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영화에 보늬 밤 만들기가 나오나 봐요. 밤 요리를 계속 하니 깡 보늬 밤도 만들어 보는 게 어떠냐고 하는 거예요. 영화를 보지 못했으니 보늬 밤이 뭔지 몰랐죠! 그래도 보늬란 단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보늬란? 밤이나 도토리의 속껍질이라고 해요. 속껍질째 밤 조림을 만드는 건가 봐요^^ 오늘은 조리과정이 이틀이나 걸린 번거롭지만 기대되는 보늬 밤 조림을 만들게요. 밤 겉껍질 까기 밤:과의 전쟁에서 승자는 당연 저랍니다^^ 무조건 까면 되거든요.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손은 계속 움직이며 밤을 까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적정량을 손에 움켜지게 돼요. 보늬 밤 조림은 겉껍질만 까야 해요. 삶는 작업을 몇 차례 하기 때문에 밤 속껍질이 훼손되면 물러져버려요. 요렇게 이쁘게 600g 넘게 깠어요. 벌레 먹거나 실패한 건 밤 조림으로 실컷 먹었어요^^ 깐 밤을 물에 깨끗이 씻어주는 게 나중을 위해 좋아요. 속껍질에 붙은 자잘한 것들을 잘 씻어 줘요. 베이킹소다 물에 담그기 밤을 물에 자작 자작하게 담그고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어요. 밤 속껍질이 연해질 거예요. 12시간 베이킹소다 물에 재워둡니다. 12시간 후 색이 자줏빛? 보랏빛? 이런 색이 우러나는 줄 몰랐어요. 물은 버리지 말고 냄비에 넣고 끓여두세요. 첫 번째 밤 삶기: 30분 끓이기 거품이 너무 나서 놀랐어요. 국자로 건져내도 그칠 줄 모르는 거품은 계속 끓이다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