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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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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참여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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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기생충> - 오를 수 없는 계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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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 즐거운 전락, 기꺼운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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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노인에게는 이해할 여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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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리스> - 사랑이 사멸해 가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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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 당신은 경계(境界)를 경계(鏡戒)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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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5
<노스페라투> - 고딕 호러와 고어 에로로 얼렁뚱땅 리뉴얼

<노스페라투(Nosferatu)> (2025/01/1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양극단으로 갈리는 대중의 선호와는 무관하게 끊임없이 평단으로부터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서사를 표현하는 특유의 어두운 질감이 뿜어내는 묘한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데뷔작이었던 <더 위치>에서 출발해 <라이트 하우스>와 첫 국내 개봉작인 <노스맨>을 거쳐 이번 신작에까지 당도한 이들이라면 그가 추구하는 시청각적 미학에 깊게 매료된 쪽이라 보는 편이 옳을 테지요. 실제로 그는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중세와 근대의 생활감을 독창적으로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로버트 에거스'는 굳이 분류하자면 스토리텔러 쪽보다는 스타일리스트에 가까운 연출자라고 보아야 할 겁니다. 영화는 이미지이기에 앞서 내러티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를 다소 낮잡곤 하는 건 바로 이런 경도된 개성으로부터 비롯된 걸 테지요. 물론 한편으로는 그게 이번 신작에 거는 관객의 기대가 실제 근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어떤 식으로 재해석해뒀을까에 쏠려있는 이유이기도 할 테고요. 사실 이번 신작도 '스페인 독감'의 전파와 그로 인한 대규모 사망이 공포의 중추를 이루고 있던 1922년산 <노스페라투>와 마찬가지로 작동 원리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한 여인을 향한 지독한 집착이 마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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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기억의 각인과 소실로 빚어낸 사랑이라는 감정

<메모리(Memory)> (2025/01/25 : CGV 강변) '미셸 프랑코' 감독의 <메모리>는 기억을 떨쳐내지 못해서 맘이 멍든 여자와 기억을 쌓아가지 못하는 병에 걸린 남자의 수평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물론 <애프터 루시아>나 <크로닉> 그리고 <에이프릴의 딸> 등 그간 수모를 겪는 여성을 도약대 삼아 서사를 쏘아 올려 온 연출자 특유의 작법이 이번에도 여전해서 이 신작 역시도 극의 중심에서 사연을 이끌어가는 건 왠지 모르게 '제시카 차스테인'이 분한 '실비아'인 것만 같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될 테지만요. 그러니까 기억의 '각인'과 '소실'을 각각 문제로 떠안은 이들의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서사가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그래도 좀 더 극심한 고통은 지옥 같은 회상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쪽이 아닐까?'라며 여성 쪽을 바라보게 되는 작품이라는 거지요. 실제로 종반부에 당도할 즈음 치매에 걸린 남성을 돌봐주겠다고 나선 '실비아'가 외려 '사울(피터 사스가드 분)'로부터 훨씬 더 강렬한 치유를 경험하는 듯 비치는 건 아무래도 '미셸 프랑코'가 설정해 둔 이런 무게중심의 작용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거든요. 이런 시선의 쏠림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 '제시카 차스테인'은 단단한 퍼포먼스로 시종 무언가에 쫓기는 한 여인의 불안과 강박을 입체적으로 설득해 냅니다. 그래서 극 말미 꽁꽁 감춰뒀던 비밀이 밝혀지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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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어떤 인생> - 삶은 삶에게 건네어진다

<리빙 : 어떤 인생(Living)> (2024/12/27 : 메가박스 코엑스) '올리버 허머너스' 감독의 <리빙 : 어떤 인생>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살다>를 우아하게 펼쳐낸 리메이크입니다. 실제로 죽음의 공포와 생명의 활력을 오가는 인물을 자연스럽게 묘사해 내고 있는 그리고 그 와중에도 원작의 풍미를 결코 훼손하지 않는 작품의 필체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세계를 이미 엿본 이들에게도 적잖이 감동을 줄만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건 아마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이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폭넓게 읽히도록 각색해 둔 덕분이기도 할 겁니다. 결국 삶이라는 건 다른 삶들에게 끊임없이 건네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극의 주제만큼은 외려 원작보다도 훨씬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써둔 듯 보일 정도니 말이지요. 그건 물론 '빌 나이'가 인생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특유의 연기로 쉽게 풀어 설명해 주고 있는 덕분이기도 할 테고요. 서사의 구조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상 이건 조금의 틀어짐도 없이 규격에 맞춰 살아가던 주인공이 시한부 통보를 받은 후 자신의 여명(餘命)을 어떤 방식으로 보내야 할지를 고민하고 또 실행하는 이야기를 침착하게 따라 그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거든요. 하지만 영화는 종반부 휘몰아치는 허무한 회한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끔 연출해 두었다는 점을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외려 극은 '윌리엄스(빌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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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 - 적당히 유치하고 적잖이 엉성하다

<히트맨2(Hitman2)> (2025/01/23 : CGV 송파) 아무래도 '권상우'는 '짠해서 외려 더 웃기는' 이 어수룩한 캐릭터 쪽으로 노선을 확정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성동일'과 합을 맞춘 <탐정> 연작에서부터 <스위치> 그리고 이 두 편의 <히트맨>까지 그가 출연한 근작들이 왠지 모르게 한 인물이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맡은 유사품처럼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극중 그가 활용되는 방식이 사실상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겠지요. 일련의 영화들이 진중한 외모를 가진 배우가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 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테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청춘의 중심에서 열띤 열애를 선사하던 그가 중년으로 넘어온 후 제법 괜찮은 배역을 찾아낸 것 같다는 인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과거 유명한 출연작들을 상기시켜 놓고는 이내 순식간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이런 변주는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관객에게는 제법 먹힐만한 레시피인 것도 분명 맞긴 하니까요. 그건 물론 그가 펼치는 이런 스타일의 연기가 적당히 유치한 일종의 경계를 잘 지켜내고 있는 덕분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허무맹랑한 구석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고개는 끄덕여지는 선을 지켜내고 있는 '권상우'로 인해 낄낄거리며 극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요. 사실 굳이 흠을 잡자면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