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프로
4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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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프로가 최근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것들

2024 시즌이 끝났지만, 몇몇 선수들은 일정들이 계속 있다. KLPGA 대상시상식에서의 박현경 박현경이 대표적인 선수인데, 위믹스 챔피언십 종료 후에도 매주 주말 후원사 일정이 있었고 인터뷰 요청들도 있었다. 최근에 며칠 간격으로 몇 개의 매체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한국경제신문 뉴시스 이데일리 어제 저녁 포탈에서 기사 모니터링을 하는데 마침 박현경의 기사가 2개 함께 올라와 있었다. 지난달에 진행했던 한국경제신문이 시간 차를 두고 늦게 올라온 것이고, 이데일리는 지난주에 진행했었다. 한경과 이데일리 기사가 나란히 걸려있다. 3개 매체에서 진행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 2024년의 리뷰, 팬들과의 이야기, 기부, 자기관리,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내용 중, 9번의 준우승 스토리까지 다시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다. 수많은 준우승 끝에 올해는 우승만 세 번 했어요. 대상과 상금랭킹에서 2위를 했으니, 내년 또는 후년에는 1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숫자 2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며 시즌 촤종전에서의 박현경 후반기에 대상 수상 욕심 때문에 사실 조급해한 적도 있었는데, 다 끝나고 나니 저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처음엔 올해가 아니면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기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올라...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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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서어진프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 몇 가지

KLPGA 투어 2024 시즌이 끝났다. 이렇게 한 해가 마무리되면 우리가 하는 페이퍼 워크 중 결과보고서 와 재계약을 위한 제안서 작성이 있다. 최근에 서어진프로에 대한 자료 작업을 하다 정리된 내용들이 있어 여기로 가져와 적어본다. 서어진프로는 2022 시즌에 데뷔한 정규투어 3년 차 선수로 2001년 생 선수이다. 데뷔 시즌의 서어진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생활을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손예빈과 함께 연이 되었고, 포스트 박현경 &임희정을 생각하며 구축했던 라인업의 1명 이었다. 정확한 샷과 숏게임에 강점이 있는 선수. 데뷔 시즌은 정말 아쉽게 상금순위 61위로 시드전에 내려갔다가 다시 투어로 올라왔다. 이것도 데뷔 시즌의 서어진 작년에는 첫해 보다 나은 모습으로 시드를 유지했다. (상금순위 45위) 올해는 다방면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인 상금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서어진프로를 알고 조금만 관심 있는 관계자라면 알 수 있는 사실. 실제 자료 작성에 있어 다양한 기술 관련 항목들을 체크했더니 다음과 같았다. **서어진프로의 최근 3년간 주요 기록들 (22, 23, 24년 순) 상금: 61위 -> 45위 -> 21위 대상 포인트: 76위 -> 48위 -> 19위 평균타수: 47위 -> 29위 -> 18위 톱10 피니쉬율: 74위 -> 40위 -> 15위 타이틀 부문 외 경기력 관련 데이터에서도...

2024.11.24
4
여자골프프로: 김나영프로를 보다가 갑자기 떠올린 것

김나영 내가 좋아하는 김나영프로의 사진 중 하나. 어제 팀원과 함께 제안서 작성을 하다, 사진 교체 과정에서 제안서에 들어갔던 사진이다. 워낙 예쁘고, 날씬하고, 특유의 분위기와 선이 있는 선수.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 때 깨달았는데 '백조 Swan'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 정확하게는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 그래서 이 부분을 앞으로 김나영프로의 이미지메이킹에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백조의 호수 아직 시즌이 끝난 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김나영프로도 좀 휴식을 해야 할 것이고 나도 수술을 하게 돼서 12월 정도면 올해를 리뷰할 만한 어떤 대화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게 김나영프로는 좀 친해지고, 가까워지는데 난이도가 있는 선수였다. 기본적으로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고,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하는데 그 포인트를 잡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김나영 그런데다 선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런대로 또 주저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김나영프로가 나를 더 편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들이 후반기 들어서는 느껴졌다. 여러 가지 것들이 있었다. 물론, 선수와 친하고 가까워지는 것이 이 선수 매니지먼트의 전부는 아니다. 확실히 제일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 정확하게는 가볍게 친한 것 말고 마음의 사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 #골...

2024.11.23
9
여자골프프로: 이율린의 영화가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는 개봉 되기를 바라며

지난주 목요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팀장님 포함, 팀 구성원 모두가 현장에 있었다.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고. 골프장도 서울과 가까워 많은 관계자들이 모일 예정이었다. 이율린의 나인턴을 보러 가는 길에 팀장님께서 대뜸 내게 말씀 하셨다.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네!?" "율린이가 우승하는 영화 같은 스토리가 나와야 하는데." 그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 그런 기적 같은 영화를 꿈꿨다. 뭐 사실 매 대회 생각하고 바랬었다. 이율린. 원래 본명은 이지현이었는데 작년 말, 이름을 개명했다. 실제 이 일을 하는 동안 함께 일했던 선수들 중, 개명을 한 경우가 꽤 있었다. (김민선->김시원, 박진하->박보겸 등)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에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동기는 김민별, 방신실, 황유민이었는데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헤드스피드가 굉장히 빠른 선수로 진짜 파워풀한 스윙을 갖고 있다. 성격은 아주 여리고 또 착하디 착한 선수. 그래서 그 성격과 다른 이율린의 골프가 더 매력적이다. 2023년에 데뷔했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다시 시드순위전으로 내려갔고, 2위라는 결과로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분명 작년과 달랐다. 그래서 그 기대감이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라고 그렇게 믿고 응원했다. 5월 셋째 주, E1채리티 오픈이...

2024.10.28
7
여자골프프로: 박현경, 그리고 김민별 🙂

박현경이 내게 자주 말했던 것 하나. "민별이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프로와 아마추어로 만난 멘토링 프로그램 당시의 사진 from 박현경 두 선수의 인연은 효성FMS에서 진행했던 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토(박현경)-멘티(김민별)로 시작이 됐다. 같은 회사의 소속 선수라는 접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김민별이 데뷔 해, 동기 선수들(방신실, 황유민)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 경험을 박현경도 2019년에 똑같이 했었다. 올 시즌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의 모습 from 박현경 누구보다 김민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으리라. 그래서인지 박현경은 수시로 내게 김민별을 향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둘이 있을 때는 짓궂게 장난도 치지만 말이다. 그 사정을 알기 때문에 지난주 일요일이 조금은 잔인했다. 마음이 복잡했던 하루였다. 우승권에 있는 선수 중, 박현경과 김민별이 같은 조에서 출발했다. 같은조에서 출발하는 박현경과 김민별 두 선수 다 출발은 좋았다. 둘 다 조금씩 포인트를 얻어 가며 선두를 따라갔다. 그런데 후반이 되고 나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승이 아니라도 좋은 경기력을 고향 팬들께 보이고자 했던 박현경은 마지막 9홀에서 대회 기간 중 가장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다. 웃으며 김민별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박현경. 반대로 김민별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9)를 기록하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가 플레...

2024.10.16
8
한 번씩 그려 보는 김나영프로와의 미래

함께 일하는 선수들 중 매력적이지 않은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다. 국내의 모든 골프선수 매니지먼트 회사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단지 성적이 나오는 선수가 있고, 나올 예정인 선수가 있을 뿐이다.) 그중 김나영이라는 선수가 있다. 하얗고 여리여리한 얼굴과 날씬하고 큰 키에 한번 놀라고, 드라이버 거리에 또 두 번 놀라는 선수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2003년 생 루키. 난 올 시즌 김나영을 보면서 '흐름'이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본다. 좋은 기세로 잘 올라오고 있었는데, 잘못 먹은 음식으로 식중독에 걸려 기권을 한 뒤 이어지는 경기에서 6개 대회 연속 컷오프를 기록했다. 약 2달 동안 부정적인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코치님과 헤어지고 새로운 분과 만났다. 그런 노력들이 빛을 발했는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말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했고 이어진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도 주말 경기를 치렀다. 큰 반등은 아니지만 조금씩 상금 순위를 다시 올리고 있는 상황. 사실 매 시합 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는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솔직히 말하면, 김나영이라는 선수의 깊은 곳까지 알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부족하다. 이번 주에 열리는 대보...

2024.09.17
5
여자골프프로: 박혜준의 긍정적 사고가 데려갈 곳은 어디일까? (ft.골프다이제스트)

어제 아침, 지난 달에 진행했었던 박혜준의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뷰가 온라인기사로 포탈에 걸렸다. 8월호에 이미 실렸던 기사라 이미 한달 전에 책으로 접했었다. '온라인 기사로는 언제 나오는거지?' 하며 한번씩 궁금해 했었는데 이제서야 나왔다. (참고로 회사에 9월호 골프다이제스트가 그저께 도착했다.) 이번 골프다이제스트 기사의 경우, 인터뷰 진행을 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 꽤 들어가 있었다. 아무래도 잡지의 특성상 인터뷰 외 이미지 컷들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아직은 덜 알려진 박혜준의 장점을 이미지로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마침 담당 기자께서도 문의를 주셨다. 그리고 겨우 7월 휴식기에 진행을 한 것. 우리 회사 선수들 모두가 그렇지만, 박혜준도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매력들을 잔뜩 가지고 있는 선수다. 일단 골프적으로 봤을때는 앞으로 잘 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착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 큰 키와 이 모든것들을 멋지게 만드는 골프 실력까지. 종합선물세트같은 그런 선수다. 더헤븐 마스터즈 였나? 당시의 캐디와 함께 셋이서 라운지에서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 그리고 인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그 캐디가 갑자기 "그런데 왜, 혜준이는 이렇게 좋은 선수인데 인기가 많지 않은거죠?" 라고 질문을 던졌다. "결국 운동 선수는 실력이 먼저더라. 특히 골프선수는 우승을 해야 확실히 사람들이 인식할 수...

2024.08.31
5
여자골프프로: 신인상 포인트 1위 유현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화 클래식 2024가 끝이 났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 한 주. 우리 선수들 중에서는 박현경, 유현조가 공동 7위를 기록하며 탑 10에 들었다. 박현경은 하반기 첫 탑 10. 의미있는 기록. 유현조는 2개 대회 연속 탑 10 을 기록했다. (10위->7위) 갑자기 궁금한 게 있어 올 시즌 성적을 다시 살펴봤다. 유현조 2024시즌 주요 기록 첫 대회였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시즌 첫 탑텐 까지의 대회 수는 총 7개. (E1 채리티오픈, 8위) 그다음 두 번째 탑텐은 6개 대회만에 이뤄졌다. (롯데오픈, 4위) 그리고 세 번째 탑텐은 3개 대회만에 기록. (더 헤븐 마스터즈, 10위) 바로 이어서 오늘 끝난 한화 클래식 2024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탑텐을 기록했다. 수치상이지만 탑텐을 기록하는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즌 초에 슬로우 스타터라고 들었는데 그게 맞았다. 신인상포인트 순위(8월 26일 기준) 이제 정규투어에 꽤 적응을 마친 느낌이다. 그 간격이 치열했던 신인상 포인트도 조금씩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신인 선수들의 컷 통과 비율을 살펴보면, 유현조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남은 대회는 이제 11개. 분명히 기회는 올 것 같다. 그 기회를 꼭 잡기를. 응원하고 있는 팀, 기아타이거즈와 같이 가야지!. 유현조의 야디지북 케이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

2024.08.25
7
여자골프프로: 오늘도 예쁜 고경민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들

언젠가 우리 회사에서 지난주에 고경민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갑자기 진행된 만남이었는데 그간 좀 변화가 있었다. 원래 서울에서의 레슨은 논현동의 킹덤 스튜디오라는 곳에서 진행을 했었는데 업장의 사정으로 장소를 바꿨더라. 바로 근처에 있는 구스트에서 다시 레슨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했었고, 이번 달에 진행할 유튜브 라이브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모았다. 내가 생각했던 출연진을 이야기했고,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달에 진행했던 윤석민 씨의 반응이 꽤 좋았다. 역시 '네임드'가 필요하긴 하더라. 이건 지난달 우리회사에서 이미 몇 번을 언급하긴 했지만, 진짜 열심히 한다.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긴데 그런 노력들을 볼 때마다 약간 나랑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뭔가 똑 부러지게 설명할 수는 없는데 암튼 그런 게 있다. 일단 선수들 제외하고 내 주위에서 가장 열심히 사는 사람 중 탑 5 안에 드는 듯하다. 오늘 인스타그램에 최근에 촬영한 프로필 사진 A 컷을 몇 장 올렸더라. 다음에 자료를 만들 용도로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받은 사진을 내 블로그에 먼저 공유한다. 프로골퍼가 아닌 또 다른 느낌의 프로필 컷이다. 원래 예뻤지만, 오늘도 예쁘다. 고경민의 유튜브 라이브는 27일 화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의 콘셉트는 바로 '장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고경민의 인스타그램 ...

2024.08.21
9
박현경프로의 우승으로 끝이 난 나만의 잘못된 믿음 (ft. 2024 두산 매치플레이)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일들이 꽤 많아졌다. 최대한 좋은 쪽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의미를 부여하고 말과 행동을 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바라며 일을 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안 좋은 쪽으로의 믿음 혹은 의심. 특히 최근 2~3년간 선수들이 우승을 했을 때 내가 현장에 없었던 터라 우리 선수들이 잦은 기회에도 못하는 것이 나의 어떤 기운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지난주 일요일도 그랬다. 라데나에 있다가 예선라운드가 종료된 뒤 개인 일정이 있어 금요일에 서울로 다시 복귀했다. 일요일, 준결승전에서 박현경프로의 결승 출전이 확정되고 급히 춘천으로 이동을 준비했다. 라데나에 도착 후, 팀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할 업무들을 체크한 뒤, 코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전반홀을 끝내고 10번 홀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11번 홀에서 홀아웃하며 12번 홀로 이동하는 박현경프로와 눈이 마주쳤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12번홀 패배, 2up 에서 1up. 13번홀 패배, 1up 에서 Tied. 15번홀 패배, Tied 에서 1down. 18번홀 티샷 후, 걸어가는 박현경프로 그리고 남은 홀은 단 세 홀. 갤러리를 하는 동안 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후회했다. '왜 왔을까? 역시 오는 게 아니었어. 아니다. 우승을 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럼 그냥 코스에만 들어오지 말...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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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프로: 박혜준프로가 단 7경기만에 이뤄낸 것

박혜준프로가 지난주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8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톱10을 이뤄냈다. (이전 대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0위)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의 2위를 포함하여 올 시즌 총 7경기에서 3번의 톱10이라는 좋은 성과를 만든 것. 그날 밤, 혹시나 하고 박혜준프로가 데뷔했던 2022 시즌의 기록을 살펴봤다. 예상대로 그 해에는 탑 10 이 총 2번이었다. 상금 순위의 경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의 2위로 두 경기만에 2022 시즌의 총 상금액을 넘어섰다. 그리고 대상포인트도 73점으로 72점을 기록한 2022 시즌보다 나아졌다. 이로써 박혜준프로는 단 7경기 만에 2년 전 자신의 주요 기록들을 다 넘어섰다고 할 수 있겠다. *총 상금액 2022 시즌 총 상금액: 122,937,262원, 71위 2024 시즌 총 상금액: 179,371,546원, 12위 *탑 10 기록 2022 시즌 톱10 기록: 총 2회 2024 시즌 톱10 기록: 총 3회 * 대상 포인트 2022 시즌 대상포인트: 72점 (53위) 2024 시즌 톱10 기록: 73점 (13위) 이 일의 즐거움이라면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는 담당하는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경험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우리 선수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박혜준프로에게 진...

2024.05.15
8
박현경프로가 저녁에 불쑥 고백한 좋은 마음

이틀 전,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가 끝나고 있었던 일이다. 스코아카드 제출을 하는 박현경 & 전예성 박현경프로가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치고 홀아웃을 한 뒤 함께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이동했다. 홀아웃을 하는 순간에서부터 스코어카드 제출을 하는 모습에서 이미 그날의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1라운드 스코어는 2언더파, 15위) 스코어카드 접수처 근처에는 펜스를 따라 많은 골프팬들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카드를 제출하고 난 뒤 연습을 위해 이동을 해야 했던 박현경프로는 아주 적은(평소에 갤러리들께 해 드리던 모습보다) 수의 인원만 싸인을 해 드리고 급히 이동을 했다. 연습 중 어린 아이들의 싸인 요청을 받은 박현경프로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팬들께 최선을 다해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던 박현경프로라 그 순간이 내게는 뭔가 크게 다가왔다. 오후조로 출발을 해서 보완 연습과 운동시간을 감안하면 서둘러야 하는 일정이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바로 생겼다. 그리고 정말 그날 경기가 아쉬웠나 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죄송함을 표현하며 급히 빠져나와 팬클럽분들과 간단히 사진 촬영을 한 뒤,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만족할 만한 답을 찾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실망하는 표정이 보였다. 그렇게 연습을 하고 또 한 뒤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대...

2024.05.06
4
여자골프프로: 박혜준이 다시 올라올 줄 알았다.

벌써 2년 전이지만, 2022년은 내게 꽤 특별한 해였다. 그때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아쉬움이 컸었던 한 해였다. 당시에 KLPGA 투어에 신인으로 데뷔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었는데 예측과 다르게 모두가 투어에서 꽤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해 느낀 아쉬움보다는 그 상황에서 딱히 내가 큰 반전을 만들 수 있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그게 힘들었었다. 두 번째로는 배우고 깨달았던 한 해였다. 힘든 기간을 함께 거치면서 소속된 골프 프로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나름의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배웠다. 그래서 그해 말에 10년 만에 뭔가 깨달았다고 주변에 이야기를 했었다. 이 일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ft. 골프선수 매니지먼트)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쓰는 글. 꽤 길었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제 한국으로 간다. 여기는 뜨겁고 더웠지... blog.naver.com 시간은 흐르고 당시에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은 각자 앞에 놓인 길에서 자신의 길들을 걸어나갔다. 그중 한 명의 프로가 이제 다시 KLPGA 정규투어로 돌아온다. 어제 그 선수의 메인 후원사 한화큐셀 골프단과에 계약 체결에 대한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그리고 오늘은 미리 촬영했었던 KLPGA 매거진 멤버스와의 인터뷰도 공개되었다. 호주에서 골프를 쳤었던 박혜준 프로는 LPGA를 준비하다...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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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현경프로의 파리게이츠 화보 촬영장에서 했던 생각

포토그래퍼가 박현경프로를 계속해서 찍는다. 이 둘을 중심으로 많은 스텝들이 자신의 일을 한다. 컷마다 모니터링이 되고 새로운 디렉션이 내려온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예술, 혹은 작품이라 할 수도 있겠다. 저분들은 창작, 예술 뭐 이런 영역에 가까운 분이라 크리에이티브도 있어야 할 테고. 자신만의 독특한 무언가도 있어야 할 것이고. 뭐라 할까 예술가 특유의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가지고 살아야 잘하는 전문가로 인정받을 것이다. 어쨌든 그런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 있다는 게 또 한편으로는 뿌듯한 일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어떤 일들은 무수히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했지만 그 노력에 대한 대가가 딱히 어떤 결과로 남지 않는 일도 많으니깐. 그래서, 생각의 끝에서 나온 질문. '나의 일은 어떤가? 나의 일은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인가, 아닌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내 일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과 같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는 골프선수와 일하고 있습니다. 박현경프로와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일하면서 인연이 된 선수들 꿈을 자주 꾼다. 회사 소속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 blog.naver.com

2023.12.20
한국여자골프선수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골프존 매거진에 제공했던 글. 시즌이 끝나면 나름의 자유시간을 갖게 되는 프로골프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올 겨울 중,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한국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내년에는 한, 미, 일 각국에서 더 많은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맞이했던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의 프로골프투어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길고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KPGA, KLPGA 투어는 봄에 시작해서 늦은 가을에 끝이 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대회가 아닌 다른 일정을 보내다가 해외에서 혹은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그럼 시즌을 끝낸 골프선수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1. 새로운 도전: 해외 투어 진출 올 시즌이 끝난 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뉴스는 단연 KLPGA 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몇 년 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여자선수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KLPGA에서 활약하던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홍정민 선수가 LPGA QS (Q Series)에 참가하였고 당당히 내년 LPGA 투어의 출전권을 확보하였다. (홍정민: 조건부) 이외에도 송가은, 안신애 선수가 JLPGA QT (Qualifying Tournament)에 참가하여 각각 1위와 15위라는 성적으로 시드를...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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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프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슬럼프가 없다.'

슬럼프 모르는 '서경퀸' 박현경…비결은 '자기 객관화' 박현경은 슬럼프가 없는 선수다. 스스로도 “딱히 슬럼프라고 할 만한 시기가 없었다”고 한다. 2021년부터 올 5월까지 53개 대... www.sedaily.com 박현경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슬럼프가 없다.' 그렇다. 생각해 보면 박현경프로에 대한 대부분의 생각들은 '우승을 언제 하느냐'였다. 오랜 기간 우승을 할 뻔했지만 못했던 경험들이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투어 데뷔 후, 부진한 적이 없었다. 박현경프로가 골프에 진심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라는 것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다만 갖고 있는 이미지가 대중들이 봤을 때 골프에 덜 열심이고 조금은 부족한 선수로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꽤 유명했던 박현경프로의 어린 시절 골프 선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박현경프로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잘 알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골프에 진심인지도 알 수 있을것이다. 박현경은 왜 슬럼프를 모를까. 치열한 자기 객관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꾸미기에 빠진 다이어리를 박현경은 ‘골프 일지’로 쓴다. 훈련 때는 스윙 얘기, 시즌 때는 ‘내가 이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했나’ ‘안 풀릴 때는 어떤 걸 더 생각해야 하나’ 같은 것들을 매일 적고 틈틈이 본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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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LPGA 대상시상식, 신인상은 김민별 선수입니다.

© wilhelmgunkel, 출처 Unsplash 오늘 아침 일찍 민별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KLPGA 대상시상식에서의 신인상 수상 소감에 대한 고민으로 질문을 던진 것. 내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본인도 그게 제일 맘에 들어 했다며 안도하는듯했다. 스크립트를 봤는데 짧지는 않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더 심플하게 만들고자 또 살펴봤는데 마땅히 줄일만한 내용이 없더라. 아무래도 감사함을 전할 분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이다. 사실 수상소감에 앞서 더 걱정했던 것이 드레스였다. 드레스를 준비하면서 민별이가 어색해하면 어쩌지 하고 생각했던 나였다. 외부 미팅이 끝나고 시상식이 열리는 호텔로이동했다. 이미 행사장 로비에는 선수, 기자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둘러보다 시간이 지나 포토존으로 다가오는 민별이를 만났다. '다행이다! 너무 잘 어울리잖아!'라고 생각했다.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진을 찍고 식장 안으로 들어간 민별이.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일들을 처리했다. 만날 사람을 만나고 또 전화를 했다. 사회자의 '신인상' 수상자 발표가 있겠다는 멘트가 들려 곧장 식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고 싶어 무대 근처까지 걸어갔다. 수상자인 민별이의 자료 화면이 나온 뒤 카메라가 민별이를 비췄다. "2023 KLPGA 대상시상식, 신인상은 김민별 선수입니다."...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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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본골프가 선택한 첫 번째 KLPGA 선수는 전예성입니다.

어제 아침 전예성 선수의 말본골프 후원 계약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KLPGA 투어의 첫 번째 계약 선수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말본골프는 최근 2~3년간 국내의 골프웨어 시장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브랜드가 아닌가? 전예성 선수외에도 LPGA 투어에는 이정은6와 찰리 헐이 새롭게 계약을 한 선수가 되었다. PGA 투어에서는 제이슨 데이가 말본 골프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말본골프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라이프스타일 -> 퍼포먼스" 해외시장은 좀 다르겠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의 골프 시장은 꽤 독특한 유입이 이뤄졌다. MZ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 그리고 SNS 활동에 활발한 인플루언서들의 관심도와 맞물려 골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었다. 그래서 기존의 퍼포먼스 라인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더 맞는 골프웨어들이 새로 생겼고, 기존 브랜드들도 라인을 추가하거나 변화를 줬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잠깐 관심을 보였던 라이트 유저들은 다 빠져나갔다. 진짜 핵심 유저들만 남은 상황. 그러다 보니 골프웨어들이 진성 골퍼를 더 중심에 두고 움직임을 가져간다. 그런 흐름에 발맞춰 말본 골프도 선수 후원이라는 전략을 짰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KLPGA투어의 첫 번째, 그리고 유일한 말본골프 후원 선수 전예성. 새 옷 입고 올 시즌 날아봤으면 좋겠다! 골프선수 전예성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어제,...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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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 있는 박현경프로의 골프 스윙 동영상을 꺼냈습니다.

이미지에 다 담기지 않았지만 더 많은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들이 있다. 그냥 갑자기 정리해 보는 박현경프로의 골프 스윙 영상. 대부분 대회장이나 현장에서 찍었거나 혹은 현경프로에게 받았던 영상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본다. 드라이버 2. 우드 & 하이브리드 3. 아이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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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진행했던 박현경프로의 인터뷰, 그리고 2024 시즌 목표!

"올 목표는 4개…우승 1번이 준우승 9번보다 좋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박현경이 2024년을 맞아 4개의 목표를 세웠다며 '숫자 4'를 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솔 기자프로골프 무대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가져가는 건 우승자이지만 준우승자도 나름 두둑한 상금을 챙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경우 일반대회 기준 우승자에게는 총... sports.news.naver.com 그저께 올라온 박현경프로의 한국경제신문 인터뷰. 실제 인터뷰를 진행한 지는 좀 됐었다. 담당기자께서 신년을 맞아 주요 선수들을 인터뷰하며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 같다. 내용 중 박현경프로가 했던 멘트만 따로 가져와봤다. 아홉 번의 준우승을 한 번의 우승으로 바꿀 수 있다면 지금도 바꿀 것. 프로 무대에서 기억에 남는 건 우승자뿐이라는 걸 실감한 시간 처음에는 갤러리 유무에 큰 신경을 안 썼는데, 다시 관중이 돌아온 뒤 열린 대회에서 좀처럼 우승하지 못해 내가 진짜 ‘새가슴’이었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우승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최근에 거둔 우승이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처음으로 팬들이 있는 곳에서 우승을 차지 했다. 아직 쇼트게임에서 아버지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경기 내내 이어지는 아버지의 조언이 듣기 힘들었지만, 삼키기 힘든 쓴 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린을 놓치면 별의별 상황에서...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