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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블랙 코미디 연극 '대학살의 신'이 5년 만에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랐어요. '야스미나 레자'는 연극 <아트>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로 지식인의 허상을 비웃으며 스노비즘(snobbism)을 풍자하고 부조리한 사회와의 타협을 유쾌한 방식으로 꼬집는 작가에요. 연극 '대학살의 신'은 중산층과 지성인의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의 이중성에 대하여 시니컬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블랙 코미디로 전작 <아트>보다도 더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고 강렬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어요. 2010년 국내 초연되었는데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시즌 공연으로 이어졌어요. 11살인 두 소년 브뤼노와 페르디낭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페르디낭에게 맞은 브뤼노의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브뤼노의 부모 미셸과 베로니끄는 페르디낭의 부모 알랭과 아네뜨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의논하려 합니다. 교양과 매너로 가득했던 두 부부의 만남은 대화가 거듭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되고 걷잡을 수 없는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내용이에요. 미셸 : 자수성가한 생활용품 도매상. 확고한 신념을 지닌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공처가 베로니끄 : 서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다르푸르 유혈사태에 대한 책 출간을 앞둔 아마추어 작가 알랭 : 부당한 권력과 부를 갖춘 기업의 편에...
한국무용 신드롬의 시작, 국립무용단 브랜드 6년 만에 귀환 다채로운 전통춤의 향연 세련된 미장센과 어우러진 고품격 무대 한국무용 신드롬을 일으킨 국립무용단 대표 브랜드 공연 <향연>이 6년에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랐어요. 연말 시즌을 화려하게 수놓는 국립무용단 <향연>은 2015년 초연 이후 4년 연속 다섯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모두 매진 행렬을 기록한 화제작으로 우리 춤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이 더해져 '전통이 고루하다'라는 편견을 허물고 전 연령층을 사로잡은 작품이에요. 국내 최다 전통 춤사위 보유자로 알려진 전통춤의 원류 조흥동이 총 안무를 맡고 한국무용계 대가 이매방. 김영숙. 양성옥 안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구호가 연출에 맡았습니다. 연말 시즌을 화려하게 수놓는 다채로운 전통춤의 <향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테마 안에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속무용 등 장르 별로 엄선한 11개의 전통 소품을 담아 펼쳐지는데요. 12월 12일 낮에 향연 프레스콜이 진행되었어요. ▶ 제의(전폐희문) ▶진연(가인전목단) ▶ 진연(가인전목단) / 무의(정대업지무) 1막 (봄)은 겨울이 지나 봄을 알리는 연희의 시작으로 궁중무용을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입니다. 순백의 엄숙한 분위기 속 20여 명의 무용수가 경건하게 제의(전폐희문)로 축제의 문을 열고 여령들의 춤인 진연(가인전목단), 역대 군왕들의 무...
* 해당 포스팅은 와인북으로부터 와인을 무상 제공받아 시음 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이달에 와인북 서포터즈로 아포틱 와인 두 병을 받았어요. 아포틱은 미국산 와인 브랜드로 미국에서 레드와인 판매 1위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수입 와인 브랜드에요. 요즘 저희 집 근처에도 와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생겼는데요. 아포틱 와인은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와인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익숙하실 것 같아요. 아포틱 다크 2020 (Apothic Dark 2020) 생산지 : 미국 캘리포니아 품종 : 테롤데코, 쁘띠 시라, 진판델, 까베르네 소비뇽 빈티지 : 2020 도수 : 13.9% 아포틱 까베르네 소비뇽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아포틱 와인은 '아포틱 다크 2020'입니다. 이 와인을 처음 만났을 때 다크한 강렬한 이미지가 떠올랐는데요. 할로윈 파티 와인으로 어떨까 싶더라고요. ㅎ 와인 테이스팅 노트 '아포틱 다크 2020' 은 풍부한 블랙베리 아로마와 선명한 타닌이 특징인 레드와인으로 아포틱 다크에 사용되는 포도는 과일의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서늘한 밤에 수확한다고 하는데요. 진판델과 까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하여 와인의 구조감과 바디감을 개선한 와인이라고 해요. 와인 테이스팅 노트 다크초콜릿과 향신료 등 오크 특징을 담기 위해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에 숙성해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미감이 느껴지는...
※ 해당 포스팅은 와인북으로부터 와인을 무상 제공받아 시음 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요. 오늘은 특별한 날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포틱 와인 들어보셨나요?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고 있어 익숙한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아포틱은 미국산 와인으로 캘리포니아 품종을 사용해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레드와인 판매 1위,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판매 1위 등 미국내에서 급성장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아포틱 까베르네 소비뇽 2021 (Apothic Cabernet Sauvignon 2021) 생산지 : 미국 캘리포니아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진판델 빈티지 2021 도수 : 12.5% 그중에서도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소문난 '아포틱 까베르네 소비뇽'을 소개해 드릴게요. 와인 메이킹 노트 까베르네 소비뇽은 거의 모든 와인 생산국에서 재배되는 레드 품종 와인이지만 기후와 토양, 와인 양조 방식에 따라 같은 품종이더라도 제각기 다른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 제품은 강렬한 풍미와 구조감으로 유명한데요. 잘 익은 블랙베리, 블랙체리, 자두와 같은 진한 과일의 풍미와 함께 오크 숙성에서 나오는 바닐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와인의 가격은 천차만별로 가정에서 즐기기 좋은 와인은 2~3만 원대가 적당한데요.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빈티지별 가격은 판매처별로 다를 ...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다큐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7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죠.왜 그런걸까요? 아마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가 아닐까요.올해가 故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8주년이 되는 해에요.2002년도 대선을 치를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바보햄릿이 5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어요.공연 첫날인 지난 5월 25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에서 전막 시연으로 열린 프레스 리허설에 다녀왔어요.공연장 로비에서 방송 매체 인터뷰 중인 극단 진일보 김경익 연출가.연극 바보 햄릿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절대 진보좌파의 공연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 묻는 공연이라고 해요.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겼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지만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유지하며 자칭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작품으로 우리의 작은 행동이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햄릿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을 통해 현실의 부당함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을 빗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요.기획을 맡은 창 ...
맑고 쾌청한 날씨... 나들이 하기 최적의 시기이죠.연극의 메카인 대학로 일대에서는 지금 서울연극제가 한창인데요.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국으로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서울연극제 작품을 아직 한편도 관람하지 못했네요.서울연극제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 지인분의 초대로 연극 <가족의탄생>을 관람하고 왔어요.초대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늘 좋은 소리만 쓰시는 분도 계시겠지만공연에 조금이나마 애정이 있다면 쓴소리 또한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제 솔찍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싶어요."우리 옆집, 그 평범한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행"이 작품은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창작산실 시범공연 선정작으로 2015년 혜화동 1번지 초연을 비롯해2016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2016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에요.다녀오신 분들의 평도 좋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장 어울리는 공연이겠지 싶어 살짝 기대감을 갖고 지난 토욜 3시 공연을 관람하고 왔어요.가족이란 부모를 중심으로 혈연관계 혹은 특정 목적을 위하여 사회적인 자녀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말하죠.이 작품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쌓이고 쌓인 오해와 갈등으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어머니 기일에 맞춰 함께 고향 여수로 자동차여행을 가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쌓이고 쌓인 오해와 갈등, 묵히고 묵혀진 상처들,가장 가까...
매년 5월초가 되면 꽃양귀비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며 자태를 뽐내는데요.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도 알록달록 관상용 양귀비꽃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55주년을 맞아 사우디 관광국가유산위원회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5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지난 8일 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의 길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어요. 아라비아, 그 익숙하고도 낯선 만남 ▲ 마다연 살레 , 리야드의 구 도심, 북서부 낙타 행렬아라비아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사우디 최초의 여자 영화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영화 <와즈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슬람 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셨을텐데요.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서아시아와 이집트를 아우르는 중동은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교차했던 지역이에요.고대부터 향 교역의 중심지였고 이슬람교가 창시된 이후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들던 지역이죠.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의 길> 특별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첫 전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박물관이 소장한 ...
조선 중기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 두 편이 국립발레단에 의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졌어요.나들이하기 딱 좋은 봄이다 보니 요즘 공연. 전시보다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요.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실 늘 다른 공연이나 여행에 밀렸는데 올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웬만해서는 다 보려고 노력중이에요.지난번 사정이 생겨 유셜 돈키호테를 못 봐서 어찌나 아쉽던지... 3일간 전석 매진이라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취소하신 티켓 1장을 운 좋게 예매해 지난 7일 막공을 관람하고 왔어요.올해 제 행운 다 쓴 것은 아니겠죠~ ㅎㅎ 한 장의 포스터가 강렬하게 마음에 와 닿기는 극히 드문 일인데 허난설헌:수월경화(水月鏡化)가 그랬던 것 같아요.<홍길동전> 저자 허균의 누이로 잘 알려진 허난설헌(허초희)은 신사임당에 비해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신사임당 못지 않은 강릉에서 태어난 여류시인으로 <난설헌집>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답니다.남녀 차별이 심한 가부장적인 조선시대 여성임에도 글을 깨우치고 시와 문장에 능한 천재였지만 그녀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았는데요.불행한 결혼생활과 어린 두 자녀의 죽음 그리고 27살 꽃다운 나이에 떠난 그녀의 비극적인 삶에 가슴이 아리네요.그녀의 시 두 편이 국립발레단 무용수에 의해 나비로 환생해 올려졌어요.'감우(感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