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22, 남도답사 I … 7. 해남 미황사 소재지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1 2022.03.13.日 다음 날 아침 일찍 눈을 뜨니.. 뒷뜰에 심겨진 매화 향기가 바람을 타고 훅~ 하니 장발장 방 안으로 밀려든다. 그런데 그것 뿐이 아니다. 매향과 함께 빗소리가 따라 들어온다. 그렇다. 비 온다. 사실 예보되었던 바다. 첫날 맑고 둘째날 비 오고. 감수하고 내려온 건데, 다만 첫날 맑음의 수준이 예보를 넘어섰기에 둘째날도 슬쩍 기대를 갖기는 했다. 그러나 결국 비다. 뭐 어쩌겠는가? Crying in the Rain 이 아니라 Singing in the Rain으로 보내야지... 과천에서 출발할 때 들고 내려온 둘째날 일정은 해남 땅 답사지들, 구체적으로 달마산 미황사와 두륜산 대흥사다. 달랑 둘이지만,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미황사도 도솔암(LINK)까지 걷기로 했고, 대흥사도 북미륵암(LINK)까지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 일정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니.. 그 정도면 하루 일정으로 꽉 차는 셈이다. 아무튼 그리하여 사전 단계에서 친구들에게 빡세진 않아도 山行이 끼어 있으니 등산화를 챙겨 오라고 안내도 했는데... 이렇게 비가 와 버리면 도솔암도 못 가고 북미륵암도 못 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사의재를 나섰다. Goodbye 사의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