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하고 싶은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숯불에 고기 구워 먹으며 불멍- 물멍- 숲멍- 그냥 멍- 하게 온전히 쉬는 하루를 꿈꾸는 게 아닐까. 하지만- 캠핑을 떠나기엔 여의치 않고 그렇다고 그 순간을 놓치긴 싫을 때, 몸만 가면 되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캠.핑.식.당!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에 위치한 셀프 바비큐 캠핑 식당 '캠프쿡'. 예약한 날 공교롭게도 비가 쏟아졌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완벽한 캠핑이었다. 캠핑의 꽃은 바비큐죠! 1차 훈연, 2차 직화로 굽는 고기의 품격 캠핑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바.비.큐! 한 상 그득하게 차려 놓고 고기부터 굽기 시작했다. 예약한 텐트에 들어가면 대형 바비큐 그릴에서 숯불이 타오르고 있다. 그러니 바로 굽기 시작하면 되는 것. 우리는 삼겹살과 목살을 선택했고, 약 820g 정도 되는 양이었다. 숯불 향이 밴 채소도 빼놓을 수 없으니, 각종 버섯, 애호박, 단호박, 고구마 등도 고기와 함께 굽굽. 열기가 올라오는 석쇠에 고기를 얹으니 치이익- 그러다 앞을 보니 쏟아지는 비가 쏴아아- "비 오는 날엔 전이라고? 노노! 비 오는 날엔 고기를 구워야지!" 고기를 살 때 사장님이 고기 굽는 법을 아주 살뜰하게 알려 주시는데- 숯불에서 살짝 비껴 훈연으로 익힌 후, 그리들에 직화로 마저 구워 먹는 것. 올해 2월, 캠프쿡을 열기 전까지 바비큐 전문점을 하셨다는 사장님의 자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