세까지 장수했다. 험난한 세파에도 휩쓸리지 않은 성정은 후손들이 대를 이어 무탈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리라. 덕분에 강릉 선교장이 역사가 되고 있다. 선교장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선교장 박물관'이 있다. 이 집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으로 가는 중문에는 높은 턱이 있어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편인데, 수동 휠체어 기준으로 동행인이 돕는다면 턱을 넘을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박물관 출입구에는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다. 경사로는 이렇게 잘 만들어 놓고, 중문의 문턱은 왜 그냥 두었는지 모르겠네. 후훗. 왕족 사대부 집안답게 유물...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