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열흘 정도 이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격랑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며 추락하던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엔 횡보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지난주 후반 3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416~2419 사이에서 미세하게 오르내렸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4.29포인트(5.63%) 내린 2416.86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당일 오전 한때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400선마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악은 면한 셈이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과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등이었다.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점이 그나마 코스피 종가의 사흘째 횡보를 가능케 해주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잠시 열기를 식히며 최근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8%, 3.15%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주 막판 이틀 동안 이어졌다. 이를 두고 한동안 증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 대통령선거 당선에 뉴욕증시가 크게 힘을 얻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나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안방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시화라는 이중 호재가 미 대선 결과로 초래된 혼란을 일정 정도 가라앉혀주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혼란은 트럼프 후보의 새로운 정책이 웬만큼 안착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각에선 이런 분석을 토대로 뉴욕증시와 코스피가 당분간 탈동조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두 나라 증시의 상반된 모습은 지난주에 나타난 각각의 주가 흐름을 통해 확인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지난 주 후반부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환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한때 사상 처음 4만4000대에 이르렀고, 나스닥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덕분에 지난 한 주 동안 나스닥은 5.7% 올랐고,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나란히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그가 내세워온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기업적 정책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결과였다. 비판론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일반화 및 반(反)이민 정책 등...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엔 국내외 증시들이 두 개의 큰 고비를 넘어가야 한다. 고비의 순간은 거의 동시에 닥칠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의 집계 결과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표 시작 이후 이틀 이상 지나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11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8일 새벽에 나오기 때문이다. 둘 중에서도 보다 민감하게 다가올 이벤트는 미 대선이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세계증시엔 한 차례 출렁임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대상 종목과 강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외 증시엔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선반영돼 있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요즈음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웃도는 것도 자본시장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시 고율관세 일반화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될 것이란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증시의 출렁임은 해리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다. 선거판의 극적 반전이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일거에 바꾸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도 크게 갈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대선에 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쏟아지는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더욱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변수는 산 넘어 산처럼 첩첩이 쌓여 있다. 이번 주에 각종 변수를 무난히 헤쳐간다 해도 다음 주엔 미국 대선(11월 5일, 이하 현지시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1월 6~7일)라는 더 큰 변수를 만나게 된다. 당장 마주칠 국내외 변수로는 뉴욕증시 및 코스피 상장사들의 분기 실적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내놓는다. 시장의 관심은 3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가 제시할 실적 가이던스에 더 크게 쏠려 있다. 그 내용에 따라 호시탐탐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기미를 살피고 있는 대기 매수 세력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현실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이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5만5900원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저지했다.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는 9주째 지속됐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는 뉴욕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크게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주가 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주 순매도 행진이 이번 주엔 멎을 수 있을까? 일각에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세는 지난주까지 줄기차게 이어졌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을 기준으로 치면 2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는 지난 9월 3일부터 하루(거래일 기준)도 거르지 않고 지속됐다. 이날부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외국인이 내다 판 삼성전자 주식 수는 1억7640만주 이상이다. 액수로 치면 10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로써 지난달 2일 7만44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5만9200원의 종가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56.02%에서 53.07%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선을 오르내리며 좀처럼 ‘6만전자’란 명칭조차 확실히 굳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이 이처럼 장기간 맥을 못 추니 코스피지수도 만족할 만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2600선도 지키지 못한 채 전주보다 3.09포인트(0.11%) 내린 2593.82를 기록하며 당일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서도 27.20포인트(1.0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에 더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고 뉴욕증시가 기록 경신을 한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11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 가까운 상승률(0.97%)을 기록했고 S&P는 0.61%, 나스닥은 0.33% 상승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당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도매물가 지표의 안정적 결과였다. 14일 오전 중의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이른 아침(동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달 대비 상승률이 0.0%였다고 발표했다. 9월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또한 1.8%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도는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시장은 9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심의 추도 기존의 고용에서 물가 쪽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대체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지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점차 부풀기 시작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깜짝 수준이라 평가받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로써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그런 분위기 속에 고용지표 발표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1.13포인트(0.90%), 나스닥지수는 219.37포인트(1.2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751.07과 1만813.85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를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에 대한 애매한 해석 탓에 다소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이 이뤄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급등 후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빅컷 직후 첫 거래일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의 동반 급등이 이뤄졌다. 당일(19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2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5700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두 달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빅컷 다음날인 20일엔 마감가 상승폭이 전일보다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틀간 나타난 혼란스러운 행보는 빅컷에 대한 해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처음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침체 예방용 ‘선제적 조치’라는데 방점이 찍히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빅컷 직후의 주춤했던 지수 흐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기자회견 발언과도 연관이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엔 뜻하지 않은 악재가 덮쳐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모건 스탠리가 공개한 ‘겨울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에 또 다시 공포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 달여 전의 ‘블랙 먼데이’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것이 공포의 본질이다. 공포를 자극하는 것은 지난달 초 ‘블랙 먼데이’ 사태를 초래했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다. ‘블랙 먼데이’의 공포가 채 가시지 않은 지금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돼버렸다. 그런 와중에 증시를 둘러싼 상황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달의 악몽을 되살리는 쪽으로 전개되어가고 있다. 지난달 ‘블랙 먼데이’ 사태로 귀결됐던 미 경기침체 우려는 미국의 7월 제조업 업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것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더해 실업률 4.3%로 대변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마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경기침체 우려는 한층 커지게 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불행하게도 그 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뒤이어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증가폭도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이에 지난 주 뉴욕증시 및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수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는 전달(46.8)보다 소폭 개선된 47.2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활력을 키워가지 못한 채 3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간 하락폭은 27.38포인트(1.01%)였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효과도 어느 정도 소진된 점 등이 그 배경이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시원스레 충족시켜주지 못한 점도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외견상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치 탓에 오히려 지수 하락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바람에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도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도(2조8682억원)의 대부분이 지난주에 집중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AFP/연합뉴스] 이제 증시는 이달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긴장감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은 FOMC로 이어지는 경로상의 몇몇 변수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져가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오는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다. 보고서에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파월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연례행사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모처럼 시원스러운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하듯 말했다.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방향이 명확하다”는 발언까지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강한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화끈한 립서비스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사 발언은 이번 주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의 주간 상승폭이 미미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의 전반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행보를 예감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가 빅 스텝을 결정할지 베이비 스텝으로 결론을 내릴지를 가늠하는 일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17~18일, 이하 현지시간) 회의가 열리려면 시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 23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발언을 통해 9월 FOMC 결정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증시는 이번 주 내내 그의 발언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빅컷(연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 시장의 기대가 베이비 스텝 쪽으로 기운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이번 공개발언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미팅(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이틀째에 행해진다. 시장은 이 행사를 통해 추후 취해질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점쳐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시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그의 평가다. 만약 파월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 동향에 우려를 표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지난 5일 밀어닥친 ‘검은 월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닉 셀’ 현상은 사라졌지만 투자자들 마음 저변엔 불안심리가 짙게 형성돼 있는 듯 보인다. 국내증시가 유독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 눈으로 확인된 마당인지라 투자자들의 조심성은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월요일 폭락 장세로 하루에 234.64포인트(10.63%)를 잃은 이후 금요일까지 3거래일 상승장을 연출했지만 만회폭은 146.88포인트에 그쳤다. ‘검은 월요일’ 직전 거래일에 기록한 하락폭(101.49포인트)까지 더해 계산하면 만회폭은 손실분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는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지난 주 막판에 일주일 간 기록한 손실을 거의 만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뉴욕증시의 전체적 흐름을 대변해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대폭락 사흘 뒤인 8일 하루에 2.3% 급등하며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같은 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결과 각각 1.76%, 2.87% 급상승했다. 이들 3대 지수는 그 다음날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코스닥이 주초 폭락과 주 막판 일부 만회 양상을 보인 것과 달리 뉴욕증시는 주초 급락, 주 막판 급상승의 장세 흐름을 나타냈던 것이다. 코스피지수의 유난스러운 하락세를 이끈 직접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미 100포인트 이상 내려앉는 폭락장세를 연출했건만 5일 국내증시는 낙폭을 200포인트 이상으로 더 키우며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상황은 ‘검은 월요일’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을 기다렸다는 듯 시작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상태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거의 수직낙하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하듯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의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에,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발동은 1단계 요건인 ‘전장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충족됨에 따라 이뤄졌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연이은 폭락 장세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증시의 키워드가 기존의 미국 연방준비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이 2.27%(63.56포인트)를 나타내는 바람에 지수는 2700선을 겨우 지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6일 코스피 종가는 2731.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역시 주간 흐름상 다우지수(0.75% 상승)를 제외하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이 각각 0.83%, 2.08%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두 개 시장에서 나타난 공통적 현상은 기술주들의 약세였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M7으로 통칭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안 잘 나갔던 매그니피센트7(M7)의 급작스러운 약세는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을 업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속화됐다. 이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대 지수 중에서도 유독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의 증시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준 것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6%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알파벳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나타난 기록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주 코스피는 미국발 돌발 악재들에 흔들리며 6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졌고 그 결과 마감지수는 2800선 아래(2795.46)로 내려앉았다. 돌발 악재들에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뉴욕증시였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는 바람에 나스닥이 3.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97%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만이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그 폭은 1%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다우지수마저도 지난 주 막판에는 하락 전환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 분위기를 해친 것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피격사건과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사한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방침 등이었다. 나아가 지난 주말 터진 글로벌 IT 대란도 투자 심리를 한 번 더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패치 업데이트 오류로 빚어진 IT 대란은 한 때 세계의 교통·통신·금융 인프라를 동시에 마비시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래픽 = 연합뉴스] 뉴욕증시의 부정적 기류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 오전부터 코스피에 전파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은 미국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면서 주 첫날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새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13일 주말 저녁(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피격 사건에 세계 증시는 일순 긴장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미국 증시 휴장 중 터진 이 사건이 새로운 한주를 먼저 시작하는 한국 등의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모아져 있었다. 트럼프 피격 사건의 여진은 15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 한동안 이어지는 듯 보였다. 다만, 그 파장의 정도는 크지 않았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의 등락폭도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 시점부터 차분한 편이었다. 지수는 오히려 전장보다 12.15포인트(0.43%) 오른 2869.15로 출발했다. 하지만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면서 오전 내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피격 사건이 몰고온 정치적 파장이 컸던데 비하면 지수 변동폭은 비교적 작았다. 이번 사건 발생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감소됐다는 긍정적 해석이 하나 둘 나온 것이 시장 분위기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AP/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국내외에서는 피해자인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의 선거 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사건 발생 하루 뒤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6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지난주까지 증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설이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를 유도했고, 그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 지수를 연고점 수준까지 밀어올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동반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5%의 주간 상승률을 보인 점이 크게 부각됐지만 뉴욕증시 간판 격인 S&P500지수가 1.95%나 상승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말 이후 2개 주를 제외하곤 모든 주간에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반에 3개월 가까이 훈풍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뉴욕증시의 선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5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일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는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도 한 번 더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주보다 64.41포인트(2.30%) 상승한 2862.23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데는 양호한 수출지표와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밸류업 기업들에 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2024년 하반기 거래를 2800선 도전과 함께 시작했다. 거시적 상황은 나쁘지 않으나 이번 주엔 호재와 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며 시시각각 지수 흐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까지 코스피는 4주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갈수록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냄으로써 추가 상승이 용이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했다. 지난주 코스피 마감가는 2800고지를 코앞에 둔 2797.82였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13.56포인트(0.48%)였다. 이전 3주간의 상승폭은 각각 3.26%, 1.31%, 0.93% 등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국내적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요즘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난달 28일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상무부 경제분석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0.0%(전월 대비)와 2.6%(전년 동월 대비)였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서 특히 주목하는 근원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각각 0.1...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발 호재들로 인해 3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지수 전개 흐름은 하향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간 거래가 마무리됐다. 흐름의 하락 반전은 그간 랠리를 이끈 반도체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에 코스피는 한때 2800선을 돌파하며 기대를 키웠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2784.26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 흐름을 타고 시작된 만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부엔 조정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누적된 부담이 해소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그런 전망의 배경에 깔려 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 가늠자는 뉴욕증시의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다. 엔비디아는 그간 8주 연속 상승행진을 거듭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잠시 시가총액 1위로 등극했으나 지난주 막판엔 연 이틀 3%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 결과 시총 순위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밀려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도체주의 과도한 상승 랠리가 우려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올 들어 세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조정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