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프로
1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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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콘텐츠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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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프로의 우승으로 끝이 난 나만의 잘못된 믿음 (ft. 2024 두산 매치플레이)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일들이 꽤 많아졌다. 최대한 좋은 쪽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의미를 부여하고 말과 행동을 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바라며 일을 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안 좋은 쪽으로의 믿음 혹은 의심. 특히 최근 2~3년간 선수들이 우승을 했을 때 내가 현장에 없었던 터라 우리 선수들이 잦은 기회에도 못하는 것이 나의 어떤 기운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지난주 일요일도 그랬다. 라데나에 있다가 예선라운드가 종료된 뒤 개인 일정이 있어 금요일에 서울로 다시 복귀했다. 일요일, 준결승전에서 박현경프로의 결승 출전이 확정되고 급히 춘천으로 이동을 준비했다. 라데나에 도착 후, 팀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할 업무들을 체크한 뒤, 코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전반홀을 끝내고 10번 홀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11번 홀에서 홀아웃하며 12번 홀로 이동하는 박현경프로와 눈이 마주쳤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12번홀 패배, 2up 에서 1up. 13번홀 패배, 1up 에서 Tied. 15번홀 패배, Tied 에서 1down. 18번홀 티샷 후, 걸어가는 박현경프로 그리고 남은 홀은 단 두홀. 갤러리를 하는 동안 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후회했다. '왜 왔을까? 역시 오는 게 아니었어. 아니다. 우승을 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럼 그냥 코스에만 들어오지 말걸...

2024.05.21
5
여자골프프로: 박혜준프로가 단 7경기만에 이뤄낸 것

박혜준프로가 지난주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8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톱10을 이뤄냈다. (이전 대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0위)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의 2위를 포함하여 올 시즌 총 7경기에서 3번의 톱10이라는 좋은 성과를 만든 것. 그날 밤, 혹시나 하고 박혜준프로가 데뷔했던 2022 시즌의 기록을 살펴봤다. 예상대로 그 해에는 탑 10 이 총 2번이었다. 상금 순위의 경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의 2위로 두 경기만에 2022 시즌의 총 상금액을 넘어섰다. 그리고 대상포인트도 73점으로 72점을 기록한 2022 시즌보다 나아졌다. 이로써 박혜준프로는 단 7경기 만에 2년 전 자신의 주요 기록들을 다 넘어섰다고 할 수 있겠다. *총 상금액 2022 시즌 총 상금액: 122,937,262원, 71위 2024 시즌 총 상금액: 179,371,546원, 12위 *탑 10 기록 2022 시즌 톱10 기록: 총 2회 2024 시즌 톱10 기록: 총 3회 * 대상 포인트 2022 시즌 대상포인트: 72점 (53위) 2024 시즌 톱10 기록: 73점 (13위) 이 일의 즐거움이라면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는 담당하는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경험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우리 선수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박혜준프로에게 진...

2024.05.15
8
박현경프로가 저녁에 불쑥 고백한 좋은 마음

이틀 전,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가 끝나고 있었던 일이다. 스코아카드 제출을 하는 박현경 & 전예성 박현경프로가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치고 홀아웃을 한 뒤 함께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이동했다. 홀아웃을 하는 순간에서부터 스코어카드 제출을 하는 모습에서 이미 그날의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1라운드 스코어는 2언더파, 15위) 스코어카드 접수처 근처에는 펜스를 따라 많은 골프팬들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카드를 제출하고 난 뒤 연습을 위해 이동을 해야 했던 박현경프로는 아주 적은(평소에 갤러리들께 해 드리던 모습보다) 수의 인원만 싸인을 해 드리고 급히 이동을 했다. 연습 중 어린 아이들의 싸인 요청을 받은 박현경프로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팬들께 최선을 다해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던 박현경프로라 그 순간이 내게는 뭔가 크게 다가왔다. 오후조로 출발을 해서 보완 연습과 운동시간을 감안하면 서둘러야 하는 일정이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바로 생겼다. 그리고 정말 그날 경기가 아쉬웠나 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죄송함을 표현하며 급히 빠져나와 팬클럽분들과 간단히 사진 촬영을 한 뒤,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만족할 만한 답을 찾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실망하는 표정이 보였다. 그렇게 연습을 하고 또 한 뒤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대...

2024.05.06
4
여자골프프로: 박혜준이 다시 올라올 줄 알았다.

벌써 2년 전이지만, 2022년은 내게 꽤 특별한 해였다. 그때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아쉬움이 컸었던 한 해였다. 당시에 KLPGA 투어에 신인으로 데뷔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었는데 예측과 다르게 모두가 투어에서 꽤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해 느낀 아쉬움보다는 그 상황에서 딱히 내가 큰 반전을 만들 수 있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그게 힘들었었다. 두 번째로는 배우고 깨달았던 한 해였다. 힘든 기간을 함께 거치면서 소속된 골프 프로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나름의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배웠다. 그래서 그해 말에 10년 만에 뭔가 깨달았다고 주변에 이야기를 했었다. 이 일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ft. 골프선수 매니지먼트)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쓰는 글. 꽤 길었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제 한국으로 간다. 여기는 뜨겁고 더웠지... blog.naver.com 시간은 흐르고 당시에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은 각자 앞에 놓인 길에서 자신의 길들을 걸어나갔다. 그중 한 명의 프로가 이제 다시 KLPGA 정규투어로 돌아온다. 어제 그 선수의 메인 후원사 한화큐셀 골프단과에 계약 체결에 대한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그리고 오늘은 미리 촬영했었던 KLPGA 매거진 멤버스와의 인터뷰도 공개되었다. 호주에서 골프를 쳤었던 박혜준 프로는 LPGA를 준비하다...

2024.01.19
4
오늘 박현경프로의 파리게이츠 화보 촬영장에서 했던 생각

포토그래퍼가 박현경프로를 계속해서 찍는다. 이 둘을 중심으로 많은 스텝들이 자신의 일을 한다. 컷마다 모니터링이 되고 새로운 디렉션이 내려온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예술, 혹은 작품이라 할 수도 있겠다. 저분들은 창작, 예술 뭐 이런 영역에 가까운 분이라 크리에이티브도 있어야 할 테고. 자신만의 독특한 무언가도 있어야 할 것이고. 뭐라 할까 예술가 특유의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가지고 살아야 잘하는 전문가로 인정받을 것이다. 어쨌든 그런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 있다는 게 또 한편으로는 뿌듯한 일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어떤 일들은 무수히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했지만 그 노력에 대한 대가가 딱히 어떤 결과로 남지 않는 일도 많으니깐. 그래서, 생각의 끝에서 나온 질문. '나의 일은 어떤가? 나의 일은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인가, 아닌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내 일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과 같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는 골프선수와 일하고 있습니다. 박현경프로와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일하면서 인연이 된 선수들 꿈을 자주 꾼다. 회사 소속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 blog.naver.com

2023.12.20
한국여자골프선수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골프존 매거진에 제공했던 글. 시즌이 끝나면 나름의 자유시간을 갖게 되는 프로골프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올 겨울 중,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한국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내년에는 한, 미, 일 각국에서 더 많은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맞이했던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의 프로골프투어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길고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KPGA, KLPGA 투어는 봄에 시작해서 늦은 가을에 끝이 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대회가 아닌 다른 일정을 보내다가 해외에서 혹은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그럼 시즌을 끝낸 골프선수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1. 새로운 도전: 해외 투어 진출 올 시즌이 끝난 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뉴스는 단연 KLPGA 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몇 년 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여자선수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KLPGA에서 활약하던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홍정민 선수가 LPGA QS (Q Series)에 참가하였고 당당히 내년 LPGA 투어의 출전권을 확보하였다. (홍정민: 조건부) 이외에도 송가은, 안신애 선수가 JLPGA QT (Qualifying Tournament)에 참가하여 각각 1위와 15위라는 성적으로 시드를...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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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프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슬럼프가 없다.'

슬럼프 모르는 '서경퀸' 박현경…비결은 '자기 객관화' 박현경은 슬럼프가 없는 선수다. 스스로도 “딱히 슬럼프라고 할 만한 시기가 없었다”고 한다. 2021년부터 올 5월까지 53개 대... www.sedaily.com 박현경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슬럼프가 없다.' 그렇다. 생각해 보면 박현경프로에 대한 대부분의 생각들은 '우승을 언제 하느냐'였다. 오랜 기간 우승을 할 뻔했지만 못했던 경험들이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투어 데뷔 후, 부진한 적이 없었다. 박현경프로가 골프에 진심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라는 것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다만 갖고 있는 이미지가 대중들이 봤을 때 골프에 덜 열심이고 조금은 부족한 선수로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꽤 유명했던 박현경프로의 어린 시절 골프 선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박현경프로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잘 알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골프에 진심인지도 알 수 있을것이다. 박현경은 왜 슬럼프를 모를까. 치열한 자기 객관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꾸미기에 빠진 다이어리를 박현경은 ‘골프 일지’로 쓴다. 훈련 때는 스윙 얘기, 시즌 때는 ‘내가 이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했나’ ‘안 풀릴 때는 어떤 걸 더 생각해야 하나’ 같은 것들을 매일 적고 틈틈이 본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

2023.12.05
6
2023 KLPGA 대상시상식, 신인상은 김민별 선수입니다.

© wilhelmgunkel, 출처 Unsplash 오늘 아침 일찍 민별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KLPGA 대상시상식에서의 신인상 수상 소감에 대한 고민으로 질문을 던진 것. 내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본인도 그게 제일 맘에 들어 했다며 안도하는듯했다. 스크립트를 봤는데 짧지는 않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더 심플하게 만들고자 또 살펴봤는데 마땅히 줄일만한 내용이 없더라. 아무래도 감사함을 전할 분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이다. 사실 수상소감에 앞서 더 걱정했던 것이 드레스였다. 드레스를 준비하면서 민별이가 어색해하면 어쩌지 하고 생각했던 나였다. 외부 미팅이 끝나고 시상식이 열리는 호텔로이동했다. 이미 행사장 로비에는 선수, 기자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둘러보다 시간이 지나 포토존으로 다가오는 민별이를 만났다. '다행이다! 너무 잘 어울리잖아!'라고 생각했다.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진을 찍고 식장 안으로 들어간 민별이.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일들을 처리했다. 만날 사람을 만나고 또 전화를 했다. 사회자의 '신인상' 수상자 발표가 있겠다는 멘트가 들려 곧장 식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고 싶어 무대 근처까지 걸어갔다. 수상자인 민별이의 자료 화면이 나온 뒤 카메라가 민별이를 비췄다. "2023 KLPGA 대상시상식, 신인상은 김민별 선수입니다."...

2023.11.21
7
말본골프가 선택한 첫 번째 KLPGA 선수는 전예성입니다.

어제 아침 전예성 선수의 말본골프 후원 계약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KLPGA 투어의 첫 번째 계약 선수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말본골프는 최근 2~3년간 국내의 골프웨어 시장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브랜드가 아닌가? 전예성 선수외에도 LPGA 투어에는 이정은6와 찰리 헐이 새롭게 계약을 한 선수가 되었다. PGA 투어에서는 제이슨 데이가 말본 골프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말본골프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라이프스타일 -> 퍼포먼스" 해외시장은 좀 다르겠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의 골프 시장은 꽤 독특한 유입이 이뤄졌다. MZ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 그리고 SNS 활동에 활발한 인플루언서들의 관심도와 맞물려 골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었다. 그래서 기존의 퍼포먼스 라인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더 맞는 골프웨어들이 새로 생겼고, 기존 브랜드들도 라인을 추가하거나 변화를 줬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잠깐 관심을 보였던 라이트 유저들은 다 빠져나갔다. 진짜 핵심 유저들만 남은 상황. 그러다 보니 골프웨어들이 진성 골퍼를 더 중심에 두고 움직임을 가져간다. 그런 흐름에 발맞춰 말본 골프도 선수 후원이라는 전략을 짰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KLPGA투어의 첫 번째, 그리고 유일한 말본골프 후원 선수 전예성. 새 옷 입고 올 시즌 날아봤으면 좋겠다! 골프선수 전예성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어제,...

2024.01.11
8
폰에 있는 박현경프로의 골프 스윙 동영상을 꺼냈습니다.

이미지에 다 담기지 않았지만 더 많은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들이 있다. 그냥 갑자기 정리해 보는 박현경프로의 골프 스윙 영상. 대부분 대회장이나 현장에서 찍었거나 혹은 현경프로에게 받았던 영상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본다. 드라이버 2. 우드 & 하이브리드 3. 아이언

2023.12.20
4
최근에 진행했던 박현경프로의 인터뷰, 그리고 2024 시즌 목표!

"올 목표는 4개…우승 1번이 준우승 9번보다 좋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박현경이 2024년을 맞아 4개의 목표를 세웠다며 '숫자 4'를 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솔 기자프로골프 무대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가져가는 건 우승자이지만 준우승자도 나름 두둑한 상금을 챙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경우 일반대회 기준 우승자에게는 총... sports.news.naver.com 그저께 올라온 박현경프로의 한국경제신문 인터뷰. 실제 인터뷰를 진행한 지는 좀 됐었다. 담당기자께서 신년을 맞아 주요 선수들을 인터뷰하며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 같다. 내용 중 박현경프로가 했던 멘트만 따로 가져와봤다. 아홉 번의 준우승을 한 번의 우승으로 바꿀 수 있다면 지금도 바꿀 것. 프로 무대에서 기억에 남는 건 우승자뿐이라는 걸 실감한 시간 처음에는 갤러리 유무에 큰 신경을 안 썼는데, 다시 관중이 돌아온 뒤 열린 대회에서 좀처럼 우승하지 못해 내가 진짜 ‘새가슴’이었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우승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최근에 거둔 우승이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처음으로 팬들이 있는 곳에서 우승을 차지 했다. 아직 쇼트게임에서 아버지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경기 내내 이어지는 아버지의 조언이 듣기 힘들었지만, 삼키기 힘든 쓴 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린을 놓치면 별의별 상황에서...

2024.01.13
4
박현경 선수의 글을 추천드립니다.

우리 회사의 골프 선수가 '네이버 스포츠 스토리텔러'가 된다면 어떨까? (ft. 이재성 선수의 글을 읽고) 네이버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네이버 스포츠 공식 스토리 텔러' 라는 것이 있다. 스... blog.naver.com 네이버에서 별도로 연재 코너로 운영 중인 '스포츠 스토리텔러'. 각 종목별 스포츠 선수들을 스토리텔러로 선정하여 직접 쓴 블로그 글을 공개하는 코너이다. 작년 가을에 이재성 선수의 글을 읽고 감동받았다가 우리 선수들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선수 스스로가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을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랐다. 글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골프에 대해 갖고 있는 진정성과 노력들을 팬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만 전달되는 선수들의 생각과 경험은 뭔가 가볍다고 느꼈다. 그래서 소속 선수 중, 몇몇 선수에게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선수들이 뭔가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진행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났다. © aaronburden, 출처 Unsplash 시즌이 마무리되고, 알고 있던 네이버 측 담당자께서 다시 한번 문의를 주시더라. 특별히 좋은 소식 있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했었고 이번에는 몇몇 선수가 OK를 했었다. 선수들이 먼저 글을 쓰면 내가 글을 수정...

2023.12.30
[1년 전 오늘] 소속 선수의 결혼을 바라보고 느낀 것 (ft. 오지현프로 & 김시우프로)

2022.12.20. 1년 전 오늘 소속 선수의 결혼을 바라보고 느낀 것 (ft. 오지현프로 & 김시우프로) 조금 지났지만 올리는 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그 여운은 내 맘속에 그대로 있다. 지난 일요일, 소속 선수인 오지현프로의 결혼식이 있었다. 남은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는 이미 잘 알려진 김시우프로. 김시우프로는 개인적인 연은 없었는데 지난 웨딩촬영 때, 그리고 제주도 대회에서 보고 이날이 3번째 만남이었다. 식... 스포츠로 먹고 살기 오지현프로의 결혼이 벌써 1년이나 됐다. 원래의 글에 썼던 것처럼 함께 일했던 선수의 결혼이라 내게는 굉장히 특별했다. 그리고 한 선수를 보내면서 좀 더잘하지 못하고 더 친하게 지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시우프로가 우승까지 했던터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어쨌든 시간이 흘렀고 지현이는 이제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3월이 예정일인데 건강하게 잘 새가족을 잘 맞이했음 좋겠다!

2023.12.20
7
고진영프로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서 했었던 생각

[What's In My Bag] '영원한 강자' 고진영의 가방 속 장비들 고진영나이 28KLPGA투어 데뷔 2013 LPGA투어 데뷔 2018전적 KLPGA 통산 11승, LPGA 통산 15승 등 전 세계 투어 통산 25승(2021년 우승한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은 KLPGA와 공동 주관)그때그때 달라요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레이아웃은 매우 다양하고, 난도도 높다.... sports.news.naver.com 골프 다이제스트 지면으로 먼저 접했던 기사. 고진영프로의 골프백 속 클럽 스펙과 용품들 정보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바란다. 세계 랭킹 1위라는 타이틀은 다른 선수에게 내어주었지만 어쨌든 현시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한국 최고의 여자골프선수이다. 여러 부상으로 올 시즌은 힘겹게 보내고 있는 곤듀 고진영프로. 최근에 오랜만의 만남을 가졌고 이제는 고진영프로에 대한 글도 조금은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소속선수 X) '대충격, 2019년 이후 처음' 고진영, 세계 TOP5서 밀렸다 - MHN스포츠 (MHN스포츠 이솔 기자) 고진영에게 쌀쌀한 겨울이 찾아왔다. 올해 최하위 랭킹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22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세계랭킹에서는 ... www.mhnse....

2023.11.29
6
KLPGA 투어 최고의 프로페셔널, 박현경프로

세가지 ‘2위 전문’ 뛰어 넘은 박현경 … ‘세가지 1위’ 우승·인기상·리커버리율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9차례 준우승을 하던 ‘큐티풀’ 박현경이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고는 자신을 ‘준우승 전문가’라고 했던 표현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했다.당시 “그동안 9번 준우승을 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잘 못 잡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드러낸 바... sports.news.naver.com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이 분의 기사를 자주 읽는다. 선수들의 기록을 주로 다루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특별한 시선으로 글을 쓰신다. 뭐..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위치의 분은 아니다. 언젠가 이 분이 박현경프로에 대한 내용을 적으면서 '준우승 전문가'라고 칭한 적이 있었다. 기사의 내용 그 자체는 따져보면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런데 나는 '준우승 전문가'라는 워딩이 너무 별로였다. 그래서 나도 당시의 그 기사를 보고 마음을 정리해 글을 하나 썼었다. 이번 기사에도 그 워딩이 다시 나온다. 선수가 그 지칭을 싫어했다는 언급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올 시즌 결국 우승을 해냈다. 그리고 이 분은 남이 찾지 못했던 또 다른 박현경프로의 2등을 찾아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그 부분에서도 1등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바로 '인기상'과 '리커버리율'이다. 인기상 부문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

2023.11.26
4
내가 서어진프로의 생일과 함께 축하하고 싶은 것

오늘 11월 5일은 소속 선수 중 한 명인 서어진프로의 생일이다. 어제 함께 출장 온 팀원에게 제주도에서 살 수 있는 예쁜 케익을 준비해서 선물하자고 했고 3라운드가 끝이 난 뒤 전달했다. 사실 나에게는 서어진프로의 생일과 별개로 축하를 해주고 싶은게 또 있었다. 작년에 루키로 데뷔한 서어진프로는 한 시즌동안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것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시드권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보였다. KLPGA 투어의 일정상 10월 말, 11월 초는 제주도에서의 2개 대회가 연속으로 열린다. 바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과 '에스오일 챔피언십'. 이 제주 2연전을 치루기 전까지만 해도 시드는 걱정없어 보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바람처럼 그 결과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두대회에서 컷만 통과해도 시드가 확정이라 생각했는데 두 대회 모두 컷통과에 실패한 것이다. 특히 SK네트웍스 대회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의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며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이 컸다. 그리고 마지막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에도 시드 유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61위, 약 29만원의 차이로 시드 순위전으로 다시 내려갔다. 마지막 3개 대회에서의 아쉬운 성적으로 결국 선수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으로 가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서어진은 다시 정규투어로 올라왔다. 컷 통과에 실패한 뒤, 아쉬워...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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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프로가 우승할 때 썼던 골프 클럽은? (ft.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올 시즌 KLPGA 투어 우승 선수들의 클럽 정보를 찾으시나요? 올해 초 KLPGA에서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었다. 원래 변화를 주면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사용자들... blog.naver.com KLPGA에서는 정규투어 대회 우승 선수들의 골프용품 정보를 매주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경우, 박현경프로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어제 문득, 내가 알고 있던 박현경프로의 클럽 스펙에서 최근에 업데이트된 것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KLPGA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박현경프로의 지난주 대회 용품 정보를 클릭해 봤다. *박현경 프로 골프 용품 정보 드라이버: [Taylormade] Stealth 2 Plus 9도 UST ATTAS V2 5S 우드: [BRIDGESTONE] Tour B XD-F 15도, GD TOUR - AD BB-5S 하이브리드: [BRIDGESTONE] B1, 18도, GD TOUR - AD U-65 S [BRIDGESTONE] B1, 21도, GD TOUR - AD U-65 S [BRIDGESTONE] TOUR B X-H H4 24도, GD TOUR - AD U-65 S 아이언: [BRIDGESTONE] 221CB 5~P, AEROTECH STEELFIBER H TOUR 90R 웨지: [Titleist] Vokey Design SM9 52, 58도, Nippon ...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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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프로와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일하면서 인연이 된 선수들 꿈을 자주 꾼다. 회사 소속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금은 같이 있지 않는 선수들까지도. 출장 갔을 때 선수들 꿈을 꾸기라도 하면 '혹시, 이것은?!' 하는 마음으로 그 선수의 꿈이 좋은 신호였으면 하고 바라는 적이 많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선수 꿈과 그 결과는 딱 떨어지지 않았다. 어제 사실은 현경이가 우승하는 꿈을 꿨었다. 꿈에서는 내가 대회장 현장에 있었는데 나도 꽤 울었다. 어제 잠들기 전, '생각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 것 같다.'라는 현경이의 인터뷰를 보고 무언가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 고민을 했었는데 그 때문이었나 보다. 오늘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며 나 또한 꽤 긴장을 했다. 진짜 이번에도 안된다면 앞으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만 결국 긴긴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디어 현경이가 해냈다. 사실 언젠가부터 '우승'이라는 결과는 실력에 앞서 '운'의 영역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꽤 던졌었다. 올 한 해 소속 1부 투어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많았지만, 그에 비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우승은 보겸이의 교촌 대회 우승!) 그래서 우리 회사에 안 좋은 기운이라도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심지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는 절을 찾아가 소속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했었다. 어쨌든 나의 궁금증은 이제 해결됐다. 오늘로써 말이다....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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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것 (ft. 대상 포인트)

며칠 전에 읽었던 기사. 이 분은 꾸준하게 선수들의 '기록'을 활용하여 다양한 앵글에서 기사를 작성하신다. 나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이분이 누구신지는 안다. 이번 기사의 시작은 올 시즌 KL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는 슈퍼루키 3인방의 신인상 경쟁에 대한 내용. 2승을 거둔 방신실이 3위이고, 1승을 기록한 황유민은 2위인데 정작 우승이 없는 김민별이 1위라는 것. 그래서 우승이 없는 신인상이 오랜만에 나오게 될까?라는 질문과 우승은 없지만 다양한 기록(톱10, 상금 순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김민별을 소개하는 기사이다. 비단 이 기사뿐만이 아니라 이미 여러 매체에서 시즌 내내 이 세 선수의 신인상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해왔다. 특히 우리의 김민별을 중심으로. 이예원과 김민별의 대상 포인트 차이는 78점 차이다. 그런데 의외로 잘 언급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신인상 포인트 1위인 김민별이 현재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예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라는 것. 타이틀의 무게감만 놓고 봤을 때는 대상이 신인상보다 더 큰 상이라 할 수 있겠다. 대상은 한 시즌을 놓고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최고의 선수를 평가하는 '올해의 선수상'과 같기 때문이다. 현재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의 순위는 1위 이예원, 김민별은 2위, 3위가 김수지이다. 60위까지 포인트를 부여하는 신인상과 달리 대상은 10위까지 기록한 선수들에...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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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프로가 요즘에 입고 있는 골프웨어

지난 수요일, 안신애프로의 의류 후원사와 관련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원래 미즈노 골프 어패럴의 광고모델로 활동을 해 왔었는데 브랜드의 내부 사정으로 사업을 접게 됐고 자연스레 계약도 기간 만료 전에 끝이 났다. 다행스럽게도 담당하시던분의 도움으로 남은 기간동안 일단 새로운 브랜드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됐고 7월 부터 관련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시작했었다. 최근에는 JTBC골프와 함께 한 프로그램을 촬여을 하고 왔는데 그 컨셉이 굉장히 독특해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아, 새롭게 인연이 된 골프웨어는 '크랙앤칼 골프' 이다. 미국의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여 만든 골프웨어로 골프웨어 스럽지 않은 골프웨어이다. 팝아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의류의 디자인들을 보고 있으면 곧바로 젊고 힙한 느낌들을 팍팍 받을 수 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배포했던 보도자료와 화보촬영을 진행했었던 이미지들을 공유 해 본다. *보도자료 전문 ‘골프 여신’ 안신애가 골프웨어 브랜드 ‘크랙앤칼 골프(대표 강호진, 권윤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크랙앤칼 골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크랙&칼(CRAIG&KARL)’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골프웨어 브랜드이며, 모던 미니멀한 스타일에 팝아트 모티브를 포인트로 준 힙스러운 스타일의 골프웨어다. 안신애는 지난 8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크랙앤칼 골프 F/W 의류 화보 촬영을 마쳤다. 이...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