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라고불러다오
1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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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라고 불러다오 1권, 안테 로맨스 장편소설 추천

악마라도 불러다오, 안테 로맨스 장편소설, D&Cbooks, 네이버 웹소설, 2015년 출간작, 총 7권 7대 죄악의 악마들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오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식탐, 욕정으로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주린 배를 채우며. 이들의 집합소가 성형외과라는 설정은 어쩌다가 나온 걸까. 죄악의 감정들이 저절로 모여들며, 피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곳은 악마들에게 완벽한 본거지 같다. 인간의 미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걸 넘어서 기준 그 자체가 되는 외모 또한 모든 인간들이 아름답고자 찾는 곳의 선봉이 될 만하다. “어서 오세요, 스페셜 성형외과입니다.(28쪽)” 악마 의사들의 인사는 그래서 더 매혹적이고 의미심장하다.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매혹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다 보니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악마들의 유혹적인 멘트는 느끼한 말투가 되어버리고 만다. 대사를 한마디씩 끊어가며 감정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작가의 특징 중 하나인데, 이런 과한 상황에서는 느끼함도 증폭된다. 느끼함으로 받아들이느냐 설렘으로 받아들이냐의 기준은 받아들이는 쪽의 취향 따라 갈리는 부분이라 좋다 아니다를 논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웠다. 악마이기에 가능한 거라고 타협해야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책을 자주 멈추게 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 2015년 출간작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는데도 지금이라...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