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19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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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전시

2024년은 천경자(1924~2015) 작가의 탄생 1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천경자와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 작가 22명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총 86점의 작품과 많은 자료가 준비되었다.(휴대폰으로만 촬영 가능)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전시장 전경 사진들. 전시 구성은, 격변의 시대 사회와 미술제도 Ⅰ 사회와 미술제도 Ⅱ 동양화 단체 여성 삶 예술 작가연보, 자료 1전시실: 격변의 시대 2024년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일제강점기(1910~1954), 8.15광복(1945), 대한민국 정부 수립(1948), 한국 전쟁(1950), 정전협정(1953), 4.19혁명, 5.16 군사 정변(1961), 베트남 전쟁(1960~1975), 12.12 군사 반란(1979), 5.18 광주 민주화 운동(1980), 6월 민주항쟁(1987), 등을 온몸으로 겪은 조부모와 부모 세대, 이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세대, 그리고 여전히 분단국가에 살면서도 이 모든 역사적 사실을 전설처럼 느끼는 세대가 공존하는 사회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년, 종이에 채색 전시장 맨 앞에 배치된 위 작품은, 1998년 11월 미국에서 잠시 귀국해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과 화구를 기증했을 때 같이 기증한 것. 천경자 작가...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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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포스터: 미래긍정, 건축 전시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1999년)을 받은 세계적인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1935~ )의 전시가 7.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막을 내렸다. 전시는 그와 그의 자회사 <포스터 + 파트너스>가 설계한 수많은 건축물 중 대표작 50건을 건축 모형과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으로 300여 점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후반부 전시 기간으로 갈수록 건축학과 학생들이 단체관람하고 일반 관람객이 많아져서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될 정도로 길었다고 한다. (이미 끝난 전시이지만 기록해두고 싶어서 쓰는 전시 후기) 전시장 전경 사진들. 영국을 근거로 삼으며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먼 포스터와 그의 자회사 포스터 + 파트너스의 핵심적인 활동 궤적을 보여주고자 새롭게 기획된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본 전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5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활동 중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예술 공공 건축을 집중 조명하며, 특히 노먼 포스터가 일찍이 주목해온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에서 시작해 미래를 향하고 있는 거장 건축가의 비전을 아우른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노먼 포스터(사진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193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노먼 포스터는 맨체스터 대학교와 미국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만난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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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 구본창 개인전: 구본창의 항해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한국 현대미술사진작가 구본창(1953~ )의 회고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백자', '비누' 등 사진연작으로 유명하다. (개관 초기에 보고 뒤늦게 사진 위주로 간단하게 올리는 후기) 전시는 작품 500여 점과 그가 수집해온 자료 600여 점이 선보여 국내 작가 개인전 중 최대 규모라고 한다. 구본창은 어릴 때부터 수집한 자료들을 그림 그리고 사진 찍으며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남해 상주 해안가에서 친구에게 찍어달라고 한 자화상으로 시작하는 전시. 내성적 기질과 섬세한 감각을 지닌 구본창은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으나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일했다. 결국 그만두고 독일에서 사진 공부를 하게 된 구본창.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독일 함부르크 국립예술조형대학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하며 안정을 찾았다. 왼쪽 칸막이 안쪽에는 시대별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통로 쪽에는 기록과 자료 등이 전시되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이 마음에 남았다. 간결하면서 색감과 구도가 특이한 작품들. 유학에서 돌아와 몰두한 실험적인 사진들이 다수. 이후에는 1996년 아버지 죽음을 계기로 자연의 순환을 담은 서정적인 작품으로 작품 세계가 변화했다. 아버지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잔들은 마음이 찡했다. 달항아리를 담은 작품이 하이라이트. 구본창은 초기에는 풍경을 주된 주제로 하고 이후에는 <기억...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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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시 후기

여러 매체를 통해서 2023년에 열릴 전시 중 가장 기대 높은 것으로 언급된,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오픈했다. 흔히 현대인의 고독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호퍼.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세계적 명화들을 소개하는 해외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2019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협의를 시작하여 공동 기획한 전시이다.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을 7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조망한다. 휘트니미술관은 1968년에 조세핀 니비슨 호퍼(1883~1968)에게 작고한 남편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2,500여 점과 작품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한 장부를 기증받았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전 생애에 걸친 작품 160여 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지역, 케이프코드 등 작가가 선호한 장소를 따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보는 전시다. 전시 제목 <길 위에서>는 호퍼가 반복해서 방문한 네 곳으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가 독자적인 예술을 성숙시켜 가는 여정...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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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스미스: 자유낙하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전시 후기(2023.3.12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에서는 신체에 대한 해체적인 표현으로 1980~1990년대 미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키키 스미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 <Kiki Smith Free Fall>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드로잉,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14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이 선보인다. 키키 스미스(1954~ )는 정규 수업을 받지 않았고 미국 미니멀리스트 조각가 아버지 토니 스미스와 오페라 가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예술가로 성장했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1980년대의 시대 분위기는 에이즈, 임신중절 등을 비롯해 인권, 평등, 정체성, 젠더 담론 등의 시기였다. 그 속에서 키키 스미스는 인체 내 장기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전시 구성은, 이야기의 조건: 너머의 내러티브 배회하는 자아 자유낙하: 생동하는 에너지 조각, 판화, 사진 등이 배치된 1층 전경 사진. 스미스는 삶과 죽음, 실제와 이상, 물질과 비물질, 남성과 여성 등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경계선 사이에서 뚜렷한 해답보다는 비선형적 서사를 택해왔다. 느리고 긴 호흡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귀를 기울이며 상생의 메시지를 던지는 가치이다. 1994년에 제작된 작품 제목이기도 한 '자유낙하'는 스미스의 작품에 내재한 분출과 생동의 에너지를 의미하며, 여성 중심 서사를 넘어 범문화적인 초월 서사를 구사하는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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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미술평론가의 컬렉션: 다르게 보기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전시(feat. snowy day)

서울시립미술관 2층 상설전시장에 새롭게 마련된 <최민 컬렉션: 다르게 보기>는 최민(1944~2018)이 평생에 걸쳐서 수집한 작품을 일부 선보이는 전시다. 최민은 비평가이자 시인, 교육자, 번역가, 기획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미술, 영화, 사진, 문학 등 광범위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 글을 쓰고 활동한 인물이다. 그가 수집한 총 161점의 작품과 25,000여 건의 자료가 유족에 의해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 2019~2020년 기증되었다. 사실상 본다는 행위처럼 불안하고 변덕스러운 것이 있을까. 순수하고 확실하게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보는 것은 보는 사람의 과거의 경험, 선입견, 가치관,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직접적 정보와 지식의 영향을 받으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게 마련이다. -최민, '미술작품과 글'(1981) 중에서 넓지 않은 2층 상설 전시장 모습. 최민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났고, 경기중고교를 거쳐서 서울대학교 문리대 고고인류학과(현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은 같은 대학 미학과를 다녔다. 파리1대학 팡테옹·소르본으로 유학 가서 '영화가 회화에 미치는 영향'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초대원장으로 취임했고 2010년 퇴임했다. 제일 처음 감상한 작품은 민정기의 그림. 민정기, 묵안리, 2015년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긴 작가가 옛 마을과 지형을 탐구하고 그린 작품이다. 1980...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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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정원과 정원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2022.6.16~8.7)

서울시립미술과 덕수궁 2곳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1964~ )의 '정원과 정원' 개인전에 관한 두 번째 후기. 덕수궁 연못에서 '황금 연꽃'을 본후 돌담길을 지나 오르막 길 끝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옛 대법원 건물) 앞 야외조각공원으로 갔다. 오토니엘의 세계는 대중의 삶과 자연, 역사와 건축이 어우러진 공공 공간에 조응하며 이들을 연결하는 매듭 같은 형태로 전개된다. 덕수궁에 이어 본격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미술관 입구의 야외조각공원에서 '황금 목걸이'가 초록 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술관 입구 양쪽에 서 있는 은색 조각들이 수호자처럼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나는 미술관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는 비전과 욕망을 가지고 있다. 예술과 작가는 퍼블릭을 만나기 위해 나가야 한다. -장 미셸 오토니엘 서울시립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황금 목걸이' 7점. 이것은 신령하다고 믿는 나무에 소원을 비는 인류의 오랜 풍습을 은유한 것이다. 오토니엘은 소원을 쓴 리본을 묶어둔 나무, '위시 트리'처럼 나무에 걸린 황금 목걸이를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열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고자 한다. 특별히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자연에서 새로운 생명은 죽음에서 ...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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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 Jean Michel Othoniel: 정원과 정원 @ 덕수궁 전시(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과 덕수궁, 2곳에서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먼저 덕수궁으로 향했다.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발전시킨 회화,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선보입니다. 오토니엘은 1980년대 후반부터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관습, 신화적 상상력 등을 엮어 작가만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미술관 밖의 공간에서 대중의 삶과 자연, 역사와 건축과의 만남을 시도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오토니엘의 이러한 공공 야외 설치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립미술관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에서 전개됨으로써 다양한 공간과 대중에 접근합니다. -전시 안내문 中 덕수궁으로 들어가 오른쪽 카페 옆에 있는 연못가. 그곳에 오토니엘의 작품 7점이 물에 떠 있거나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물 위에는 초록빛 연잎과 작은 노란 꽃이 잔디처럼 깔려 있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고궁의 자연 속에서 감상하는 현대미술은 확실히 색다른 기분이다. 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각양각색의 꽃과 그에 얽힌 신화에 매료되었던 오토니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원에서 우리는 자연이 속삭이는 비밀스러운 언어에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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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 조각가, 탄생 100주년 기념- 노실의 천사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전시

붉은 테라코타 조각 작업으로 알려진 권진규(1922~1973)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권진규 작가 탄생 100주년에 맞춰서 열리는 전시로 오픈 후 초반인데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2021년,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은 많은 사람들이 권진규 작품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총 141점을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유화 등으로 다양한데, 특히 1950년대 주요 작품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술관은 기념사업회와 유족의 큰 뜻을 기리고 2022년 권진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회고적 성격의 전시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를 마련했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아래는 전시장 전경 사진들. 제목에 있는 '노실의 천사'는 권진규의 시에서 인용한 것으로 노실爐室은 가마, 또는 가마가 있는 아틀리에를 의미한다. 따라서 노실의 천사는 그가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이상, 즉 승화된 존재, 순수하게 정신적인 실체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시는 권진규가 일평생 '노실의 천사'를 구하고자 했던 여정을 따라 1947년, 그가 본격적으로 미술에 입문한 성북회화연구소 시절을 시작으로 1973년 5월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주요 작품 240여 점을 총망라했다. 자작시를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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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SeMA)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이 노원구에 위치한 북서울미술관에서 오픈했다. 지난 200년간 빛을 탐구해 온 예술가 43명의 작품 110점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사진촬영 금지라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미지 위주의 간단한 후기) 처음 방문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티켓박스로 가서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내역을 보여주고 입장권을 받은 후, 열 체크와 백신 접종을 확인하고 입장했다. 전시장에서 제일 처음 마주한 작품은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으로 TV 안에 촛불이 켜져 있는 모습의 작은 크기 설치미술. 백남준, 촛불 TV, 1975(1999), 사진 출처: 백남준아트센터 빛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인지의 역사다. 수세기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류가 빛을 이해하는 방식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빛은 여전히 우리의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는 매력적인 대상이다. 먼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빛의 잠재성에 매혹된 많은 예술가들이 회화와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를 넘나들며 혁신적인 기법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도전을 해왔다... (중략)... 빛은 일시적이고, 눈에 보이지만 잡을 수 없다. 하지만 기나긴 시간 동안 미술사를 이끌어온 전세계 예술가들에게 빛은 언제나 아름다우며, 붙잡아 보고 싶은 흥미로운 주제로 여겨져 왔다. 전시의 도입부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소장한 백남준의 '촛불 TV'가 장식한다. 마치 빛에 의한...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