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토픽 콘텐츠를 확인해보세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다시’ 이야기합니다.

피트
영화 전문블로거
블로그 이웃 2만+

팬을 맺고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합니다.

인플루언서 정보

창작 분야

영화 리뷰

선호하는 영화 장르

아시아 영화

스릴러

미국 영화

영화 취향

대중적인

고전적인

손꼽는 영화 작품

드라마-비정성시

관람 스타일

다양한 장르 관람

본인참여 2020.12.27
인플루언서 정보는 창작자 본인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됩니다. 네이버는 입력된 정보를 매개 서비스하는 정보 제공자로서, 해당 정보의 정확성, 신뢰성,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하이라이트

<기생충> - 오를 수 없는 계단에 대하여
상세 페이지로 이동
<조커> - 즐거운 전락, 기꺼운 폭력
상세 페이지로 이동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노인에게는 이해할 여력이 없다
상세 페이지로 이동
<러브리스> - 사랑이 사멸해 가는 세상에서
상세 페이지로 이동
<경계선> - 당신은 경계(境界)를 경계(鏡戒)하는가?
상세 페이지로 이동

NBLOG

5
<핸섬가이즈> - 이것이 바로 호타준족의 코미디

<핸섬가이즈(Handsome Guys)> (2024/07/02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웃음의 타율로만 봤을 땐 <핸섬가이즈>는 분명 호타준족의 타자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매 타석마다 끊임없이 관객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낼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데다가 심지어 그런 코미디가 실린 극의 호흡 역시 상당히 빨라서 가끔은 단숨에 여러 개의 루를 훔쳐낸다는 인상을 줄 때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캐나다산 원작인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우리 식으로 매끄럽게 현지화 시켜낸 덕분에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우리네 경기를 보고 있다는 실감이 있기도 하지요. 그러니 고운 심성을 타고났지만 흉악스러운 외모 탓에 그들을 본 모두가 절로 뒷걸음질을 치는 극중 상황에만 몰입을 할 수 있다면 이후 벌어지는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익살스러운 소동극에 내내 배꼽을 잡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작고한 '신정원' 감독의 <시실리 2km>나 <차우> 스타일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이라면 특히나 더 쉽고 깊게 빠져들 수 있을 테고요. 극의 호불호는 의외로 익살스러움의 농도보다는 잔혹함의 수위 때문에 빚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가 만들어내는 웃음은 그저 미소를 슬쩍 흘리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겁박할 수 있는 두 주인공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의 행색이 의도치 않은...

6
<우리의 하루> - 변명을 위해 마련된 질문과 답변들

<우리의 하루(In our Days)> (2023/10/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홍상수'가 내놓고 있는 최근 신작들을 보고 있자면 그의 작품 세계를 지탱해 온 서사가 본인의 인생 그 자체였다는 흐릿한 그간의 예상에 본인이 직접 정답 표시를 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곤 합니다. 그러니까 질감은 다소 거칠어졌지만 그 덕분에 제작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간결해진 근작들만이 아니라 <오! 수정>이나 <생활의 발견> 그리고 <극장전> 같은 다소 노골적인 낯빛의 초기작 역시 실은 죄다 그의 인생으로부터 길어진 사연이었다는 걸 이제는 비로소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어쩌면 이 거장의 영화에 부쩍 불만을 표하는 이들 중 일부는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요즈음의 사생활이 과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전작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거리낌을 느끼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사실상 각본을 써 내려가는 그의 제작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테니 취기로 얼룩진 예전 영화 속 대사들 또한 어쩌면 실제로 있었던 경험의 산물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할 테지요. 그러니 창작의 일부겠거니 짐작하며 들었던 영화 속 몇 불콰한 대사에 낄낄거렸던 관객의 옛 경험 역시도 이제는 새삼 불쾌한 기운을 머금을 수밖에 없게 되는 셈이겠고요. (고로 개인적으로 '홍상수'의 작품 세계를 대하는 소비자의 딜레마는 우디 앨런'이나 '로만 폴...

6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 - 더 과감하게 드라마로 밀어붙였으면 어땠을까?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A Quiet Place : Day One)> (2024/06/26 : 롯데시네마 도곡) 소리를 쫓는 괴물들이 지구를 덮친 시작 지점에 조명을 맞춘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은 전작들과는 달리 의외로 스릴러가 아닌 드라마 장르를 도드라져 보이게 만들어 놓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침공의 현상 그 자체를 심층적으로 파고 들려 하지 않고 그저 그런 현장에 놓인 인간의 감정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데에 초점을 맞춘 '마이클 사노스키'의 이 작업은 아무래도 관객의 호불호를 꽤나 극단적으로 갈라놓게 될 듯싶네요. 그도 그럴 것이 두 번째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도입부에서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분)' 가족이 이 첫째 날을 맞는 장면이 이미 한차례 회상된 바 있기도 하니 사실 관객의 뇌리엔 이 신작과 유사한 시계(視界)를 들여다본 것만 같은 기시감이 꽤나 짙게 자리 잡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그저 인물만 바꿔 엇비슷한 광경을 다시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이 사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막을 알고자 했던 이들에게는 심드렁한 반복으로 읽힐 수밖에 없을 테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르를 살짝 비튼 이런 선택은 명민한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애초에 전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다음 세대의 제대로 된 반격을 예고하며 끝을 맺기도 했거니와 그 반격을 시각화할 시퀄이 한참 제작 중이기도 한 만큼 괴물의 근원...

5
<몽키맨> - 액션은 가끔 흐느적흐느적, 내러티브는 시종 허우적허우적

<몽키맨(Monkey Man)> (2024/06/19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데브 파텔'이 연출과 주연 모두를 소화한 <몽키맨>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가볍게 소비하기엔 조금 난해하고 둔중한 인상의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영화는 단순히 '인도'를 극의 배경으로 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 그네들이 떠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나 종교적인 배경을 서사 깊숙이 끌고 들어오려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요. 뭐랄까 밑동이 드러날 때까지 사연을 깊게 파고들어가다 보면 분명 '빈부'라는 보편적인 문제와 마주칠 순 있게 될 테지만 그렇게 만난 주제가 이상하리만치 내가 경험하고 있는 세상과는 영 다른 것인 양 체감되는 기묘한 이물감 같은 게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 전락과 부활 그리고 각성을 순행하는 주인공의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극 후반부 녀석이 선사하는 단죄의 쾌감 역시 다소 뭉툭해질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싶고요. 또 다른 문제는 액션과 내러티브 파트의 배분 쪽에 있지요. 모름지기 <존 윅> 스타일의 액션을 표방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이 지독한 피의 복수를 하게 되는 계기 정도는 분량을 응축해 간소화해 두는 센스를 보여야 하는 법인데 '데브 파텔'은 아쉽게도 그 과정을 세밀하게 심지어 반복까지 해 가며 되도록 많이 노출하려 애씁니다. 러닝타임이 절반 이상 지나가는 지점에서도 모두가 여전히 진창에서 뒹구는 인물의 수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