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영화다. 머리 식힐 영화가 필요할 땐 역시 로맨스 코미디가 제격이다. 진득한 멜로 , 잔뜩 집중해야 하는 스릴러 &SF와 달리 로코는 술술 넘어가는 매력이 있다. 진부한 점만 감수할 수 있다면 로코만큼 만만한 장르도 없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감독 윌 글럭 출연 밀라 쿠니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개봉 2011. 10. 27. <프렌즈 위드 베네핏>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청불영화다. 실제로 다양한 섹스신들이 등장하긴 한다. 하지만 섹슈얼한 느낌을 남기진 않는다. 영화 특유의 경쾌함이 섹슈얼로 치닫을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한다. "섹스신 보는데 웃음이 나온다"는 모 평론가의 평에 백 번 공감한다. 딜런과 제이미는 일을 통해 만난 사이다. 아트디렉터 딜런은 헤드헌터 제이미의 제안으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대화가 잘 통한다는 걸 발견하고 친구가 되기로 한다. 머지않아 "섹스는 테니스같아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며 감정을 나누지 않는 파트너가 되기로 한다. 영화의 결말은 정말 뻔하다. 섹스파트너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처음엔 친구였지만 이젠 네가 정말 좋아졌어.' 로 귀결된다. <홀리데이트>의 커플이 그랬듯, 서로에게 마음이 간다는 것을 애써 부인하며 쿨한 관계로 남으려 하지만 그게 안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진부한 소재임에도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매력적인 영화다. 우선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