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의 차량 기술 용어 중에 자주 쓰이는 게 바로 ' B-spec'이다. ' Update'와 ' B-spec'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이건 팀,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B-spec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팀 스스로 한다기보다는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레드불처럼 자신들이 처음에 결정했던 차량의 전체적인 형상이나 컨셉트가 매우 성공적이라면 일반적인 F1 팬들이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쉬울 정도의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반면 차량의 성능이 부족할 경우 일반적인 F1 팬들조차도 알 수 있는 큰 변화를 보이는데 이걸 보통 대규모 업데이트라고 하기도 하지만 이전 차량과 비교했을 때 에어로다이내믹 컨셉트의 변화가 보일 정도의 큰 외형 변화가 있을 경우 언론에서는 이럴 때 B-spec이라고 칭한다. 소위 ' 제로 포드 (Zero-pod)'라는, 외형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서 상당히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졌던 메르세데스의 W13과 W14는 메르세데스가 원하는 수준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대세를 따르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모나코 그랑프리를 앞두고 기존 제로 포드와 다르고 레드불, 알핀, 애스턴 마틴, 윌리엄스, 맥라렌 등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 ' 다운워시 (downwash)'스타일 가져와서 W14에 접목시켰다. 레드불과 비교하면 메르세데스의 사이드 포드...
2023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하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 그 중심에 있는 RB19와 RB19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트리플 DRS (Triple DRS)에 관한 기사다. 좋은 드라이버 라인업도 한몫하겠지만 역시 RB19의 막강한 경쟁력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RB19의 경쟁력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한다. 항상 한계를 느끼는 기술 분야이지만 그렇다고 회피만 해서도 안 된다. F1은 차량 개발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굉장하기 때문에 다른 모터스포츠와 차별되기 때문이다. 다만 규정의 문구를 일일이 분석하거나 CFD를 돌리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해설하는 등의 전문가적 영역까지는 발들 일 필요가 없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본인이 전문가가 아니기도 하고. F1이라는 스포츠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학부 저학년 수준의 공학적 지식이 있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테고 대략 그 정도보다 아래 어딘가에서 잘 타협해서 공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해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번역이나 글을 쓰는 게 나름 이 블로그가 기술 분야를 다루는 지향점인데 잘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ㅠㅡㅠ) 정확하지 않거나 부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대환영이다. Gary Anderson explains Red Bull's 'triple DRS' trick - The Race Red Bull is optimising its D...
Formula One Group의 의장이자 CEO를 맡고 있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Stefano Domenicali)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 자신은 금요일 연습 세션을 없애는 데 동의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화제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라는 인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둔다. What is really behind Domenicali's "cancel" F1 practice comments www.motorsport.com 링크된 기사는 도메니칼리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해석해 본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 금요일 연습 세션을 없앤다.'라는 발언을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F1을 운영하고 있는 Formula One Group은 금요일과 토요일을 일반 대중들이 더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꾸미고 싶어 한다. ' 스프린트'라고 불리는 토요일의 짧은 레이스도 그런 것을 시험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올해 6개 그랑프리 (아제르바이잔, 오스트리아, 벨기에, 카타르, 미국, 브라질)에서 진행될 ' 스프린트'가 열리는 주말에는 금요일에 스프린트를 위한 예선이 열리고 토요일에 스프린트가 진행되고 그 결과대로 일요일 결선의 그리드가 정해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스프린트라는 구성도 기존 F1 팬들에게는 파격적인데 한 발 더 나아가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한다. 기...
Gary Anderson. 현재는 모터스포트 닷 컴의 필진이라서 모터스포트 닷 컴의 여러 매체들의 F1 기술 분야 해설을 담당하고 있다. 게리 앤더슨은 과거 조던 (Jordan) 팀에서 차량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한 적이 있다. 조던 팀은 현재 애스턴 마틴 F1 팀인데 조던 -> 미들랜드 -> 스파이커 -> 포스 인디아 -> 레이싱 포인트 -> 애스턴 마틴 이런 순으로 변화한 팀이다. 한때 그랑프리 우승도 하던 중위권에서 꽤 괜찮았지만 팀이 사라지기 직전에는 미나르디 (현재의 알파타우리)와 꼴찌를 다투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게리 앤더슨은 조던이 제일 잘나가던 시기인 1991년부터 1998년을 담당했던 레이스 카 디자이너였고 그때 거쳐간 드라이버들 면면을 보더라도 그때가 전성기인 것을 알 수 있다. 데이먼 힐, 하인츠 하랄트 프렌첸, 랄프 슈마허, 루벤스 바리첼로가 아마도 요즘 시대 F1 팬들도 알 만한 유명한 드라이버가 아닐까 싶고 이 드라이버들이 게리 앤더슨이 디자인한 차량으로 달렸다. 그런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 그래서 시즌 초 테스트 주행을 눈으로 보고 난 뒤 평가는 다른 칼럼니스트에 비해서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내용 중에서 괄호 안에 있는 내용은 개인적으로 덧붙인 것이다. Gary Anderson's verdict on each F1 team's testing pace - The Race Using ...
개인적으로 애스턴 마틴 AMR22를 주목하는 이유는 AMR22는 메르세데스 파워 유닛을 사용하는 팀 중 유일하게 사이드 포드를 거대하게 만들고 레드불이나 페라리와 유사한 에어로 컨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레이스에서 보여준 애스턴 마틴의 가장 큰 특징을 보면 DRS 트레인의 선두에서 상당히 잘 버틴다는 점이죠. DRS 트레인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레이스 페이스는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지만 DRS 트레인의 가장 앞에서, DRS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뒤차가 쉽게 추월하지 못한다는 것은 AMR22의 최초 컨셉트가 직선 주로 성능만큼은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메르세데스가 높은 드래그를 피하면서 동시에 다운포스를 극단적으로 늘리기 위해 선택한 제로 포드 컨셉트가 틀렸다는 증거로도 쓸 수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전면에서 봤을 때 거대해 보이는 사이드 포드를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항력이 크고 직선주로에서 형편없이 느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애스턴 마틴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메르세데스 파워 유닛을 사용하면서 말이죠. 다시 말하면 페라리와 레드불의 컨셉트가 현재 직선 주로에서 꽤나 빠른 이유가 섀시의 공기 저항을 씹어먹을 만큼 파워 유닛의 출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여지가 있는 반면 애스턴 마틴은 메르세데스와 같은 파워 유닛을 사용하면서도 직선 주로 성능, 특히 레이스 트림에서 ...
Alfa's in-house gearbox was to avoid F1 cost cap 'killing you' - The Race Alfa Romeo’s designing its own gearbox casing and rear suspension was to avoid Formula 1 cost cap regulations “killing you”. the-race.com 읽어볼 만한 기사. 알파 로메오는 이번 시즌에 페라리로부터 기어 박스를 받지 않고 자체 제작해서 장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규정으로 제한된 예산을 더 잘 컨트롤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페라리에서 기어 박스 일체를 받아올 경우 실제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타팀이 정해놓은 가격에 자신들의 예산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자체 개발로 선회했다고 한다. 당장 2022년은 문제가 될 게 없지만 향후 예산의 상한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페라리에게서 기어 박스를 공급받을 경우 당장 내년부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아울러 페라리가 공급하는 기어 박스의 품질에 대해서는 의문이나 이견은 없었고 순전히 제한된 예산을 컨트롤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그만큼 자체 제작에 성공하게 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그 차이는 수백만 달러(또는 유로) 수준이라고 알파 로메오 팀의 수장 Frederic Vasseur는 전한다. 게...
Wolff won't discount return to ‘much slower’ old spec Mercedes - The Race Would Mercedes ditch its 'zero sidepod' concept and return to its test-one 2022 Formula 1 car spec? Toto Wolff leaves the door slightly afar the-race.com 읽어볼 만한 기사가 있어서 가져왔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메르세데스가 제로 포드 컨셉트를 포기하고 일단 최초 공개된 버전, 그러니까 최초로 트랙을 달렸고 2월에 있었던 바르셀로나 테스트까지 쓰인 버전으로 회귀하는 것까지 고려 중이라는 것 하나와 현재 메르세데스가 제로 포드 컨셉트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데이터로 보면 뭔가 큰 변화나 문제가 없는데 드라이버들이 콕핏에서 느끼는 좋지 못한 것들 간의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제로 포드를 포기했을 때 돌아갈 수도 있다는 최초 버전의 W13은 아마도 아래 사진에 나온 차량일 것이다. 사이드 포드의 인테이크가 지금의 제로 포드 컨셉트에 비해서 높이 올라와 있는 형태. 기사 원문의 제목 란에 있는 이미지가 바로 W13의 최초 버전이다. W13의 최초 버전은 윌리엄스의 FW44와 상당히 유사한 형태고 기사 원문에도 나오지만 메르세데스 측에서 이야기하길 현재 버전보다 '...
4 라운드까지 진행된 2022 시즌. 2월에 있었던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 테스트 당시 F1 엔지니어 출신 게리 앤더슨이 차량의 거동을 눈으로 보고 판단한 평가가 과연 얼마나 잘 맞았는지 재미로 체크해 보는 시간. 현재까지 나온 차량 이미지와 그에 대한 평가 모음 (5) 레드불과 알파 타우리, 맥라렌은 프론트를 풀 로드, 리어를 푸시 로드로 설정했다. 대충보다가 놓쳤던 부분... blog.naver.com 겨울 테스트 당시 F1 엔지니어 출신 칼럼니스트인 게리 앤더슨 (Gary Anderson)의 평가가 옳았을까? 2월 25일에 작성된 게리 앤더슨의 원문 기사를 보고 싶다면 링크된 이전 블로그에 있으니 참고. 팀과 차량의 순서는 원문 기사와 이전 블로그에 있던 순서대로. 파란색 굵은 글씨가 게리 앤더슨의 평가 요약. 그 아래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는 형태로 구성된다. 1. Mercedes-AMG W13 뒤에서 봐도 못생긴... 메르세데스 W13에 대한 게리 앤더슨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테스트 2일째부터 언더스티어가 심하고 프론트 엔드가 일관성이 없었다는 평가 -> 현재까지 메르세데스의 성적이 증명하고 있다. 앤더슨의 평가가 옳았다는 것을. 메르세데스는 현재 다른 팀보다 심각한 포퍼싱으로 고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포퍼싱은 피칭이 심각하게 동반되고 직선 주로 외에 중속 코너에서조차 포퍼싱이 심화되는 바람에 다루기 매우 힘든 차...
porpoising, 포퍼싱은 문제가 맞다고 생각한다. 어떤 물건이든 진동은 절대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퍼싱 그 자체보다는 어떤 형태로 포퍼싱 현상이 일어나는지가 더 중요한 듯하다. 포퍼싱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큰 두 팀,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번 이몰라에서 보였다. 페라리는 Z 축 방향으로 상하 진동이 앞뒤 액슬에 균일하게, 다시 말하면 페라리의 포퍼싱은 피칭 (pitching)이 없는 포퍼싱이고 메르세데스의 포퍼싱은 피칭이 동반되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느끼는 불안감이나 실제로 브레이킹 시 문제가 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페라리의 고속 구간 포퍼싱은 파장이 길고 일정한 주기의 느낌이라면 메르세데스의 포퍼싱은 파장도 짧고 주기도 일정하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페라리는 피칭이 없고 주기가 일정하면서 파장이 긴 포퍼싱인데 속도에 따라 변화가 선형적이라면 드라이버가 예측 가능하며 상하 진동으로 몸은 힘들지언정 잘 달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반면 메르세데스의 포퍼싱은 피칭이 심해서 달리는 동안 앞뒤로 처박히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주기도 일정하지 않은데 파장도 짧고 속도에 따른 변화도 비선형적이라서 드라이버가 예측하기 힘들고 같은 코너라도 브레이킹 시 받는 느낌이 매번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레이스 같은 롱런에서 일관성에 문제가 될 것이다. 메르세데스의 사이드 포드는 단...
이 내용은 전부 뇌피셜이다. 물론 이 블로그에 뇌피셜 아닌 게 사실 별로 없긴 하지만 (...) 어찌 됐거나 그중에서도 뇌피셜이다. 뭐 이 정도 488 GTE가 대표 사진에 떡하니 걸려있지만 F1과 관련된 내용이다.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은 488 GT3와 488 GTE. 왼쪽이 GT3, 오른쪽이 GTE. 물론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외형적으로도 구분이 가능하긴 하다. 디퓨져가 차량 뒤쪽으로 얼마나 돌출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GTE와 GT3를 구분할 수도 있고 플로어 쪽의 면적도 살짝 다르고 스플리터도 GTE가 좀 더 앞쪽으로 더 돌출되어 있는 등등 하지만 얼핏 보면 완전히 같은 차량처럼 보인다. 실제 에어로 측면에서도 두 차량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페라리는 GTE와 GT3를 동시에 개발했고 같은 시기에 출시했다. GTE와 GT3는 기본적으로 연료가 다르다. GTE는 2014년부터로 기억하는데 당시 하이브리드 LMP1과 신형 LMP2가 데뷔하면서 E20 연료가 도입됐고 이 때 GTE도 프로토타입들과 같은 E20 연료를 사용한다. 반면 GT3는 E10 연료를 사용한다. 이것저것 정보가 더 많은 IMSA의 Balance of Performance (이하 BoP) 테이블을 보면 아래와 같다. 위쪽이 GTLM, 즉 GTE의 BoP 테이블이고 아래쪽은 GTD, 즉 GT3 클래스의 테이블이다. 올해 이전까지 스포츠카 레이스를 보면서 연료...
2022년 주요 모터스포츠 일정을 정리합니다. COVID 19 관련 제재 조치들이 세계적으로 하나둘씩 풀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국도 대선 이후 정권 교체가 되면 아마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포뮬러 E, WTCR, ETCR의 일정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록 F1이나 모토GP와 같은 주류는 아니지만 모터스포츠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만한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해외 주최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맨 아래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다른 레이스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례 1. 주요 레이스 ( F1, WRC, WEC, IMSA 등 ) 2. 주요 GT 레이스 3. 투어링카 레이스 4. 전기차 관련 레이스 5. 바이크 레이스 6. 해외 레이스 시리즈의 한국 관련 일정 변경 및 수정 내역 Rev.1 : F1 러시아 그랑프리 일정 삭제 Rev.2 : 각 종목 미확정 일정 포함 4월 3일 기준 전체 수정 Rev.3 : Bathurst 12 Hour 정보 추가 Rev.4 : WTCR, ETRC 일정 변경에 따른 수정 1. 주요 레이스 Formula 1 ( F1) ※ SQ = Sprint Qualifying Grand Prix Circuit Race 1 Bahrain Grand Prix Bahrain International Circuit 3월 2...
안부 게시판을 통해서 질문 주셨는데 이 게시판은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또 다카르 랠리는 저 또한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은 카테고리라서 답변이 충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비공개로 주신 질문을 부득이하게 공개된 글로 올리고 제가 답변드린 뒤 부족한 부분은 아마도 독자님들께서 댓글로 채워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 주신 분께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다카르랠리에 관심이 생겼는데 자료가 많이 없어 질문 드려봅니다.. 포뮬러1은 꽤 잘 알고 전 경기 챙겨보며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다카르는 문외한이네요.. 1. 올해 T1 얼티밋이 새로 신설됐다고 하는데, 이 클래스에는 아우디 rs q 이트론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자신과의 싸움만 한건가요? 종합순위는 9위에 엑스트롬이 올랐던데,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끼리도 같은 순위에 집계되는건지요? 2. 다카르 규칙이 궁금한데요.. 올해는 총 12개 스테이지에서 경기가 치뤄졌다는데, 각 스테이지 출발에서 도착까지 가장 빨리 도착한 사람이 점수를 얻고 그런건가요? 아니면 12개 스테이지 누적 시간이 가장 적은 사람이 이기는건지요.. 3. F1처럼 '연습 퀄리 레이스' 이런 개념 없이 그냥 바로 1월1일 레이스 스타트인건가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올해 T1 얼티밋이 새로 신설됐다고 하는데, 이 클래스에는 아우디 rs q 이트론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자신과의 싸움...
이번 다카르 랠리는 총 12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14일 간의 일정이지만 중간에 하루 휴식일이 있고 스테이지 1이 A와 B로 나뉘어 있어서 총 12개 스테이지가 된다. 첫 날 스테이지 1A와 함께 모든 랠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출발 세레모니가 함께 진행되었고 다카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4시간이 넘게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그리고 오늘 2일째 일정에서 스테이지 1B가 진행되었는데 아우디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리어 액슬이 완전히 박살난 스테판 피터한셀 (200번)의 아우디 RS Q e-tron의 차량. 스테판 피터한셀, 카를로스 사인츠 시니어, 마티아스 엑스트롬으로 3대의 차량으로 팀을 꾸린 아우디는 스테이지 1B에서 전부 선두와 크게 멀어졌다. 우선 스테판 피터한셀은 선두였던 도요타 나세르 알-아티야에 6초 차로 따라붙으며 종합 2위로 달리고 있던 중 알 수 없는 어떤 장애물에 왼쪽 리어 액슬 전체가 부서지는 사고로 완주를 못했고 사인츠 시니어와 엑스트롬은 네비게이션 문제, 다시 말하면 경로를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엑스트롬 38위, 사인츠 시니어 49위로 떨어졌다. 엑스트롬은 선두에 1시간 29분 차, 사인츠 시니어는 2시간 6분 차. 아무리 크로스 컨트리 랠리가 긴 일정이고 먼거리를 달린다고 해도 보통은 분단위 싸움을 하고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WRC처럼 초단위 싸움도 하는 상위권 경쟁이기 때문에 아우디의 ...
' 전기 모터로 구동하고 내연 기관은 오직 충전을 위해 사용된다.' 이 컨셉트는 이미 아우디가 양산형 컨셉트 카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름도 기억은 없지만 그 차는 DTM 엔진이 하던 역할을 로터리 엔진이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그게 뭐였든 지금 이야기하려는 주제에서 그 차가 뭐였는지는 중요한 것은 아니다. Audi RS Q e-tron을 봤을 때 하이브리드라고 봐야 할까 아니면 전기차로 봐야 할까 생각했고 처음에는 하이브리드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라면 내연 기관이 돌지 않아도 이 차는 움직일 수 있으므로 전기차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어디까지나 내연 기관은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보조 충전 도구일 뿐이고 구동계는 전기로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Audi RS Q e-tron의 동력 계통이 기존과 다르기 때문에 아우디의 도전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내연 기관 랠리 카와 경쟁해서 종합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경쟁 구도가 더 흥미롭다. 전기 동력 차들이 모터스포츠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내연 기관과 같이 달려서 내연 기관 레이스 카를 제대로 이겨야 기존 모터스포츠 팬들이 전기 동력이라는 조용한(?) 새로운 손님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2022 다카르 랠리가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2톤 내외의 중량으로 제작되는 크로스 컨트리 ...
다카르 랠리에 대해서, 크로스컨트리 랠리라는 종목에 대해서 알아보고 찾아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물론 다카르 랠리의 존재는 알고는 있었지만 클래스나 기술 규정의 윤곽 정도를 훑어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는 이야기. 올해 바뀐 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아마도 다카르 랠리 역사상 최초의 전기 동력 랠리카인 아우디 e-tron RS Q에 대해서도 다시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간. 이번 다카르도 종합 우승을 놓고 다투는 클래스인 Car 를 중심으로 시청할 예정이다. 보통 유로스포트 채널에서 하이라이트를 방송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카르 랠리 공식 유튜브 채널도 매일 스테이지 하이라이트를 차량 별로 만들어서 짧게 제공하기 때문에 영상 길이에 대한 갈증은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해소는 가능하다. 다카르 랠리에 참여하는 드라이버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도 훌륭한 볼거리가 될 수 있다. 2022 World Rally-Raid Championship 출범 Inaugural 2022 FIA World Rally-Raid Championship calendar announced Following an e-vote by the members of the World Motor Sport Council, the calendar for the inaugural FIA World Rally-Raid Championship - the seventh W...
왜 갑자기 2007년이냐고 하시 분들도 계실 텐데 루이스 해밀튼이라는 드라이버가 어느 정도 기획된 상태에서 ' 만들어진' 챔피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 사건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우선 아래 영상 하나를 보셔야 됩니다. 때는 2007년 총 17 라운드로 구성된 시즌에서 10 라운드 유럽 그랑프리였습니다. 서킷은 뉘르브르크링. 비가 오면서 트랙이 갑자기 아수라장이 됩니다. 1번 코너에서 제동에 실패한 여러 대의 차량이 트랙을 이탈합니다. 그중에 루이스 해밀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러 대의 차량 중에서 루이스 해밀튼 차량을 제외한 다른 모든 드라이버에게 차량을 이탈하도록 마셜이 유도한 뒤 리타이어 시킨 반면에 루이스 해밀튼 차량만 크레인이 달려와서 트랙으로 복귀시킵니다. 루이스 해밀튼도 그럴 줄 알고 있었는지 벨트를 풀지 않고 콕핏 안에서 꽤 장시간 대기하게 됩니다. 왼쪽 이미지 노란색 원 안의 차량이 루이스 해밀튼의 맥라렌 MP4-22 캡처된 이미지를 보면 루이스 해밀튼은 런 오프 구간에서 꽤나 깊숙한 곳에 있었습니다. 이걸 굳이 크레인이 차를 들어서 복귀시킨다는 건 이전부터 약속되어 있지 않다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워낙 상황이 혼란스러웠고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F1을 보면서...
멕시코 그랑프리 리뷰에 앞서서 메르세데스 AMG 팀 전체가 보타스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 주제로 한 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잘못되면 매번 보타스 탓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 번이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에서도 문제가 되었다. 보타스는 스타트가 좋지 못했고 막스 베르스타펜은 길고 긴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DRS 없이도 슬립 스트림으로 메르세데스 듀오를 첫 코너에서 따돌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 부분에 대해서 루이스 해밀튼이 문제를 제기하였다. Hamilton: Bottas "left door open" to Verstappen in Mexico GP start Lewis Hamilton says Mercedes Formula 1 teammate Valtteri Bottas 'left the door open' for Max Verstappen to pass at the start of the Mexican Grand Prix. www.motorsport.com 보타스가 베르스타펜이 쉽게 지나갈 수 있게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사실 보타스가 베르스타펜을 가로막을 수도 있겠지만 보타스가 그렇게까지 악질적인 진로 방해를 해서 얻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현 시점에서 루이스 해밀튼이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라면 보타스의 우승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현재 F1을...
블로그를 하면서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시청하다가 보면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대충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댓글 중에서 NC (Not Classified)와 DNF (Did Not Finish)의 차이를 알려 달라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막상 설명하려고 보니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스포팅 레귤레이션을 찾아봤습니다. 확실하게 모르면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게 블로그를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고 블로그의 장점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그래서 이런 문의 댓글은 저에게 모터스포츠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앞으로도 F1 규정과 용어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길 것이기 때문에 번호를 부여해서 찾아보기 쉽게 정리할 예정입니다. 첨부 파일 : 2021 F1 Sporting Regulations ( F1 운영 규정) 첨부파일 2021_formula_1_sporting_regulations_-_iss_11-_2021-07-12.pdf 파일 다운로드 아래 정정한 내용과 DQ 또는 DSQ (disqualified)에 대한 추가 내용이 있습니다. 이 글은 빠른 시일 내에 내용이 일부 수정될 예정입니다. (2021. 11. 3.) Race Classification 55) RACE CLASSIFICATION 55.1 The car placed first will be the one having c...
Netflix : Schumacher (2021) 9월 15일에 공개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감상 완료했습니다. 미하엘 슈마허 (Michael Schumacher) 7... blog.naver.com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 슈마허'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지만 보통 미하엘 슈마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유독 표독스럽고 승부에 집착하는 면만 묘사하는 것 같다. 미하엘 슈마허와 페라리가 양대 챔피언쉽에서 이기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 미하엘의 팀 메이트였던 루벤스 바리첼로 (브라질)를 철저하게 찍어누른 일화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그 이야기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2001년과 2002년 당시 A1-Ring (현재의 레드불링)에서 열렸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팀 오더로 바리첼로가 슈마허에게 승리를 양보한 이야기인데 이것은 그동안 정말 지겹도록 듣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2002년 미국 그랑프리에서 미하엘 슈마허가 그랑프리 우승을 바리첼로에게 양보한 사건은 거의 회자되지 않는다. 2002년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의 로드 코스에서 열린 미국 그랑프리에서 슈마허는 1위로 체커기를 받기 직전이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갑자기 감속을 하기 시작한다. 당시 2위로 뒤따르던 팀 메이트 루벤스 바리첼로는 감속하는 미하엘을 보고 같이 감속하면서 슈마허 옆으로 가서 나란히 달리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슈마허는 좀 더 감속하면서...
아우디가 새로운 개념의 다카르 랠리용 차량을 공개했다. 이름하여 ' RS Q e-tron' 아우디 모터스포츠가 트랙 레이스인 DTM, Formula E 등에서 쌓은 기술을 융합하여 다카르 랠리용 차량으로 만든 아주 색다른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아우디는 Formula E와 DTM의 동력 기술을 융합해서 다카르 랠리용 하이브리드 크로스컨트리 랠리카를 개발했다. Formula E에서는 MGU (Motor Generator Unit)을 가져오고 DTM에서는 2020년에 쓰였던 Class 1엔진을 가져왔다. 간단하게 개념을 설명하면 RS Q e-tron은 4륜 구동 차량이다. 생긴 것은 버기카와 비슷하지만 4륜 구동 차량으로 만들어졌다. 세 개의 모터 제너레이터 유닛 (MGU)이 RS Q e-tron의 주축이 되고 DTM에서 가져온 클래스 1, 2리터 싱글 터보 엔진은 최대 610마력의 출력을 내는 고성능 트랙 레이스 전용 엔진인데 이 엔진의 출력은 MGU와 연결되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용도에 국한된다.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는 기계적으로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에 맞물려 바퀴를 구동시키는 출력 장치는 두 개의 MGU다. 따라서 구동계만 놓고 보면 RS Q e-tron은 전기 크로스컨트리 랠리 카인 셈이다. 하지만 동력의 전체 구성으로 보면 전기와 내연 기관의 하이브리드라고 보는 것이 맞다. 다카르 랠리가 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