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국 남자 배우들 중 제가 가장 믿고 보는 배우는 오뢰(우레이)입니다. 처음 그를 봤던 건 랑야방에서 주인공 매장소(호가)의 소년 호위무사 비류 역이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오뢰가 이렇게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성인배우로 잘 성장할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그만큼 귀여운 아역 배우였다는 의미. 그런데 어느 순간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으로 출연, 연기로 인정받더니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됐을 뿐 아니라 아역의 이미지는 어디로 가고 남성미 가득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오뢰가 출연했던 드라마 리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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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뢰와 조로사 주연의 드라마 '성한찬란'은 가상의 왕조를 배경으로 남주인공인 능불의(오뢰)는 복수와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출연합니다. 사실 능불의는 곽충의 아들 곽무상(아명: 아쟁)인데요, 15년 전 고성전투에서 아버지 곽충이 고모부 능익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고성전투의 진실을 조사하며 복수를 준비해 왔습니다.
복수 밖에 모르던 소년 장군은 정소상(조로사)를 만나면서 사랑에 눈 뜨고 삶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정소상과의 러브 스토리는 최고의 케미로 달달하게 펼치고, 아버지 복수는 비장하게 전개하는 능불의! 오뢰가 아니었다면 이 배역을 이렇게 완벽하게 소화할 사람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오뢰 대표작으로 추천하고픈 드라마입니다.
중간에 자신의 어머니가 죽는 장면에서 오열하는 씬이 있는데 보면서 진짜 오뢰 연기 잘하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나이가 아직 어린데 이렇게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 시청자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몰입감이라니, 하면서요.
오뢰 필모깨기에서 '장가행'은 뺄 수가 없는 작품으로 강추합니다.
'재폭설시분', 우리말로 소개된 제목은 '우리가 만난 겨울'. 이 드라마는 묵보비보 작가 특유의 달달하고 잔잔한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오뢰와 조금맥이 주인공 린이양과 인궈라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둘 다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점이 공통점!
은퇴 후 10년간 당구와 무관하게 살아온 당구 선수 린이양(오뢰)이 핀란스 헬싱키에서 인궈(조금맥)를 만난 후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야기인데요. 중국 최고라는 중뽕 요소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로맨스 만큼은 큰 위기도 없고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악한 빌런도 없고 그저 달달하기만 합니다.
외로운 마음에 로맨스 드라마로 위로받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강추. 오뢰 눈빛에 녹을 수도 있으니 그건 조심하시고. ^^
'애정이이'는 2023년 중국 텐센트TV에서 제작된 38부작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로
여주 랑유안(주우동)은 이쑤 스포츠의 영업 총괄의 특별보좌관입니다. 이쑤 스포츠에서 '언더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랑유안은 배드민턴 선수 쑹싼촨(오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랑유안은 쑹싼촨의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알게 되고, 이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데
이후 회사를 그만 두고 테니스 클럽을 운영하게 되면서 쑹싼촨(오뢰)을 테니스 선수로 영입, 그의 종목 전환을 돕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연상 연하의 로맨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30대 직장 여성의 삶과 스포츠 비즈니스를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고, 특히 원래도 몸 쓰는 액션 연기를 너무 잘 하는 배우이긴 했지만 배드민턴,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전혀 어색함 없이 능숙하게 선보이는 오뢰에게서 만능 스포츠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