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 주말 금토드라마 '커넥션'이 시청률 10%에 육박하며 인기고공 행진 중입니다. 마약에 중독된 형사가 범죄 조직 내부의 커넥션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인데요. 경찰 역을 맡은 갓지성의 연기가 벌써부터 연말 연기대상 후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사실 그 동안 주말 이 시간대 SBS 범죄수사극은 불패라 할 만큼 명품 드라마들의 계보였습니다. 최근 방송된 SBS 금토 범죄 수사 드라마들을 만나봅니다.
연기파 배우 지성이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에서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 역할을 맡았습니다. 장재경은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고 회식하던 중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실종되는데, 실종 후 며칠 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 사이 자신이 마약에 중독됐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20년째 소식이 끊겼던 고교 동창 박준서(윤나무)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가 죽기 전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궁금해지는 장재경! 금형그룹 부회장 원종수(김경남)와 수원지방검찰청 안현지청 검사 박태진(권율) 등 고교 동창들의 행보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기자 오윤진(전미도)와도 오랜만에 재회합니다.
오윤진(전미도)은 장재경이 '레몬뽕'이라는 마약에 중독됐다는 걸 알게 되는데 장재경과 오윤진은 함께 박준서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쫓기 시작합니다.
'재벌×형사'는 SBS 금토 주말드라마로, 안보현과 박지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범죄수사극이지만 첫 회부터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시작, 전개가 호쾌할 뿐 아니라 매 사건들이 해결되는 방식이 사이다 같은 전개로 펼쳐집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은 진이수(안보현)라는 재벌2세가 경찰이라는 점! 보통 범죄수사극에서 재벌은 범죄의 온상이었는데요. 이번엔 다릅니다. 수사를 하면서도 재벌 플렉스를 보여주는 진이수라는 캐릭터가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재벌×형사'는 시즌제로 제작되어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1 '소방서 옆 경찰서'는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라는 타이틀로 국과수까지 공조에 참여합니다.
시즌2에서 주인공 중 한명인 봉도진(손호준)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시즌2 마지막에 진호개(김래원)마저 사망한 줄 알고 시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덱스(전성우)를 잡기 위한 진호개(김래원)의 큰 그림! 사망 트릭을 준비해 스스로를 사망으로 위장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덱스(전성우)는 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미국 경찰에 넘겨집니다.
진호개(김래원)는 단독수사, 함정수사로 인해 징계를 받지만 그런 소소한 징계에 굴하지 않습니다.
다크 히어로 김도기(이제훈)가 주인공인 모범택시는 시즌2까지 성공하며 시즌제를 단단히 구축했습니다.
시즌1 이후 무지개 운수를 떠난 멤버들은 평범한 직장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고 김도기(이제훈) 혼자 베트남 코타야로 떠나 '불법 취업 사기단'과 싸움을 시작하는데! 이 '불법 취업 사기단'은 경찰까지 개입된 큰 규모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김도기(이제훈)의 부캐 변신이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모범택시'. 이번에도 '왕따오지'라는 부캐를 이용해 '불법 취업 사기단'의 중간 보스를 잡습니다. 결국 다시 뭉친 '모범택시' 팀은 범죄조직에서 구출한 이동재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냅니다.
실제 범죄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 와 사이다 복수극을 펼치는데 여타 범죄스릴러 드라마와는 달리 수사를 하고 범인을 잡는 주체가 경찰이 아니라 '사적복수'에 대한 논란은 있습니다.
이 드라마도 범죄 수사극인데 경찰이 아니라 변호사가 사건을 해결합니다. 남궁민이 연기하는 천지훈이라는 캐릭터가 무겁지 않아서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범죄수사드라마입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강조하는 등 일반인들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법을 잘 전달하고, 복잡한 현실을 공감되게 표현합니다.
중간에 천지훈(남궁민)의 과거 개인사가 공개되면서 이청아와의 멜로 에피소드도 슬프지만 인상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과연 천원짜리 변호사, 다시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