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56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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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뷰] 금리 인하기 대응 나선 금융위…관건은 유동성 관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융 당국이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 부동산 부문으로 돈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만간 있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진행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내림)과 함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과 관련돼 있다.   연준의 빅컷 결정에는 기준금리를 두 단계 인하한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는 이제부터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유로존과 영국, 캐나다 등 상당수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연준보다 한 발 앞서 피벗을 단행한 바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변화된 통화정책 기조는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한은도 이르면 연내에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로써 금리 인하기를 맞아 늘어날 시중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금융 당국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보다 풍부해질...

2024.09.24
[나이스 증시전망] 달라진 ‘빅컷’ 해석에 안도감 되찾는 코스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에 대한 애매한 해석 탓에 다소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이 이뤄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급등 후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빅컷 직후 첫 거래일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의 동반 급등이 이뤄졌다. 당일(19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2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5700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두 달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빅컷 다음날인 20일엔 마감가 상승폭이 전일보다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틀간 나타난 혼란스러운 행보는 빅컷에 대한 해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처음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침체 예방용 ‘선제적 조치’라는데 방점이 찍히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빅컷 직후의 주춤했던 지수 흐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기자회견 발언과도 연관이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엔 뜻하지 않은 악재가 덮쳐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모건 스탠리가 공개한 ‘겨울이...

2024.09.23
[Editorial-우리 생각엔…] 10월 기준금리 인하 단정적 전망 자제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9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끌어내렸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의 확실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유로존과 캐나다·영국 등의 중앙은행들도 연준보다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적 방향으로 바꾸었다. 이는 장기간 이어져온 세계적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는 세계적 고물가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과 연관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담 없이 유동성을 늘려 그간 고물가·고금리에 짓눌려온 자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것이 금리 인하 시도의 근본적인 목표다. 연준이 피벗을 ‘빅컷’으로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도 고금리 시대를 장기간 견뎌오느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커져 있음을 시사해준다. 한국도 조만간 피벗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또한 장기간의 긴축 후유증에 시달려온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지상과제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의 두 개 동력 중 하나인 수출에 기형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지속해왔다. 따라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내수를 살리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오른쪽 두번째). 왼쪽 두번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2024.09.20
[나이스뷰] 경기침체 우려했나?…연준 ‘빅컷’으로 피벗 천명

파[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을 단행했다. 긴 고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며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함과 동시에 첫 걸음을 크게 내디딘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상단 기준 5.50%까지 끌어올린 뒤 그 상태를 1년 넘게 고수해왔다. 그 사이 연준은 기준금리를 8차례나 연이어 동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선 것은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책금리는 기존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이 같은 결정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내려졌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시장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금리인하 실기론과 경기침체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뒷받침해주었다. 지금까지 연준은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을 비웃듯 고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빅컷을 단행함으로써 연준도 현재의 경기 상황에 비해 기준금리 수준이 크게 높은 상태에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 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빅컷을 두고는 연준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는 시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경기침체 징후가 나타나서가 아니라 사전 예방 조치로 금리 인하폭을 크게 가져갔을 것이라는 의미다. 뉴욕 타임스도 인플레가 완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고용 악화를 막...

2024.09.19
[나이스뷰] 끈끈한 물가에 잦아드는 연준의 ‘9월 빅컷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미미해졌다. 이른바 ‘9월 빅컷설’이 급격히 사그라들면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연준은 다음 주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그간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내림)에 대한 기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서 연준이 좀 더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들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았다. 금리 인하 실기론과 맞물려 미국 내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점도 연준의 9월 빅컷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는 11일(한국시간 11일 밤) 미 노동통계국이 8월 물가지표를 발표한 이후 급격히 약화됐다. 분위기 변화에 특히 영향을 미친 것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CPI는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수치 자체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였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물가의 기조적 추이를 보여주는 근원 CPI였다...

2024.09.12
[나이스 증시전망] 인플레이션에서 美 고용지표로 무게추 이동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활력을 키워가지 못한 채 3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간 하락폭은 27.38포인트(1.01%)였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효과도 어느 정도 소진된 점 등이 그 배경이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시원스레 충족시켜주지 못한 점도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외견상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치 탓에 오히려 지수 하락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바람에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도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도(2조8682억원)의 대부분이 지난주에 집중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AFP/연합뉴스] 이제 증시는 이달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긴장감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은 FOMC로 이어지는 경로상의 몇몇 변수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져가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오는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다. 보고서에서...

2024.09.02
[나이스 증시전망]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다시 긴장 모드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파월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연례행사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모처럼 시원스러운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하듯 말했다.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방향이 명확하다”는 발언까지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강한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화끈한 립서비스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사 발언은 이번 주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의 주간 상승폭이 미미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의 전반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

2024.08.26
[Editorial-우리 생각엔…] 용산·여당이 “금리동결 아쉽다” 말할 자격 있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자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내수 진작 차원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 두 곳의 공통적 반응이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공개적으로 한은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책위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은 한은 고유의 권한인 만큼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한은을 향해 불편한 속내를 의도적으로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언론 취재에 응하는 형식을 빌려 “소비를 살려가야 하는 입장”임을 내세우면서 그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내수가 조금만 뒤를 받쳐준다면 우리 경제가 유의미한 도약을 이룰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동시에 차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한은에 전하려는 의도도 “아쉽다”는 반응 속에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이 과연 그런 반응을 노골적으로 내놓아도 좋은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한은이 그간 긴축 기조 마무리 신호와 함께 정부에 보낸 메시지와 그에 대한 정부의 호응도 등을 따져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래 전부터 통화정책의 완화적 변화를 예고하며 정부·여당을 항해 금리 인하의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물론 직접적인 촉구는 아니었지만 기준...

2024.08.23
[나이스뷰] 가계부채 때문에…또 못 내린 기준금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이번엔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는 다수의 전망대로 ‘역시나’였다. 한은 기준금리의 연속 동결 횟수는 13회로 늘어났다. 한은 역사상 최다 연속 기록이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적어도 10월 초순까지는 3.50%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차기 정례회의는 10월 11일 열린다.   22일의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보인 반응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었다. 그 동안은 기준금리 동결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번엔 금리 인하를 점치는 비율이 전보다 높아져 있었다. 그런 까닭에 혹시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한 발 앞서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단행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도 일부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9~14일 채권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0%가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를 예견했다. 금리 동결을 점친 비율이 한 달 만에 99%에서 90%로 떨어지면서 새롭게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였다. 금리 동결 응답 비율 90%는 올해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 중 최저치에 해당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점친 사람의 비율이 전보다 늘어난 배경으로는 고물가와 고환율의 완화를 지목할 수 있다. 물가 상승...

2024.08.22
[나이스뷰] 금 투자, 늦지 않았다?…금리 인하 기대속 금값 상승세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값이 우상향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g당 10만원 이하로 내려갔던 국내 금값은 21일 현재 11만원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돌반지 한 개를 만들 수 있는 금 1돈(3.75g)은 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금값 동향을 반영한 결과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5시 44분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금값은 온스(28.35g)당 2510.35달러였다. 이날 미국 금 선물가격(마감가)은 전날보다 0.4% 오른 2550.6달러였다.   금 시세가 오르면서 표준 금괴 한 개 가격은 사상 처음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 금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보유 수단으로 매입해 보유하는 금덩이로서 한 개당 무게는 40온스이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금값 상승률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값이 내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상승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분석가는 금 매수가 이미 과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금값이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금값이 오르...

2024.08.21
[나이스 증시전망] 빅 스텝? 베이비 스텝?…단서 찾기 본격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행보를 예감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가 빅 스텝을 결정할지 베이비 스텝으로 결론을 내릴지를 가늠하는 일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17~18일, 이하 현지시간) 회의가 열리려면 시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 23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발언을 통해 9월 FOMC 결정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증시는 이번 주 내내 그의 발언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빅컷(연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 시장의 기대가 베이비 스텝 쪽으로 기운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이번 공개발언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미팅(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이틀째에 행해진다. 시장은 이 행사를 통해 추후 취해질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점쳐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시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그의 평가다. 만약 파월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 동향에 우려를 표하...

2024.08.19
[나이스 증시전망] 팽팽한 긴장감 속 높아지는 지표 민감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지난 5일 밀어닥친 ‘검은 월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닉 셀’ 현상은 사라졌지만 투자자들 마음 저변엔 불안심리가 짙게 형성돼 있는 듯 보인다. 국내증시가 유독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 눈으로 확인된 마당인지라 투자자들의 조심성은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월요일 폭락 장세로 하루에 234.64포인트(10.63%)를 잃은 이후 금요일까지 3거래일 상승장을 연출했지만 만회폭은 146.88포인트에 그쳤다. ‘검은 월요일’ 직전 거래일에 기록한 하락폭(101.49포인트)까지 더해 계산하면 만회폭은 손실분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는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지난 주 막판에 일주일 간 기록한 손실을 거의 만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뉴욕증시의 전체적 흐름을 대변해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대폭락 사흘 뒤인 8일 하루에 2.3% 급등하며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같은 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결과 각각 1.76%, 2.87% 급상승했다. 이들 3대 지수는 그 다음날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코스닥이 주초 폭락과 주 막판 일부 만회 양상을 보인 것과 달리 뉴욕증시는 주초 급락, 주 막판 급상승의 장세 흐름을 나타냈던 것이다.   코스피지수의 유난스러운 하락세를 이끈 직접적...

2024.08.12
[나이스 증시전망] ‘미국 경기’로 급선회한 증시 키워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미 100포인트 이상 내려앉는 폭락장세를 연출했건만 5일 국내증시는 낙폭을 200포인트 이상으로 더 키우며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상황은 ‘검은 월요일’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을 기다렸다는 듯 시작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상태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거의 수직낙하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하듯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의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에,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발동은 1단계 요건인 ‘전장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충족됨에 따라 이뤄졌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연이은 폭락 장세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증시의 키워드가 기존의 미국 연방준비제...

2024.08.05
[Editorial-우리 생각엔…] 금리인하 기대, ‘미친 집값’에 무너져선 안 돼

지난 1일(한국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마침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입에 올렸다. 세계가 학수고대해온 연준 기준금리 인하 의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전에 없이 구체적이었다. “이르면 9월 회의”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느꼈던지 그는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언질까지 주었다. 이 발언들은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왔다.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진 긴축강화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실 한은은 지난달 연준보다 한 발 앞서 방향전환 깜빡이를 켤 준비에 돌입했다고 공언했다. 한은의 긴축 완화 메시지 역시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어진 총재 주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신됐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이었다.   당시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는 국내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었다. 이 총재의 우려 표명은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켜려고...

2024.08.02
[나이스 증시전망] 기술주 경계감 속 하락·반등 전망 교차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이 2.27%(63.56포인트)를 나타내는 바람에 지수는 2700선을 겨우 지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6일 코스피 종가는 2731.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역시 주간 흐름상 다우지수(0.75% 상승)를 제외하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이 각각 0.83%, 2.08%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두 개 시장에서 나타난 공통적 현상은 기술주들의 약세였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M7으로 통칭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안 잘 나갔던 매그니피센트7(M7)의 급작스러운 약세는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을 업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속화됐다. 이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대 지수 중에서도 유독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의 증시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준 것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6%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알파벳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나타난 기록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

2024.07.29
[나이스 증시전망] 트럼프 피격 불구, 금리인하 기대감 건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13일 주말 저녁(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피격 사건에 세계 증시는 일순 긴장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미국 증시 휴장 중 터진 이 사건이 새로운 한주를 먼저 시작하는 한국 등의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모아져 있었다.   트럼프 피격 사건의 여진은 15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 한동안 이어지는 듯 보였다. 다만, 그 파장의 정도는 크지 않았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의 등락폭도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 시점부터 차분한 편이었다. 지수는 오히려 전장보다 12.15포인트(0.43%) 오른 2869.15로 출발했다. 하지만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면서 오전 내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피격 사건이 몰고온 정치적 파장이 컸던데 비하면 지수 변동폭은 비교적 작았다. 이번 사건 발생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감소됐다는 긍정적 해석이 하나 둘 나온 것이 시장 분위기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AP/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국내외에서는 피해자인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의 선거 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사건 발생 하루 뒤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64.3%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4.07.15
[Editorial-우리 생각엔…] 간과해선 안 될 한은 총재의 대정부 메시지

한국은행이 마침내 지리한 긴축 정책에 변화를 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창용 총재가 통화정책 경로 변경을 위해 깜빡이를 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젠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차선 변경 여부를 고민했던 직전 금통위 회의 때와는 스탠스가 달라졌음을 공언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총재가 이 정도로 강하게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 총재가 밝힌 방향 전환엔 몇 가지 중요한 전제들이 있었다. 그가 제시한 전제에는 외환시장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가계부채 추이 등의 안정화가 포함돼 있었다. 이 총재는 이들 변수를 하나하나 지목하며 “방향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 = 연합뉴스] 종합 정리하면,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릴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위의 주요 변수들이 결단을 방해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동시에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 총재가 말한 변수들이 정부의 행정 능력과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정부의 능력과 의지에 의해 영향 받는 정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정부의 역할과 노력...

2024.07.12
[나이스뷰] 한 번 남았다?…한은, 기준금리 12번째 동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번에도 동결됐다. 12번째 이어진 현상 유지 결정이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래 1년 반 가까이 3.50%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통해 내려졌다. 또 한 번의 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상단 기준)도 2.00%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금리 동결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 이번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정작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금리 조정 여부가 아니었다. 대신 촉각을 집중시킨 부분은 금통위 의결문이나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등장할지 모른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였다.   시장이 가장 크게 원하는 메시지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 시점에 대한 언급이었다. 최소한 시점을 가늠케 할 단서만 나와도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러나 한은은 이날 그에 대한 시사 없이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만 간략히 언급했다. 한은은 금통위 회의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이란 의결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결문에...

2024.07.11
[나이스 증시전망] 커지는 美 피벗 기대…관건은 물가지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지난주까지 증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설이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를 유도했고, 그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 지수를 연고점 수준까지 밀어올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동반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5%의 주간 상승률을 보인 점이 크게 부각됐지만 뉴욕증시 간판 격인 S&P500지수가 1.95%나 상승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말 이후 2개 주를 제외하곤 모든 주간에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반에 3개월 가까이 훈풍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뉴욕증시의 선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5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일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는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도 한 번 더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주보다 64.41포인트(2.30%) 상승한 2862.23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데는 양호한 수출지표와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밸류업 기업들에 대...

2024.07.08
[나이스 증시전망] 호재·악재 공존 속 2800선 안착 시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2024년 하반기 거래를 2800선 도전과 함께 시작했다. 거시적 상황은 나쁘지 않으나 이번 주엔 호재와 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며 시시각각 지수 흐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까지 코스피는 4주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갈수록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냄으로써 추가 상승이 용이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했다. 지난주 코스피 마감가는 2800고지를 코앞에 둔 2797.82였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13.56포인트(0.48%)였다. 이전 3주간의 상승폭은 각각 3.26%, 1.31%, 0.93% 등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국내적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요즘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난달 28일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상무부 경제분석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0.0%(전월 대비)와 2.6%(전년 동월 대비)였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서 특히 주목하는 근원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각각 0.1...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