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경기 중에 있었던 일.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소속 선수 박보겸프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홀은 2개의 그린이 있는데 대회기간에는 우 그린(티잉구역에서 봤을 때 우측)을 사용한다. 특히 이 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선수들이 세컨샷을 온 그린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겸프로의 세컨샷도 바람을 타고 원하는 핀 방향이 아닌 쓰지 않는 그린으로 공이 갔다. "아.." 이 날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어찌됐든 잘 마무리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겸프로의 플레이를 계속 지켜봤다. 거리는 맞았지만, 쓰지 않는 그린으로 날아간 보겸프로의 공 보는 동안 얼마전 대한골프협회 룰 세미나에서 배웠던 잘못된 그린으로부터의 구제가 생각이 나더라. 보겸프로는 캐디와 상의하며 기준점을 지정했다. 처음에는 핀을 바라보고 페어웨이에 가까운 방향의 그린 엣지 지점을 완전한 구제지점으로 설정하려 했었다. 그런데 멀리서 지켜보던 경기위원께서 다가와 더 나은 구제지점(보겸프로가 설정한 반대방향인 클럽하우스 쪽 방향)을 안내 해줬다. 이어서 구제구역을 정한 뒤, 플레이를 이어간 보겸프로는 멋지게 파로 마무리 했다. 잘못된 그린으로부터 반드시 구제를 받아야 한다. 규칙. 13.1f 아무튼 정리하면, 라운드 중 쓰지 않는 그린으로 공이 갔거나, 잘못된 그린이 우리의 스탠스 구역이나 스윙 구역에 물리적인 방해...
© msohebzaidi, 출처 Unsplash 꽤 오래전의 일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골프화 플라스틱 스파이크가 날카로워 골프장 그린을 손상시키니 해당 골프화를 많은 골프장에서 착용 금지 시킨 것. 난 출장을 다니던 중, 골프장 곳곳에 안내문에 붙어 있어 알게 됐었는데 나중에 기사로 까지 나오면서 그 제품들이 선수들도 착용하기 곤란한 상황이 됐던 기억이 있다. 오늘 퍼팅그린의 손상에 해당하는 부분을 정리 해 보려다 문득 생각이 났다. 퍼팅그린에서의 손상을 정확히 정리하고 있어야 그린에서의 플레이 시 손상을 개선 할 지 말 지를 결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룰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퍼팅그린에서 손상에 해당하는 경우 위의 경우들은 손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골프 규칙 [골프룰] 경기 중 볼을 집어올린 후에 볼을 닦으면 안되는 예외사항 4가지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골프공을 닦을 수 있는 작은 볼타올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멋지게 백에 걸어놓긴 ... m.blog.naver.com [골프규칙] 골프 코스의 구역들은 어떻게 나눠질까? (ft. 일반구역과 특정구역)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있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룰 공부를 시작했다. (왜, 그런지는 조금 더 시... m.blog.naver.com [골프룰] KLPGA 투어에서의 거리측정기 사용 규정 (feat. 송가은 실격) 어제 있었던 일이다. 호반 서울신문...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골프공을 닦을 수 있는 작은 볼타올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멋지게 백에 걸어놓긴 했는데 아직은 잘 쓰지는 않는 편이다. : ) 실제 라운드 때도 그렇고. 이것에 있어서는 덜 예민한것같다. 어쨌든 볼 타올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당연히 골프에서의 볼 닦기 룰을 이야기 해보려고. 퍼팅그린에서 집어 올린 볼은 이유를 분문하고 언제든지 몇번이나 닦을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들은 예외이니 꼭 기억하자. (다만 이 예외 조항들은 퍼팅그린 외의 장소에서의 적용사항이다.) 볼이 손상(금이 갔는지 등) 유무를 확인 하려고 집어 올렸을 때 자신의 볼인지 확인하려고 집어 올렸을 때 (단, 볼을 확인하는 정도로 닦는것은 허용) 플레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볼을 집어 올린 경우 구제 가능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집어 올린 경우 (하지만 규칙에 따라 규제를 받았으면 OK!) 룰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무심코 행하는 실수에 의한 볼 닦기 위반이 많을 것 같다. 퍼팅연습하는 박현경프로 [골프규칙] 골프 코스의 구역들은 어떻게 나눠질까? (ft. 일반구역과 특정구역)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있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룰 공부를 시작했다. (왜, 그런지는 조금 더 시... m.blog.naver.com 골프 라운드 중 볼 찾기에 허용된 시간은 몇 분 일까? (feat. 골프공 분실) 어제 맥콜모...
© coloradohiker, 출처 Unsplash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있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룰 공부를 시작했다. (왜, 그런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공개할 예정이다.) 출근길에 예제를 풀어보고 채점했다. 다시 퇴근길에 틀린 문제들을 키워드로 골프 규칙 앱에서 검색하면 정답을 찾아봤다. 골프 일을 하지만, 골프를 잘 안다고 할 수 없다. 골프선수 출신도 아니며 골프를 전공한 학생도 아니었다. 그냥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접한 경험과 지식들이다. 그랬더니 얕게만 알고 있던 골프룰의 빈틈들이 꽤 많이 보이더라. R&A에서 만든 골프 규칙 앱을 꼭 다운로드하시라,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룰을 검색할 수 있다 어쨌든 오늘 첫 룰 공부 후 느꼈던 감정은? 아주 좋았다. 앞으로의 공부를 통해 그 빈틈들이 채워져 갈 테니깐 말이다. 앞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열심히 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골프규칙을 알아가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할 것이다. 골프에서 코스의 구역은 어떻게 나눠질까? 우리가 골프를 치러 골프장에 갔다고 생각해 보자. 티잉 구역에 올라서서 코스를 바라보면, 페어웨이부터 벙커, 그린 등 다양한 형태의 코스들이 보인다. 이러한 코스들은 골프 규칙에 따라 크게 일반 구역과 특정구역으로 구분되며 이를 바탕으로 룰 등이 적용된다. 2.2a 일반구역 일반구역은 규칙 2.2b에 규정된 네 가지 특정...
오늘 골프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를 인터넷에서 접하게 됐다. 바로 윤이나프로가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오구플레이를 했고 한 달 뒤 대한골프협회에 자진신고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그 뉴스를 접하고 나서 너무 놀랍고 안타까웠다. 어쨌든 직접적으로 일을 같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매주 현장에서 바라보기도 하고 최근의 KLPGA 투어에서 가장 떠오르는 선수이기에 업계 관계자로써 더 안타까웠다. 윤이나프로에 대한 질문을 최근에 몇 번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투어 내에서의 인기가 치솟고 있던 중이었다. 사실 적당한 시기에 윤이나프로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KLPGA 투어 내 슈퍼루키들이 탄생하는 시점에 운이 좋게도 일을 함께 했다. 2014년에는 백규정, 김민선, 고진영프로가 우리 선수였고, 2019년에는 임희정, 박현경프로가 우리 선수이면서 슈퍼 루키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에 버금가는 새로운 신인 선수의 탄생과 성장을 타 회사 직원으로 바라보면서 느끼는 점들이 있었다. 윤이나프로 외에도 이예원프로도 있었고 두 선수다 타 회사 소속이라 그런 내용들을 쓰려고 했었다. 어쨌든 그 글은 잠시 보류해야겠다. 일단 한국여자오픈의 성적은 컷오프에서 실격으로 결과가 바꼈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해당 건에 대한 징계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주관이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
어제 있었던 일이다.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대회장인 H1 컨트리클럽에 출장을 갔었다. 지난주 에버콜라겐 대회에서 긴 이야기를 나눴던 선수의 경기를 갤러리 했다. 코스에서의 선수는 어떤지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맞았던 다른 선수들과도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복귀 했다.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어링을 보는데 송가은프로(이하 송가은)의 이름 옆에 DQ(실격)가 떠 있다. '엇, 왜 실격이지?' 궁금했다. 송가은프로의 담당자가 관계가 있던 분이라 연락을 드려 물어볼까 하다가 말았다.(바쁠텐데 굳이 나까지 그 분을 귀찮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아마 송가은 정도면 기사가 나올꺼라 생각했다. 우승후보 송가은 “복합 거리측정기 썼어요” 스스로 신고 후 실격 처리 22일 경기 이천시 에이치원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1번홀에서 송가은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2022.7.22 박지환기자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유력 우승 후보였던 송가은(22)이 1라운드에서 부적합한 거... sports.news.naver.com 사무실에서 업무를 마무리 하고 퇴근길에 뉴스를 검색 했다. 예상했던데로 송가은의 실격과 관련된 기사가 하나 올라 와 있다. 거리측정기 부정 사용으로 실격처리를 받은 것이었다. KLPGA 투어는 올시즌 부터 ...
어제 맥콜모나파크오픈 2라운드에서 있었던 일이다. 소속 선수인 오지현프로 갤러리를 했었다. 1번 홀에서 출발하는데 동반 플레이어는 동부건설의 장수연, 조아연프로였다. 그중 장수연의 티 샷이 왼쪽으로 많이 치우쳤는데 고민을 하더니 잠정구를 치지는 않고 그대로 페어웨이 쪽으로 이동을 했다. 세컨 지점에서 캐디와 함께 볼을 찾는 장수연. 공이 제대로 잘 떨어진 오지현과 조아연도 함께 볼을 찾아주는데 쉽게 찾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티잉에어리어로 장수연과 캐디가 이동 중에 스코어 요원이 볼을 찾았다고 알려줬다. 볼을 찾는 장수연과 동반 선수들 © 엑스포츠 뉴스 볼의 브랜드와 번호를 소리쳐서 불러주고 장수연의 볼임을 먼 거리에서 서로 확인한다. 다시 볼이 떨어진 지점으로 내려오는 장수연과 캐디. 본인의 볼을 본 뒤 티 샷을 하려는데 다급하게 경기위원이 코스로 들어가 장수연 쪽으로 이동한다. 경기위원에게 설명을 듣던 장수연은 또다시 티잉에어리어로 돌아가고 티 샷을 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바로 볼을 찾는데 허용된 시간과 관련된 사실이다. 장수연이 볼을 찾는데 허용된 시간인 '3분'을 초과해서 찾았으니 볼을 찾았더라도 분실된 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 순간 들었던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3분은 언제부터 적용되는 걸까? 설마 샷을 한 이후는 아니겠지? 하며 대한골프협회의 골프규칙 책을 찾아봤다. 시간을 카운트하는...
타이거우즈의 교통사고가 온 세상의 골프소식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PGA 투어에서는 WGC Workday Championship 과 푸에트리코 오픈 2개의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 중 워크데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매튜울프가 그린에서 연습 스윙을 하던 중 볼을 건드린 것. 1라운드 6번홀 그린에서 공을 앞에 두고 버디 펏을 위해 연습 스윙을 하다 퍼트로 공을 스트로크 하고 움직였다. 낙담하는 매튜울프. 잠시 마음을 고르고 경기위원을 호출한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JTBC골프&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최악의 하루' 연습 스윙 중 공을 건들고 마는 매튜 울프 [WGC 1R] 주요장면 sports.news.naver.com 중계화면에서는 같은 조 다른 선수가 플레이를 이어가고 경기위윈과 대화를 나눈 매튜 울프는 처음 볼이 놓여져 있던 자리에서 다시 버디 퍼팅을 시도한다. 버디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벌타를 받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린 위에서 공을 움직이게 한 경우에는 2017년 이전에는 1벌타가 주어졌다. 그러나 규칙을 간소화하고 그린을 코스 내 다른 구역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2017년 이후에는 로컬룰로 무벌타로 적용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2019년 개정된 룰에는 무벌타 규정을 정식규정으로 반영하게 되었다. 규칙 9.4b 예외 3 & 규칙13.1d(1) © 대한골프협회 골프규칙 책자 캡쳐 작년에 K...
PGA투어나 LPGA투어는 대회 중계를 라이브로 보지 못하더라도 하이라이트 영상은 꼭 챙겨 본다. 영상을 통해 얻어 가는 것이 꽤 많다. 아침에 스포츠심리상담사 자격증 시험을 치른 뒤 아침을 먹으러 집 근처 식당에 혼자 간 뒤 휴대폰을 꺼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네이버 골프 메인에 '패트릭 리드의 오해를 부르는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클립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또 그가 뭘 잘못했을까?' 라고 생각하며 영상을 클릭했다. 내용은 패트릭 리드가 10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세컨 샷이 러프에 박혔고 경기위원이 오기 전에 스스로 볼을 임의로 빼내어 확인했던 것. 샷을 한 뒤 볼을 보고 있는 패트릭 리드 © progolfnow.com 여기서 논란이 된 것은 2가지이다. 하나는 '경기위원의 감독 없이 구제를 받기 위하여 선수가 볼을 임의로 집어도 되는가?'에 대한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중계 카메라에 볼이 바운드 되는게 잡혔는데 러프에 깊게 박혀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첫 번째 논란과 관련해서 R&A의 골프룰을 살펴보면 플레이어는 일반구역에서 박힌 볼에 대한 구제 허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볼을 집어 올릴 수 있다. 단 퍼팅그린은 제외한다. (16조 4항) 그러니 패트릭 리드가 경기위원 감독 없이 볼을 집어올린 행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Previous im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