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꿈백화점
27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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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장편소설 베스트셀러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장편소설 페니는 단골 카페의 2층 창가 자리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꿈만 같은 ‘꿈 백화점’의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니 면접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 도시의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달러구트 가문’의 사람과 일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올라, 몸이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다고 느낄 만큼.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장면은 페니의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 때문에 달라진다. 그는 침실용 가운을 입고 수면 양말을 신었다. 그만이 아니라 가게에는 잠옷 차림의 손님이 꽤 있다. 100벌이 넘는 수면용 가운을 짊어진 녹틸루카가 털이 북슬북슬한 앞발을 내밀며 등장할 때가 정점이다. 잠들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세계의 문이 어느 사이에 열렸던지,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가 활짝 펼쳐져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된다. 먹어본 적도 없는 ‘진정 시럽이 두 스푼 들어간 커피’가 당긴다고 입맛을 다시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제목 그대로 꿈과 꿈을 파는 백화점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면에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면서 발달해온 어느 도시의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일을 하며 사는지를 흥미로운 상상으로 그렸다. 숙면용 사탕이라거나 심신 안정용 쿠키,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향수 등. 듣기만 해도 혹할 만한 아이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만 봐도 이 소설이 독자에게 어...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