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9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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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차 독서 모임 준비 중

작년 9월 25일. 신길동 진을림에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독서 모임을 진행했다. 듣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혼자서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던 책이었던지라 다들 반색하고 읽었었다. 하지만 책을 읽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우리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속 시원히 풀리지 않은 문제 같은 것이 계속 남아있었다. 아마도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불만족에서 기인한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다들 흔쾌히 동의했다. 기왕 다시 읽는 거 제대로 읽어보자 싶어서 각자 한 명씩 캐릭터를 맡기로 했다. 캐릭터는 제비뽑기로 정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날 자신이 언급하지 않았던,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별 관심이 없던 인물만 고른 듯이 뽑았다. 물론 토마시는 예외였다. 그는 관심의 꽃이었다. 누가 과연 그 작자가 되어 이 책을 이해할 것인가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독서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토마시에게 궁금한 게(도대체가 왜 그러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게)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똥손이 그 타이밍에 기똥차게 재주를 발휘해서 그를 골라냈다. 2차 모임에서 준비할 것이 아주, 아-아주 많을 거라는 계시였다. 오늘부터 참존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