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은 우주적인 상상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매우 드물고 아름다운 능력이다. 이런 재능을 이 정도로 소유한 사람이 제1급의 작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시인이자 놀라운 예언자이며 능력 있는 창조자였음을 어느 누가 감히 부인할 것인가? 과학자, 곧 연구자를 경이로운 것들을 노래하는 시인과 연결시킨 것은 다름아닌 ‘상상력’이다. 자연을 관찰하는 것, 감정들을 묘사하는 것, 그것은 과학과 시정이 동시에 하는 역할이다.”
- 아나톨 르브라즈
시대를 초월한 대중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공상과학 소설계의 대부 쥘 베른의 모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영국 런던에 사는 필리어스 포그는 면도할 물의 온도가 평소와 1도만 달라도 하인을 해고할 정도로 정확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개혁 클럽 사람들과 내기를 하고는, 새로 들어온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느닷없이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난다.
신문에서 80일이면 세계를 일주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본 포그가 세계를 정확히 80일 만에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다고 장담하여 벌어진 일이다.
포그는 전 재산의 절반인 2만 파운드를 내기에 걸고, 나머지 절반인 2만 파운드를 여행 경비로 삼아 여행길에 오른다.
포그는 영국의 런던을 출발해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봄베이와 캘커타를 거쳐,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지나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여행 계획을 세우며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그 여로의 길을 소개하고 있다.
열다섯 명의 어린 소년들이 무인도에서 겪는 2년간의 모험 이야기이다.
작가인 쥘 베른은 어릴 적부터 <로빈슨 크루소>나 <걸리버 여행기>같은 모험 소설을 열광적으로 좋아했다고 한다.그래서 자신도 아이들을 매혹시킬 만한 모험 소설을 꼭 써 보고 싶어했고,<15소년 표류기>는 1888년에 씌어진 쥘 베른의 대표적인 모험 소설 중 하나다.
무인도에 떨어진 열다섯 명의 소년들은 다양한 국적과 성격, 처지 때문에 갈등하고 대립하지만 그 안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과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네모 선장은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불신과 증오 때문에, 자신의 첨단 과학을 오로지 세상으로부터 멀어지는 데 쓰는 인물이다.
그런 네모 선장이 위험하다고 느끼면서도 그가 보여주는 첨단 과학을 동경하는 아로낙스 박사는 과학과 인간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학자이다.
거친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노틸러스호를 이끄는 신비한 사나이 네모 선장과 아로낙스 박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책에 담긴 놀랍고 흥미로운 이야기에는 인간이 아무리 놀라운 것을 발명할 수 있다 해도 그것을 인간보다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책이 여전히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그 경고에 담긴 메시지에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