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이 길고 긴 공백 끝에 개인 통산 130승에 성공했다. 어제 마침 시간이 나서 경기를 처음부터 지켜봤는데 1회 시속 137 Km 정도가 한계인 게 너무 안타까웠고 2회 3실점은 했지만 제구가 나쁘지 않아 계속 기회를 줄 것 같았다. 3회부터 나쁘지 않은 피칭. 잠깐 봤지만 아래로 깔리는 공이 140 km/h 까지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여하간 그렇게 5이닝을 잘 막았고 타자들도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역전, 연속 안타로 점수를 뽑는 그 모습이 오랜만에 베어스 다운 야구를 하는 같아 보기 좋았다. 1985년 생으로 이제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 정민철 해설위원 말대로 이승엽 감독이 노장의 130승을 챙겨주기 위한 이벤트 성 등판이 아닌 진짜 5선발 또는 6선발, 또는 롱 릴리프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서 시험한 것이길 희망한다. 2015년 두산으로 와 3년간은 정말 연봉이 아깝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했는데 선수 말년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하고 베어스에서 은퇴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몇 년간 좋은 활약을 해주고 나중에 부산 원정이나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두 팀 팬들에게 따뜻하게 축복받으면서 성대한 은퇴식이 치러지길 상상해 본다. 뭔가 뭉클한 경기였고 더그아웃에 있는 장원준도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되는 듯 보였다. 자주 오지 않을 기회에 제대로 잡아낸 장원...
뭐야 그럼 윈나우야 내년에?? 리빌딩이 아니고??? 혼란하다 혼란해 그럼 대체 올해는 뭐야 튼동하고 구단하고 틀어진거야? 박세혁은 보내는 거지??? 박세혁은 무조건 내보내야 돼. 플레이하는 꼬라지가 근본이 틀려먹었어. 승짱이 윈나우 선언한거야? 진짜 혼란스럽다. 내년에는 야구도 열심히 봐야 되는거니?? 김재환만 .280 .350 .550 OPS 0.900 찍고 40홈런 치면 윈나우 할 수 있겠다. 재환이 정신차리자. 승짱이 ㅈㄴ 갈구면 재환이도 정신차리겠지
이번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두산 베어스의 야구를 보고 느낀 것을 두서 없이 써봄. 이번 시즌 두산 베어스의 야구를 거의 보지 않았다. 일단 시즌 초에 유희관의 100승을 위해서 쓸데없이 경기를 버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런 부분들과 선수 구성 측면 그리고 모기업의 어려운 사정 등등으로 이번 시즌 경기를 잘 챙겨보다간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초반에 조금 보다가 아예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시즌 중반 이후에 7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보면서 역시나 싶었지만 시즌 말에 어느새 4위로 올라서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을 때는 정말 놀라웠다. 이번 시즌 시청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누가 잘하고 누가 잘하지 못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적어도 선수 구성면에서 최근 10년 중에 가장 약했던 시즌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가을 야구를 하고 있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포스트 시즌에 올라와서도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뭐하나 지적할 것이 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감동을 줬다. 하지만 3일간의 휴식이 좋았던 리듬을 끊은 악영향이 더 컸던 것인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베어스의 방망이는 한국 시리즈 들어 차게 식었다. 게다가 수비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고척돔에서 항상 뭔가 고전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올해 한국 시리즈도 그런 느낌 페르난데즈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김재환을 제외하고 누구도 장타를 칠 것 같은 위압감을 보이는 타자가 없다는 게 새삼...
3차전 이후에 차디차게 식어버린 방망이는 끝까지 깨어나질 않네요. 투수가 아무리 막아도 못치면 못이깁니다. 개인적으로 타선의 조화가 좋았던 엔씨를 그정도로 막았으면 투수진은 할일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뭐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중심타선 매년 가을만되면 벙어리가 되는 박건우 등등 아쉬웠습니다. 모기업사정 때문에 내년에 야구단이 어떻게 운영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년에 풀릴 FA 중에서 정수빈은 꼭 잡았으면 좋겠고 나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두산은 가을 야구 욕심을 버리고 리빌딩을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다음 기회에 재도약을 해야할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NC 다이노스 축하합니다. 올해 충분히 잘했고 정말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NC는 홈 어드밴티지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시리즈였고 두산은 창원으로 원정을 가지 않아도 됐던 시리즈였기 때문에 두산은 완벽한 패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산이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NC 투수들이 잘해서 못쳤다고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투지도 있었고 점수를 내야할 때 역시 내는 팀이 이기는 것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아무튼 베어스 팬들에게는 이래저래 아쉬운 시리즈였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면 우선 2차전을 5대 1이 아닌 5대 4로 간신히 이겼다는 점. 그 원인이 이영하였는데 만루가 될 때까지 끌고갔던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4차전...
3차전 팽팽했던 경기. KT가 선취점을 냈던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박세혁이 프레이밍 실수로 직구를 잡지못하면서 2점째를 헌납. 이것으로 인해서 걷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KT가 5점까지 냈지만 오재원과 김재환의 홈런으로 2점을 냈기 때문에 그래도 나쁘지 않은 마무리라고 봤다. 야구의 통설이랄까. 5대 0과 5대 1은 다르다. 특히 단기전에서 완봉패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다행히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오재원과 김재환의 홈런으로 막았다고 평할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충분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다만 3차전에는 많은 수비 실수가 있었고 KT는 그것을 빠짐없이 득점으로 연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4차전 KT와 두산 모두 1회 천금같은 득점 기회에서 무득점으로 그치고 난 뒤 다시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두산은 병살타로 인해서, KT는 두산의 수비로 득점을 못했다. 그만큼 두산은 3차전과 달리 수비에서 만큼은 몸놀림이 가벼웠다. 유희관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는데 이어 던진 김민규가 정말 대단한 활약을 해줬고 개인적으로는 김민규가 4차전 MVP를 받아도 무방하다고 본다. 김민규가 막은 4와 2/3이닝이 두산이 이기는데 발판을 마련해줬다. 그냥 무실점이 아니라 매우 손쉽게 간단하게 막아낸 그 내용이 중요했다. 수비 부담을 줄였고 마운드가 안정되니까 보는 사람도 마음이 편했다. 반면 KT는 지속적으로 수비가 불...
정규 시즌을 거의 제대로 본 경기가 없어서 그런가 요즘 포스트시즌에서 야구 사랑이 폭발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달은 야구 이야기로 잠시 외도를 하자~ 1차전 1차전은 플렉센의 아주 좋은 피칭이 그대로 이어져서 아슬아슬 하지만 재밌게 시청했다. 플렉센은 부상 복귀 이후에 직구 커맨드가 갑자기 어마 무시하게 좋아졌는데 정신적으로 뭔가 달라진 듯 하다. 원래 구속 자체는 좋았는데 그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 외각에 꽂아 넣으니 타자들이 속수 무책이다. 확실히 오버핸드 스로우라서 직구 회전이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백스핀이 제대로 걸려서 들어가는 느낌이다. 지금 현 상태로는 알칸타라보다 구위가 훨씬 좋아보인다. 어찌됐건 3대 2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플렉센이 확실한 1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굉장히 든든했다. 이영하는 여전히 컨트롤이 좋지는 않은데 불펜으로 옮긴 이후에는 직구 구속이 152km/h까지 나오고 있어서 일단 구위는 합격점이다. 다만 이영하는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는데 이영하는 선발 투수 시절에도 투구 이닝 대비 탈삼진 숫자가 매우 적은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싱커볼 투수도 아닌데 그렇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불펜 투수로서는 어찌보면 잘 맞지 않는 스타일이다. 직구 커맨드가 좋은 플렉센을 보다가 자꾸 반대투구가 나오는 이영하를 보면서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KT 타자들...
- 윌슨 구위가 허접하길래 쉽게 가겠다 싶었는데 잘 안풀리자 살짝 불안 - 그래도 오재원이 잘해줘서 선취점 내니 기분 UP~ - 그러다 갑자기 엘지 마운드 우르르 무너지고 한이닝이 7점 빅이닝으로 8대 0 - 8대 0에서 됐다 싶었는데 엘지의 미친듯한 홈런 쇼에 누워서 보다가 다시 각잡고 봄 - 쉽게 갈줄 알았는데 알칸타라가 뭔가 멍한 느낌을 주더니 4실점 ㄷㄷㄷ - 8대 7까지 쫓기니까 갑자기 손톱을 물어뜯고 싶은 충동마저 생김 - 9대 7이 되니 다시 안심이 되었으나 이영하가 등판하니까 뭔가 다시 불안해짐 - 9회를 이영하가 쉽게 막고 이겨서 너무 너무 다행. 영하야 못 믿어서 미안하다. - 전력의 큰 누수 없이 KT 만나기 전 짧으면서 좋은 게임을 해서 오히려 KT보다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 망상이 듦 - 알칸타라는 원래 정규시즌에서도 엘지에 약했으니까 그러려니~~ 큰 걱정은 안함 - 11월 9일부터는 고척돔에서 하니까 선수들 부상 염려도 줄어들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듦
이번 시즌은 알칸타라를 빼놓고 이야기 하기는 힘든 시즌이다. KT에서 건너와서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두산에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원래 패스트볼 구속이 빠른 줄은 알고 있었는데 두산에 와서 시즌 중반 이후를 넘기면서 부터는 패스트볼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게 되면서 정말 무서운 투수가 되었다. 지난해에도 볼넷은 많다고 볼 수 없는 투수였지만 이닝 소화, 피안타, 삼진 실점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20승 투수가 되었다. 린드블럼보다 더 안정감이 느껴질 정도로 시즌 중반 이후에는 2점이상 실점하는 경기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 해는 경기를 본건 아니지만 기록은 계속 꾸준히 확인했는데 타자 중에서는 사실 그렇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었다. 김재환이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다시 만들어내긴했으나 내가 가진 김재환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고 나머지도 다 그 정도였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알칸타라가 완벽한 에이스가 되면서 두산이 5위에서 3위로 점프할 수 있었다고 본다. 특히 마지막 경기 8이닝 무실점 경기는 20승 투수가 되기 충분한 피칭이었다. 플렉센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한국나이 27세, 만으로 26세가 되는 선수가 아시아 리그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던 적도 있었던 투수인데 왜 아시아 리그 쪽으로 눈을 돌렸을까? 하자가 많은...
#두산#베어스#B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