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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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님의 캠핑장 장박 철수 소식에 서둘러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1박 2일 평창여행. 물 맑기로 소문난 강원도 평창 흥정계곡에 위치한 이곳은 캠핑장과 펜션을 함께 운영하는 '자연속쉼표' 입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은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고 깨끗해 시원한 계곡 물놀이를 즐기며, 숲속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계곡을 따라 물푸레나무, 싸리나무, 단풍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상류에는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와 송어가 서식하고 있어요. 넓은 사이트에서의 여유. 아웃도어 전문가 쿠니님이 이곳에 장박을 친 이유가 분명 있겠죠. 흥정계곡 주변에는 캠핑장을 비롯해 많은 펜션들이 있지만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다른 계곡 보다 물 맑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 '자연속쉼표'는 상류에 위치해 있어 한번 이곳을 방문하면 또 찾게 된다고 해요. ▶ 개별 냉장고 ▶공용 개수대와 매점 ▶ 개별 화장실 평창 캠핑장 '자연속쉼표'는 사이트마다 개별 냉장고를 갖추고 있고 개별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어 코로나 이후 언택트 캠핑장으로 떠올랐다고 해요. 캠핑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잘 갖춰진 시설과 캠핑 환경... 이런 곳이 또 있을까요?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완벽한 것 같아요. 주인장이 캠퍼여서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평창 '자연속쉼표' 펜션이 다른 펜션과 다른 점이 있...
코끝 쨍하던 추위도 뒷걸음질 치는 2월의 마지막 날, 쿠니님이 강원도 평창 캠핑장에 장박을 철수한다고 해서 서둘러 공연 마니아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1박2일 캠핑을 다녀왔어요. 첫 평창 여행지는 차가운 공기와 눈 덮인 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강원도 평창 재산리 어설픈 농부 정용권 '용구니 아지트'입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위치한 용구니 아지트는 펜션형 민박, 돔덕장, 카페, 텃밭과 화원, 캠핑 트레일러 등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특히 스페이스 돔 안에는 큼지막한 평창굴비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있는 모습이 장관이라 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오게 되었답니다. 어설픈 농부 용구니 정용권 작가님의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볼까요~ 용구니아지트에는 황소만 한 셰퍼드 구니가 있는데 놀라지 마세요. 덩치는 커도 아직 아기로 엄청 순둥이에요. 정용권 작가님은 사진과 영상 촬영가로 아웃도어맨이자 산악인인데요.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극지 촬영, 히말라야 등반도 여러 번 촬영을 다녀왔다고 해요. 아주 오래전이지만 아웃도어파트너에서 주최한 제천 자드락길 행사 때 저희랑 함께 걸었던 분이시더라고요. 용구니 정용권 작가님은 제가 만나본 분들 중에서 텐션이 가장 높으신 분으로 해피 바이러스 뿜뿜!! 돔덕장 안. 해발 700m 용구니아지트 덕장에는 2만 마리의 평창굴비가 영하 20도 추위 속 찬바람을 맞으며 건조되고 있어요. '평...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월이네요. 지난 울산여행을 함께 했던 구성수 사진작가님의 초대로 창동에 위치한 아늑한 분위기의 맥주 카페 '매그넘'에서 지인들과 늦은 신년회 모임을 가졌어요. 이곳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구성수 사진작가와 아내(대표)가 운영하는 유럽풍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맥주카페 매그넘으로 국내에서 맛보기 어려운 다양한 맥주와 와인을 즐기실 수 있어 맥주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서울 핫플이에요. ▶ 창동 맥주카페 매그넘 본관 지하에 마련된 맥주카페 안으로 내려갔어요. 내부는 작가님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아기자기한 수많은 소품들과 퀼트 작가이신 대표님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작가님과 대표님의 취향 가득한 감성적인 공간을 둘러보는데 '저건 어디서 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탐나는 소품들도 많더라고요. 특히 와인 코르크로 제작된 테이블 상판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저희 일행들은 프라이빗 한 공간인 매그넘 별채로 안내되었어요. ▶ 창동 맥주카페 매그넘 별관 유럽풍의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한 이곳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이 공간을 감싸고 작가님의 작품들과 사모님의 아기자기한 퀼트 작품들이 어우러져 집에 온 듯한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MAGNUM'이란 단어에서 떠오르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매그넘은 와인이나 샴페인을 담...
10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원스 지난 19일 개막 오케스트라 ·지휘자 없이 연기, 노래, 춤 그리고 악기 연주까지! 무대 위의 모든 것을 장악하는 배우들 공연 전 15분간 프리쇼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 지난 26일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10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원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2007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원스>는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이민자의 만남과 끌림의 시간을 감미로운 음악으로 그려낸 뮤지컬이다. 2014년 한국 초연, 2015년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음악 영화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받은 '원스'의 뮤지컬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더블린의 한 소박한 술집이 배경으로 세트 전환이나 특수효과가 전혀 없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없이 출연자 모두가 무대 위에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춤추고 노래한다. 배우들은 1개에서 최대 9개의 악기를 연주하는데 공연에는 총 16개의 악기가 활용된다.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군무 없이 발을 구르거나 박수를 치거나 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뮤지컬 원스에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과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가슴속에 묻어 둔 사랑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안긴다. 2025년 뮤지컬 <원스>는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박지연, 이예은, 박...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다큐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7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죠.왜 그런걸까요? 아마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가 아닐까요.올해가 故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8주년이 되는 해에요.2002년도 대선을 치를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바보햄릿이 5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어요.공연 첫날인 지난 5월 25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에서 전막 시연으로 열린 프레스 리허설에 다녀왔어요.공연장 로비에서 방송 매체 인터뷰 중인 극단 진일보 김경익 연출가.연극 바보 햄릿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절대 진보좌파의 공연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 묻는 공연이라고 해요.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겼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지만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유지하며 자칭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작품으로 우리의 작은 행동이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햄릿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을 통해 현실의 부당함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을 빗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요.기획을 맡은 창 ...
맑고 쾌청한 날씨... 나들이 하기 최적의 시기이죠.연극의 메카인 대학로 일대에서는 지금 서울연극제가 한창인데요.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국으로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서울연극제 작품을 아직 한편도 관람하지 못했네요.서울연극제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 지인분의 초대로 연극 <가족의탄생>을 관람하고 왔어요.초대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늘 좋은 소리만 쓰시는 분도 계시겠지만공연에 조금이나마 애정이 있다면 쓴소리 또한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제 솔찍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싶어요."우리 옆집, 그 평범한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행"이 작품은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창작산실 시범공연 선정작으로 2015년 혜화동 1번지 초연을 비롯해2016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2016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에요.다녀오신 분들의 평도 좋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장 어울리는 공연이겠지 싶어 살짝 기대감을 갖고 지난 토욜 3시 공연을 관람하고 왔어요.가족이란 부모를 중심으로 혈연관계 혹은 특정 목적을 위하여 사회적인 자녀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말하죠.이 작품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쌓이고 쌓인 오해와 갈등으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어머니 기일에 맞춰 함께 고향 여수로 자동차여행을 가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쌓이고 쌓인 오해와 갈등, 묵히고 묵혀진 상처들,가장 가까...
매년 5월초가 되면 꽃양귀비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며 자태를 뽐내는데요.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도 알록달록 관상용 양귀비꽃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55주년을 맞아 사우디 관광국가유산위원회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5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지난 8일 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의 길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어요. 아라비아, 그 익숙하고도 낯선 만남 ▲ 마다연 살레 , 리야드의 구 도심, 북서부 낙타 행렬아라비아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사우디 최초의 여자 영화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영화 <와즈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슬람 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셨을텐데요.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서아시아와 이집트를 아우르는 중동은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교차했던 지역이에요.고대부터 향 교역의 중심지였고 이슬람교가 창시된 이후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들던 지역이죠.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의 길> 특별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첫 전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박물관이 소장한 ...
조선 중기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 두 편이 국립발레단에 의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졌어요.나들이하기 딱 좋은 봄이다 보니 요즘 공연. 전시보다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요.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실 늘 다른 공연이나 여행에 밀렸는데 올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웬만해서는 다 보려고 노력중이에요.지난번 사정이 생겨 유셜 돈키호테를 못 봐서 어찌나 아쉽던지... 3일간 전석 매진이라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취소하신 티켓 1장을 운 좋게 예매해 지난 7일 막공을 관람하고 왔어요.올해 제 행운 다 쓴 것은 아니겠죠~ ㅎㅎ 한 장의 포스터가 강렬하게 마음에 와 닿기는 극히 드문 일인데 허난설헌:수월경화(水月鏡化)가 그랬던 것 같아요.<홍길동전> 저자 허균의 누이로 잘 알려진 허난설헌(허초희)은 신사임당에 비해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신사임당 못지 않은 강릉에서 태어난 여류시인으로 <난설헌집>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답니다.남녀 차별이 심한 가부장적인 조선시대 여성임에도 글을 깨우치고 시와 문장에 능한 천재였지만 그녀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았는데요.불행한 결혼생활과 어린 두 자녀의 죽음 그리고 27살 꽃다운 나이에 떠난 그녀의 비극적인 삶에 가슴이 아리네요.그녀의 시 두 편이 국립발레단 무용수에 의해 나비로 환생해 올려졌어요.'감우(感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