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함께 비도 오고 갑자기 아침저녁 뚝 떨어진 기온으로 애들은 둘 다 감기에 걸려 어디 외출도 못하고 주말에 집에서만 보내고 있어요. 기본적인 식사에 중간에 챙겨줘야 되는 간식까지 오랜만에 편하게 쉬는 건 꿈 에어나 가능한 일인가 싶은 날입니다. 조용히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전이나 붙여 먹을까 싶다가 반죽하는 게 번거로워 그냥 간단하게 토스트 만들기를 해봤어요. 뭐지? 토스트가 더 손이 많이 갈 텐데 생각하고 계시죠? 하지만 오늘 보여드리는 쵸퍼만 있다면 쉽고 만들 수 있어요. 먼저 재료부터 살펴볼게요. 양파 반 개 감자 작은 거 하나 계란 2개 식빵 6개 소금 약간 딸기잼 양배추 2잎 마요네즈 케첩 애들은 감자나 양파 같은 채소류는 잘 안 먹으려 하기 때문에 토스트 안에 넣는 계란지단에 같이 부쳐내 입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게주려고 해요. 그래서 쵸퍼를 이용해 작은 입자로 갈아줄 거예요. 가끔 믹서는 재료가 잘 섞이게 하기 위해 본체를 마구 흔들어 줘야 되지만 이건 헤드의 손잡이 부분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서 덩어리진 거 안보이게 골고루 얇은 입자를 만들 수 있답니다. 30초 정도 되는 시간만에 이렇게 갈려져 나왔으니 이제 달걀을 깨서 넣어 주시면 됩니다. 노란색이 곱게 입혀져 계란말이로 해도 괜찮겠죠. 소금은 살짝 첨가해 간을 맞워 춰주시는게 좋아요. 하나 그냥해봤더니 싱거워서 그 다음 부터는 첨가해 줬습니다. 토스...
5분만 더 자고 싶지만 애들 밥을 차려 주려면 피곤한 눈을 비비고 일어나야 됩니다. 근데 이것들이 열심히 사랑과 정성을 담아 엄마가 차려줬는데 안 먹습니다. 정말 맘스 터치가 뭔지 재대로 알리고 등짝에 손바닥을 내주고 싶지만 그래도 제가 자상한 부모가 되길 스스로 바라고 있는 중이라 오늘은 아이들을 위해 토스트 만들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식빵을 구울 땐 꼭 버터를 발라줘요. 이걸 넣어주면 더 바삭하고 짭짤한데 풍미까지 생겨 더 맛있죠. 사각으로 잘라 달군 후라이팬에 올려 준 뒤 스르륵 녹기 시작하면 그때 구워 주시면 됩니다. 그냥 보기에도 노릇하니 바삭하게 보이죠? 그 위에 치즈 한 장을 올리고 뒤집어 살짝 녹여줍니다. 이때 열이 많이 받게 되면 자칫 눌러 붙을 수 있으니 5초 안쪽으로만 해주시면 돼요.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하나 톡 깨주고 이때 노른자는 동그란 모양이 살아 있도록 살아야 반으로 잘랐을 때 흘러내며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그만의 풍미도 살아납니다. 여기서 잠깐 반숙을 이쁘게 하는 방법은 기름은 넉넉히 부어 준뒤 열이 올라 달궈진 팬에 하나를 톡 깨고 노른자에만 살짝 소금을 뿌리면 맛있답니다. 양상추가 있으면 얇게 채를 썰어 주고 햄을 구워 주면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토스트와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저는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쉽게도 크래미만 보여서 얇게 찢어 올렸고 상큼한 토마토케첩으로 화룡점정을 찍어 줬습니다. 야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