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라이카 유저의 경우 라이카 필름카메라가 궁금해지는 시점이 꼭 한두 번 찾아온다. 이때 에이~ 기계식필름카메라 내가 찍을 수 있을까? 필름 사진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해서 포기하는 사람도 다수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라이카 M11 유저인 박세아님에게 몇 달 전 라이카 MP에 Kodak Gold 200 필름을 로딩해서 빌려드린 적이 있었다. 라이카 M11으로 사진을 입문한 사람이 기계식 필름카메라 찍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디지털로 찍은 사진보다 더욱 감성적인 사진을 척척 뽑아 주었다. 그리고 얼마 전 세아님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라이카 M6에 Kodak ProImage 100 필름을 로딩해서 빌려드려 보았다. Leica M11 유저는 M6 기계식필름카메라 어떻게 느꼈을까? MP에 이어 두 번째 기계식필름카메라를 찍었는데, 좀 더 편해졌을까? MP와 M6에서 사용자 경험의 차이가 느껴졌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영상에서 찾을 수 있다. 만일 라이카 M11 디지털카메라 유저로서, 필름카메라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면 위 영상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라이카 M11 유저인 박세아님이 찍은 필름사진 (Kodak ProImage 100) 좋은 사진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이 가장 좋다! 실제로 유리의 반영 때문에 찍기 어려운 사진이기도 하다. 현장 스케치 사진들 왼쪽...
너무 오랫동안 기계식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다보니 이제 몸의 일부처럼 되었다. 더 이상 초보때의 느낌이 기억나질 않는다. 그래서 필름카메라를 입문하는 사람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하며 라이카 M11 유저인 박세아님에게 학생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세아님이 내 라이카 MP 를 이용해서 오늘 첫롤을 찍어 보았다. 내일 현상 결과가 나오면 이 필름 결과를 갖고 같이 그녀와 함께 사진을 리뷰할 예정이다. 기계식 필름카메라를 입문하는 초보를 위한 가이드 콘텐츠 어떻게 편집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일단, B-roll 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소니와 GoPro 를 이용해서 잔뜩 찍어 두었다. 필름은 씨네스틸 400D 와 코닥 컬러 플러스 중 코닥 필름을 선택해서 찍었다. 명동의 풍경이 담긴 그녀의 필름에는 어떤 장면들이 담겨 있을까? 찍은 사람 뿐 아니라, 곁에서 지켜본 나 또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몹시 궁금하다! 필름입문자를 위한 첫 롤 느낌 콘텐츠 coming soon! 풀 영상 보기
보통 코닥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사용해 본 뒤 제대로 필름카메라 입문하고 싶다는 유저들이 있다. 나에게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다수 있어 포스팅으로 대신해 본다. 먼저 입문용 필카는 두 가지로 구분하고 싶다. 자동 모델과 수동 모델 그중 수동 모델을 먼저 이야기해 본다. 작지만 정말 잘 나오는 수동 필름카메라 롤라이 35 롤라이 35 필름 카메라는 상당히 작다. 작은 여성 핸드백에도 편하게 들어갈 만큼 작다. 또 무게도 상당히 가볍다. 하지만, 외모만큼은 정말 예쁘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진 결과물은 또 어떨까? 이 작은 카메라에서 어떻게 이렇게 샤프한 결과가 나오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말 잘 나온다. 롤라이 35 | Kodak Portra 400 필름 롤라이 35 | Kodak Portra 400 필름 롤라이 35카메라는 완전 기계식 수동 카메라이다. 하지만, 입문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에 전혀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조리개를 조여서 주광에서 사용하면 마치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하듯 1m 외에 있는 사물에 모두 초점이 맞는 Zone Focusing 을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롤라이 35는 목측식 (렌즈에 거리계가 있어 눈으로 보고 거리를 짐작해서 초점을 맞추는 방식) 초점 방식이다. 손을 벌려 1M 정도 거리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거리를 예측해도 좋겠지만, 초보라면 그냥 F...
라이카 MP 를 구매하고, M7을 갖고 있던 나에게 M6는 약간 계륵 같은 존재였다. 사실 MP와 M6 모두 약간의 디자인 차이 이외에 사용자 경험이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둘 다 기계식 필름 카메라이고, 둘 다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결국 나는 M7을 처분하고 민트급(박스만 오픈했다가 다시 보관한) M6를 구할 수 있었다. 내가 M6에 대해서 집착했던 이유는 M6가 나에게는 전설의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라이카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내가 Follow 하던 YouTuber 들은 모두 M6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특히 Matt Day 씨의 YouTube 채널을 보면 M6로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한 사진이 많이 소개되는데, 나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는 메인 주제가 가족이기 때문에 어쩐지 더욱 M6가 갖고 싶었다. 또한, Street Photographer로 유명한 Joe Greer 씨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M6를 사용하며 힘도 들이지 않고 길거리를 걸으며 Street Photography를 찍는 모습을 보면 막, 무언가 열정이 솟구치는 느낌이다. 그래 MP 가 아니라 M6여야만 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나의 품에 결국 M6가 자리 잡았다. 참고로 M6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하나는 TTL 모델 그리고 Non-TTL 모델이다. TTL 모델은 플래시와 동기화가 되는데, 필름 사진을 찍으며 거의 플래시를 사용할...
ISO 800 필름은 쓸모가 많다. 조리개를 조여서 주광에서도 찍을 수 있고, 조금 어두운 실내에서도, 해가 떨어지는 야경도 찍을 수 있다. 물론 그 대가는 무척 비싸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ISO 800 필름은 Cinestill 800T이다. 특히 야경을 찍을 때 조명마다 할레이션이 생겨서 너무 좋다. 그다음은 포트라 800이다. 포트라의 경우 설명할 필요 없이 좋은 필름이긴 하지만 조명에서 화밸이 너무 틀어져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800 감도 라면 조명이 있는 경우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로모그래피 800 감도 필름을 어렵게 6롤을 구했다. 로모 컬러 400 필름의 맛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800 감도의 느낌은 어떨지 너무 기대되었다. Leica MP 50mm apo cron | 로모 컬러 800 필름 어둠이 내린 뒤 찍어보고 싶었지만, 빨리 찍어보고 싶어서 주광에서도 막 찍어 보았다. 역시 컬러 400처럼 발색도 강하고 콘트라스트도 강해서 참 마음에 든다! Leica MP 50mm apo cron | 로모 컬러 800 필름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 저녁시간. 실내의 모습이 차분하게 잘 담겼다. Leica MP 50mm apo cron | 로모 컬러 800 필름 조명 사진을 담아 보았다. 조명은.. 음. 포트라 800처럼 피해야 할 듯 보인다. 노란색 기운이 강하게 감돌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후보정으로 많이 수...
어제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필름 사진이 많아 현상소에 의뢰하면 대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이용하는 현상소는 원래부터 다른 곳보다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대기할 필요가 없지만 말이다. 요즘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일회용 카메라를 이용한다. 오늘은 일회용 카메라와 다회용 토이 카메라인 코닥 M38 카메라 어떻게 다른지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코닥 일회용 필름 카메라 코닥 일회용 필름카메라는 일단 찍기 편리하다. 사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1M 이상 무한대까지 그냥 막 셔터를 누르면 된다. 어두우면 자동으로 플래시가 터지니 정말 필름 사진에 대한 고민 없이 찍어도 된다. 다만, 그냥 막 찍으면 예쁜 사진도 있지만, 막 노이즈 끼고 칙칙한 결과를 얻기도 한다. 조금 알고 찍으면 더욱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안타깝기도 하다. 일회용 필름카메라도 종류가 많다. 코닥에서 나온 카메라 외에도 패션 소품 같은 카메라도 있고 다 좋다. 하지만, 이왕 일회용 필카를 사용한다면 코닥 펀세이버를 추천하고 싶다. 내가 사용해 본 일회용 중에서 가장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다. (다른 제품의 경우 플래시가 터지지 않는 오류가 있거나, 셔터를 눌렀는데, 잘 찍히지 않는 등 사진 몇 장씩 버린 경우가 있다.) 8살 때 아들이 찍은 사진 8살 때 아들이 찍은 사진 8살 때 아들이 찍은 사진 2018년 아들에게 코닥...
내가 갖고 있는 필카들은 모두 매우 쨍한 녀석들이다. 물론, 선명한 느낌과 필름조합 너무 잘 어울리고 좋다. 그래도 오래된 필름 느낌은 약간 소프트한 느낌이 도움이 된다. 이런 느낌을 즐기고 싶을 때면 Pentax MX 필카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다. 물론 펜탁스 MX와 50mm Pentax M F/1.4 렌즈도 매우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뭐랄까 내가 갖고 있는 필카 중 가장 소프트하다고 할까? Pentax MX/ Kodak ProImage 100 필름 특히 오른쪽 사진처럼 살짝 빛이 들어간 역광 사진은 무척 소프트하게 느껴진다. 원래 필름이지만, 제대로 필름 사진 같은 느낌이랄까? Pentax MX/ Kodak ProImage 100 필름 산수유, 매화, 등 봄꽃의 느낌을 제대로 필름 느낌으로 담아 보았다. Pentax MX/ Kodak ProImage 100 필름 이 중 가장 필름 다운 느낌의 사진 한 컷! 역광에 플레어까지 필름에 담겨 참 좋다. Pentax MX/ Kodak ProImage 100 필름 Pentax MX/ Kodak ProImage 100 필름 Pentax MX/ Kodak ProImage 100 필름 이제 동네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벚꽃이 질 때까지 필름을 흥청망청(?)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은 또 어떤 필름을 로딩해서 찍어볼까?
펜탁스 MX (Pentax MX)의 경우 무게감은 있지만, 내가 갖고 있는 다른 카메라에 비하면 가볍다. 부피도 상당히 작다. 또한, 올드 렌즈의 느낌이 강하게 들기에 필름 사진을 찍는 맛도 난다. 지난주 저녁에 꽤 선선한 바람이 분다고 착각했던(?) 날 펜탁스 MX 를 하나 목에 걸고 집을 나섰다. 필름은 Kodak Ultramx 400을 로딩한 채 걷다가 사진을 찍고 또 걷다가 사진을 찍었다. Pentax MX, Kodak Ultramax 400 필름 아니... 벌써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루었다. 아직 죽을 만큼 더운 여름이지만, 가을을 상상하며 사진을 찍었다. 거의 포즈 요청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아들 꽃(?)을 찍고 싶어 포즈 요청. 아직 고맙게도 포즈를 취해주는 아들... 이 맛에 산책한다. Pentax MX, Kodak Ultramax 400 필름 펜탁스 MX는 이중상합치와 살짝 비슷한 느낌이 든다. 가운데 스크린이 스플릿 스크린이라고 상이 두 개가 갈라졌다가 합쳐서 보이는 순간 초점이 맞은 것이다. 다만, 주변부는 일반 SLR처럼 초점이 맞으면 선명하게 보이는 방식이다. 그나마 완전 SLR 방식보다는 이 방식이 초점이 좀 더 정밀하긴 한데, 여전히 RF에 비하면 핀 나간 사진이 36장 중 다수 나온다. 얼마나 속이 쓰린지... Pentax MX, Kodak Ultramax 400 필름 해가 떨어지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이다...
내가 사용하는 주력 필카는 라이카 M 이다. 하지만, 필카 욕심이 많아 하나 둘 새로운 기종을 탐색하다 어느덧 SLR 필카가 3개가 되었다. Nikon FM2 / Canon AE-1 / Pentax MX 이렇게 3개의 카메라로 SLR 필름 사진을 찍은 지 어느덧 일 년(니콘은 3년째)이 넘었다. RF에 익숙해져 있는 사진 스타일 때문인지, SLR로 사진을 찍을 때면 실수 연발이다. 때로는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도 있고 또 빠르게 구도를 잡지 못해 중요한 순간을 놓진 사진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총사를 정리하지 않을 이유는... 언젠가 SLR 필카 3형제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SLR 필카 삼 형제 신제품 같은 상태의 Nikon FM, 구하기 어려운 티타늄 바디라 더욱 애착이 가는 카메라. Pentax 렌즈 특유의 부드러움 때문에 종종 파스텔 느낌의 필름 사진을 얻게 되는 Pentax MX 기대보다 샤프한 필름 사진을 만들어 주어 종종 놀라게 되는 Canon AE-1 개성이 넘치는 삼 형제 이야기를 기대하시라!
사진 잘 나오는 자동 필름카메라 없을까? 보통 자동 필름카메라는 사진이 조금 아쉽다. 사진이 잘 나와도 필름카메라 치고(?) 잘 나왔다고 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필름 사진의 품질을 좌우하는 건 렌즈이다. 두 번째는 노출이다. 필름의 경우 노출관용도가 무척 크다. 그래서 노출을 조금 실패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노출이 부족하면 급격히 티가 나기 시작한다. 작은 자동 필름 카메라의 경우 렌즈와 노출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아쉽다. 세 번째는 초점이다. 보통 똑딱이 자동 필카의 경우 초점도 자동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AF 시스템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 초점이 나간 사진이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Canon AE-1 Program 모델 필름카메라는 정말 대박이다. 초점을 제외하면 모두 자동이다. "Program"이라는 말이 더 들어가는 순간, 일반 디지털카메라의 P 모드가 지원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P 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모두 자동으로 설정한다. Canon AE-1 Program 모델은 초점만 수동으로 조작하면 나머지는 모두 카메라가 알아서 맞춘다. 그리고 그 노출 값이 매우 정확해서 꽤 사용할만하다. 캐논 AE-1 Program 필름카메라 | FD 50mm F/1.4 | Kodak Ultramax 100 필름 야외에서 태양을 등지고 찍으면 그냥 정말 맘 편하게 막 샷을 날려도 잘...
며칠 전 코닥 필름카메라 M38을 구매한 뒤 바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서 동네 산책을 하며 사진을 담아 보았다. 꼭 장난감 카메라 같은 코닥 필카 궁금했던 점은 두 가지였다. 보통 코닥 일회용 필카에 들어있는 필름은 800 감도의 저렴한 필름인데, 일반 필름을 넣고 36장 모두를 찍을 수 있을까? 일회용 필카보다 더 예쁘게 찍힐까? 등이었다. 그냥 외모만 보면 일회용 필카보다는 좀 더 예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뒷면 필름 매거진 이음새가 꼭 벌어진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 특히 필름을 찍을 때 안에서 덜렁덜렁 필름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혹시 필름 장력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지 등등 별생각이 다 들었다. 특히 설명서에 ISO 200 혹은 400 감도 필름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이런 점을 무시하고 100감도를 넣었으니... 음... 하지만, 결과를 받아보고는 미소가 나왔다. 코닥 필름카메라 M38 | Kodak ProImage 100 와, 흐린 날 찍었고, ISO 100이라 노출이 부족해서 노이즈가 자글자글 한 사진을 얻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플라스틱 렌즈의 특징이 그대로 보인다. 가운데에서 멀어질수록 사방으로 왜곡이 보이고 무언가 가짜 안경을 끼고 본 것처럼 선명하지 않은 화질이 옛날 필름 사진 느낌 그대로이다!!! 코닥 골드와 비슷한 느낌의 발색인 일회용 필카에...
코닥에 제대로 미친 사람으로 코닥 어패럴 매장은 라이카 매장만큼이나 나에게 위험한 곳이다. 종종 볼일이 없더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러다 보면, 모자, 웃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들을 자꾸만 하나씩 구매한다. 매달 필름으로 엄청나게 탕진(?)을 하고 있으면서 그걸로 부족했나 보다. 그런데, 갑자기 어패럴 매장에서 토이카메라가 눈에 들어왔다. 엇! 처음에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필름 교환식 카메라이다. 라이카 CL 필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사실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당장 하나 구매했다. 라이카 CL 사실 별것 아닌 외모인데, 그냥 예쁘다. 아무래도 단단히 코닥에 미쳐서 그런 모양이다. 라이카 CL 뒷면을 열면,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필름 매거진을 열고 닫으며 필름을 교환해서 여러 차례 찍을 수 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종종 예시 사진을 보면 빛샘 사진이 있는데, 필름 매거진을 닫아도 빛이 강하면 빛이 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음새는 그리 견고하지 못하다. 그런데 말 그대로 토이카메라, 플라스틱 카메라에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될 것 같다. 플라스틱으로 된 렌즈는 생각보다 영롱(?) 해 보인다. 라이카 CL 조작은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동일하다. 1M 이상 거리 이상 무한대 초점으로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1M 외 거리...
디지털카메라가 전혀 없던 시절 필름 카메라는 정말 종류가 다양했다. 지금이야 캐논, 소니, 후지 등이 떠오르지만 당시는 펜탁스, 야시카, 롤라이, 코니카, 리코 외 정말 많은 종류의 필름카메라가 존재했다. 이 때문에, 현대적인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도 필름카메라의 매력에 빠지면 자연스레 카메라를 수집(?) 하게 된다. 일단, 오래된 필카는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부분 수십만 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라이카 M 필름카메라 두 대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 Nikon FM2, Canon AE-1, Pentax MX 그리고 Ricoh GR1을 사용한다. 리코를 제외하면 이 카메라들의 특징은 모두 SLR 기반이라는 점이다. 라이카 MP 가 담은 Pentax MX 이 중 오늘 소개할 카메라는 펜탁스 MX이다. 일단, Pentax MX는 사이즈가 매우 작다. 하지만, 무게가 가볍지는 않다. 재질이 금속 재질이라 무게감은 상당하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 때문에, 종종 2번째 필카로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리하다. Pentax MX의 단점인데, 장점? 펜탁스 MX를 사용하며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건 사실 해상력이다. 펜탁스 렌즈는 다양한 경험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전형적인 올드 렌즈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일단, 전반적으로 소프트하고 특히 개방했을 때는 매~우 소프트하다. 마치 초점이 맞지 않은 것처럼 보일 때...
보통 입문용 카메라라고 하면 쉽게 자동으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입문용 카메라로 기계식 수동 필름카메라 니콘 FM2를 추천하고 싶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취미로 사진을 찍든, 진지하게 사진 취미를 하든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입문용 카메라, 그러니까 카메라에 다양한 기능이 있어 그냥 막 찍어도 어느 정도 예쁘게 느껴지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오늘도, 일 년 뒤 도 심지어 5년 뒤 도 사진은 아마 그대로일 것이다. 더구나 취미 사진을 한다면 금방 사진 자체에 질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계식 수동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 카메라 자체가 훌륭한 사진 선생님이 된다. 사진 이론을 몰라도 노출(빛)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이 생긴다. 사진을 처음 찍을 때 욕심내지 않고 카메라의 노출계에 정상 노출 표시가 보일 때까지 셔터스피드 다이얼, 조리개 다이얼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다 보면,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동물적으로 노출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 즉, 빛을 보면 이제 어떤 상황으로 설정하고 찍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감이 생긴다. 사진 이론, 공부 전혀 할 필요 없다. 그냥 카메라 하나 들고 다니면서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면 된다. 사진 보정? 그냥 필름에 맡기자! 아무리 입문용 카메라가 기본 세팅을 해 주고 사진 보정할 필요 없는 사진을 만들어준다지만 조금 아쉽...
필름 사진을 찍을 때, 필름 가격이 부담스러워 보통 보급형 필름에 의존한다. 물론 필름 가격이 인상되어 보급형 필름도 더 이상 보급형 가격은 아니지만 여전히 필름의 특징은 보급형이다. 필름 자체가 화이트 밸런스를 맞출 수 없다. 이 때문에, 실내조명에 따라서 누리끼리한 사진이 나오기 쉬운데, 보급형 필름과 고급 필름의 차이는 실내에서 크게 발행한다. 물론, 노출관용도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역광에 N stop 씩 노출 오버해서 찍더라도 고급 필름의 경우 디테일을 잃지 않고 부드럽게 빛이 표현되는 반면(계조가 좋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일반 보급 필름은 노출 오버로 날아간 영역이 생기거나 노출 언더로 디테일을 잃은 영역이 고급 필름보다 더욱 명확히 차이가 난다. (참고로, 필름의 경우 노출 언더의 경우 디테일이 사라지기 쉽다. 반면 노출 오버로 찍을 경우 하이라이트 영역의 데이터는 잘 살릴 수 있으니 평소에도 한스탑 가까이 오버해서 찍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Leica MP, Summilux-M 1:1.4/50 asph | Kodak Ultramax 400 필름 보급형 필름 중 그래도 실내에서도 찍기 편한 필름이 울트라 맥스 필름이다. 하지만, 울트라 맥스의 경우 노란 실내 등에 특히 영향을 많이 받으니, 실내 촬영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Leica MP, Summilux-M 1:1.4/50 asph | Ko...
내가 찍은 필름사진을 보고 "디지털" 사진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특히 핸드폰 화면에서는 필름과 디지털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필름사진이 참 많다. 필름사진은 선입견이 있다.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오해이다. 필름은 오히려 디지털 사진보다 쉽다. 빛에 대한 관용도가 좋은 필름은 노출에 조금 실패해도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 반면 디지털 사진은 노출에 실패하면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은 사진이 된다. (물론 후보정 관용도는 디지털이 월등히 좋지만)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필름사진은 사진에 고수(?)여야지 입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잘 나오는 자동 필름카메라 없을까? 또 필름사진에 대한 오해는 수동 필름 카메라가 아니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자동 필름 카메라로는 예쁜 / 선명한 사진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는 큰 오해이다. 필름사진은 (아니, 모든 사진이 그러하지만) 좋은 빛 (노출) + 정확한 포커스가 만나면 선명한 사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늘은 자동 필카 두 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리코 GR1 라이카 CL 리코 GR1 은 AF까지 자동인 완전 자동 필름카메라이다. 자동 필카 치고는 꽤 밝은 렌즈를 갖고 있다. F/2.8이 최대 개방이지만, 대부분 자동 필름 카메라가 이보다 어두운 최대 개방 수치이기 때문에 그런지 이 정도면 꽤 ...
필름(Film)이 사라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필름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는 라이카가 필름카메라 생산을 중단한다고 하면 고민해도 좋을 것 같다. 현재도 주문 대기자가 엄청 많은 라이카 필름카메라를 보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고 필름사진 생활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필름사진은 과거 필름카메라를 이용하던 세대의 전유물이다? 필름 현상소에 따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필름사진을 즐기는 세대가 50대 전후의 과거 필카를 사용했던 세대가 아니라, 태어나서 한 번도 필름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던 젊은 세대라는 것이다. 아마, 필름 사진이 유행하게 된 계기 자체는 인스타그램 등 SNS 일 것이라 생각한다. 필름 느낌으로 사진을 바꿔주는 필터가 한동안 유행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유행인지는 모르겠지만..) 필름만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나 또한 정확히 말하면 필름으로 사진을 즐기던 세대는 아니다. 물론,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필름사진을 찍어주셨긴 했지만, 정작 나는 디지털카메라가 나오면서 사진을 즐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필름 카메라, 필름 사진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특히 라이카를 입문하면서 필름 사진에 대한 욕망이 더욱 커졌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거나, Saul Leiter 작가의 작품을 보거나,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 매그넘 포토그래퍼의 작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