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라이카 필름카메라 중 라이카 MP 와 M6 이렇게 두 기종을 갖고 있다. 사실 첫 입문은 M7으로 했으나, MP의 매력에 반해 과감하게 M7을 정리하고 MP로 갈아탔다. M6는 순전히 소장하고 싶어 구매한 김에 가끔 사용한다. 이후 SLR 필름 카메라가 궁금해서 니콘 FM2를 추가 구매했다. 그리고 SLR 방식이면서 Slit screen으로 초점을 맞추는 핫셀블라드 503CW를 추가했다. 한때 필름에 미쳤을 땐, 이 녀석들을 주렁주렁(?) 들고 다니며 필름 가격 생각 없이 그냥 막 찍었다. 많이 찍어보니 RF의 대표주자 라이카 MP 와, SLR 방식의 니콘 FM2 의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각각 장단점은 뭘까? 라이카 MP 필름 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초점? 올드 렌즈? 현행 렌즈? 라이카 MP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개가 있지만, 난 칼초점이라 생각한다. RF이기에 이중상합치 방식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이미 Leica M10 부터 익숙해진 탓인지, 나에겐 이중상합치가 무척 빠르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무엇보다 정확하다. 역광이든 어둠이 내린 뒤든 정확히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필름 사진이라고 초점이 나가도 된다? 글쎄 난 초점 나간 사진이나 노출이 부족한 사진을 갬성(?)이라 부르며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다. 또한, 상업 목적이라면 더욱 초점 나간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 니콘 FM2 도 무척 좋은 필름 카메라이다. 하지...
필름카메라의 매력은 무엇일까? 빈티지 룩? 패션 아이템? 트렌드? 어떤 매력이든 필름카메라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특히 MZ 세대에게는 말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초창기 나온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MZ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물건에 대한 궁금증일까? 소위 똑딱이 (컴팩트) 필름카메라를 사용해 보고 나면 점점 제대로(?) 된 필름카메라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이런 유저들에게 나는 라이카 M 필름카메라 (M3, M6, MP 중 선택) 혹은 니콘 fm2 를 추천하고 싶다. 오늘은 그중 예산 면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니콘 fm2 의 매력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니콘 fm2, Kodak Portra 400 필름 위 사진은 남해 여행 시 찍은 해지는 풍경이다. 필름 고유의 입자감, 텍스처가 잘 느껴지면서 해지는 풍경도 너무 멋있어서, 나의 베스트 컷 중 하나로 남았다. 니콘 fm2, Kodak Portra 400 필름 지금은 훌쩍 커버린 아들이지만, 사진 속 아들은 아직 아기 냄새가 난다. 니콘 fm2, Kodak Portra 400 필름 아마 위 사진들을 보며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똑딱이 (컴팩트) 필름카메라로 보던 필름 사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어쩌면, 디지털 사진이 아닌지 생각될 수도 있다. 니콘 fm2 와 50mm F/1.4 렌즈 조합은 정말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벚꽃이 끝나기 전에, 니콘 FM2 와 씨네스틸로 담아본 벚꽃 엔딩 경계면마다 보이는 할레이션이 너무 매력적인 조합 근접해서 촬영하면, 배경이 마치 수채화로 그린 것 같은 필름의 질감 Cinestill 50d 와 Nikon FM2 는 찰떡 궁합이 아닐까 싶다!
필름카메라는 선택지가 참 많다. 하지만, 타입으로 구분하자면 선택지는 딱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물론 좀 더 세분화하면 선택지가 더 나오지만) 첫 번째 종류는 라이카 M 필름카메라. 즉 RF 방식의 필카이고 두 번째는 SLR 방식의 필카이다. SLR 방식의 필카로 내가 즐겨 사용하는 카메라가 니콘 FM2이니, 라이카 MP vs 니콘 FM2로 설명하면 편리할 것 같다. 라이카 MP vs 니콘 FM2 나에게 맞는 선택은? 일단, 두 개의 가격을 무시하고 설명하면. 두 카메라는 이런 차이가 있다. 먼저 라이카 필름카메라는 50년 이상 된 올드 렌즈부터 최근 출시된 현행 렌즈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필름 카메라의 렌즈가 오래된 렌즈이고 광학적인 성능이 현대적인 렌즈 대비 조금 떨어지는 녀석들이 많기에 이런 점에서 라이카는 올드 느낌과 근대적인 느낌 모두를 즐길 수 있다. 반면 니콘 FM2 는 올드 렌즈이긴 하지만, 광학적 성능이 떨어지는 올드 렌즈와 광학적인 기술이 집약된 최근 렌즈의 중간 정도 느낌이다. 화질이 적당히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라이카 대비 FM2의 가장 큰 장점은 초점 거리가 짧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음식 사진을 기가 막히게 찍을 수 있다. 필름의 질감 + 음식의 느낌. 캬~ 니콘 FM2, 50mm F/1.4 | Fuji Pro400H 필름 니콘 FM2, 50mm F/1.4 | Fuji Pro400H 필름...
니콘 FM2 필름카메라를 처음 보았을 때 라이카 카메라를 보았을 때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 "예쁘다" 맘속으로 생각했는 줄 알았더니 입으로 소리를 내고 있었나 보다. 카메라 매장 직원이 "FM2 정말 예쁘지요? 이 녀석은 티타늄 모델이라 일반 모델보다 더욱 예쁜 것 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사실 이미 라이카 필카 등 여러 개의 필름카메라가 있었기 때문에 구매 욕구를 한번 참았다. 생각보다 비쌌던 티타늄 모델 가격도 지름신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 뒤로 집에 와서 계속 매장에 진열되었던 니콘 FM2 티타늄 모델이 눈에 아른거렸다. 결국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 구매하러 가는 중이니 물건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누구 당장 구매할 가격이 아니라는 걸 잘 알았지만 마음이 급했다. 니콘 FM2를 들고 있을 때 거울을 보면 늘 습관처럼 셀카 사진을 찍는다. RF 카메라인 라이카 MP/M6에 익숙해서 그런지 나에게 니콘 FM2는 초점 스트레스가 있는 카메라다. SLR 방식이라 눈에 보이는 대로 결과물이 나오는 건 좋지만, 초점이 맞은 것 같았는데 실제 결과에는 핀 이 나간 사진이 꼭 몇 장씩 보인다. 36장에 몇 장이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요즘 필름 가격을 생각하면 한 장이 아쉽다. 그래도 가끔 니콘 fm2를 제습함에서 꺼내 사진을 찍는다. 초점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소품을 찍을 때도 빛을 발한다. 니...
필름카메라 욕심이 많아 하나 둘 수집(?) 하다 보니 종류가 꽤 된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름 카메라는 라이카 MP와 M6 모델이지만, 니콘 fm2 도 그에 못지않게 좋아하는 녀석이다. 최소 초점거리가 70cm 이상인 RF 방식의 필카와 달리 니콘 fm2 는 최소 초점거리가 짧다. SLR (미러가 있는 셔터 박스) 방식의 장점이기도 하다. 소위 배경 날림 혹은 배경 흐림이라고 이야기하는 심도 놀이는 피사체와의 거리가 무척 중요하다. 피사체에 근접하면 할수록 배경 흐림 효과가 극대화된다. 최소초점거리가 짧은 니콘 fm2를 이용하면 배경 흐림(심도) 놀이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니콘 fm2, Cinestill 800T 필름 아침 식사 고정 메뉴인 반숙 계란을 얕은 심도(F/1.4)로 담아 보았다. 약 20cm 정도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기에 뒤 배경이 모두 흐려졌다. RF 필름 카메라인 라이카 M 으로는 할 수 없는 놀이(?)이기에 소품 촬영은 주로 니콘 fm2 의 역할이다. 니콘 fm2, Kodak Portra 400 필름 니콘 fm2, Kodak Ektachrome (엑타크롬) E100 필름 니콘 fm2 로 필름사진을 즐길 때는 주로 라이카 M10 (디지털카메라)을 함께 갖고 다닌다. 그럼 꼭 라이카 M10 을 소품으로 한 장 정도는 필름사진을 남기게 된다. 니콘 fm2, Cinestill 800T 필름 니콘 fm2 와 Nik...
보통 소품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다. 소품 중 특히 상품 홍보를 위한 상품 사진은 필름으로 촬영하는 경우를 거의 보기 어렵다. 필름 사진은 감성적이지만, 선명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니콘 FM2 와 Nikkor 50mm F/1.4 렌즈 조합이 있다면 이런 틀 안에 갇혀 있을 필요 없이 필름으로 소품 사진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니콘 FM2 | Nikkor 50mm F/1.4 | Kodak Ektachrome E100 슬라이드 필름 과거 공대를 다니던 사람들은 고화소 스캐너가 없어 슬라이드 필름으로 회로 기판 사진을 촬영해서 현상/인화해서 기록했다고 한다. 그만큼 슬라이드 필름은 고화소로 기록할 때 사용하는 필름 미디어이다. 니콘 FM2 | Nikkor 50mm F/1.4 | Kodak Ektachrome E100 슬라이드 필름 위 사진은 가죽 필름 케이스를 판매할 때 사용하려고 촬영해둔 필름 사진이다. 가죽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디테일한 느낌까지 기록하고 싶어 찍은 사진인데, 역시 의도대로 가죽의 질감이 잘 표현되었다. 라이카 CL, 60mm 매크로렌즈 위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버전이다. 매크로렌즈 덕분에 가죽의 질감이 정말 잘 느껴진다. 그런데, 니콘 FM2 도 매크로렌즈를 이용한다면 이와 같은 느낌을 충분히 낼 수 있다.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가격이 매우 고가이다. 그리고 필름의 감성도 ...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만 주력으로 사용할 때 나에게 첫 필름카메라에 대한 로망을 준 계기가 있었다. 바로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 그 계기이다. 린다 매카트니는 폴 매카트니의 Wife로 유명한 사진작가이다. 그녀의 사진 중 비틀스의 공연 모습보다 그들의 일상 사진을 찍은 사진과, 폴 매카트니의 가족사진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니콘 필름 카메라를 처음 만나건 바로 그때이다. 사진전에서 본 그녀의 셀피 사진에서 니콘 필름 카메라가 어찌나 멋져 보였는지 모른다. 물론, 그 뒤로 필름 사진에 더욱 매료되어 이런저런 자료를 보고 결국 라이카 필름카메라에 더욱 빠져 지금은 라이카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늘 니콘 필름카메라 그중에서도 특히 FM2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라이카는 RF(Range Finder) 카메라로 최소 초점거리가 70cm 이상이다. 이 때문에 라이카 디지털이든 필름이든 근접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바로 이 핑계로 SLR 기반으로 된 필름카메라를 하나 더 영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만난 카메라가 바로 Nikon FM2이다. 일반 버전을 구매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워 약간 특이한(구하기 어려운) 티타늄 (Titanium) 버전을 구매했다. 상태가 어찌나 좋은지 상당히 만족스럽다. (미세하게 흠집이 있지만, 세월을 생각하면 새 제품과 다름없다.) Leica Q - Nikon FM2 티타늄 버전 사실 조금 아쉬운 건 작년...
지난번 니콘 FM2 필름카메라로 사진 입문하기 이후로 정말 많은 분들이 해당 포스팅을 읽고 관심을 보여주었다. 어떤 날은 하루에 1,000명 이상이 (나 혼자 산다 TV 프로에서 일회용 필카가 등장한 다음날!) 해당 포스팅을 보는 등 필름카메라 혹은 필름사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번 영상 참고: 지난 시간은 정상 노출에서 필름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다. 그런데 이번 시간은 정상 노출이 아니라 역광에서 필름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참고로 역광이란, 태양을 예시로 하면 태양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개념이다. 반대로 순광은 태양을 등지고 찍는 것이다. 악! 풍경은 멋진 게, 나는 왜 이리 검게 나왔을까? Leica M10 Summaron-M 1:5.6/28 이렇게 멋진 풍광을 사람과 함께 담고 싶은데, 사람이 위 사진의 나무처럼 검게 나온 적인 있을 것이다. 원하는 사진은 아래처럼 사람이 화사하게 보이며, 풍경도 같이 담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Leica M10 Summaron-M 1:5.6/28 이렇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바로 그 비밀은 노출에 대한 측광에 있다. 필름카메라 뿐 아니라, 보통 카메라는 측광을 할 때 가장 밝은 빛을 기준으로 측광을 한다. 이 빛이 너무 밝으면 주변에 어두운 그림자 영역의 노출은 대부분 무시되고 가장 밝은 빛이 너무 눈부시지...
이번 이야기는 YouTube 영상에 소개한 내용을 설명한 것이며, 포스팅 예고에 대한 글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포스팅 예고] 니콘 FM2 로 필름사진 입문하기 니콘 FM2 는 기계식 수동 필름카메라이다. 그런데, 사진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blog.naver.com 혹시 사진 입문을 필름 카메라로 시작한 사람을 보았는가? 생각보다 필카로 사진을 입문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구매할 수 있는 카메라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중고 카메라로 괜찮은 카메라는 상당히 가격이 나간다. 반면 필름 카메라는 명기라 불리는 카메라도 50만 원 전후면 구매할 수도 있다. 여기에 레트로 감성을 찾는 젊은 세대의 분위기와 더해 필카로 사진을 입문하는 사람이 꽤 된다. 니콘 FM2는 완전 수동 필름 카메라인데, 입문자가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가능하다"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입문자가 수동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 보통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핵심은 다음과 같다. ▶ ISO (빛을 받아들이는 감도) ▶ 조리개 (개방하면 빛이 풍부해지고, 조이면 빛이 줄어든다.) ▶ 셔터스피드 (빠르게 하면 빛이 부족하며, 느리게 하면 빛이 풍부해진다.) 위 3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노출을 잘 맞추어야 우리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