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오리지널드라마
96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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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 3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메데인 카르텔부터 시작한 넷플릭스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나르코스: 멕시코 (Narcos: México)>가 시즌 3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콜롬비아의 마약 전쟁을 다룬 <나르코스>에 이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로 초점을 옮긴 스핀오프 <나르코스: 멕시코>는 시즌 2에서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디에고 루나)의 퇴장과 함께 새로운 전쟁을 예고했다. 마지막 시즌 3은 분열된 카르텔들의 살벌한 경쟁 속에 마약 범죄와 유착한 멕시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려낸다. 시즌 3는 하늘의 제왕이라 불렸던 후아레스 카르텔의 아마도를 중심축에 놓긴 했지만, 이전 시즌처럼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더 혼란스럽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진다. 먼저 첫째 벵하민이 이끄는 아레야노 남매들의 티후아나 카르텔은 국경지대라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세력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특히 에네디나가 유력 가문의 자제와 결혼함으로써 그들의 사업을 지키고자 한다. 하지만 폭력으로 세워진 카르텔이 평탄할 리 없다. 훗날 엘 차포가 수장이 되는 시날로아 카르텔이 티후아나에만 유리한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으면서 두 세력 간의 잔인무도한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다. 한편, 아마도는 레보요 장군이 이끄는 군대에 붙잡혀 짧은 수감 생활을 마치고 조직에 복귀한 뒤, 부패한 정치인 행크와 손을 잡고 그만의 왕국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월터는 그토록 원...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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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뜻밖의 살인자'

현재까지도 미해결로 남은 유력 정치인 암살사건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소재다. 정치적 음모론을 야기하며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금)에 공개된 넷플릭스 스웨덴 시리즈 <뜻밖의 살인자 (The Unlikely Murderer)>는 그와 같은 이유로 시선을 끈다. 토마스 페테르손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의심스러운 암살사건의 배후를 다룬다. 드라마의 바탕이 된 사건의 개요는 간단하다. 1986년 늦은 밤,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부인과 극장을 찾았던 스웨덴 총리 올로프 팔메가 거리에서 저격당한 사건이다. 근거리에서 총을 맞은 총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당연한 수순으로 수사팀이 꾸려졌지만 헛발질만 거듭했던 경찰은 끝내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미궁으로 남은 사건에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으면서 계속 언급되는 인물이 있으니,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 부근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스티그 엥스트룀이라는 남자다. <뜻밖의 살인자>는 의심스러운 용의자 스티그 엥스트룀을 중심에 놓지만,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팽팽한 구도로 끌고 가지 않는다. 그보다는 이 사건이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수사 상황과 그 덕분에 경찰의 관심을 받지 않았던 엥스트룀의 삶과 행동에 주목한다. 그는 이 같은 사건의 범인 특성에서 벗어난 양상을 보이는데, 제작진이...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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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빌리언 달러 코드' 구글 어스의 숨겨진 이야기

넷플릭스 독일 시리즈 <빌리언 달러 코드 (The Billion Dollar Code)>는 세상이 기억하지 못한 불운한 천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구글 어스로 잘 알려진 웹 기반 지도 서비스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도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한 독일 벤처 기업의 법정 소송을 4부작 드라마로 재구성했다. 인터넷이 생소한 1993년 미술학도 카르슈텐은 우연히 운둔형 프로그래머 유리를 만나 컴퓨터로 세상을 바꾸려는 꿈을 실현하기로 한다. 지구 곳곳의 위성 정보를 모아 컴퓨터만 있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한 것. 두 사람은 도이치텔레콤의 지원하에 해커와 예술가 동료들을 끌어모아 1994년 교토 콘퍼런스를 목표로 '테라비전'이라 명명한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행사 직전에 유리가 알고리즘을 극적으로 완성하면서 교토 박람회에 성공적으로 데뷔하지만, 장밋빛 미래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들은 너무 순진했고, 그들의 기술은 세상을 너무 앞서갔다. 어설프지만 사업가로서 야심이 있던 카르슈텐은 테라비전을 응용할 기반을 갖추지 못한 현실을 미처 보지 못했고, 순진한 이상주의에 빠진 유리는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업계 선구자 브라이언을 필요 이상으로 신뢰했다. 카르슈텐은 독일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독일의 기업들은 '미래는 인터넷 세상이 될 거라'는 카르슈텐의 말을 허황된 농담처럼 받아들...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