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0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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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증시전망] 트럼피즘 장기 효과에 시선 맞추는 한·미 증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열흘 정도 이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격랑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며 추락하던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엔 횡보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지난주 후반 3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416~2419 사이에서 미세하게 오르내렸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4.29포인트(5.63%) 내린 2416.86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당일 오전 한때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400선마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악은 면한 셈이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과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등이었다.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점이 그나마 코스피 종가의 사흘째 횡보를 가능케 해주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잠시 열기를 식히며 최근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8%, 3.15%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주 막판 이틀 동안 이어졌다. 이를 두고 한동안 증시...

2024.11.18
[Editorial-우리 생각엔…] 고금리시대 연장되나…채무관리 만전 기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데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엔 인하폭을 0.25%포인트로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연준 기준금리는 4.50~4.75%로 변경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FOMC 이틀째 회의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에 따라 한·미 중앙은행 간 정책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활동은 견고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현황에 대해 성명은 “2% 목표에 대한 진전을 이뤘지만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대 고용과 인플레 2%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의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양쪽(물가·고용)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종합하면 연준은 고용지표 등을 감안할 때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따라서 일단 ‘스몰컷’을 결정한 뒤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들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

2024.11.08
[나이스 증시전망] 바닥 친 삼성전자, 코스피 상승 도와줄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서도 27.20포인트(1.0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에 더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고 뉴욕증시가 기록 경신을 한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11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 가까운 상승률(0.97%)을 기록했고 S&P는 0.61%, 나스닥은 0.33% 상승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당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도매물가 지표의 안정적 결과였다.   14일 오전 중의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이른 아침(동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달 대비 상승률이 0.0%였다고 발표했다. 9월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또한 1.8%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도는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시장은 9월...

2024.10.14
[Editorial-우리 생각엔…]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정부 하기 나름

한국은행이 마침내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대열에 동참했다. 미국이나 유럽, 북미의 캐나다 등 주요국들보다 한 두 걸음 늦었지만 그들 국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전환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한은의 피벗 선언은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이뤄졌다. 한은 기준금리는 기존의 3.50%에서 3.25%로 바뀌게 됐다. 이 결정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상단 기준)로 더 벌어졌다.   이날의 기준금리 인하는 한은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 쪽으로 잡은 지 3년 2개월 만에 단행됐다.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처음 3,50%까지 끌어올린 시점으로부터 기산하자면 1년 9개월 만에 내려진 금리 인하 감행이다. 금리 인하 자체로만 놓고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 내려진 결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연합뉴스] 금리 인하는 시장도 예상했던 것이어서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는 앞에 ‘역사적’이란 수사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무겁다고 할 수 있다. 그 의미란 이 결정이 향후 기준금리 진행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날의 금리 인하는 앞으로는 돈줄을 풀겠다는 한은의 대내외적 선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

2024.10.11
[나이스 증시전망] 연준 관심의 추, 고용에서 다시 물가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심의 추도 기존의 고용에서 물가 쪽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대체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지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점차 부풀기 시작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깜짝 수준이라 평가받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로써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그런 분위기 속에 고용지표 발표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1.13포인트(0.90%), 나스닥지수는 219.37포인트(1.2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751.07과 1만813.85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를 ...

2024.10.07
[나이스뷰] 금리 인하기 대응 나선 금융위…관건은 유동성 관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융 당국이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 부동산 부문으로 돈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만간 있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진행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내림)과 함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과 관련돼 있다.   연준의 빅컷 결정에는 기준금리를 두 단계 인하한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는 이제부터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유로존과 영국, 캐나다 등 상당수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연준보다 한 발 앞서 피벗을 단행한 바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변화된 통화정책 기조는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한은도 이르면 연내에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로써 금리 인하기를 맞아 늘어날 시중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금융 당국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보다 풍부해질...

2024.09.24
[나이스 증시전망] 달라진 ‘빅컷’ 해석에 안도감 되찾는 코스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에 대한 애매한 해석 탓에 다소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이 이뤄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급등 후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빅컷 직후 첫 거래일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의 동반 급등이 이뤄졌다. 당일(19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2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5700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두 달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빅컷 다음날인 20일엔 마감가 상승폭이 전일보다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틀간 나타난 혼란스러운 행보는 빅컷에 대한 해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처음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침체 예방용 ‘선제적 조치’라는데 방점이 찍히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빅컷 직후의 주춤했던 지수 흐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기자회견 발언과도 연관이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엔 뜻하지 않은 악재가 덮쳐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모건 스탠리가 공개한 ‘겨울이...

2024.09.23
[Editorial-우리 생각엔…] 10월 기준금리 인하 단정적 전망 자제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9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끌어내렸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의 확실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유로존과 캐나다·영국 등의 중앙은행들도 연준보다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적 방향으로 바꾸었다. 이는 장기간 이어져온 세계적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는 세계적 고물가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과 연관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담 없이 유동성을 늘려 그간 고물가·고금리에 짓눌려온 자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것이 금리 인하 시도의 근본적인 목표다. 연준이 피벗을 ‘빅컷’으로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도 고금리 시대를 장기간 견뎌오느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커져 있음을 시사해준다. 한국도 조만간 피벗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또한 장기간의 긴축 후유증에 시달려온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지상과제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의 두 개 동력 중 하나인 수출에 기형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지속해왔다. 따라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내수를 살리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오른쪽 두번째). 왼쪽 두번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2024.09.20
[나이스뷰] 경기침체 우려했나?…연준 ‘빅컷’으로 피벗 천명

파[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을 단행했다. 긴 고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며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함과 동시에 첫 걸음을 크게 내디딘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상단 기준 5.50%까지 끌어올린 뒤 그 상태를 1년 넘게 고수해왔다. 그 사이 연준은 기준금리를 8차례나 연이어 동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선 것은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책금리는 기존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이 같은 결정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내려졌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시장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금리인하 실기론과 경기침체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뒷받침해주었다. 지금까지 연준은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을 비웃듯 고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빅컷을 단행함으로써 연준도 현재의 경기 상황에 비해 기준금리 수준이 크게 높은 상태에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 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빅컷을 두고는 연준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는 시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경기침체 징후가 나타나서가 아니라 사전 예방 조치로 금리 인하폭을 크게 가져갔을 것이라는 의미다. 뉴욕 타임스도 인플레가 완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고용 악화를 막...

2024.09.19
[나이스뷰] 끈끈한 물가에 잦아드는 연준의 ‘9월 빅컷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미미해졌다. 이른바 ‘9월 빅컷설’이 급격히 사그라들면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연준은 다음 주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그간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내림)에 대한 기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서 연준이 좀 더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들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았다. 금리 인하 실기론과 맞물려 미국 내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점도 연준의 9월 빅컷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는 11일(한국시간 11일 밤) 미 노동통계국이 8월 물가지표를 발표한 이후 급격히 약화됐다. 분위기 변화에 특히 영향을 미친 것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CPI는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수치 자체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였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물가의 기조적 추이를 보여주는 근원 CPI였다...

2024.09.12
[나이스 증시전망] 인플레이션에서 美 고용지표로 무게추 이동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활력을 키워가지 못한 채 3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간 하락폭은 27.38포인트(1.01%)였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효과도 어느 정도 소진된 점 등이 그 배경이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시원스레 충족시켜주지 못한 점도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외견상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치 탓에 오히려 지수 하락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바람에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도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도(2조8682억원)의 대부분이 지난주에 집중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AFP/연합뉴스] 이제 증시는 이달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긴장감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은 FOMC로 이어지는 경로상의 몇몇 변수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져가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오는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다. 보고서에서...

2024.09.02
[나이스 증시전망]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다시 긴장 모드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파월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연례행사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모처럼 시원스러운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하듯 말했다.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방향이 명확하다”는 발언까지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강한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화끈한 립서비스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사 발언은 이번 주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의 주간 상승폭이 미미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의 전반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

2024.08.26
[Editorial-우리 생각엔…] 용산·여당이 “금리동결 아쉽다” 말할 자격 있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자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내수 진작 차원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 두 곳의 공통적 반응이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공개적으로 한은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책위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은 한은 고유의 권한인 만큼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한은을 향해 불편한 속내를 의도적으로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언론 취재에 응하는 형식을 빌려 “소비를 살려가야 하는 입장”임을 내세우면서 그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내수가 조금만 뒤를 받쳐준다면 우리 경제가 유의미한 도약을 이룰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동시에 차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한은에 전하려는 의도도 “아쉽다”는 반응 속에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이 과연 그런 반응을 노골적으로 내놓아도 좋은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한은이 그간 긴축 기조 마무리 신호와 함께 정부에 보낸 메시지와 그에 대한 정부의 호응도 등을 따져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래 전부터 통화정책의 완화적 변화를 예고하며 정부·여당을 항해 금리 인하의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물론 직접적인 촉구는 아니었지만 기준...

2024.08.23
[나이스뷰] 가계부채 때문에…또 못 내린 기준금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이번엔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는 다수의 전망대로 ‘역시나’였다. 한은 기준금리의 연속 동결 횟수는 13회로 늘어났다. 한은 역사상 최다 연속 기록이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적어도 10월 초순까지는 3.50%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차기 정례회의는 10월 11일 열린다.   22일의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보인 반응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었다. 그 동안은 기준금리 동결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번엔 금리 인하를 점치는 비율이 전보다 높아져 있었다. 그런 까닭에 혹시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한 발 앞서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단행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도 일부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9~14일 채권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0%가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를 예견했다. 금리 동결을 점친 비율이 한 달 만에 99%에서 90%로 떨어지면서 새롭게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였다. 금리 동결 응답 비율 90%는 올해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 중 최저치에 해당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점친 사람의 비율이 전보다 늘어난 배경으로는 고물가와 고환율의 완화를 지목할 수 있다. 물가 상승...

2024.08.22
[나이스뷰] 금 투자, 늦지 않았다?…금리 인하 기대속 금값 상승세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값이 우상향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g당 10만원 이하로 내려갔던 국내 금값은 21일 현재 11만원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돌반지 한 개를 만들 수 있는 금 1돈(3.75g)은 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금값 동향을 반영한 결과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5시 44분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금값은 온스(28.35g)당 2510.35달러였다. 이날 미국 금 선물가격(마감가)은 전날보다 0.4% 오른 2550.6달러였다.   금 시세가 오르면서 표준 금괴 한 개 가격은 사상 처음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 금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보유 수단으로 매입해 보유하는 금덩이로서 한 개당 무게는 40온스이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금값 상승률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값이 내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상승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분석가는 금 매수가 이미 과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금값이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금값이 오르...

2024.08.21
[나이스 증시전망] 빅 스텝? 베이비 스텝?…단서 찾기 본격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행보를 예감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가 빅 스텝을 결정할지 베이비 스텝으로 결론을 내릴지를 가늠하는 일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17~18일, 이하 현지시간) 회의가 열리려면 시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 23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발언을 통해 9월 FOMC 결정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증시는 이번 주 내내 그의 발언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빅컷(연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 시장의 기대가 베이비 스텝 쪽으로 기운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이번 공개발언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미팅(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이틀째에 행해진다. 시장은 이 행사를 통해 추후 취해질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점쳐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시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그의 평가다. 만약 파월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 동향에 우려를 표하...

2024.08.19
[나이스 증시전망] 팽팽한 긴장감 속 높아지는 지표 민감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지난 5일 밀어닥친 ‘검은 월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닉 셀’ 현상은 사라졌지만 투자자들 마음 저변엔 불안심리가 짙게 형성돼 있는 듯 보인다. 국내증시가 유독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 눈으로 확인된 마당인지라 투자자들의 조심성은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월요일 폭락 장세로 하루에 234.64포인트(10.63%)를 잃은 이후 금요일까지 3거래일 상승장을 연출했지만 만회폭은 146.88포인트에 그쳤다. ‘검은 월요일’ 직전 거래일에 기록한 하락폭(101.49포인트)까지 더해 계산하면 만회폭은 손실분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는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지난 주 막판에 일주일 간 기록한 손실을 거의 만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뉴욕증시의 전체적 흐름을 대변해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대폭락 사흘 뒤인 8일 하루에 2.3% 급등하며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같은 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결과 각각 1.76%, 2.87% 급상승했다. 이들 3대 지수는 그 다음날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코스닥이 주초 폭락과 주 막판 일부 만회 양상을 보인 것과 달리 뉴욕증시는 주초 급락, 주 막판 급상승의 장세 흐름을 나타냈던 것이다.   코스피지수의 유난스러운 하락세를 이끈 직접적...

2024.08.12
[나이스 증시전망] ‘미국 경기’로 급선회한 증시 키워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미 100포인트 이상 내려앉는 폭락장세를 연출했건만 5일 국내증시는 낙폭을 200포인트 이상으로 더 키우며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상황은 ‘검은 월요일’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을 기다렸다는 듯 시작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상태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거의 수직낙하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하듯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의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에,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발동은 1단계 요건인 ‘전장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충족됨에 따라 이뤄졌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연이은 폭락 장세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증시의 키워드가 기존의 미국 연방준비제...

2024.08.05
[Editorial-우리 생각엔…] 금리인하 기대, ‘미친 집값’에 무너져선 안 돼

지난 1일(한국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마침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입에 올렸다. 세계가 학수고대해온 연준 기준금리 인하 의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전에 없이 구체적이었다. “이르면 9월 회의”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느꼈던지 그는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언질까지 주었다. 이 발언들은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왔다.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진 긴축강화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실 한은은 지난달 연준보다 한 발 앞서 방향전환 깜빡이를 켤 준비에 돌입했다고 공언했다. 한은의 긴축 완화 메시지 역시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어진 총재 주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신됐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이었다.   당시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는 국내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었다. 이 총재의 우려 표명은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켜려고...

2024.08.02
[나이스 증시전망] 기술주 경계감 속 하락·반등 전망 교차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이 2.27%(63.56포인트)를 나타내는 바람에 지수는 2700선을 겨우 지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6일 코스피 종가는 2731.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역시 주간 흐름상 다우지수(0.75% 상승)를 제외하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이 각각 0.83%, 2.08%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두 개 시장에서 나타난 공통적 현상은 기술주들의 약세였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M7으로 통칭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안 잘 나갔던 매그니피센트7(M7)의 급작스러운 약세는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을 업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속화됐다. 이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대 지수 중에서도 유독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의 증시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준 것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6%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알파벳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나타난 기록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