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대위의 딸 작가 : 알렉산드로 푸쉬킨 출판 : 열린책들 / 2006 분량 : 229쪽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 푸쉬킨”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구절이다. 여러 책이나 명언집에서 자주 눈에 들어온 명문장에 하나가 아닌가. 이 시를 쓴 사람은 바로 ‘알렉산드로 푸쉬킨’. 그는 러시아의 근대 문학의 아버지이자 위대한 시인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그를 두고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일컫는다. 유명한 작가들로부터 “푸시킨 이후의 작가들은 그가 개척한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극찬을 받는 대문호이기도 하다. 알렉산드로 푸쉬킨은 1799년 모스크바 명문 귀족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외조부는 표트르 대제에게 속량받은 에티오피아 황태자 후손으로 러시아 명문가를 이루었고 푸쉬킨은 큰 혜택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에 유모로부터 러시아의 설화, 민담과 민요를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러시아 민중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는 자유주의와 농노 제도 및 전제정치를 공격하는 시를 발표하여 추방당하기도 했다. <대위의 딸>은 18세기 러시아 농노혁명이 주요 배경이다. 당시 남편 대신 권력을 잡은 ‘예까쩨리나’ 여제는 계몽군주라고 자처했지만 자신과 귀족을 위한 정치를 했다. 끊임없이 크고 작은 봉기가 일어났고 그 중에 ‘가자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