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류우녕은 전문 보컬 교육을 받은 적 없는 가수로 버스팅 영상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받고 가수가 된 인물입니다. 제가 본 거의 모든 드라마의 OST를 부를 만큼 OST 가수로 먼저 유명했고, 2019년부터 단역, 조연으로 연기를 시작해 이제는 주연급의 톱배우로 성장한 배우입니다. 그의 출연작을 모두 본 건 아니지만 제가 본 류우녕 드라마들을 소개해 볼게요.
2023년 선보인 중드 중 가장 핫했던 드라마 '일념관산'은 오국의 비밀첩보 조직의 수장인 녕원주(류우녕)가 오국 사절단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룬 무협드라마입니다.
함께 등장하는 육도당 멤버들 모두 매력적이며 이들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따를 만큼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녕원주(류우녕)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안국의 살수 조직 주의위의 전 좌사, 임여의(류시시)와 사랑에 빠지면서 전혀 권위적이지 안흔 스윗남 캐릭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결말 빼고는 완벽했던 드라마 '일념관산', 현재까지 류우녕의 대표작으로 꼽는 드라마입니다. 고로 일단은, 이 드라마를 먼저 보셔야 한다는 말씀!
로맨스 사극 '안락전'은 북진과 내통했다는 역적 누명을 쓴 제가군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긴 시간 절치부심 와신상담한 제재원(디리러바)이 '임안락'이라는 여해적 두목으로 나타나 복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임안락 역은 디리러바, 태자 한엽 역은 공준이 맡았고 극 중 류우녕은 제재원의 곁에서 그의 복수를 도와 온 조력자 낙명서로 출연했습니다. 원래 낙씨 가문은 제씨 가문을 섬겨왔고 어릴 적부터 낙명서는 제재원의 호위였습니다. 제가가 멸문 당했을 때 낙명서는 대산으로 유배보내지는 제재원을 빼돌리고 그녀와 외모가 비슷하게 생긴 거지소녀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이후 형부대신으로 조정에서 일하면서 기루 '영상루'를 기반으로 비밀조직을 운영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제씨 가문의 복수를 준비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안락전'은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아 최종 도우반 평점도 5.7점을 받았는데요. 그래도 극중 낙명서 역을 맡은 류우녕은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낙유원'은 허개, 경첨 주연의 로맨스 고장극입니다.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진서군을 이끌고 도성으로 향하는 17번째 황자 이억(허개)과 최가군 대장군 최의의 외동딸 최림(경첨)이 처음엔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초반부의 경쾌하고 스피디한 진행에 비해 후반부는 이억(허개)이 시련에 빠지고 최림(경첨)과도 갈등을 겪는 비슷한 에피소드가 반복되면서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느슨했던 후반부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해 재미와 긴장감을 모두 잡아준 배우가 바로 류우녕이었습니다.
최림이 태자비가 되는 조건으로 최가군은 해체하게 되자 최의는 그만 정신줄을 놓아버립니다. 이로 인해 이억과 최림의 갈등도 최고조에 이르는데요. 이억이 최의의 심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히 모신 인물이 바로 모선학이라는 도사였고, 모선학 역을 류우녕이 연기했습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류우녕이 씬스틸러 역을 톡톡히 해낸 드라마 낙유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