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정규투어가 드디어 끝이 났다. 지난주 일요일 밤에 썼어야 그 당시의 갬성을 여기다 전부 녹였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너무 피곤했고, 어제도 역시 피곤했는지 잠들어 버렸다. 불안하게 시작했던 나의 올 시즌이 어쨌든 이렇게 끝이 났다. 10년 동안 다녔던 회사에서의 이직. 새로운 곳에서의 출발. 마냥 설레고 좋지 많은 않았다. 나름의 이유로 전 회사에 있어야 했던 선수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게 힘들었다. 꽤 그랬다. 4월 시즌이 개막되고 나서야 나름 해결이 됐다. 이제는 그 마음들은 떨쳐 버렸지만. 박현경 대신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박현경이 5, 6월에 3승을 거두며 한 해 최고 승수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힘겨웠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당시의 결과들이 더욱 눈부셨다. 함께 미국도 다녀왔다. 첫 US여자오픈에서 소중한 경험들을 했다. 하반기에는 나름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배움이 되는 시간들이었다. 전예성 전예성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매년 기록들이 좋아진다. 큰 업&다운 없이 계속 우상향을 그린다. '거리'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다른 장점으로 계속 커버 중이다. 우승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운점이랄까? 그래도 또 모른다. 내년에 갑자기 몇 승씩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우승을 좇지 말고 우승이 오게 하자고 전했었다. 박혜준 박혜준은 첫 데뷔해(2022년)의 총상금 기록을 올 시즌 7경기만에 역전했다. 그 정도로 ...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책상 위 우편물이 하나 와 있었다. KLPGA에서 온 우편물. 포장을 뜯어보니 소속 선수인 유현조가 표지를 장식한 KLPGA 멤버스였다. 다시 촬영 날이 기억났다.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 대회가 있던 주간 월요일이었는데, 총 3개의 일정이 있어 유현조와 종일 함께 했던 날. KLPGA 멤버스 촬영, 스포츠 W 촬영 렉스필 후원조인식 이날도 함께 차로 이동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이미 다른 글에도 몇 번씩 썼지만, 이왕이면 선수랑 함께 차로 이동하는 것을 '지금은' 선호한다. 둘만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어쨌든 가을, 가을한 톤으로 찍은 촬영이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나온 느낌이다. 이 날 팀원과 셋이서 인생네컷도 찍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꽤 나눴다. 궁금한것도 물어봤고. KLPGA 멤버스 촬영 특유의 밝음과 미소가 매력적인 선수. 최근에 계약과 관련해 또 다른 좋은 소식이 있어 기분이 좋기도 하다. 모든 스팟이 마감이 됐다. 멋지게 보낸 올 시즌을 이번 대회에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위믹스 챔피언십은 재미있게 치르고. *기사 전문 링크 [KLPGA members 2024 가을호] 찬란하게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유현조 화려한 신인 탄생의 순간이었다.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blog.naver.com 여자프로골프: 2년 연속 우리 선수의 KLPG...
피곤했는지 일찍 잠에 들었다. 새벽 4시가 좀 지난 시간에 잠에서 깼다. 오늘은 출근을 했다가 라비에벨이 있는 춘천으로 출장을 가야 하는 일정. 그래서 잠에서 깨자마자 출장 준비를 했다. KLPGA 정규투어 마지막 출장이다. 다음 주에 시드순위전을 끝으로 모든 출장이 끝이 날 것 같다. 진짜 시간이 이렇게 됐다. 회사를 옮긴 뒤 첫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정말 항상 그랬지만 시간은 빠르다. 그것과 별개로 나는 소속 선수들의 후원 계약 관련 업무로 한창이다. 지금 시기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제일 바쁘다. 출장은 출장대로 다니면서 후원사 담당자 미팅도 평소보다 더 많이 가지기 때문이다. 매년 느끼지만, 올해도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언제가 좋았지 싶다.) 어쨌든 스포츠마케팅은 경기 상황과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골프는 축구, 야구에 비해 크지 않은 파이지만, 확실한 시장은 있다. 그래서 불행 중, 다행이다. 올해 프로 축구, 야구가 관중 동원 신기록을 작성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것처럼 골프(특히 KLPGA)도 시청률, 갤러리 동원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코로나19 이후 참여 스포츠로서의 골프산업(웨어, 용품 등)은 극단적인 역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시기 때의 거품이 거의 다 빠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번의 미팅을 통해 올해를 끝으로 골프웨어 사업...
이전에 함께 할 때 고진영은 2019년 에비앙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주 LPGA 투어는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KLPGA 선수 중에서는 박지영, 황유민, 이예원이 세계랭킹자격으로 출전 한다. 선수들과 함께 프랑스로 갔던 한 관계자의 인스타그램에서 한국과 다른 환경에 감탄하는 내용을 보게됐는데 갑자기 U.S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와 달랐던 점들을 적은 글이 떠 올랐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적었던 글인데 일단 복붙을 해 보면, 선수 매니저가 연습그린, 드라이빙 레인지,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 등 선수의 이동동선과 함께 이동할 수 있다. 드라이빙레인지안에서 선수 외 캐디, 코치, 매니저가 자유롭게 선수의 연습을 함께 할 수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휴대용 마사지가 비치되어 있다. 이건 국내대회에서도 적용해보면 좋을만한 서비스! 선수, 캐디 및 관계자를 위한 세탁서비스가 있다. 매주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선수및 관계자들을 위한 세탁서비스! KLPGA투어는 선수와 캐디를 대상으로 1일 2식의 쿠폰을 제공해준다. 여기는 별도 쿠폰 제공이 없고 선수 관계자 게스트까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KLPGA투어에서는 선수, 캐디 한정으로 식사를 제공한다. 공간의 제약과 예산의 이슈가 있어서 그럴것이다. 하지만 US여자오픈은 선수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식사를 함께 할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그냥 갑자기 해보는 것. 문득 KLPGA 투어 대회들의 대회명과 총 상금액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블로그에 테스트 겸 그냥 적어봤다. 갑자기 이걸 테스트해보는 이유는 지난주 미국에서 했던 다짐 때문이었다. 박현경프로와 있으면서 대회나 선수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의외로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끄러웠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을 때 선수나 팀에 대한 모든 기록들을 샅샅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기본이 되는 정보들을 기본으로 아록 있지 않다니... 그래서 어떻게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나 하고 적어본 것. 대회명도 그렇고 대회의 총상금액을 부정확하게 알거나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더라. 부끄러웠다. 다시 KLPGA 홈페이지를 보면서 정답을 체크했다. 다시 말하지만 조금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200,000 SGD 1,100,000 SGD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650,000 USD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12억원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0억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9억원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13억원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8억원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억원 2024 두산 매치플레이: 9억원 제12회 E1 채리...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트로피 대회 출장을 가면 전시된 트로피를 항상 폰 카메라로 찍어 휴대폰에 담아둔다. 우리 선수들의 좋은 성적과 특히 우승을 위해서 하는 나만의 의식행위다. (이 트로피 제가 찜했습니다. 와 같은 의미)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트로피 재작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트로피 앞에서 기도를 하시는 어떤 선수의 어머님과 트로피 가까이에 항상 선수의 백을 두는 어떤 캐디분의 모습을 보게 됐다. 그리고 나도 뭔가 깨닫고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트로피 사실 '우승'이라는 결과만 놓고보면 이 행위가 진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한다. 어떤 행위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지의 결과가 나온다. 오타니가 운동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남이 버린 운을 줍는다고 이야기 한 것처럼 말이다.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트로피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와 같은 고민을 계속한다. 딱히 큰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게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트로피 그래서 나는 대회출장을 가면 항상 트로피를 사진으로 찍는다. 앞으로도 찍을 것이다. '운의 영역'에 조...
어제 우연히 KLPGA에서 연간 입장권인 시즌권을 판매한다는 기사를 봤다. © KLPGA 기분이 묘했다. 갤럭시아SM에서 일할 때.. 대리 정도였으니 2016년 정도였던 것 같다. 신사업으로 제안을 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임원분께서 주셨던 피드백은 협회와 회사와의 관계 구조상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몇 년 전에 실제로 KLPGA 담당자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던 아이디어이다. (당시 이 건으로 가지고 협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흘러 드디어 이게 진짜 현실이 됐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관련 내용이 있다 : ) 협회에서 내놓은 보도자료 내용을 좀 들여다보면, 한국여자오픈 제외한 2024시즌 전 대회 출입 가능한 입장권 KLPGA 스마트스코어에서 ‘LIGHT’등급 15만원(1,000개 한정), ‘PRIORITY’ 등급 30만원 (500개 한정), ‘PREMIUM’은 50만원 (250개 한정)에 판매. KLPGA 쇼핑몰 20% 할인 혜택 (추후 판매 시) 의 내용이 있고. 그 중 눈길이 가는 것은 프라이어리티 등급의 KLPGA 라운지 베네핏. ‘PRIORITY’ 등급은 ‘KLPGA 스위트 라운지’에 6회 출입이 가능한 혜택 주어지고, 1인에 한하여 라운지에 동반 출입(단, 횟수 차감) 할 수 있으며, KLPGA 티셔츠가 기념품으로 주어진다. ‘PREMIUM’ 등급은 스위트 라운지에 12회 ...
지난주 월요일에 KLPGA 투어 일정표가 발표됐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늦었던 발표 일정. (그래도 KPGA보다는 또 빠르다.) 일정의 발표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KLPGA. 내용을 정리해 보면, 전체 투어 총 73개 대회의 총상금 합이 약 347억 원, 4년 연속 총상금 300억 원 돌파 정규투어 30개 대회, 총상금 320억 원 역대 최대 규모 정규투어 평균 총상금, 최초로 10억 원 돌파 정규투어 5개 대회가 총상금 16억 원으로 증액 작년보다 대회 수는 줄었지만 (32->30) 총상금이 늘었다. 어쨌든 상금액이 늘었다는 것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뜻이고, 선수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니 긍정적인 결과라 볼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러한 볼륨의 증가는 더 놀랍다. 그런데 좀 신기하다. 골프선수후원의 규모는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꽤 많은 후원사들이 경제적 상황을 이유로 선수 후원을 중단하거나 그 수를 줄였다. 그래서 올 시즌을 위한 스토브리그는 꽤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어쩌면 차갑게 진행됐다. 같은 '골프' 콘텐츠를 공유하는 마케팅인데 왜 KLPGA 선수 후원은 그 볼륨이 줄었고, KLPGA 대회 후원은 그 규모가 늘어났을까? 이 현상은 일시적일까? 아니면 계속 나타나게 될 현상일까? 골프 스토브리그: 한국골프선수들의 후원 계약에 대해서 좋은 기회가 생겨 골프존 애플리...
어제 아침 전예성 선수의 말본골프 후원 계약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KLPGA 투어의 첫 번째 계약 선수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말본골프는 최근 2~3년간 국내의 골프웨어 시장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브랜드가 아닌가? 전예성 선수외에도 LPGA 투어에는 이정은6와 찰리 헐이 새롭게 계약을 한 선수가 되었다. PGA 투어에서는 제이슨 데이가 말본 골프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말본골프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라이프스타일 -> 퍼포먼스" 해외시장은 좀 다르겠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의 골프 시장은 꽤 독특한 유입이 이뤄졌다. MZ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 그리고 SNS 활동에 활발한 인플루언서들의 관심도와 맞물려 골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었다. 그래서 기존의 퍼포먼스 라인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더 맞는 골프웨어들이 새로 생겼고, 기존 브랜드들도 라인을 추가하거나 변화를 줬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잠깐 관심을 보였던 라이트 유저들은 다 빠져나갔다. 진짜 핵심 유저들만 남은 상황. 그러다 보니 골프웨어들이 진성 골퍼를 더 중심에 두고 움직임을 가져간다. 그런 흐름에 발맞춰 말본 골프도 선수 후원이라는 전략을 짰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KLPGA투어의 첫 번째, 그리고 유일한 말본골프 후원 선수 전예성. 새 옷 입고 올 시즌 날아봤으면 좋겠다! 골프선수 전예성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어제,...
며칠 전, KLPGA에서 협회를 알리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는 KLPGA 홍보모델을 발표했었다. 소속 선수로는 박현경, 김민별프로가 포함이 됐다. 이번 홍보모델 선정은 체감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 골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듯하다. 2024 시즌 KLPGA 홍보모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민별(19,하이트진로) △김재희(22,메디힐) △박결(27,두산건설)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방신실(19,KB금융그룹) △유효주(26,두산건설) △이가영(24,NH투자증권) △이예원(20,KB금융그룹) △임희정(23,두산건설) △최예림(24,SK네트웍스) △허다빈(25,한화큐셀) △황유민(20,롯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언젠가부터 홍보모델을 선정함에 있어 팬들의 선수 투표가 심사에 반영이 됐다. 그 투표 현황도 실시간으로 공유가 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인기투표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투어가 성장하고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번 투표도 몇몇 선수들은 뭔가 후원사에서 단체로 투표에 참가 한듯한 결과도 보이더라. (그렇다고 룰을 어긴 것은 아니고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정 절차 및 방법은 다음에 더 보완될 것 같기도 하다. 역대 KLPGA 홍보모델 암튼 이게 내가 진짜 하려는 이야기는 아니고. 문득 이번 홍보모델발표를 보면서 떠 올린 생각은 다른 종목은 선수를 홍보대사 혹은 홍보모델로 적극...
세가지 ‘2위 전문’ 뛰어 넘은 박현경 … ‘세가지 1위’ 우승·인기상·리커버리율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9차례 준우승을 하던 ‘큐티풀’ 박현경이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고는 자신을 ‘준우승 전문가’라고 했던 표현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했다.당시 “그동안 9번 준우승을 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잘 못 잡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드러낸 바... sports.news.naver.com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이 분의 기사를 자주 읽는다. 선수들의 기록을 주로 다루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특별한 시선으로 글을 쓰신다. 뭐..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위치의 분은 아니다. 언젠가 이 분이 박현경프로에 대한 내용을 적으면서 '준우승 전문가'라고 칭한 적이 있었다. 기사의 내용 그 자체는 따져보면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런데 나는 '준우승 전문가'라는 워딩이 너무 별로였다. 그래서 나도 당시의 그 기사를 보고 마음을 정리해 글을 하나 썼었다. 이번 기사에도 그 워딩이 다시 나온다. 선수가 그 지칭을 싫어했다는 언급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올 시즌 결국 우승을 해냈다. 그리고 이 분은 남이 찾지 못했던 또 다른 박현경프로의 2등을 찾아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그 부분에서도 1등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바로 '인기상'과 '리커버리율'이다. 인기상 부문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
올 한해 유난히도 우승 운이 없는 우리. 지난 5월에 박보겸프로의 생에 첫 우승은 있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1, 2부 통틀어 많은 소속 선수가 우승 경쟁을 했음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 회사의 기운이 좋지 않은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 안타깝고 아쉬운 시간들을 계속 보냈다. '차라리 우승 경쟁을 하지 않았다면 그 아쉬움은 덜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미팅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데 친하게 지내는 한 기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항상 2부투어에서 소속 선수들의 좋은 상황을 알려주셔서 기쁜 소식일꺼라 내심 기대를 하며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기자님께 전달받은 박혜준프로의 상황에 나는 또 KLPGA 앱을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했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혜준. 아직 남은 선수들이 꽤 있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또 보냈다. 드디어 마지막 조 선수의 기록이 뜨고 나서 혜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그리고 축하한다고 전했다. 올해 봄, 혜준이와 밥을 먹고 또 이야기를 나름 깊게 나눈 적이 있었다. 1부투어에서 다시 내려온 상황에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존감도 높았고, 훈련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그래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냥 믿었다.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드디어 해냈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내년...
© supersnapper27, 출처 Unsplash 이번 달에도 늘 하던 대로 골프존 매거진에 쓸 원고를 준비 중이다. 글이란 게 참 신기한 것이 그냥 정말 스르륵 써질 때가 있는 반면에 무엇을 쓸지 정했는데 잘 안 써지는 경우가 있다. 이번이 후자다. 주제는 이미 정했는데 며칠째 시작을 못하고 있다. (그만큼 내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름의 영감을 얻기 위해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금 보다가 골프존 매거진에서 하나의 글을 가져와 봤다. 주제는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하는 행동들에 대한 것이었고 지난 6월 즈음 작성했던 글이다. 소속 선수들 중에서 '박현경', '김민별', '박보겸', '손예빈', '서어진', '전예성'프로가 흐름을 바꾸는 방법들을 정리한 것이다. 경기 중, KLPGA 선수들은 어떻게 분위기 전환을 위한 행동을 하는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나는 손예빈과 전예성 선수의 방법을 주로 쓰고 있더라. 지난주 막을 내린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레인보우힐스CC)은 업, 다운이 심한 산악지형코스로 이동이 힘들고 메이저 대회인 만큼 핀 위치도 어려워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특히 2라운드에서는 기권 선수가 속출하며 분위기도 어두웠다. 프로도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따라 주지 않으면 멘탈 관리가 쉽지 않다. 트러블 상황에 빠지거나 어이없는 실수로 타수를 잃는 순간도 있다. 이렇게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
골프존 매거진에 제공했던 글. 시즌이 끝나면 나름의 자유시간을 갖게 되는 프로골프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올 겨울 중,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한국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내년에는 한, 미, 일 각국에서 더 많은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맞이했던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의 프로골프투어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길고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KPGA, KLPGA 투어는 봄에 시작해서 늦은 가을에 끝이 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대회가 아닌 다른 일정을 보내다가 해외에서 혹은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그럼 시즌을 끝낸 골프선수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1. 새로운 도전: 해외 투어 진출 올 시즌이 끝난 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뉴스는 단연 KLPGA 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몇 년 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여자선수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KLPGA에서 활약하던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홍정민 선수가 LPGA QS (Q Series)에 참가하였고 당당히 내년 LPGA 투어의 출전권을 확보하였다. (홍정민: 조건부) 이외에도 송가은, 안신애 선수가 JLPGA QT (Qualifying Tournament)에 참가하여 각각 1위와 15위라는 성적으로 시드를...
© wilhelmgunkel, 출처 Unsplash 오늘 아침 일찍 민별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KLPGA 대상시상식에서의 신인상 수상 소감에 대한 고민으로 질문을 던진 것. 내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본인도 그게 제일 맘에 들어 했다며 안도하는듯했다. 스크립트를 봤는데 짧지는 않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더 심플하게 만들고자 또 살펴봤는데 마땅히 줄일만한 내용이 없더라. 아무래도 감사함을 전할 분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이다. 사실 수상소감에 앞서 더 걱정했던 것이 드레스였다. 드레스를 준비하면서 민별이가 어색해하면 어쩌지 하고 생각했던 나였다. 외부 미팅이 끝나고 시상식이 열리는 호텔로이동했다. 이미 행사장 로비에는 선수, 기자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둘러보다 시간이 지나 포토존으로 다가오는 민별이를 만났다. '다행이다! 너무 잘 어울리잖아!'라고 생각했다.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진을 찍고 식장 안으로 들어간 민별이.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일들을 처리했다. 만날 사람을 만나고 또 전화를 했다. 사회자의 '신인상' 수상자 발표가 있겠다는 멘트가 들려 곧장 식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고 싶어 무대 근처까지 걸어갔다. 수상자인 민별이의 자료 화면이 나온 뒤 카메라가 민별이를 비췄다. "2023 KLPGA 대상시상식, 신인상은 김민별 선수입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번홀 올해 출장 때문에 KLPGA 대회장을 갈 때마다 보게 되는 것이 있다. 축구나 야구 유니폼을 입거나 혹은 구단 아이템과 함께 갤러리를 오시는 분들. 오늘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장에 오신 한 가족을 봤다. 그동안 출장을 다니면서 많이 봤던 다른 스포츠 팀을 떠 올려보면, LG 트윈스 (가장 많이 봄)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도 대회 때) FC 바르셀로나 맨시티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현경, 시구하러 갔던 날. 과거에 비교했을 때 확실히 조금씩 늘어나고 이런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은 다른 스포츠 팬들이 골프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반대의 경우보다) 아무래도 액티브한 스포츠인 축구, 야구 팬들의 눈에서 봤을 때 '골프가 스포츠인가?'라는 부정적 시선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이며 훨씬 오래된 축구, 야구 관람자들의 골프 쪽으로의 유입은 코로나19시대에 MZ세대의 유입과는 다른 결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골프 시장의 확대를 위해 골프 마케터들이 할 일은 타 스포츠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를 통해 '타 스포츠를 좋아하는 잠재 골프 팬'을 골프 쪽으로 데려오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올시즌 울산현대 유니폼 골프를 쳐야, 골프를 관람하러 올 확률이 높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골프 선수가 먼...
내일은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의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날이다. 이 대회가 끝이 나면 길었던 2023년 드림투어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난다. 그리고 누가 상금 순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지도 결정이 된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 원의 대회로 드림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대회이다. 그래서 매년 왕중왕전에서는 기적과 같은 순위 변동의 사건들이 항상 일어났었다. 누군가는 기쁘지만 누군가는 20위 밖으로 밀려나 시드순위전으로 가야 하는 슬픈 사건. 박혜준과 김나영 올 시즌 우리 회사에서는 총 4명의 선수들이 드림투어에서 시합을 뛰었고 굉장히 잘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활약했던 김나영, 최근에 있었던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혜준. 그리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이주연까지 현재 20위 안에 들어와 있다. *갤럭시아SM 선수들의 드림투어 상금 순위 (10.24 기준) 김나영: 3위 박혜준: 6위 이주연: 13위 정세빈: 37위 정세빈과 이주연 정세빈의 경우,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골프 인생 자체를 놓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길게 또 다르게 접근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그래서 드림투어에서 시합을 하는 것도 다른 선수들보다 늦었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것치고는 결과가 너무 잘 나왔다고 해야 할까? 내일 팀원과 함께 대회장으로 갈 예정이다. 다들 오랜만에 보는것이라 너...
골프존 매거진에 올라온 글. 올해의 마지막 글이다. 이번 원고를 보내드렸더니 담당 에디터님께서 올 한 해 수고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그동안 매달 1개의 원고를 써서 드렸고 그 글들이 골프존 애플리케이션에 꾸준히 올라왔다. (나름의 보완을 거쳐서) 담당 에디터님이 우연히 내 블로그의 글들을 보시고 제안을 주셔서 시작했던 일이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꽤 부담이 됐다. 초반에는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진행했던 거라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주제도 직접 정하고 그리고 글을 넘겼다. 기자분들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매달 1건씩 7개 정도의 원고가 콘텐츠로 골프존 앱에 올라와 있다. 내년에도 이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또 즐거웠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셨던 담당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골프존 : 우리는 세상에 없던 골프를 만듭니다 실시간 티타임 수 전체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한강이북 0 한강이남 0 강원 0 충청 0 전라 0 경상 0 제주 0 골프존카운티 0 가까운 골프장 (강남구) 나의라운드 m2.golfzon.com *원문 링크, 모바일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아직도 백돌이인 이유... 백돌이 직장인 백골퍼씨. 오랜만에 라운드 약속이 잡혔다. 잘 가지 않았던 연습장을 다시 찾아 급히 연습을 한다. 라운드 당일...
이번 달에도 조금은 힘겹게 골프존 매거진에 원고를 드렸다. (마무리했다는 것에 일단 감사!) 주제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한 골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PGA 투어 챔피언들의 퍼터 그립법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KLPGA 투어 우승 선수들의 퍼터 그립 정리'에 대한 주제를 먼저 꺼냈었고, 혹시나 콘텐츠로서의 부족분이 느껴지면 퍼터의 종류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담당자께 제안을 드렸다.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씀 주시는 에디터님.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승 선수들의 퍼터'로 이번 달 글의 소재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다행히도 KLPGA에서는 올 시즌부터 새로 개편된 홈페이지의 콘텐츠 중 하나로 우승 선수들의 클럽 정보를 업로드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서 선수들의 퍼터 정보를 먼저 정리했고, 어떻게 글을 쓸지 고민을 했다. 어쨌든 이번 글을 쓰면서 나도 도움이 됐던 것이 소속 선수들의 클럽 정보는 의무적으로라도 외우려고 하는데 사실 다른 선수들의 클럽 정보는 브랜드 정도만 알고 있지 그 디테일을 몰랐었던 나였다. 그런데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나름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됐고 특히 우승 선수들의 특정 브랜드 비율이 꽤 높았던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아무튼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라면서 골프존 애플리케이션 내 골프존 매거진에 올라와 있는 글을 소개해 드린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한 순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클럽 '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