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시장 일각에서의 ‘저평가’ 분석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야 하는 형국을 맞고 있다.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에 따른 변동성이 작용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다만, 지수 상승을 자극할 구체적 동인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코스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그 전 주에 어렵사리 지켜냈던 2500선마저 내준 뒤 속절없이 무너지더니 결국 2455.91에서 멈춰섰다. 주간 하락폭은 45.33포인트(1.81%)였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제각각 1%대 초·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특히 다우와 S&P는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다. 지난 11월 월간 기준으로 치면 다우는 7.5%, S&P는 5%대, 나스닥은 6%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에 나타날 산타 랠리를 등에 업고 한 번 더 상승세를 탈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하지만 국내증시에서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마저 잠잠해진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전반적 환경이 산타 랠리를 입 밖에 꺼내는 것조차 어렵게 하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 지난주엔 한국은행이 기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밋밋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드러진 호재도 악재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나마 기대할 것은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일반적 인식이다. 그런 까닭에 일단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반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다소 클 것이란 전망이 많은 편이다. 지난주 막판의 코스피 종가는 전주보다 84.38포인트(3.49%) 오른 2501.24였다. 한 주 만에 2500선을 턱걸이하듯 회복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막판 지수 상승을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지난 22일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하며 당일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하루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수 규모는 1170억원이었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 보면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7081억원의 순매도 기록을 남겼다. 다만, 주간 거래 막판에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으로 인해 이번 주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지 모른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수의 주간 상승 배경에는 삼성전자 주가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주는 그 전주엔 장중 4만원대까지 추락했으나 다시 상승한 결과 5만6000원대를 회복한 채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열흘 정도 이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격랑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며 추락하던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엔 횡보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지난주 후반 3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416~2419 사이에서 미세하게 오르내렸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4.29포인트(5.63%) 내린 2416.86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당일 오전 한때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400선마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악은 면한 셈이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과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등이었다.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점이 그나마 코스피 종가의 사흘째 횡보를 가능케 해주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잠시 열기를 식히며 최근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8%, 3.15%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주 막판 이틀 동안 이어졌다. 이를 두고 한동안 증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 대통령선거 당선에 뉴욕증시가 크게 힘을 얻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나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안방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시화라는 이중 호재가 미 대선 결과로 초래된 혼란을 일정 정도 가라앉혀주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혼란은 트럼프 후보의 새로운 정책이 웬만큼 안착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각에선 이런 분석을 토대로 뉴욕증시와 코스피가 당분간 탈동조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두 나라 증시의 상반된 모습은 지난주에 나타난 각각의 주가 흐름을 통해 확인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지난 주 후반부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환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한때 사상 처음 4만4000대에 이르렀고, 나스닥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덕분에 지난 한 주 동안 나스닥은 5.7% 올랐고,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나란히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그가 내세워온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기업적 정책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결과였다. 비판론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일반화 및 반(反)이민 정책 등...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엔 국내외 증시들이 두 개의 큰 고비를 넘어가야 한다. 고비의 순간은 거의 동시에 닥칠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의 집계 결과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표 시작 이후 이틀 이상 지나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11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8일 새벽에 나오기 때문이다. 둘 중에서도 보다 민감하게 다가올 이벤트는 미 대선이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세계증시엔 한 차례 출렁임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대상 종목과 강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외 증시엔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선반영돼 있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요즈음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웃도는 것도 자본시장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시 고율관세 일반화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될 것이란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증시의 출렁임은 해리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다. 선거판의 극적 반전이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일거에 바꾸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도 크게 갈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대선에 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쏟아지는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더욱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변수는 산 넘어 산처럼 첩첩이 쌓여 있다. 이번 주에 각종 변수를 무난히 헤쳐간다 해도 다음 주엔 미국 대선(11월 5일, 이하 현지시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1월 6~7일)라는 더 큰 변수를 만나게 된다. 당장 마주칠 국내외 변수로는 뉴욕증시 및 코스피 상장사들의 분기 실적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내놓는다. 시장의 관심은 3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가 제시할 실적 가이던스에 더 크게 쏠려 있다. 그 내용에 따라 호시탐탐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기미를 살피고 있는 대기 매수 세력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현실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이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5만5900원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저지했다.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는 9주째 지속됐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는 뉴욕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크게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주가 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주 순매도 행진이 이번 주엔 멎을 수 있을까? 일각에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세는 지난주까지 줄기차게 이어졌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을 기준으로 치면 2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는 지난 9월 3일부터 하루(거래일 기준)도 거르지 않고 지속됐다. 이날부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외국인이 내다 판 삼성전자 주식 수는 1억7640만주 이상이다. 액수로 치면 10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로써 지난달 2일 7만44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5만9200원의 종가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56.02%에서 53.07%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선을 오르내리며 좀처럼 ‘6만전자’란 명칭조차 확실히 굳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이 이처럼 장기간 맥을 못 추니 코스피지수도 만족할 만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2600선도 지키지 못한 채 전주보다 3.09포인트(0.11%) 내린 2593.82를 기록하며 당일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서도 27.20포인트(1.0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에 더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고 뉴욕증시가 기록 경신을 한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11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 가까운 상승률(0.97%)을 기록했고 S&P는 0.61%, 나스닥은 0.33% 상승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당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도매물가 지표의 안정적 결과였다. 14일 오전 중의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이른 아침(동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달 대비 상승률이 0.0%였다고 발표했다. 9월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또한 1.8%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도는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시장은 9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국내 증시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삼성전자 주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불과 석 달 전만해도 9만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서는 6만원선을 지키는 것조차 힘겨워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의 일이긴 하지만 이달에만 세 거래일에 ‘5만전자’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실적이 공개된 8일에도 장중 한때 5만원대를 기록할 만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3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7.69%,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이는 실적 자체로 보자면 크게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사진 = 연합뉴스] 흐름도 썩 나쁜 편은 아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올 들어서는 대체로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의 영업이익 산정에 대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까지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보다 긍정적 평가를 받을 여지를 갖는다. 업계에서 통칭되는 일회성 비용이란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에는 내년에 지급할 초과이익성과급(OPI)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OPI는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심의 추도 기존의 고용에서 물가 쪽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대체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지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점차 부풀기 시작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깜짝 수준이라 평가받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로써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그런 분위기 속에 고용지표 발표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1.13포인트(0.90%), 나스닥지수는 219.37포인트(1.2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751.07과 1만813.85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를 ...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여부가 시행 예정 시점을 코앞에 두고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문제 해결의 키를 쥔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가부간의 결정을 미뤄오다가 다음 주에 시행 여부를 결론짓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을 지칭한다. 2020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처음 도입됐고, 2023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두 차례의 유예를 거친 뒤 윤석열 정부가 폐지 방침을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도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한 뒤 야당의 동의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국회 내 관련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유예 시한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토론회를 열며 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다음 주에는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사진 = 연합뉴스] 현재 민주당 내 의견은 대체로 ‘시행’과 ‘유예’ 두 가지로 갈려 있는 것 같다. 일각에서 ‘폐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그에 동의하는 의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비쳐진다. 이재명 대표는 진작에 ‘유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당내 정황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민주당은 ‘유예’를 당론으로 채택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에 대한 애매한 해석 탓에 다소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이 이뤄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급등 후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빅컷 직후 첫 거래일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의 동반 급등이 이뤄졌다. 당일(19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2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5700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두 달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빅컷 다음날인 20일엔 마감가 상승폭이 전일보다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틀간 나타난 혼란스러운 행보는 빅컷에 대한 해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처음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침체 예방용 ‘선제적 조치’라는데 방점이 찍히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빅컷 직후의 주춤했던 지수 흐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기자회견 발언과도 연관이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엔 뜻하지 않은 악재가 덮쳐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모건 스탠리가 공개한 ‘겨울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에 또 다시 공포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 달여 전의 ‘블랙 먼데이’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것이 공포의 본질이다. 공포를 자극하는 것은 지난달 초 ‘블랙 먼데이’ 사태를 초래했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다. ‘블랙 먼데이’의 공포가 채 가시지 않은 지금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돼버렸다. 그런 와중에 증시를 둘러싼 상황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달의 악몽을 되살리는 쪽으로 전개되어가고 있다. 지난달 ‘블랙 먼데이’ 사태로 귀결됐던 미 경기침체 우려는 미국의 7월 제조업 업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것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더해 실업률 4.3%로 대변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마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경기침체 우려는 한층 커지게 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불행하게도 그 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뒤이어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증가폭도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이에 지난 주 뉴욕증시 및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수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는 전달(46.8)보다 소폭 개선된 47.2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일년에 네 차례 열리는 ‘증시의 슈퍼볼’로 통칭되는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에 있었다. 실적치는 시장의 기대 이상이었다. 수치 자체는 그랬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를 두고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못 미친 점이 그 이유라는 분석들이 쏟아졌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밝힌 2분기(5~7월) 실적은 수치 자체로는 서프라이즈 수준이라 할만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300억4000만 달러였고, 주당 순이익(EPS)은 0.68달러였다. 발표 직전 시장조사업체 LSEG가 내놓은 전망치 287억 달러와 0.64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분기 매출 실적이 시장 전망치 이상이었고,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이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한 2분기 매출 규모는 286억 달러였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실적은 3개월 전의 회사 자체 전망치(280억 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분기 매출 300억여 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액수다. [그래픽 = 연합뉴스] 어느 모로 보나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수치상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당일 개장 시점부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높아질 대로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행보를 예감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가 빅 스텝을 결정할지 베이비 스텝으로 결론을 내릴지를 가늠하는 일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17~18일, 이하 현지시간) 회의가 열리려면 시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 23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발언을 통해 9월 FOMC 결정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증시는 이번 주 내내 그의 발언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빅컷(연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 시장의 기대가 베이비 스텝 쪽으로 기운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이번 공개발언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미팅(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이틀째에 행해진다. 시장은 이 행사를 통해 추후 취해질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점쳐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시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그의 평가다. 만약 파월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 동향에 우려를 표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이 2.27%(63.56포인트)를 나타내는 바람에 지수는 2700선을 겨우 지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6일 코스피 종가는 2731.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역시 주간 흐름상 다우지수(0.75% 상승)를 제외하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이 각각 0.83%, 2.08%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두 개 시장에서 나타난 공통적 현상은 기술주들의 약세였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M7으로 통칭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안 잘 나갔던 매그니피센트7(M7)의 급작스러운 약세는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을 업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속화됐다. 이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대 지수 중에서도 유독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의 증시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준 것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6%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알파벳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나타난 기록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주 코스피는 미국발 돌발 악재들에 흔들리며 6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졌고 그 결과 마감지수는 2800선 아래(2795.46)로 내려앉았다. 돌발 악재들에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뉴욕증시였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는 바람에 나스닥이 3.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97%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만이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그 폭은 1%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다우지수마저도 지난 주 막판에는 하락 전환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 분위기를 해친 것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피격사건과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사한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방침 등이었다. 나아가 지난 주말 터진 글로벌 IT 대란도 투자 심리를 한 번 더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패치 업데이트 오류로 빚어진 IT 대란은 한 때 세계의 교통·통신·금융 인프라를 동시에 마비시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래픽 = 연합뉴스] 뉴욕증시의 부정적 기류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 오전부터 코스피에 전파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은 미국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면서 주 첫날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새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이 정식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구체적 내용은 국내 외환시장(환시)에서의 외화 거래 시간을 기존의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익일 새벽 2시’로 연장하는 것과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 금융기관도 소정의 인가 과정을 거치면 국내 환시에서 직접 외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등이다. 이달 1일부터 당장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원-달러 거래시간 연장이다. 달러화 거래시간이 기존보다 10시간 이상 늘어나 심야 시간을 포함하게 된 것이 어떤 효과를 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제도 개선을 앞두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추가거래 시간대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 아니가 하는 우려를 품고 있었다. 이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밤 서울의 하나은행 본점 외환딜링룸을 찾아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동참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외환딜링룸을 찾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우려가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전제 하에 당국은 12차례에 걸친 시범 운영으로 거래 시간 연장에 대비해왔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각 시중은행들 또한 나름대로 야간의 외환거래를 위한 시범 데스크를 운영하며 바뀌는 제도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펼쳐왔다. 시작은 일단 순조로운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간 코스피가 1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연고점을 찍은 점이 투자자들의 조심성을 자극할 것 같다. 지난주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하며 2758.42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주엔 상승세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에 경계감을 키우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24% 상승하는 성적을 남겼다. 근래 들어 지수 상승을 이끄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에만 9%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주 대비 1.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른 업종에 걸쳐 분포돼 있는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5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는 나스닥 급등과 맞물려 장내에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돼 있음을 시사해주는 현상이다. 특정 종목 쏠림과 그에 따른 차별화 심화는 장내 분위기 전반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점이 투자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외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흐름을 맞추려 한 듯 코스피도 전주 대비 51.08포인트(1.90%) 내려가더니 결국 2636.52에 머물렀다. 특별한 호재는 없고 경계심을 자극하는 환경이 조성된데 따른 결과였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와 빅테크 관련주에 대한 쏠림이 심화된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화됐다. 특히 엔비디아 의존도가 커지면서 시장의 불균형성이 심화된 점이 경계심을 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달 22일 공개된 연준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과 매파 위원의 발언 등이 맞물리면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돼 있었다. 3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는 안 그래도 비우호적 시장 동향 탓에 어려움을 겪던 삼성전자가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창사 이래 처음 벌어진 파업 사태 여파로 삼성전자가 휘청이자 지난주엔 전기전자주 전체가 3.33%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수 흐름의 방향성은 이번 주에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5월 고용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