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눈길> 줄거리 작품 해설 이청준의 『눈길』은 2년 전에 한 번 리뷰한 적이 있다. 모든 책들이 그렇듯 여러 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이 눈에 보이고 다른 감정이 들면서 이해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 이번에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을 매일 필사하면서 다시 눈에 들어온 이청준의 『눈길』. 다시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어머니에게 냉담했던 아픔을 품은 자식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가슴속 깊이 묻어 놓은 어미의 심정을 동시에 느끼며 눈물이 핑 돌았던 것은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일까, 이제 나도 그런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일까. 아래의 링크는 첫 번째 리뷰이다. 이청준의 《눈길》 오늘 소개할 책은 이청준 님의 <눈길>입니다. 책 제목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었네요... blog.naver.com 『눈길』의 줄거리: 어머니의 발자국 이청준의 『눈길』은 고향을 떠나 살아온 아들과 고단한 삶을 살아온 어머니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희생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나'는 고향에 있는 어머니의 집을 찾는다. 집은 낡고 비좁은 단칸방이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방문에 기뻐하며 묵묵히 일상을 챙긴다. 그러나 어머니와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가난과 과거의 상처는 마음을 무겁게 한다. 어머니는 집을 잃고 떠돌던 시절을 떠올리며, 죽은 뒤 상례를 치를 ...
오늘 소개할 책은 이청준 님의 <눈길>입니다. 책 제목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었네요. 제가 최근 들어서야 '한국 소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출판되는 현대 소설들이 아닌 근현대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약간의 '의무감'으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묘한 매력들이 느껴졌어요. '촌스럽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 그리고 '답답하고 무식해 보이기까지 한 사람들의 생각들, 사상들'이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끌리기까지 하네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출처) 예스 24 말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 - 주인공 '나'의 죄의식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단조롭습니다. 주인공 '나'와 그의 아내, 그리고 '노인'입니다. 나는 아내와 함께 '노인'이 있는 시골로 며칠 내려갑니다. 내가 노인에게 쌀쌀맞고 정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은 소설의 첫 문장부터 느껴집니다. 내일 아침 올라가야겠어요. 차분히 앉아서 대화하는 도중에 나온 말이 아닙니다. 점심을 먹는 내내 생각하다가 점심상을 물러나 앉자마자 내뱉은 말이죠. 한 여름에 시골로 내려와 겨우 하루 만에 벼르고 별렀다는 듯이 나온 말은 노인이 듣기에 참 서운한 말입니다. 일이 바쁘고 밀려있다는 핑계였지만, 아내는 사정을 다 알고 있어요. 이번 여름 여행을 위해 급한 일을 미리 다 끝냈고, 노인을 찾아뵙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