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피지낭종(표피낭종)의 감별진단 총정리
2022.03.09콘텐츠 4

안녕하세요. @의학노트입니다. 저는 현직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가장 흔한 피부 양성 질환인 피지낭종(표피낭종)을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회음부에도 흔한 피부질환인 피지낭종에 대하여 오늘은 감별 진단 및, 자주하는 질문들을 답변하는 형식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피지낭종 vs 지방종

★Q. 피지낭종이란 무엇인가요?
피지낭종 (표피낭종이라고도 함)은
모낭에서 발생하며
케라틴으로 채워진 피하 낭종입니다.

피지낭종은 얼굴, 두피나 겨드랑이,
목 등에 호발하지만,
손가락 같이 몸 전체 어디나 발생할 수 있으며,
제가 진료하는 산부인과 영역의 외음부(회음부)에서도 가장 흔한 낭종입니다.

그래서 진료 보다 보면
피지낭종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환자분들은 일반적으로 "뾰루지'냐고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그러면 저는
"뾰루지랑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런 것은 피지낭종이나 표피낭종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흔합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Q. 피지낭종과 지방종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먼저 피지낭종은 몸전체에 생길 수 있고,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가운데에
점 같이 까만 부분(central punctum)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으며 (아래 사진)

크기도 몇 mm에서 몇 cm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만졌을 때 말랑하게 움직이는(fluctuant) 경우가 많고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보통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염증이 생기거나 아프고 커지면 제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절로 고름이 안에서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종은 피하지방에 생긴 낭종으로,
보통 아프지 않으며
크기가 몇mm에서 몇cm까지 다양합니다.

역시 비임신시 피지낭종과 더불어
흔하게 관찰되는 양성 혹으로
비임신 뿐만 아니라
임신 시에도 자주 관찰됩니다.
지방종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보통은 육안적 관찰과 진찰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동반되거나 커지거나
혹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조직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피지낭종 vs 모기질종

★피지낭종과 감별해야하는 모기질종은 모낭 아래 부분(줄기)의
모발 매트릭스 부분의 분화로 인해 생기는 피부 낭종입니다.

모기질종의 50%는 머리와 목에 발생합니다.
모기질종은 단단하고 푸르스름한 구진 또는 피부 결절의 모양을 보입니다.

표피에서 모기질종을 제거할 때
때때로 석회화 / 골화된 부분도 함께 압출되어 나올 수가 있습니다.

모기질종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모기질종의 크기는 대부분 3cm 미만이지만
15cm의 거대한 병변도 보고되었습니다.

피지낭종과 마찬가지로 모기질종도
피부과나 외과에서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피지낭종 vs 모낭종

필라 낭종(pilar cyst)은
모낭종으로 불리며,
피지 낭종과 비슷한 다른 피부 낭종입니다.

필라 낭종 (pilar cyst, trichilemmal cysts),
즉 모낭종은
천천히 성장하며
단단한 피하 결절로서
피지 낭종(표피 낭종)과
육안적으로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낭종은
모낭의 뿌리에서 파생되며
일반적으로 두피에 위치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모낭종(필라 낭종)의 제거
일반적으로 모낭종(필라낭종)제거가
피지 낭종(표피 낭종) 제거보다
쉽다고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모낭종(필라낭종)의 벽은
단단하고 쉽게 파열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지낭종은 치료를 어떻게 하나요?

Q. 피지낭종은 치료를 어떻게 하나요?
낭종 안에는 죽은 세포와 피지선에서 나온
기름기 있는 분비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대개 해롭지는 않으며
천천히 자라다 사이즈가 커지면
저절로 터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자라 화농이 되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피지낭종의 피막,
즉 주머니까지 제거해야만 완치가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피막까지 적출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보통은 국소 마취로 해결이 됩니다.

일단 초기에는 염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항생제 연고나 경구약을 복용하면서
우선 자연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각 포스팅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아래 링크의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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