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964년겨울
3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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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2)/ 작품 해설과 의미/ 줄거리

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 제목의 의미 『서울 1964년 겨울』이라는 제목은 단순하지 않아 보인다. 왜 장소가 서울인지, 시간적 배경이 1964년이고 겨울인지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64년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성장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1962년 자립 경제 달성을 목표로 '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실시한다. 이로 인해 수도인 서울은 급속도로 산업화되고 도시화되었지만,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1964년 겨울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자 계절일지도 모른다. 서울의 소시민은 집단 목적을 위한 수단이며, 이들은 우울하고 인간관계가 단절된 소외된 존재일 뿐이다. 이를 겨울이라는 계절의 차가움, 삭막함, 우울함이 잘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소설의 처음에 등장하는 '선술집'이라는 설정 역시 의미 깊다. 선술집은 말 그대로 서서 술과 안주를 마시며 잠시 머무르다 가는 곳이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엔 뭔가 불안정한 곳이다. 여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화가 필요 없기도 하고, '나'와 '안'처럼 무의미한 말을 나열하는 대화만 할 뿐이다. 등장인물 설정과 관계 등장인물은 세 명이다. 그들의 이름도 모른다. 서술자인 '나', '안', 그리고 '삼십 대 중반의 사내'는 선술...

2024.04.30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요약, 줄거리(1)

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 무진기행 제목: 서울 1964년 겨울 지은이: 김승옥 펴낸곳: 민음사 1980년 11월 30일 1판 1쇄 펴냄/ 2007년 8월 3일 2판 1쇄 펴냄/ 2022년 3월 2일 2판 49쇄 펴냄 무진기행 저자 김승옥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8.03. 1964년 겨울을 서울에서 지냈던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밤이 되면 거리에 나타나는 선술집- 오뎅과 군참새와 세 가지 종류의 술 등을 팔고 있고, 얼어붙은 거리를 휩쓸며 부는 차가운 바람이 펄럭거리게 하는 포장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고, 그 안에 들어서면 카바이드 불의 길쭉한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염색한 군용 잠바를 입고 있는 중년 사내가 술을 따르고 안주를 구워 주고 있는 그러한 선술집에서, 그날 밤, 우리 세 사람은 우연히 만났다. 첫 문장 단편 소설은 짧아서 한 번에 훅 읽기 쉽다. 그래서 부담 없이 도전하지만 읽고 난 후의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2024년 4월 25일 봄밤에 읽은 이 작품은 한 번, 두 번, 세 번은 적어도 재독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겉으로만 드러난 것들이 보였다. '이 작가, 또 여성을 이렇게 다루나?'라는 생각도 드는 부분도 있었으니까. 두 번째는 '어? 이 사람들 이상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자리라는 것이 모르는 사람도 친해지게 만들며 호형호제하는 마력이 있는데 이 사람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