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 나는 개인적으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때 보다 덜 더웠던 것 같았는데 여전히 덥긴 더웠나 보다. 하루 종일 덥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다른 것은 둘째 치고, 이번 대회 대회장에 가서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그린 스피드 2.8" 내가 좋아하는 손예빈 룩! 더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 #손예빈 #KLPGA #더헤븐마스터즈 m.blog.naver.com 올 시즌에 처음 본 2미터 대 그린 스피드. 이렇게 느린 그린 스피드는 또 경험한 적 없는 듯. 세컨드 샷이 그린에서 튀지 않아 샷 감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핀 만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됐었다. (바운드가 거의 없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 언더파로 마무리하며 나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오늘 라운드 중, 무엇보다 제일 기뻤던 것은 손예빈의 5언더파. 올 시즌 베스트 라운드. 손예빈의 올 시즌 기록 사실 지난 제주삼다수 대회에서도 오랜만의 컷 통과라 기뻤는데 '나아지고 있다.'라는 게 느껴졌다. 함께 했던 코치와 헤어진 후, 여전히 스스로 노력하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분명히 누군가 옆에 없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대견하다. 경기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통화를 했었다. 오늘 어땠는지, 오랜만의 로우 스코어라 특별한 깨달음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나아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요." 라고 내게 이야기하는 손예빈. 5언더파의 스코어카드, 버디 3개를...
E1채리티 오픈 포스터 KLPGA에서는 매주 초에 대회와 관련된 사전 홍보용 보도자료를 각 매체에 배포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각오를 알리며 대회의 홍보 포인트를 기사에 담는다. 이번 E1 채리티오픈의 사전 홍보 키워드는 단연 방신실이었다. 작년에 부분시드로 시즌을 시작했던 방신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우승자 자격으로 KLPGA 투어의 다음 대회들을 참가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던 대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달랐다. 나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우리 선수 서어진, 손예빈을 떠 올렸다. 골프 다이제스트 2022년에 데뷔를 했던 서어진, 손예빈 두 선수는 당시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좋은 라운드를 했었고, 나름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래서 그때의 좋은 기억들이 아직 내게 있다. 골프장(사우스스프링스->페럼)은 바뀌었지만 올해도 그때처럼 이번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나의 바람이 전해졌는지 서어진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는 선두, 2라운드도 꽤 잘 마무리해서 7위가 오히려 선수에겐 아쉬운 성적이었다. 나쁘진 않지만, 아쉬울 수 있는 시즌 초반의 성적 그래도 2주 연속 탑10 기록이다. 2022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속 탑 10을 기록했다. (선수 본인...
내가 애정 하는 선수, 손예빈이 최근에 큰 결정을 내렸다. 오랫동안 자신을 가르쳤던 코치님과 헤어졌다. 또한 올 시즌부터 하기로 했던 캐디와도 그만하기로 결정했다. 시즌 중에는 잘 하지 않았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 모든 게 시즌 중에 그것도 한 주 만에 일어났다.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여섯 게임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감정에 휩싸인 순간적인 선택은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의 변화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내린 결정이었을 것이다. 어떤 선수도 시즌 중에 큰 변화를 쉽게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지난주 대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치렀다. 이 대회 이전까지 기권과 연속 컷 탈락을 2번이나 하면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했던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 그 결과는 훌륭했다. 토털 6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오른 것. 시즌 베스트다. 과거의 손예빈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변화를 선택했을까?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착한 선수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결단을 감행할 용기가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 혹은 성향상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가고 있는 방향에서 최선을 찾으려 했었을 수도 있겠다. 손예빈 그런데 올해의 손예빈은 아니었다. 손예빈은 틀릴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어 변화를 택했다. 그리고 결과로 증명했다. 물론 이 결과가 다음 대회도, 쭉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떠 오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 오늘 오후조로 출발하는 소속 선수들이 하나, 둘씩 출발을 마쳤다. 오전 조 선수들이 들어올 상황이 되어 자리를 이동 했다. 그때 갑자기 사수로부터 카톡이 왔다. 유현조선수의 출발홀 상황을 묻는 질문이었다. 스코어를 보니 10번홀에 트리플보기가 떠 있다. 티 샷은 분명히 괜찮게 보낸 것을 확인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 샷 트래커를 보니 세컨드 샷이 우측으로 크게 빠져 공을 잃어버렸더라. '아, 이런...' 시합 중, 가장 중요한 홀을 '첫 홀'과 '마지막 홀'을 꼽는다. 첫 홀은 심리적으로도 긴장이 되어있고 몸도 덜 풀렸기 때문에 실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좋은 출발은 남은 홀들을 풀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첫 홀을 트리플 보기로 출발하는 것은 어쩌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출발 중 하나다. 그런데 아직은 투어 경험이 부족한 유현조선수에게 일어난 것. 갑자기 걱정이 됐다. 특히 어제 4언더로 1라운드를 마쳤기 때문에 높은 순위에 대한 목표가 분명했을 것이다. 다행히 11번 홀에서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그리고 16번 홀에서 하나의 버디를 더 잡으며 2타를 줄인 채로 전반을 마쳤다. 나인턴을 할 때 코스로 함께 들어갔다. 비와 바람이 더 세졌다. 그런데도 좋은 퍼팅감을 바탕으로 1번 홀은 버디, 2번 홀을 어렵게 파로 막았다. 그리고 또다시 파 5에서의 버디. 아쉽게 4...
©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선수들과 인연이 되면, 일의 특성상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중 함께 밥을 먹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이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출장을 위해 비행기에 탔는데 갑자기 떠 오른 생각이 있어 글로 적어본다. 정확히 1년 전, 소속 선수로 처음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율린(당시 이름 이지현7)프로와 저녁 약속을 잡았다. 시즌을 잘 치러보자는 의미, 파이팅 하자는 의미로 잡은 약속이었다. 그런데 그 약속이 미뤄졌다. 작년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의 이율린(이지현 시절) 약속 당일의 경기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기억나는 것은 저녁 약속은 이미 잡아놨었는데, 1라운드 결과가 좋지 않아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고 마침 아버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다음에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 나 또한 그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통화를 마무리 했다. 사실 대회 기간에 선수들과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꼭 무언가를 하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암튼 그렇게 1년이 지났고, 이번 출장길에 그 생각이 갑자기 나더라. 그래서 이율린프로의 결과가 좋다면 꼭 밥을 먹자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라운드를 마쳤지만 뭔가 확신을 가지기는 어려운 스코어였다. (객관적으로) 그래서 선수측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번홀 티잉그라운드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도 이제 단 하루가 남았다. 오랜만의 정규대회 출장인데다가 개막전이라 많은 관계자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회는 대회대로 나름의 이슈가 있어 특히나 많은 기자분들이 집결했다. (윤이나, 신지애프로 등) 이미 며칠 전에 썼지만 마음속에 있던 짐을 털어버릴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그 어떤 것들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3라운드를 마치고 나서의 결과도 괜찮다. 톱10안에 4명이나 포진되어 있다. 선두는 13언더파를 기록 중인 황유민. 박혜준: 2위, -11 박현경: 5위, -9 전예성: 5위, -9 유현조: 9위, -8 오늘은 그동안 경기를 보지 못했던 박혜준의 후반 홀들을 따라다녔다. 전반 나인홀에서 이미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크로스를 했던 터라 '괜히 내가 들어가서 또 스코어가 나빠지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걱정 말라며 사이클링 버디를 보여주는 박혜준. 마침 한 매체의 기자분도 박혜준의 경기를 보러 코스로 들어왔다. 함께 갤러리를 하며 선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많이 갖고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 7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친 박혜준은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고, 취재진과 인터뷰도 나눴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중인 박혜준 정규투어에 데...
이소영 & 황유민 조합의 롯데구단이 2연패를 거두면서 막을 내린 골프구단대항전. 이벤트 대회라 선수들도 즐겁게 플레이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게 이 대회의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토지신탁의 박지영, 박현경, 조아연 조합이 가장 큰 짤과 웃음을 생산하며 화제를 모은듯하다. 싱가폴, 태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신인급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덕분에 골프 팬들은 올 시즌의 뉴 페이스들을 몇몇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 골프팬들의 이목을 끈 선수라면 얼마 전 에어서울 후원 계약 소식을 알렸던 김나영이 아닐까? 김나영의 경기가 중계되자 블로그에 유입된 검색어 김나영은 작년 드림투어 상금순위 5위로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의 시드를 처음으로 확보했다. 아직 골프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장타력이 장점인 선수. 무심코 대회장에 왔다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을 매력들도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김나영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주변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시즌은 시작했고, 어쨌든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아직 갖고 있는 걸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부디 4월부터는 김나영의 골프를 세상에 꼭 보여줄 수 있기를. 할 수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나영의 인스타그램 김나영(@dudd_eee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2,...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의 경기력 외 다른것들도 장점이고 매력인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런 유형의 선수들은 실력이 뛰어나도 다른 장점들이 먼저 주목받고 가려지는 피해를 본다. 안타깝게도. 골프에서는 박현경프로의 경우도 그렇다. 귀여운 외모나 경기 중 보여지는 다양한 액션들이 간혹 시청자들의 오해를 부른다. '외모에 치중하고, 경기에 덜 집중하는 선수'로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미 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고, 많은 우승 경쟁을 했으며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연속 컷 통과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로 꾸준함이 장점인 선수다. 작년 여름에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이 중단됐다. (53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 보유) 매경골프 3월호 그리고 생각보다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경기력 중 하나가 바로 박현경프로의 퍼팅이다. 투어 3년 차인 2021 시즌부터 항상 평균 퍼팅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 했었다.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2021 시즌: 1위 (29.45개) 2022 시즌: 2위 (29.39개) 2023 시즌: 4위 (29.42개) 어제 구단대항전 1라운드를 마친 뒤, 퍼팅 연습을 하며 아버님과 퍼팅 방법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끊임 없이 연구하고 또 노력해야 얻어질 수 있는 결과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연습 영상. 박현경프로의 퍼팅 연습과 도구들 큐티풀 박현경프로의 기록 중, 높...
지난주,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나왔던 기사의 타이틀은 이랬다. "김재희, 첫 우승은 시간문제." 처음 이 기사들의 제목을 봤을 때 매체에서 일부러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우승은 본인의 노력과 별개로 운의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승을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하지, 곧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니 어그로 끌기 위한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를 했더라. 그리고 그 대회에서 우승!ㄷㄷㄷ 진짜 준비과정에서 확신이 들었나 보다. 그 정도로 노력했다는 이야기겠지. 대단하다. 노력도 자신감도. 1부 데뷔 후, 시간이 꽤 지났다. 돌아왔고 대신 노력들이 쌓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듯하다. 친한 분들과 함께 일하는 선수라 나 또한 기분이 좋더라. 다음은 우리 선수들이 하기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 엔트리에서 확인한 골프 스토브리그의 결과 지난주에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엔트리를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일부 선수들의 메인 후원... m.blog.naver.com
출근길에 읽었던 좋은 소식 하나. 소속 선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고진영프로의 계약 체결 뉴스. 후원사는 미국의 맥주 브랜드 '미켈롭 울트라'이다. 사실 이 브랜드의 에이전시에 나도 연락을 받아 제안을 했었다. 그 후로도 수시로 체크는 했는데 뭔가 반응이 없었고 그래서 아닌가 보다 하고 말았는데. 시간이 흘러 이렇게 고진영프로와 '짠' 하고 나타났네. 이미 첫 출전했던 혼다 타일랜드 오픈부터 로고 플레이는 하고 있었다. 다만 계약 체결 소식을 오늘 알린 것. 한편, 미켈롭 울트라는 골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맥주 브랜드다. 2022년 미켈롭은 PGA 골프 대회에서 전설적 골퍼인 타이거 우즈 앞에서 관람객 중 유일하게 미켈롭 울트라 맥주를 든 사진이 찍혀 화제가 된 골프 팬 ‘미켈롭 가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기사 中 한국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는 이 브랜드는 꽤 유명한 일화가 있다. 2022 PGA 챔피언십에서 모든 갤러리들이 휴대폰으로 타이거우즈의 샷을 촬영하는데 단 한 명의 갤러리만 맥주를 들고 그저 샷을 감상한다. 그가 들고 있던 맥주가 바로 '미켈롭 울트라' 였다. 당시 온라인상에서 이 장면이 엄청 화제가 됐고, 미켈롭 울트라에서는 이 갤러리를 수소문해서 찾은 뒤 동의를 구하고 광고에 활용했다. 주인공의 이름은 마크 라데틱. 미켈롭 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찰나의 순간을...
우리 회사의 골프 선수가 '네이버 스포츠 스토리텔러'가 된다면 어떨까? (ft. 이재성 선수의 글을 읽고) 네이버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네이버 스포츠 공식 스토리 텔러' 라는 것이 있다. 스... blog.naver.com 네이버에서 별도로 연재 코너로 운영 중인 '스포츠 스토리텔러'. 각 종목별 스포츠 선수들을 스토리텔러로 선정하여 직접 쓴 블로그 글을 공개하는 코너이다. 작년 가을에 이재성 선수의 글을 읽고 감동받았다가 우리 선수들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선수 스스로가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을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랐다. 글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골프에 대해 갖고 있는 진정성과 노력들을 팬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만 전달되는 선수들의 생각과 경험은 뭔가 가볍다고 느꼈다. 그래서 소속 선수 중, 몇몇 선수에게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선수들이 뭔가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진행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났다. © aaronburden, 출처 Unsplash 시즌이 마무리되고, 알고 있던 네이버 측 담당자께서 다시 한번 문의를 주시더라. 특별히 좋은 소식 있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했었고 이번에는 몇몇 선수가 OK를 했었다. 선수들이 먼저 글을 쓰면 내가 글을 수정...
이미지에 다 담기지 않았지만 더 많은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들이 있다. 그냥 갑자기 정리해 보는 박현경프로의 골프 스윙 영상. 대부분 대회장이나 현장에서 찍었거나 혹은 현경프로에게 받았던 영상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본다. 드라이버 2. 우드 & 하이브리드 3. 아이언
골프존 매거진에 제공했던 글. 시즌이 끝나면 나름의 자유시간을 갖게 되는 프로골프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올 겨울 중,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한국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내년에는 한, 미, 일 각국에서 더 많은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맞이했던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의 프로골프투어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길고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KPGA, KLPGA 투어는 봄에 시작해서 늦은 가을에 끝이 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대회가 아닌 다른 일정을 보내다가 해외에서 혹은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그럼 시즌을 끝낸 골프선수들은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1. 새로운 도전: 해외 투어 진출 올 시즌이 끝난 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뉴스는 단연 KLPGA 선수들의 해외투어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몇 년 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여자선수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KLPGA에서 활약하던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홍정민 선수가 LPGA QS (Q Series)에 참가하였고 당당히 내년 LPGA 투어의 출전권을 확보하였다. (홍정민: 조건부) 이외에도 송가은, 안신애 선수가 JLPGA QT (Qualifying Tournament)에 참가하여 각각 1위와 15위라는 성적으로 시드를...
골프존 매거진에 올라온 글. 올해의 마지막 글이다. 이번 원고를 보내드렸더니 담당 에디터님께서 올 한 해 수고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그동안 매달 1개의 원고를 써서 드렸고 그 글들이 골프존 애플리케이션에 꾸준히 올라왔다. (나름의 보완을 거쳐서) 담당 에디터님이 우연히 내 블로그의 글들을 보시고 제안을 주셔서 시작했던 일이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꽤 부담이 됐다. 초반에는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진행했던 거라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주제도 직접 정하고 그리고 글을 넘겼다. 기자분들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매달 1건씩 7개 정도의 원고가 콘텐츠로 골프존 앱에 올라와 있다. 내년에도 이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또 즐거웠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셨던 담당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골프존 : 우리는 세상에 없던 골프를 만듭니다 실시간 티타임 수 전체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한강이북 0 한강이남 0 강원 0 충청 0 전라 0 경상 0 제주 0 골프존카운티 0 가까운 골프장 (강남구) 나의라운드 m2.golfzon.com *원문 링크, 모바일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아직도 백돌이인 이유... 백돌이 직장인 백골퍼씨. 오랜만에 라운드 약속이 잡혔다. 잘 가지 않았던 연습장을 다시 찾아 급히 연습을 한다. 라운드 당일...
올 시즌 KLPGA 투어 우승 선수들의 클럽 정보를 찾으시나요? 올해 초 KLPGA에서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었다. 원래 변화를 주면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사용자들... blog.naver.com KLPGA에서는 정규투어 대회 우승 선수들의 골프용품 정보를 매주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경우, 박현경프로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어제 문득, 내가 알고 있던 박현경프로의 클럽 스펙에서 최근에 업데이트된 것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KLPGA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박현경프로의 지난주 대회 용품 정보를 클릭해 봤다. *박현경 프로 골프 용품 정보 드라이버: [Taylormade] Stealth 2 Plus 9도 UST ATTAS V2 5S 우드: [BRIDGESTONE] Tour B XD-F 15도, GD TOUR - AD BB-5S 하이브리드: [BRIDGESTONE] B1, 18도, GD TOUR - AD U-65 S [BRIDGESTONE] B1, 21도, GD TOUR - AD U-65 S [BRIDGESTONE] TOUR B X-H H4 24도, GD TOUR - AD U-65 S 아이언: [BRIDGESTONE] 221CB 5~P, AEROTECH STEELFIBER H TOUR 90R 웨지: [Titleist] Vokey Design SM9 52, 58도, Nippon ...
이번 달에도 조금은 힘겹게 골프존 매거진에 원고를 드렸다. (마무리했다는 것에 일단 감사!) 주제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한 골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PGA 투어 챔피언들의 퍼터 그립법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KLPGA 투어 우승 선수들의 퍼터 그립 정리'에 대한 주제를 먼저 꺼냈었고, 혹시나 콘텐츠로서의 부족분이 느껴지면 퍼터의 종류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담당자께 제안을 드렸다.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씀 주시는 에디터님.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승 선수들의 퍼터'로 이번 달 글의 소재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다행히도 KLPGA에서는 올 시즌부터 새로 개편된 홈페이지의 콘텐츠 중 하나로 우승 선수들의 클럽 정보를 업로드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서 선수들의 퍼터 정보를 먼저 정리했고, 어떻게 글을 쓸지 고민을 했다. 어쨌든 이번 글을 쓰면서 나도 도움이 됐던 것이 소속 선수들의 클럽 정보는 의무적으로라도 외우려고 하는데 사실 다른 선수들의 클럽 정보는 브랜드 정도만 알고 있지 그 디테일을 몰랐었던 나였다. 그런데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나름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됐고 특히 우승 선수들의 특정 브랜드 비율이 꽤 높았던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아무튼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라면서 골프존 애플리케이션 내 골프존 매거진에 올라와 있는 글을 소개해 드린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한 순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클럽 '퍼터' ...
© supersnapper27, 출처 Unsplash 이번 달에도 늘 하던 대로 골프존 매거진에 쓸 원고를 준비 중이다. 글이란 게 참 신기한 것이 그냥 정말 스르륵 써질 때가 있는 반면에 무엇을 쓸지 정했는데 잘 안 써지는 경우가 있다. 이번이 후자다. 주제는 이미 정했는데 며칠째 시작을 못하고 있다. (그만큼 내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름의 영감을 얻기 위해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금 보다가 골프존 매거진에서 하나의 글을 가져와 봤다. 주제는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하는 행동들에 대한 것이었고 지난 6월 즈음 작성했던 글이다. 소속 선수들 중에서 '박현경', '김민별', '박보겸', '손예빈', '서어진', '전예성'프로가 흐름을 바꾸는 방법들을 정리한 것이다. 경기 중, KLPGA 선수들은 어떻게 분위기 전환을 위한 행동을 하는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나는 손예빈과 전예성 선수의 방법을 주로 쓰고 있더라. 지난주 막을 내린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레인보우힐스CC)은 업, 다운이 심한 산악지형코스로 이동이 힘들고 메이저 대회인 만큼 핀 위치도 어려워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특히 2라운드에서는 기권 선수가 속출하며 분위기도 어두웠다. 프로도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따라 주지 않으면 멘탈 관리가 쉽지 않다. 트러블 상황에 빠지거나 어이없는 실수로 타수를 잃는 순간도 있다. 이렇게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
오늘 11월 5일은 소속 선수 중 한 명인 서어진프로의 생일이다. 어제 함께 출장 온 팀원에게 제주도에서 살 수 있는 예쁜 케익을 준비해서 선물하자고 했고 3라운드가 끝이 난 뒤 전달했다. 사실 나에게는 서어진프로의 생일과 별개로 축하를 해주고 싶은게 또 있었다. 작년에 루키로 데뷔한 서어진프로는 한 시즌동안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것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시드권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보였다. KLPGA 투어의 일정상 10월 말, 11월 초는 제주도에서의 2개 대회가 연속으로 열린다. 바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과 '에스오일 챔피언십'. 이 제주 2연전을 치루기 전까지만 해도 시드는 걱정없어 보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바람처럼 그 결과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두대회에서 컷만 통과해도 시드가 확정이라 생각했는데 두 대회 모두 컷통과에 실패한 것이다. 특히 SK네트웍스 대회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의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며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이 컸다. 그리고 마지막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에도 시드 유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61위, 약 29만원의 차이로 시드 순위전으로 다시 내려갔다. 마지막 3개 대회에서의 아쉬운 성적으로 결국 선수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으로 가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서어진은 다시 정규투어로 올라왔다. 컷 통과에 실패한 뒤, 아쉬워...
투어를 뛰지 않고 레슨과 방송활동을 주로 하는 미디어프로. 코로나19 시대에 골프가 대인기를 끌면서 그들도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제 코로나엔데믹에 들어서면서 골프인구들이 많이 빠지고 미디어프로들도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미디어프로 중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우리의 고경민프로는 미디어프로의 방향성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라 할 수 있겠다. 무언가 알려야 할 거리가 있다면 선수 홍보를 위해 직접 인터뷰 어레인지를 한다. 지난 달, 한 대회장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고경민프로의 인터뷰를 제안했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기자분께서는 경민프로를 통해 미디어프로의 현 상황을 짚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민프로가 최근 썬제품을 런칭했기에 이 사실을 더 알리고 싶기도 했다. 원래는 스튜디오에서 만나 촬영도 하고 깊게 취재하는것으로 인터뷰를 준비중이었다. 그런데 경민프로의 몸 컨디션으로 일정 진행이 어려워졌고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하는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경민프로와 함께 일한지 한 3년이 지난것 같다. 이미 블로그에서 여러 번 밝혔지만 진짜 열심히한다. 그래서 나도 보고 배우는것이 많다. 누군가 미디어프로에 대해서 나에게 묻는다면 '고경민프로를 보시면 됩니다.'라고 답하고 싶다. 고경민은 “제 모토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해보자.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최근 몸에 바르...
[스포츠마케터의 일과 삶]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는게 많았다. (feat.스포츠에이전트와 선수) 소속 선수 중 더 특별하게 바라보고 응원하는 선수가 한 명이 있다. 최근 2년간 어려움이 있었던 선수였는... blog.naver.com 정확히 1년 전에 썼던 글. 작년 에버 콜라겐 대회에서 한 선수와 대화를 나눈 뒤 적었던 글이다. 주니어 시절 받았던 기대와 다르게 정규투어 데뷔가 늦어졌고, 드림투어에서도 성적이 좋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또 기적적으로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작년에 데뷔를 했다. 그런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작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뒤, 대회장 연습 그린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내게 울음까지 보였던 선수였다. 그게 정확히 1년 전이다. 그때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완전히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됐다. 또 반성을 하게 됐다. '내가 이렇게 선수를 모르는구나.' 하고 말이다. 그때의 깨달음은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어떻게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줬다. 그리고 그 선수는 결국 다시 시드순위전으로 내려갔다. 영화와 같은 기적은 하반기에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드순위전에서는 결과를 만들었다. 마지막 라운드 카트에서 나를 보고 미소 짓던 그 얼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