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11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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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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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 부처님 오신 날 기념으로 읽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부처님 오신 날 특집, 헤세의 싯다르타 부처님 오신 날 기념으로 싯다르타를 읽기로 했다. 무수히 많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며 그런 생각을 그 동안은 왜 한 번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기특하게도 그런 생각이 떠올라, 역시 오랫동안 벼르던 책을 읽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니었다면, 싯다르타를 읽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이미 읽은 것도 아직 읽지 않은 것도 다 읽고 싶기 때문이고, '기왕이면 정신'이 발동하여 차례대로 읽기를 고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데미안을 읽기 전에 싯다르타를 읽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처님께서 휴일을 안고 오신 덕을 본다. 이런 책은 일단 집어들기만 해도 설렘 헤세도 좋아하고, 인도의 철학, 종교, 문학(?) 다 좋아하면서 싯다르타를 왜 아직 안 읽었을까. 나도 궁금하다. 사실, 난 이걸 이미 읽은 줄 알고 있었다. 기억과 기록을 모두 뒤져본 다음 그게 아니란 걸 얼마 전에야 깨달았지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읽을 책은 너무 많다. 일단 사두고. 부처님 오신 날 기념으로 싯다르타를 펼쳐들고 기분이 참 좋았다. 좋은 명분으로 때마침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겠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기 전의 설렘과 기다림보다 확실히 책을 펼칠 때의 그런 기분이 훨씬 좋다. 속살을 열어 첫 문장을 대하는 즐거움 집의 그늘진 곳에서, 나뭇배들이 떠 있는 강가의 햇살 속에서, 사라수 ...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