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삼성의 클래식 시리즈 금요일 경기를 어제 아침 하이라이트로 다시 보게 됐다. 유튜브로 들어가 '롯데 삼성'을 검색한 뒤 가장 상단에 뜨는 하이라이트 콘텐츠를 클릭한다. 이미 결과는 알고 있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자막이 뭔가 평소와 다르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아 KBSN은 이런 자막이구나.' 하고 있다가 갑자기 '띠용' 하고 전등이 켜졌다. 이 맑은고딕같은 선수소개자막은 뭐지? KBSN이 '클래식 시리즈'에 맞춰 방송 자막도 예전의 것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사실 하이라이트에서의 중계 멘트에서는 관련된 내용의 언급이 없어 정확하게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자막의 스타일을 봤을 때는 과거의 것이 분명했다. 여기서 잠깐 클래식 시리즈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 한국 프로야구의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기업과 연고지가 바뀌지 않은 유이한 두 팀이 바로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스다. 어떻게 보면 KBO의 원년 구단으로 시리즈 콘셉트를 잡은 것. 2016년부터는 양 구단이 합의하에 클래식시리즈 기간에는 오래된 과거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클래식 시리즈에 대해서 조금 더 리서치 해 봤다. 이미 클래식 시리즈를 알고는 있었지만, 또 내가 모르던 내용들이 많이 있더라. 이 지점에서 스포츠마케팅 적으로 생각해 본 것, 대회, 이벤트의 컨셉을 최대한 살리고 노출할 수 있는 중계 프로그램 제작은 분...
© charlesdeluvio, 출처 Unsplash 블로그의 도움으로 최근 2, 3년 내 몇몇 학교나 기관에서 스포츠마케팅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했었다. 더 정확하게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역량들이 필요한지 와 같은 취업에 포커스를 둔 내용의 강의였다. 며칠 전, 한양대학교에서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었다. 아는 선배께서 이 학교에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하게 됐는데, 현장 종사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프로그램에 나를 초대해 주신 것. 스포츠마케터로서 엄청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 특히 한양대학교는 일찍이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전공을 개설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활동을 이어왔던 학교로 이 분야의 리더 격 대학교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 시절, 인연을 시작했던 최준서 교수님이 계신 학교에서의 강의라 더 특별했다. 내가 한창 첫 회사에서 힘겨워할 때 진로에 대한 문의를 드렸던 분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분의 제자들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가 강의를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여유가 없어 연락을 드려 찾아뵙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날 알게 된 특별한 사실이 있다. 항상 관심 있게 보던 ‘프런트 오피스’라는 인스타그램 채널이 있다.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고급 정보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곳이다. 그런데 그 채널을 운영하던 당사자가 당시 강의에 있었다. 스포츠마케팅을 준비하는 ...
조금 깊게 다뤄보고 싶은 주제들 리스트(10/3 updated) 잊을까봐 급히 남겨놓는 메모. 조금 깊게 알아보고 긴 호흡으로 쓰고 싶은 주제들이 있다. (공부를 위해서)... blog.naver.com 언젠가 좀 깊게 알아보고 쓰고 싶은 스포츠마케팅 주제가 있다고 했었다. 공지사항으로까지 올렸지만, 별도로 진행되지는 않았던 글의 주제들. 아무래도 뭔가 제대로 써야 한다는 생각에 더 진행을 못 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최고의 축구 콘텐츠로 거듭난 비결은? 왜 파크골프가 중, 장년층의 새로운 여가 스포츠로 인기가 있을까? 이다혜 치어리더의 대만 진출은 업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골프선수의 후원 계약과 다른 4대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의 구단 계약은 어떻게 다를까? 골프 NFT 버디스쿼드를 사용하고 나서 느낀점 4대금융사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했을까? K리그 파니니까드는 왜 축구팬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그중, 쿠팡플레이의 성공 비결을 쓰고 싶었는데 우연히 한 번씩 챙겨보는 채널, 다컴스에서 쿠팡플레이를 다룬 콘텐츠가 있어 재미있게 봤었다. 6분짜리로 아주 긴영상으로 아니지만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꽤 있다. 사실 과거에는 해외의 스타 선수 혹은 팀들을 초청만 할 수 있다면, (일본 혹은 중국에 끼어서라도) 그러면 성공이라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실제 체류 기간도 짧고 경기 ...
왜 KBL에는 연봉 8억짜리 마스코트가 없는가? 22-23시즌 NBA선수 평균 연봉은 966만 달러다. 환율을 감안한다면 100억 시대를 활짝 연 셈이다. 이와 ... m.blog.naver.com 최근에 읽었던 흥미로운 스포츠마케팅 사례의 글. NBA의 구단 마스코트관련 내용인데 그들은 다양한 활동과 포지셔닝으로 자신만의 인기와 부를 구축하면서 스포츠마케팅에서의 의미있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특히 덴버 너게츠의 마스코트 로키의 연봉이 압도적이다. 62만 5천달러. 약 9억원. 그러면서 국내의 프로농구리그 KBL에서는 마스코트를 포함한 응원단(단장, 치어리더 등)의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이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개인적으로는 딸아이가 창원LG세이커스의 마스코트 '챔비'와 울산HD축구단의 '미타'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던 분야. 글의 내용처럼 마스코트가 또 다른 스타로 성장한다면 마스코트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고 전혀 다른 행사에 마스코트를 초청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갑자기 턱돌이가 생각나네.)
주말 아침이면 자주 찾는 근처 빵집, '파리바게뜨'.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파리바게트가 처음 론칭했을 때, 나는 당연히 프랑스 브랜드인 줄 알았다는 것. 꽤 오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한국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긴 그때는 너무 어려서 회사 상황을 알리가... 어쨌든 오늘도 주말이라 아침을 위해 빵을 사러 갔었다. 그런데 우연히 문 앞에 붙어있는 '파리로 응원 가자!' 이벤트 홍보 토스터를 보게 됐고, 얼마 전에 있었던 파리생제르망과의 스폰서십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Paris Saint-Germain and Paris Baguette sign global partnership en.psg.fr PSG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을 정리해 보면, 파리바게트, PSG와의 2년간 오피셜 파트너 스폰서십 계약 체결. 두 곳 다, '파리'라는 공통분모가 있음. 한국기업최초의 스폰서십. 세계 10개국, 5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이번 스포츠마케팅을 통해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을 계획. 이번 계약을 통해 대회장 내, 로고 및 영상 노출과 고객 경험 기회 제공, 기타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이벤트 진행 예정. 파트너십 조인식을 펼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PSG 관계자들 ⓒ PSG 홈페이지 스폰서십 금액은 나와 있지 않네. 이강인의 활약에 따라 또 다른 한국 기업이 PSG에 관심을 보일 텐데 말이다. ...
올해 초 이정후가 스캇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것에 대한 글을 썼었다. 그리고 벌썬 12월. 어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기자회견이 있었다. 계약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계약. 계약 내용을 정리해보면, 계약기간 6년, 총 1억1300만 달러(약 1463억원)의 계약으로 아시아 야수 최고액 계약 기록 (종전 기록: 요시다 마사타카 5년 9,000만 달러). 2027년 후 옵트아웃 가능 조건. 연도별, 연봉 규모는 2024년 연봉 700만 달러,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 & 2027년 2200만 달러이며 만약 옵트아웃을 신청하지 않을 시, 2028년 & 2029년 연봉 205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500만 달러 이정후는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기부도 할 예정이며 그 금액은 2024년 6만 달러, 2025년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은 11만 달러, 2028년과 2029년에는 10만2500달러를 기부. 기부금 총액은 56만5000달러(약 7억원) 샌프란시스코가 키움에 지급해야 할 이적료는 1882만 5000달러(약 245억원) 포스팅시스템 통해 MLB에 진출한 한국야구 선수 중, 최고 조건. 대단하다. 정말 잘해줬음 좋겠다. 어쨌든 스포츠마케터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선수들의 해외진출과 또 좋은성적은 그 종목의 호재로 작용한다. 여러가지 기회요인도 생긴다. (한국 방문 친선경기라던지, ...
©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2014년, 내가 처음 이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안 됐을 때의 이야기. 당시에 내가 속했던 본부의 본부장님께서 탕비실에서 물을 따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지셨다. "동현, 잘 하고 있나?"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큼 잘 하는 것도 중요해!" 과정보다 결과에 더 포커스를 둔 메시지 같아 주니어인 나에게는 좀 잔인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똑같은 질문을 내게 하시면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잘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studiorepublic, 출처 Unsplash 그 분은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시고 책도 좋아하셨던 분이었다. 그분의 책상 앞에 여러 권의 책들이 꽂혀 있는 것들이 기억에 난다. 그리고 몇 년 뒤 그분은 퇴사를 하셨다. 새로운 종목에서의 도전으로 눈에 띄는 결과물을 만들고 계신 게 건너 건너 들려왔다. 그리고 최근에 연락을 주셔서 만나게 됐다. 평소 좋아하는 맛집에서 약속을 잡고 그동안 지나왔던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분께서 멋진 소식을 하나 말씀해 주셨는데 바로 책을 출간하신다는 것. 손뼉을 치며 진심으로 축하드렸다. 작업 중인 책을 자리에서 보여주셨다. 그리고 최근에 완성본을 받아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꽤 두꺼웠는데 3일 만에 다 읽었다. 책의 제목은 '꿈의 ...
© gabrielbenois, 출처 Unsplash 어제 줌으로 스포츠마케팅 강의를 했었다. 블로그를 통해서 연결된 건이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회사 내 회의실에서 진행을 했다. 대상은 명지대학교 학생들. 그중에 석사학위를 밟고 있는 분들도 계셨다. 끝나고 나서 느낀점을 정리하면, 대면 강의와 온라인 강의는 완전히 다르다. 혼자서 아무 반응도 없는 모니터 카메라를 보고 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색했다. 뭔가 더 한다면 익숙해지겠지만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강의 자료를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다. 올해 초 동아대에서 처음 강의를 할 때 만들었던 자료를 약간 수정해서 다른 강의에서도 활용했었다. 그런데 4번정도 해보시 부족함을 느낀다. 구성이나 내용들을 보완해야겠다. 처음과 끝, 뭔가 확실히 임팩트가 있을만한 레퍼토리는 준비를 해두면 좋을것 같다. 보통 2시간(120분) 강의로 진행하니 50분 강의, 20분 휴식, 50분 강의 순서로 진행을 하는 것이 맞을것 같다. 잊지 말자. 50.20.50 결론은 어제 강의를 잘못했던것 같다. 일단 요즘 너무 바빠서 마음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 그래서 조금은 학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휴 스포츠마케팅 강의에서 강조했던 2가지 (ft. 스포츠마케터 양성과정) 한 2달 전인가? 존경하는 대학교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 선배도 현재 스포츠산업 쪽에서 종사하고 계... m.blog.na...
2013.10.27. 10년 전 오늘 [위즈돔] 숭문고등학교 직업체험의 날 위즈돔에서 했던 한 번의 강의가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안겨 주었다. 숭문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직업 체험의 날'행사에 스포츠 관련 분야의 강사로 강의를 맡게 된 것. 대상은 고등학교 1, 2 학년 학생들이었고 2번에 걸쳐서 스포츠 에이전트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준비를 할 때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스포츠로 먹고 살기 벌써 10년이나 됐구나. 우연히 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학생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지 연락을 받았었다. 회사에 다닌 지 2년 차.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일을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가르침을 전할 수준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내가 그 선택을 했던 이유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 matscha, 출처 Unsplash 이 일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고, 싫지 않았다. 회사는 어렵고 월급도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괜찮았다. 그래서 얼굴도 모르는 학생들 앞에 설 수 있었다. 10년 전에 고등학생이었으니 지금은 이미 다들 대학교를 졸업했을 나이다. 혹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나의 꿈은 인생에서 딱 2번 바뀌었었다. 축구선수 -> 체육 선생님 -> 스포츠마케터 © marcosjluiz, 출처 Unsplash 어쨌든 하고자 하는 일을 여전히 하고 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바...
읽은 지 꽤 됐지만 늦게 작성하는 리뷰. 책의 저자는 지금의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분이다. 같은 팀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골프 대회를 운영하는 팀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협업을 해야 했다. 같이 지금의 회사에 있었던 기간이 약 4~5년 정도였던 것 같다. 그 기간 동안 기억나는 것은 정말 스포츠를 좋아하고 또 스포츠마케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는 것. 사실 나보다 더 일찍 블로그에 본인의 경험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기록하셨던 분이다. 그분의 자리에는 항상 다양한 책들이 놓여 있었다. 또한 휴가를 내서라도 해외 스포츠를 경험하시고 거기서 배우려고 하셨던 분이었다. 그래서 '와, 대단하다.'라고 생각을 해왔었다. 그렇게 스스로의 노력으로 쌓았던 겹겹의 시간들을 이 한 권의 책 안에 압축해 놓았다. 책 제목은 '스포츠마케팅의 미래'. 내용은 크게 3장으로 구분이 된다. 스포츠마케팅의 과거를 역사적으로 정리했고, 스포츠산업에 대한 정의를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현대 스포츠는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해 왔는가 스포츠산업: 스포츠 산업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가 스포츠의 미래: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그리고 미래 그리고 현재 큰 변화기를 겪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조명하고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알고 계신 다양한 레퍼런스들이 꽤 흥미로워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쉽고...
2013.11.22. 10년 전 오늘 [스포츠서적]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당신에게 / 김재현 며칠 전, 양재 AT센터에서 2013 스포츠산업잡페어가 열렸다. 스포츠구단 및 협회를 비롯하여 마케팅에이전시, 스포츠브랜드 등 스포츠산업 내 다양한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직업관련 채용박람회였다. 모든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한것은 아니었지만, 이쪽으로의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과 ... 스포츠로 먹고 살기 10년 전에 적었던 글. 2013년이면 이 일을 한 지 겨우 2년 차였을 때. 대단하지 않지만 업을 바라보는 나름의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의 스포츠마케팅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해 본다. 전진만 했다고 할 수는 없겠다. 여전히 답보상태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다. 그런 와중에 새로운 세대가 여기로 문을 열고 들어온다. 10년 전에 내가 겪었던 어려움과 지금의 주니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반대로 그때는 겪지 않았지만, 지금의 주니어들이 겪고 있는 좋은 점들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본다. 한때 많은 부하직원들이 있을 때, 나의 목표는 심플했다. 그 팀원들과 오래도록 같이 다녔으면 하는 것. 그래서 이 업종이고 이 일이라서 힘든 일을 개인의 노력으로 커버하려 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원들과 좋은 관계의 인연으로 남았지만 오랜 동료로 남지는...
사실 이 블로그를 가지고 광고를 하거나 큰 수익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대신 덕분에 도움을 받은 것은 내가 썼던 글들이 상위에 노출되면서 우연한 기회를 갖게 되는것인데 그중 하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이다.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할 사람을 찾는 학교나 기관에서 검색을 하다가 나의 글을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나름 이 블로그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달이었나? 회사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책상에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용인대학교에서 나를 찾는 연락이 왔다고 적혀있었다. 전화를 걸었더니 용인대 취업지원실? 직원분이셨다. 다양한 현장 종사자를 강사로 섭외해 강의를 하는 취업 관련 과목을 준비 중인데 '스포츠마케팅'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있어 강의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크게 내 일정에 무리가 없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몇 번의 일정 조율 끝에 오늘 드디어 용인대를 처음 방문하게 됐다. 전화를 주셨던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시작 전, 간단한 미팅을 진행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 이전에 했었을 때에도 대부분 2시간이 기준이라 크게 어렵거나 무리되지 않았다. 어쨌든 나름 최선을 다해서 강의를 잘 마쳤다. 끝나고 나서 강의실을 나갔더니 별도로 나에게 질문을 주는 학생이 2명 정도 있었다. 아직은 불확실한 미래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나를 기다렸던 것 같았다....
© linkedinsalesnavigator, 출처 Unsplash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기간에 있었던 일이다. 최근에 이직한 다른 회사 직원과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또 꼰대같은 소리를 주절주절 했다. (큰일이다.) 나름의 조언인데 이제 진짜 그만해야 한다... 암튼 그때 나왔던 이야기와 비슷한 생각들이 다음날 대회장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떠 올랐다. 급히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네이버의 클로바 노트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주는 아주 스마트한 프로그램이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그래서 정리하면, 스포츠마케팅도 이제 돈 보다 열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억지는 그만 하자. 진짜 스포츠마케팅도 돈 많이 버는 업종이라고 알려져야 더 능력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유입되고 관심도 가지고 자격이나 시험이 생기고 그래서 업종이 더 발전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퀘스쳔이었다. 시대는 바꼈고,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이 일의 모든 어려움을 참고 하세요. 라고 새로운 세대에 이야기 하는 것은 안 먹힌다. 그리고 그건 새로운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이 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결국 우리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게 본질이다. 새로운 노트 2023.05.14 일 오전 6:59 ・ 4분 40초 박동현 참석자 1 00:05 내가 하는 일 스포츠 ...
1. 오늘 우연히 울산현대축구단의 인스타그램에서 관심이 가는 피드를 보게 됐다. 울산현대의 오랜 스폰서 중 하나인 체어 브랜드, 린백이 울산현대와의 오랜 협업을 기념하는 의미로 울산현대의 기자회견실 내 의자들을 최고급형 게이밍 체어로 바꿨다는 내용이다. 2. 보자마자, '아, 이거 좋다!'라고 생각했다. 사실 골프는 스포츠 스폰서십의 베네핏이 팀, 선수, 혹은 갤러리들에게 대부분 돌아간다. 따지고 보면 미디어 측에 제공되는 스폰서십 베네핏이라 하면 협찬품들을 선물 형태로 드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PR을 위해서 별도의 스킨십은 다양하게 한다. (축구도 그렇겠지?) 울산현대와 린백의 콜라보 제품, 실제 판매중! 3. 어떻게 보면 이런 게 진짜 기자단측에서 필요한 적절한 '취재 지원'이 아닌가 싶다. 골프대회의 대표적인 취재지원이라면, 식사 제공과 숙박 제공이 있다. 거기에 제주, 부산 등과 같은 이동거리가 먼 지역의 경우, 비행기나 KTX 편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른 것들이라고 하면 또 뭐가 있었지?! 4. 골프대회에서는 대부분 골프장 클럽하우스 내 룸을 기자회견실로 운영한다. 간혹 큰 대회의 경우, 별도의 대형 텐트나 가건물을 세워 운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골프대회의 특성상 대회마다 대회장이 달라지다보니 단기적인 기자회견실 운영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건 린백 피크닉석, 2020년에 배포된 보도자...
모교에 취업 관련 교육을 하러 간다 (ft. 스포츠마케팅) 지난 달이었나? 대학교 재학할 때 알고 있던 학교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체대 선배는 아니고, 취업 관련... blog.naver.com 약 3주가 지나서 쓰는 글. 이전에 썼던 글처럼 대학교에 취업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왔다. 졸업한 후, 한 번인가 동아리 행사로 찾아갔었고 약 10년 만에 방문이었다. 그동안 내가 속해있던 체대를 포함해서 캠퍼스 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그 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겠다. 내가 강사로 참여했던 프로그램의 정확한 이름은 '재직 선배 초청 직무, 산업 교육' 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각 산업 내 나름 안정적인 회사에서 재직 중인 선배들을 초청하여 취업 준비과정부터 여러 가지의 노하우를 재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에도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체대건물 중, 가장 놀랬던것은 엘리베이터가 생긴 것! 일부러 학교를 둘러보고 싶어 강의 시간보다 빠르게 도착했다. 완연한 봄기운에 평화롭게만 보이더라. 학생 시절 내 인생에 많은 것을 차지하고 있던 체육대학 건물부터 들어가 봤다. 계단으로 3층에 있는 동아리방으로 갔는데 뭔가 레이아웃이 바뀌어 한 번에 나의 동아리방을 찾지는 못했다. 학생들에게 물어서 동아리방을 찾...
지난주, 이주미프로의 우승으로 끝이 난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소속 선수의 좋은 성적으로 일요일에 현장에 가긴 했지만, 그 외에도 진행하는 일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그중, 개인적으로 부탁이 들어와서 스폰서십 진행을 했던 일이 있다. 텀블러 브랜드 써모스의 스폰서십. 올해는 써모스측의 내부 사정으로 박현경프로와의 광고모델 계약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처음 인연이 된 이후로 여러 가지 일을 함께 잘 해왔다. 그리고 써모스측의 퍼포먼스 만족도도 높아서 23년을 맞아 몇 가지를 새롭게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스포츠마케터의 일과 삶] 나의 제안이 현실이 되는 스포츠마케팅의 재미(feat. 써모스 골프 인비테이셔널) 오늘 D사로 써모스 골프 인비테이셔널 행사의 결과보고서를 보냈다. 이미 정산과 관련해서는 지난주에 우... blog.naver.com 그렇지만 인연의 끈은 놓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대회를 운영하는 담당자로부터 써모스의 대회 협찬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었다. 갤러리를 대상으로하는 프로모션용 제품들이 필요한 상황. 그렇게 제안서를 전달받아 담당자께 연락을 드려 스폰서십 문의를 진행했다. 협찬 진행에 대한 컨펌이 났고, 중간에서 협찬 물품과 베네핏이 잘 어레인지 될 수 있도록 약간의 일을 했다. 회사 차원의 일은 아니고 그냥 양 측이 다 잘 됐으면 하는 ...
어제, 일 하면서 알게 된 한 담당자 분께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본인의 이직 소식을 알려주셨고 내친김에 오늘 점심을 같이 하게 됐다. 그 분이 새롭게 이직한 곳은 스포츠마케팅에서 아주 많은 성공사례를 남긴 음료 브랜드 레드불. 개인적으로는 이 브랜드에 대한 글도 몇번 썼었고, 뭐라할까 동경하는 그런 브랜드였는데 내가 아는 분이 담당자라고 하니 그 느낌이 또 다르다. 현재 거기서 추구하는 방향과 해야하는 일들을 들으니 괜히 설렌다. 여러가지를 너무너무 제안하고 싶거든. [Red Bull] 레드불 성층권 다이빙 내가 처음으로 Red Bull을 흥미 있게 본 것은 틴 에이져들이 보드를 타고 다니며 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 blog.naver.com 사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레드불에 제안을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다. 나름 컨택 포인트가 내부에 있어 쉽게 제안할 수 있었는데도 진행하지 않았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였는데, 그냥 성가신 일을 만드는 것 같아서 말이다. 이 레드불은 내가 '스포츠 스폰서십'이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심을 할 때, 그게 아니라고 내 앞에 다가와 보여줬던 그런 브랜드다. 그래서 레드불이 하는 프로젝트들이 관심이 가게 되고,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 자극이 된다.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 - RedBull.com 글로벌 프리미엄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의 제품, 이벤트, 선수...
한 2달 정도 전에 인스타그램에 남겼던 글. 우연히 다시 봤는데도 마음에 여운이 남아 블로그로 가져와 봤다. 꽤 오랜만의 러닝.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잘 모를 정도의 시간이다. 옷을 갈아입고 한강으로 걸어가는데 '항상 뛰던 5KM 코스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런 적은 잘 없었는데. 어쨌든 준비운동을 마친 뒤, 그렇게 뛰었다. 항상 뛰면서 느끼는 것은 2가지이다. 하나는, 내가 정말 나약하다는 것. 또 하나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의 러닝이 오랜만에 뛰는 거라 완주를 하고 나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오늘도 그랬는데 뛰는 동안 나이키 앱에서 KM당 속도를 알려주는데 거의 처음 들어보는 속도로 내가 뛰고 있었다. (느리다는 뜻) 최근에 현경이가 선물해 준 책을 읽다가 떠올린 질문이 있었다. '우리, 스포츠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코스의 터닝포인트를 지나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거의 다올 때즈음 갑자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계획에서 틀어져도, 상대방보다 늦어져도, 실패를 거듭해도 결국 완주하는 사람, 스포츠마케터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오늘 출장길 차 안에서 내가 떠올린 문장들 다행스럽게도 나는 어렸을 적부터 하고자 했던 것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장래희망이 축구선수(초등학교) -&... blog.naver.com
그냥 문득 내 블로그에 썼던 글 중,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던 글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공감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그래도 나름 좋은 영향을 끼친 글이라는 의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글들이 묻혀 버리는 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 통계로 들어가서 글들의 공감수 순위에 따른 통계를 체크해 봤다. 조회 수 순위로도 볼 수 있지만, 조회 수는 글 자체의 퀄리티 보다 네이버의 마사지를 받아 특정 카테고리에 노출이 되어 유입률이 높은 결과물일 뿐이다. 최대 조회 기간이 월간이라 각 월별 공감을 많이 받았던 글들을 한번 훑어봤다. 이왕이면 스포츠마케팅에 도움이 될만한 글을 뽑는 게 나을 것 같아 '스포츠마케팅'이나 '일'에 대한 주제의 글들 중 공감을 많이 받았던 것만 링크를 공유해 본다. 1월. 놀랍게도 제가 진짜 전자책을 하나 썼습니다. (ft. 스포츠마케터가 일하는 법) 2월. 스포츠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체육부장의 추천 채널 5가지 3월. 모교에 취업 관련 교육을 하러 간다 (ft. 스포츠마케팅) 4월.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 중 하나는? (ft. 스포츠마케팅) 5월. 스포츠마케팅으로도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6월. [스포츠마케팅] 로고 노출을 위해 사는 사람들 7월. 나는 이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일까? 8월. 이 일을 다시 생각해 본다. 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본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글...
© possessedphotography, 출처 Unsplash 한 2달 전인가? 존경하는 대학교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 선배도 현재 스포츠산업 쪽에서 종사하고 계시며, 내가 스포츠마케팅을 참음 준비할 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분이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 뒤, 선배께서 나의 일, 스포츠마케팅과 관련된 강의를 할 수 있는지 내게 물어보셨다. 일정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러겠다고 답했다. 날짜를 체크해 보니 마침 KLPGA 투어 대회가 없는 휴식기에 진행하는 강의였다. 선배께서 내 연락처를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바로 어제 선배가 말씀하신 스포츠마케팅 강의를 하게 됐다. 알고 보니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터 양성과정'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사실 10년 정도 전에 똑같은 프로그램을 나도 수강한 적이 있었다. 수강생으로 참여했던 프로그램을 이번에는 강사로 참여를 하니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현장에 도착해, 담당자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6주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란다. 그리고 지원 경쟁률이 아주 높았다고 한다. (약 8:1 정도였던 것 같다.)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학생들이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이다. 강의시간은 내게 2시간이 배정되어 있었다. 이전에 동아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의 자료를 조금 더 보완해서 강의자료로 활용했다. 확실히 이쪽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 집중력이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