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값이 우상향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g당 10만원 이하로 내려갔던 국내 금값은 21일 현재 11만원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돌반지 한 개를 만들 수 있는 금 1돈(3.75g)은 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금값 동향을 반영한 결과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5시 44분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금값은 온스(28.35g)당 2510.35달러였다. 이날 미국 금 선물가격(마감가)은 전날보다 0.4% 오른 2550.6달러였다. 금 시세가 오르면서 표준 금괴 한 개 가격은 사상 처음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 금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보유 수단으로 매입해 보유하는 금덩이로서 한 개당 무게는 40온스이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금값 상승률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값이 내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상승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분석가는 금 매수가 이미 과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금값이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금값이 오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들 가운데 9억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3000여건 늘어 1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세가 한 원인일 수 있지만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한 직접적 요인으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목됐다. 이는 기존의 ‘강남 불패’에 이어 ‘똘똘한 한 채’가 새로운 불패신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1~5월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1만8830건의 매매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중 9억원 이상 거래 건수는 9870건이었다. 전체 거래건수 중 52.4%가 9억원 이상 거래였던 셈이다. [그래픽 = 경제만랩 제공]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아파트 매매거래 계약이 이뤄진 이후 1개월 이내에 의무적으로 행정기관에 신고된 실제거래 현황이 게재된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매매가격 등 전국 아파트 거래의 실시간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서울 9억 이상 아파트의 거래 건수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1~5월 기준 9억 이상 서울 아파트의 최근 3년 간 거래 건수는 2022년 3077건, 2023년 64...
[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올해 5월엔 전국에서 4만 가구의 신규 주택물량이 쏟아진다.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을 이유로 분양 일정을 미뤘던 주요 단지 아파트들과 미분양 주택들이 대거 공급되는데 따른 것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3만9593가구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신규 물량 증가로 아파트 분양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애 첫번째 내 집을 사게 될 2030세대를 위해 이종아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장(사진)을 만나 조언을 들어봤다.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 대한민국에서 ‘집’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투자’와 ‘보금자리’가 그 둘이다. 센터장이 생각하는 집의 의미는 무엇인지. ■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다. 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민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곳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이 어엿한 투자의 대상이 된 것도 현실이다. 소득이 오르는 것보다 집값 상승률이 가파르다보니 ‘똘똘한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면 단기간에 부자가 될 수 있는 경험을 학습한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 국민 70% 이상이 집을 매매와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보는 상황에서 가치 판단에 따라 서울 강남의 비싼 아파트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은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나타나는 각종 데이터는 작게는 금융환경 변화, 보다 크게는 국내 경제동향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그 같은 자료 중 하나가 은행권의 예·적금 회전율이다. 이 자료는 가계 및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돈을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그 방법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나아가 금융이란 범주를 넘어 경제환경 전체의 변화상을 반영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24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예금은행 정기적금 회전율의 월별 추이도 예외가 아니다. 시스템에 따르면 2월 정기적금 회전율은 전달의 0.1회에서 0.4회로 급등했다. 예금 또는 적금의 회전율이란 해당월의 예금이나 적금 지급액을 각각의 예금 또는 적금 평균잔액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따라서 2월 정기적금 회전율이 0.4회를 기록했다는 것은 해당 기간 동안 은행이 고객에게 지급한 정기적금액이 당월의 평균 정기적금 잔액의 0.4배를 기록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만약 이 수치가 1이 나왔다면 당월의 정기적금 지급액과 평균잔액이 대등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요한 것은 변화 흐름인데 이번에 확인된 2월 예금은행 정기적금 회전율 수치는 전달에 비해 4배로 커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수치가 0.4회까지 치솟은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
[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달 7일 발표한 ‘2022년 기준 금융이해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7점으로 조사 참여 39개국 중 8위, OECD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조사 결과는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이해력이 개선돼 조사 대상국 중 상위권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준비나 저축 선호 등을 의미하는 금융태도 점수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이 동시에 입증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높은 금융이해력 수준에 부합하는 건전한 금융관이 형성되도록 금융태도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금융이해력이 과거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그 수준을 교육을 통해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사회초년생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지식과 금융태도다. 이 문제를 천착하며 해결책 마련을 위해 활동하는 이가 김경필 한국머니트레이닝 대표(사진)다. 그를 만나 ‘사회초년생을 위한 저축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제공] - 작가겸 머니 트레이너로서 유튜브 채널(부티플-부의 배수를 높여라)과 블로그(돈쭐남)를 운영 중인데,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2015년부터 직장인이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유튜브 수요 증가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유튜브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영상(1500개)을 업로드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국민은행은 특화된 ‘KB부동산채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유튜브 강자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여기에 업로드된 동영상 수만 해도 564개나 된다.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때는 2019년 2월이었다. 유튜브 채널명은 ‘KB부동산TV’다. 이곳에서는 부동산 정보와 함께 재테크·인테리어·인문·자기계발·건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업로드된 동영상 500여개에 대한 누적 조회수는 3319만회를 넘겼다. 이 채널은 부동산 인플루언서의 분석을 공유하거나 각 분야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부동산 클라스’와 ‘지식업(UP) 클라스’, 이슈 지역을 탐방하는 ‘대리기행’과 ‘임장가자’ 등의 코너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마침내 지난 4일엔 구독자 10만을 넘기는 성과를 일궈냈다.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은 것이다. KB부동산TV 스튜디오.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이 채널이 획득한 ‘실버버튼’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부기관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처럼 상업광고를 다루지 않는, 근엄하고도 교과서적인 공익적 성격의 채널이 구독자 10만을 넘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값 동향은 투자자들의 시대 불문 관심사다. 하지만 변동성이 비교적 큰 탓에 금은 누구도 섣불리 가격 전망을 말하기 어려운 자산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금값은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여간 금값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되돌아보자면 금값 상승세의 가파른 정도는 2020년대 들어 한층 심화됐음을 느끼게 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그런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듯 보인다. 연초에 금값이 한동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는 최근의 달러화 강세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화된 것과 연관성을 지닌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BC 방송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눈길 끄는 뉴스를 보도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등의 전망을 인용한 보도의 요지는 올해에도 금값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리라는 것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UBS는 최근 금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귀금속 값이 15% 정도 상승한 것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는 취지를 밝혔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UBS는 또 연준이 취하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힘을 과소평가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설계해 내놓은 청년희망적금 프로그램이 시작 단계부터 각종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준비 부족으로 가입 신청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은 오히려 사소한 문제인 듯 보인다. 정작 중요하고도 심각한 문제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이다. 갈등 종류도 다양하다. 세대간·청년간 갈등은 물론 수혜범주에 있는 연령대의 청년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가입신청을 받기 시작한 청년희망적금은 19~34세 연령대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한다는 목적 하에 정부 주도로 개발됐다. 정책 의지가 반영된 만큼 이 상품엔 연 5~6%의 이자가 붙고, 덤으로 저축장려금과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은행과 정부가 공동으로 청년층의 재산 증식을 돕기 위해 판매하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이 적금에 가입하면 사실상 연리 10%대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단, 조건이 있다. 월 납입한도가 50만원으로 제한되고 연봉 3600만원(총급여)을 넘는 청년들은 가입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래픽 = 연합뉴스]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하자 생년 끝수에 따라 5부제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 첫날부터 가입 희망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 바람에 일부 은행들에선 앱이 최대 ...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 호프집의 최대 악재는 추위다. 그 다음 악재가 비다. 비가 오는 날이면 호프집 매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날은 고깃집과 전집이 붐빈다. 반면 무더위는 호프집 주인에겐 반가운 호재다. 무더위가 길게 이어지는 것이 마냥 고마울 수밖에 없다. 특히 더우면서 습도가 높은 날씨가 호프집엔 최고 호재다. 호프집에서 일매출 최고기록이 경신되는 시기도 이 때다. 그러나 한 여름일지라도 비가 오는 날엔 매출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휴식을 위해, 또는 여가 활용을 위해 휴무일을 정하려면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해서 날짜를 정해야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술과 안주도 날씨에 따라 주문량이 각각 달라진다. 무더위 속엔 맥주와 과일, 샐러드 종류가 잘 나가고 한겨울 추위에는 탕 종류와 소주가 잘 팔린다. 그러므로 호프집을 운영하려면 겨울철에 대비, 소주를 찾는 손님을 겨냥한 안주를 때 맞춰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매출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수년간 같은 장사를 한 사람도 하루하루 매출을 점치기 어렵다고들 한다. 특히나 요즘 같은 불황기엔 더욱 그렇다. 불황기가 아니더라도 손님이 드는 속은 정말 알기가 어렵다. 한 주 내내 손님으로 북적이던 가게가 그 다음 주 내내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평일 매출이 일요일보다 적은 날도 비일비재하다. 꼭 비가 ...
올해 상반기 말 가계가 보유한 국내외 주식·펀드 시장가치가 1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150조원이나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다 초저금리에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도 불어난 까닭이다.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1%를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내놓은 ‘2021년 2분기 중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개인사업자 포함)·비영리단체가 보유한 국내외 주식과 펀드 가치는 1143조165억원(12월 말 시장가치 기준)에 이른다. 지난 1분기(1053조355억원)보다 89조9810억원, 지난해 말(986조1761억원)보다는 156조8404억원이 늘어났다. 한은의 자금순환 통계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법인, 정부 등 각 경제주체들이 자금을 운용·조달한 현황을 집계한 지표다. [그래픽 = 연합뉴스] 가계는 올해 1분기, 2분기에 각각 32조원, 49조원 어치 주식 및 펀드를 사들였다.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국내외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급증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공모주가 증시에 등장하면서 청약자금이 몰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저금리에 오름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에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했다. 2017년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범한 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새로운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5일 영업을 개시하면서 금융시장에서의 서비스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토스뱅크의 첫 영업은 사전신청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부터 사전 신청을 한 고객들에 한해 여·수신 상품 판매와 체크카드 발급 등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사전 신청에는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사전 신청자들은 참여 순서에 따라 알림 메시지를 받은 뒤 소정의 가입 절차를 거쳐 통장 개설 및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별도의 은행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토스앱을 이용하기로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인터넷은행 출범 전 토스뱅크의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에 따라 토스앱 이용자들은 전화번호만 안 상대가 토스로 송금한 돈을 계좌이체하는 방식으로 인출하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토스앱 이용자들은 금융사들의 여러 상품들에 대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혜택도 누려왔다. 대신 앱 운영자는 이를 통해 토스뱅크 예비 고객들을 확보해왔다. 동시에 다량의 고객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토스에는 전 금...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짠테크족의 필수품’인 파킹통장이 인기 금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명절을 맞아 회사에서 받은 상여금이나 친인척들 간 인사로 주고받은 돈 등을 단기간 맡겨두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수신 규모는 11조4500억원에 이른다. 전달(7월) 말과 비교해 8300억원이나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3조75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조7200억원, 6월 말 11조2900억원까지 오르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대어급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으로 돈이 빠져나간 7월 말에는 소폭 하락했다가 8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객 수도 654만명으로 7월보다 17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26만명이나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수신고가 증가한 것은 파킹통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내놓으면서 두 달 만에 10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지난 7월 파킹통장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고 앞서 4월엔 파킹통장을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로 쪼개서 쓸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파킹(parking) 통장’은 차를 잠깐 주차장에 주차하듯 돈을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는 예금상품으로 시중은행...
요즘 국내외 증시는 약(弱)달러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 약세가 주식시장 주변자금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기본적인 요인이 되어주고 있어서이다. 그러나 그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하는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게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도 우위 분위기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975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의 매수 우위 분위기가 3주 만에 바뀐 것이다. 아직 순매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한 주 전만 해도 외국인들이 2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반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긴 하지만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신경써서 지켜보아야 할 움직임이다. 달러화 동향과 관련해 눈여겨보아야 할 것 중 하나가 곧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경우 달러화 약세 흐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 같은 변화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논의가 공화-민주 양당 간에 어떻게 매듭지어지는가도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부양책 규모가 시장의 기대보다 작거나 합의가 마냥 미뤄...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믿을 것은 금밖에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너도 나도 금을 찾는 이가 늘어나는데 따른 결과다. 국제 금 시세는 연일 기록 갱신 중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 벽을 뚫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25일 국제 금값은 9년 묵은 최고가 기록(2011년 8월)인 온스당 1891.90달러를 넘어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더니 이달 5일엔 2000달러 벽까지 무너뜨렸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6일 뉴욕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온스당 2049.30달러(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에 비해 온스당 34.70 달러(1.7%) 상승한 값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국제 금값은 올 들어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금값 상승 흐름의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다. 감염병 사태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바람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 행진을 이어가는 점도 금값 상승을 재촉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의 직접적 원인은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달러화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이 유로화 공급을 늘리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번 주(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0.11%였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은 6·17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경기도의 주간 상승률이 전주와 같은 수준(0.24%)을 이어간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을 누르니 서울이 다시 꿈틀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역풍선효과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곳은 한국감정원이다. 얼마 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중위값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2%나 올랐다고 발표했을 때 정부는 그 내용을 반박했다. 그 때 객관적 자료라며 정부가 제시한 것이 한국감정원 자료였다. 그 근거는 감정원의 부동산 시장 동향 자료가 통계청의 공식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이었다. 이번 자료는 정부가 신뢰성에 무게를 실어준 감정원의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서울처럼 규제를 강하게 한 곳에서 오히려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규제의 역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매매 수요가 다시 서울로 몰려드는 기미를 드러내주고 있다...
이번 주 첫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5%(35.52포인트)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2187.93으로 마감됐다. 돌발 호재가 등장하진 않았지만 실물지표 호조에 이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자극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점도 분위기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수출 등 실물지표가 호전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한주 전보다 상승한 가운데 거래를 마감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10.9%를 기록함으로써 전달보다 감소폭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번 주부터는 당분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전반적인 전망은 그리 고무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6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면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내놓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3.34%)과 의료정밀(1.58%), 전기·전자주(0.97)가 순조롭게 상승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의약품(-1.26%)과 섬유 및 의복(-1.71%), 은행주(-1.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이 한 주 내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업들의 실적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52%나 올랐다는 조사 자료가 공개됐다. 자료를 낸 곳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유별나게 많은 부동산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효과만 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자료가 발표되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 부동산 가격만큼은 확실히 잡겠다고 큰소리쳤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민망해 할 만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경실련 발표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주무 당국인 국토교통부는 24일 경실련의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요는 경실련의 발표에 담긴 아파트가격 자료가 통계를 과잉해석한 결과로서 정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하루 전 경실련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동안(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아파트 값은 52%나 올라갔다. 이명박 정부(2008년 12월~2013년 2월)와 박근혜 정부(2013년 2월~2017년 3월) 때의 상승률은 각각 -3%와 29%였다. 현 정부를 뼈아프게 만든 내용은 이뿐이 아니었다. 그중 하나가 전국 아파트 가격 추이였다. 정권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명박 정부 6%, 박근혜 정부 27%, 문재인 정부 20%로 나타났다. 이는 곧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과 지방 간 아파트가격 양극화가 보다 심화됐음을 말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내성이 덩달아 다져지는 바람에 정부 대책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왔다. 독한 항생제를 남용한 결과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나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만들어진 것과 같다. 그러자 이젠 시장경제의 한계를 넘보는 수단까지 동원되기에 이르렀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 집값이 움직인다 싶을 때마다 부동산대책들을 쏟아냈다. 그 과정은 오기가 느껴질 만큼 집요했다. 주무 부처를 넘어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은 것만도 벌써 다섯 번째다. 2017년의 6·19대책과 8·2대책, 그 이듬해의 9·13대책, 지난해의 12·16대책, 그리고 그제 발표된 6·17대책 등이 그에 해당한다. [그래픽 = 연합뉴스] 회가 거듭될수록 대책 강도는 점점 높아졌다. 현 정부 초기엔 그래도 핀셋규제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절제하는 모습이 일부 엿보였다. 하지만 대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자 무차별적으로 규제 범위를 넓혀가는 한편 그 강도도 세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6·17대책은 그 결정판이라 할만했다. 세정 및 사정 당국까지 총동원된 광범위한 종합대책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 담긴 규제강도는 끝판왕이라 할 정도로 강력했다. 문제는 그 강도의 세기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강한 수단을 찾다보니 갖가지 무리수가 동원됐다는 것도 문제다. 그로 인해 6·17대책이 발표된 이...
정부가 또 한 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현 정부 들어 쏟아진 대책이 수없이 많은 탓에 이번이 몇 번째 대책인지 헤아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대책의 회차에 대해서는 매체들도 저마다 상이한 수치를 표기할 정도로 헷갈려 한다. 문재인 정부가 그간 정부합동으로 종합부동산대책을 발표한 횟수만도 네 차례나 된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 나온 6·19대책과 8·2대책, 그 이듬해에 나온 9·13대책, 그리고 지난해 발표된 12·16부동산대책이 그것들이다. 그 사이사이에 추가된 단발 또는 후속 대책을 포함하면 그 수는 20회가 넘는다. [그래픽 = 연합뉴스]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수준은 아니지만 이번 6·17대책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이른 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이다. 이 대책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풍선효과와 갭투자 움직임을 차단 또는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동원된 규제는 투기성 거래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법인에 한해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도 일부 포함됐다. 이번 대책에는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개인에 대한 세제 강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부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규제지역 확대라 할 수 있다. 최근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수도권 지역과 대전, 충북 청주가 규제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김포와 파주, 연천 등 투기 ...
네이버통장이 혁신적인 서비스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입 과정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를 분수령으로 새롭게 조성된 환경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보 내용 중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연리 3%(세전)까지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금리 수준이다. 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측 홍보에 따르면 네이버 통장 가입자에게는 최대 연 3%의 이자를 지급한다. 물론 그냥 통장에 돈을 넣어둔다고 해서 모두에게 그런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연 3%의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금액(잔액 기준)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액수만 맞으면 올해 8월까지는 3% 연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래픽 =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하지만 9월부터는 100만원 이하 금액이라 할지라도 네이버 페이 전월 결제금액이 10만원 이상이어야 연 3% 이자를 적용받는다. 잔액이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엔 1000만원 한도에서 1%의 이자율이 매겨진다. 1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한 이자율은 0.35%로 낮아진다. 약정된 수익률은 내년 5월까지 적용된다. 이런 내용으로 인해 네이버통장은 순식간에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은행에 가지 않고 휴대폰 하나로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 고율의 이자가 주어진다는 점 등이 그 배경이다. 특히 모바일 금융에 익숙한 2030 세대들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