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에 오픈 후, 2년이 조금 넘은 즈음, 화성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는 '혜경궁 베이커리'. 이름에서 눈치를 채자면, 그렇다. 여긴 궁궐처럼 어엄-청 대형이다. 오픈한 그해 겨울에 첫걸음을 시작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거의 갔던 것 같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고 잠시 뜸했다가 다시 걸음을 옮기는 중인 한옥 카페 '혜경궁 베이커리'. 우리가 여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배리어 프리 공간이기 때문이다. 눈 내리는 날, 처음 마주한 카페는 너무나 고혹적이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하나하나 신경쓰는 흔적이 역력한 조경이 계절을 입어 때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내어주는 카페 '혜경궁 베이커리'. 보통리저수지 근처, 그러니까 화성에는 영조와 정조가 잠든 조선 시대 왕릉 융건릉이 있다. 정조의 어머니는 혜경궁 홍씨, 그 기운을 오마주하여 궁궐 같은 이곳을 '혜경궁 베이커리'라 명명했다.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공간 구성을 바꾸더니, 이제 정착이 된 것 같다. 카페 본건물은 모두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서 베이커리를 고르고 음료를 포함, 브런치까지 주문할 수 있다. 구움과자부터 샌드위치까지 베이커리는 아주 다양하다. 카페 오픈 시간이 10시인데, 11-12시 즈음이 되어야 매대가 가득 채워질 만큼 빵이 다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니, 오픈런이 최선이 아닐 수도- 후훗.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