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
24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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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경 개인전: 버들 북 꾀꼬리 @ 리움미술관 Leeum 전시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의 리움미술관 전시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끝난 후 그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강서경의 개인전 <버들 북 꾀꼬리>. 대학에서 동양화와 한국화를 전공한 강서경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온 작가라고 한다. 평면,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 없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130여 점으로 리움미술관 로비 전체와 현대미술관(M2) 건물 2개 층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안내문 위주로 작성한 전시 후기) 미술관 로비가 있는 지하 1층 중앙에는 설치 작품 '아워스-이(hours two)'가 자리 잡고 있고, 마주 보이는 대형 스크린에는 영상 작품이 반복 상영된다. '버들 북 꾀꼬리'라는 제목은 전통 가곡 이수대엽(二數大葉)의 '버들은'을 참조하여 지은 제목이라고. 전시 제목이자 신작 영상의 제목인 <버들 북 꾀꼬리>는 마치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풍경의 직조로 읽었던 선인의 비유를 참조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시각·촉각·청각 등의 다양한 감각과 시공간적 차원의 경험을 아우르는 작업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시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가 3차원으로 펼쳐져 공감각적으로 공명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고미술관 가는 길 벽면에 설치된 것은 수묵담채화 느낌의 '산'. 오디오 가이드...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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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 <시간의 정원> & 원형정원 프로젝트 @ 국립현대미술관 MMCA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로비 중앙에 있는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 <다다익선>을 왼쪽에 두고 올라가는 길. 작은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보며 더 올라가면 야외로 나갈 수 있는 연결 통로가 보인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모습인데 일단 먼저 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 미술관 건물의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했다. 그전부터 보고 싶었던 옥상정원 프로젝트. MMCA 과천프로젝트는 과천관 특화 및 야외공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개최한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를 기점으로 일시적인 야외 파빌리온 설치 프로젝트에서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공간 재생 프로젝트로 방향성을 전환하였다. 2026년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준비하며 MMCA 과천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예술적 경험의 무대를 곳곳에 펼쳐나갈 예정이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탁 트이게 시원한 산 풍경과 어울린 설치 미술 <시간의 정원>! 아무것도 없이 휑해서 아까운 공간이라 생각했던 옥상정원이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파란 하늘에 동동 뜬 흰 구름을 보면 기분 좋아지는 구름예찬자에게 아름다운 날씨까지 선물처럼 더해져서 들떴던 시간... 사진으로만 보면 설치물이 풍경을 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자연을 더욱 극적이고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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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람: 작은 방주(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국내 중진 작가를 후원하여 매년 열리는 <MMCA 현대차 시리즈>전시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2년에 선정된 작가는 최우람(1970~ )이다. 최우람은 20대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계생명체(anima-machine)', 움직이는 조각(키네틱 아트)를 제작해왔다. 그가 제작한 기계생명체들은 놀라운 디테일로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느끼게 되는데 거기에 이야기를 곁들여 신화와 같은 특유의 세계관을 더한다. 일관되게 주목해 온 관점은 기술 발전과 진화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으로, 사회적 맥락, 철학, 종교 등의 영역을 포용하면서 인간 실존과 공생의 의미에 관하여 질문하는 최우람 작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는 최우람 작가의 기존 작업에 내재해 있던 질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재구성한 하나의 공연 형식으로 기획된 전시다. 전에 없는 위기를 겪으며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의문을 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기후변화와 사회정치경제적 위기로 인한 불안감과 양극화의 심화는 방향상실의 시대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작가는 방주라는 주제의 전시를 만들고 동시대를 구성하는 모순된 욕망을 병치시켜 관람객들과 오늘 우리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는 장을 마련했다. -전시 안...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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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아이콘 레안드로 에를리치: 바티망 Batiment 전시 @ 노들섬 노들서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1973~ )의 전시가 노들섬 노들서가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대표작 '바티망'이 한국 최초로 소개되는데 이 전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것이다. 바티망 전시가 열리고 있는 노들서가 레안드로 애를리치는 수영장, 탈의실, 정원 등 주로 일상적인 공간을 주제로 거울이나 유리, 스크린 등 시각적 효과를 주는 장치를 활용해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지각하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독학으로 미술을 배운 그는 1998~1999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예술가 레지던스 코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뉴욕의 한 상업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현대미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9년 휘트니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다수의 국제 비엔날레와 파리, 런던,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노들서가는 원래 판매는 하지 않고 비치된 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서점이었는데 이곳에서 작품 전시를 하면서 서점은 1층 식물도로 장소를 옮겼다. 전시 동선은 노들서가 2층부터 시작해서 1층으로 내려가는 순서인데, 2층 왼편에 먼저 보이는 것은 1~2층에 걸쳐서 설치된 '바티망' 작품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50~60대 여자분 4명이 똑같은 블랙 티셔츠에 바지는 다른 색으로 맞춰 입고 와서 건...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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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미지의 걸작 @ 세화미술관 전시(11월 20일까지)

2017년 개관한 세화미술관에서 소장품 특별전 <미지의 걸작>이 열리고 있다.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3층에 위치한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은 개관 이래 국내 작가들의 전시 지원 및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이번 소장품 특별전 <미지의 걸작>은 마크 퀸, 살바도르 달리, 만 레이, 프랭크 스텔라 등 현대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해외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작가들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걸작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작품세계를 확립해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걸작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소개하여, 그들의 정신성과 철학, 그리고 이면의 서사들을 발견하고자 한다. 전시를 통해 한층 깊고 다채로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30여 점이 전시된 전시실 사진 몇 장. (이하 작품 설명은 전시 안내문에서 발췌) 파브리지오 플레시, 디지털 월, 2021년 게르하르트 만츠, 느낌으로 아는 것들, 2009년 줄리안 오피, 담배 피우는 루스 5, 2002년 줄리안 오피는 영국 YBAs 그룹 출신의 팝 아티스트이다. 작가는 사진과 비디오 영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드로잉이나 컴퓨터 작업을 통해 검은색 선과 강렬한 색으로 단순화하고, 이를 캔버스, LED, LCD, 조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팝아트로 선보인다. <담배 피우는 루스 5>는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루스라는 실제 인...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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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In Memory @ 가나아트센터 평창동 전시(2022.7.15~8.21)

대형 설치 작품 '실 엮는 작가'로 유명한 시오타 치하루의 전시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년 만에 다시 열리고 있다. 시오타 치하루는 오사카 태생으로 독일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오타 치하루(1972~ )는 기억과 트라우마를 창작의 기원으로 삼아 특유의 수행적인 설치미술로 존재와 죽음에 관한 물음에 마주해 왔다. 수수께끼 같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해 진실을 향한 보편적 사유와 인식의 차원을 탐구하기에 이르는 그녀의 작업은, 소우주와 대우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인간 내면의 심연을 섬세하게 다룬다. 시오타는 공간에 거미줄처럼 실을 쳐서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거나 개인적인 물건들을 실로 엮어 무의식의 세계 혹은 타자의 세계와 관계 맺는 자아의 표상을 그려냄으로써, '부재 속에 존재'라는 양가적 사유를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로 다루어왔다. 이를테면 현실 공간 속에서 겪는 현실 너머의 탈중심화된 신체 경험은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 '중심'과 '주변', 심지어 '나'와 '너'의 경계를 비틀어, 강박적이고 역동적인 사태 속에서 태풍의 눈 같은 고요와 침묵의 사유를 동반한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안소연 미술비평가) 1층 전시장 전경 사진. 실은 엉키고, 얽히고, 끊어지고, 풀린다. 이 실들은 인간관계를 형상화한 것으로, 끊임없이 나의 내면의 일부를 반영하기도 한다. -시오타 치하루 In Tune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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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테라로사 & 아스테카 전시 관련 설치 미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 월요일. 비 맞는 것은 싫지만 창밖으로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과, 운전할 때 차 위로 떨어지는 빗 소리는 때로는 음악처럼 들려서 좋다. ♬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살면서 알게 되어서 20년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가 있는데 이 날은 부인과 둘만 만났다. 보스턴을 언젠가 넷이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계속 해왔는데 실행이 될까. 과천 갔던 화요일도 세찬 소낙비가 오락가락. 바람이 꽤 세게 불어 창밖 풍경으로는 멋졌고 나가서 걸을 때는 휘청했다. 미술관으로 가는 구불구불 숲길을 지날 때마다 잠깐 차를 세우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만 운전에 집중하는 걸로~ 이틀 내내 폭우가 무섭게 쏟아지고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해가 반가웠던 금요일. 한남동의 여기저기를 다녀보자 했지만, 32도 땡볕에서는 100미터도 걷기 힘들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새로 생긴 구찌 매장. 강남의 '루이비통 메종 서울'처럼 멋진 건축물 이었으면 시각적인 만족감이 있었을 텐데 온통 블랙인 건물은 흐린 날이면 우중충하다. 이곳 6층 오스테리아 레스토랑이 핫플레이스라고. 녹사평역 근처 이태원은 폐업한 1층 공실 상가가 참 많고 한강진역 근처 한남동에는 명품 브랜드, 세계 유명갤러리, 그리고 고급 수입 의류점이 점점 많이 입점해서 사회양극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근처에서 식사 후 들어간 곳은 테라로사 한남점. 1층은 계산대와 커피 내리...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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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정원과 정원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2022.6.16~8.7)

서울시립미술과 덕수궁 2곳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1964~ )의 '정원과 정원' 개인전에 관한 두 번째 후기. 덕수궁 연못에서 '황금 연꽃'을 본후 돌담길을 지나 오르막 길 끝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옛 대법원 건물) 앞 야외조각공원으로 갔다. 오토니엘의 세계는 대중의 삶과 자연, 역사와 건축이 어우러진 공공 공간에 조응하며 이들을 연결하는 매듭 같은 형태로 전개된다. 덕수궁에 이어 본격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미술관 입구의 야외조각공원에서 '황금 목걸이'가 초록 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술관 입구 양쪽에 서 있는 은색 조각들이 수호자처럼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나는 미술관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는 비전과 욕망을 가지고 있다. 예술과 작가는 퍼블릭을 만나기 위해 나가야 한다. -장 미셸 오토니엘 서울시립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황금 목걸이' 7점. 이것은 신령하다고 믿는 나무에 소원을 비는 인류의 오랜 풍습을 은유한 것이다. 오토니엘은 소원을 쓴 리본을 묶어둔 나무, '위시 트리'처럼 나무에 걸린 황금 목걸이를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열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고자 한다. 특별히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자연에서 새로운 생명은 죽음에서 ...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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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 Jean Michel Othoniel: 정원과 정원 @ 덕수궁 전시(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과 덕수궁, 2곳에서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먼저 덕수궁으로 향했다.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발전시킨 회화,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선보입니다. 오토니엘은 1980년대 후반부터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관습, 신화적 상상력 등을 엮어 작가만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미술관 밖의 공간에서 대중의 삶과 자연, 역사와 건축과의 만남을 시도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오토니엘의 이러한 공공 야외 설치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립미술관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에서 전개됨으로써 다양한 공간과 대중에 접근합니다. -전시 안내문 中 덕수궁으로 들어가 오른쪽 카페 옆에 있는 연못가. 그곳에 오토니엘의 작품 7점이 물에 떠 있거나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물 위에는 초록빛 연잎과 작은 노란 꽃이 잔디처럼 깔려 있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고궁의 자연 속에서 감상하는 현대미술은 확실히 색다른 기분이다. 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각양각색의 꽃과 그에 얽힌 신화에 매료되었던 오토니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원에서 우리는 자연이 속삭이는 비밀스러운 언어에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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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섬: 자연, 예술, 커피향 속 책과 쉼의 공간

하늘 풍경이 이쁜 날, 찾은 곳은 노들섬. 전신덕, 프로포즈, 2018 최승애, 메롱(Fun), 2019 최성철, Choi's puppy, 2018 김원근, 엔젤맨, 2020 박재석, 동행, 2016 새롭게 보이는 조형물 몇 점이 귀여웠다. 서울 조각 프로젝트에 속한 작품이라고. 블루보틀이 입점했나 했더니, 작은 커피 트럭에서 영업 중인 블루보틀. 귀엽다 귀여워~ 연휴 마지막 날, 선물 같은 멋진 풍경 때문에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모두 평화로워 보인 사람들. 하늘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설레임이~ 하루 오분의 설레임이 있다면 다음을 살아갈 힘이 된다고 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2회 적응이 어려웠지만, 이렇게 직접적이면서도 은유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생각보다 열광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었던 드라마. 누구에게나 살면서 힘들어서 해방되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었을테니까. 잠시 들어가 앉아 있다 나온 곳은 노들서가.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마음을 담은 서점 노들서가는 열람 도서를 읽으며 시간 보내기 좋은 공간이다. 협업을 통한 강연, 독서 모임 등 다양한 책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책 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이라고 한다. 강연 일정이 나오면 살펴보고 들어봐야겠다.(홈페이지 참조) 소개 – 노들섬 (nodeul.org) 멈춘 기차가 다시 출발하듯이 우리 일상이 조금씩 시동을 거는 느낌이 든 한강 노들섬 에서의 늦은 오후....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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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고택 전시,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2022.4.15~6.17)

종로구 사직공원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 옆에 위치한 운경고택. 이곳에서 운경 이재형 선생 타계 30주년을 기념한 최정화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운경고택은 12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이재형(1914~1992)이 살던 고택으로, 조선의 14대 왕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이 살던 도정궁 터였다. 지금의 한옥은 1930년대에 지어진 것인데 이재형 선생은 선조의 후손으로 조상의 숨결이 담긴 이 집을 1953년 종전 직후 매입하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주했다. 사후 설립된 운경재단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소외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봄, 운경재단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 최정화와 함께하는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 전시를 개최합니다. 1990년대 이래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최정화 작가는 다양한 일상적 물건을 집적하거나 재배치함으로써 공예의 예술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운경고택의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의 삶으로부터 방사된 '모든 것들'을 예술의 형태로 빚어낸 작가의 대표 작품과 영상 총 24점을 선보입니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활동 30주년을 맞은 최정화 작가는 플라스틱 바구니, 주전자, 각종 그릇, 도마, 비닐, 철사, 전구 등 버려진 일상용품을 재활용하여 예술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려진 것이 모여...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