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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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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뷰] 감속페달에 발 올린 연준, 기준금리 ‘매파적 인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9월 빅컷과 11월 스몰컷에 이어 세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인하폭은 0.25%포인트였다. 이로써 연준 기준금리는 4.25~4.50%로 내려갔고, 장기간 역전 상태에 있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50%포인트(상단 기준)로 축소됐다. 적어도 한·미 간 금리 격차 측면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데 대한 부담이 다소 덜어졌다고 볼 여지가 생겼다.   연준의 이번 결정을 두고는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내렸고, 앞으로도 긴축완화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금리 인하 속도는 지금보다 줄일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스스로도 이날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싣는 메시지들을 내보냈다. 이런 메시지는 연준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통해 공공연히 전해졌다.   연준의 12월 점도표.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을 두고 파월 의장이 “아슬아슬한 판정(closer call)”이었다고 설명한 것부터가 연준 내부 분위기가 한 달 사이에 보다 매파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17~18일(이하 현지시간...

3일 전
[나이스 증시전망] 연이은 외국인 이탈에 주춤거리는 주가지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증시가 내부의 급변 사태를 조심스레 헤쳐가면서 굵직한 대외 변수에 눈길을 주고 있다. 순식간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로 빚어진 정치적 혼란은 지난주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로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재판소 결정 시점까지 잔존하겠지만 일단 큰 고비는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분위기가 서서히 안정되어가는 기미를 보이자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조심스레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그 저변엔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투자를 시도해볼 만큼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기본 인식이 깔려 있다.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 수준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이 자주 거론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지난달 말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은 0.9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수가 순자산가치의 90%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1차 탄핵안 의결 실패로 첫날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심은 그 여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에 모아져 있다. 주말 사이 대통령 2차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다는 점이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기대...

6일 전
[나이스 증시전망] 트럼피즘 장기 효과에 시선 맞추는 한·미 증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열흘 정도 이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격랑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며 추락하던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엔 횡보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지난주 후반 3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416~2419 사이에서 미세하게 오르내렸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4.29포인트(5.63%) 내린 2416.86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당일 오전 한때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400선마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악은 면한 셈이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과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등이었다.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점이 그나마 코스피 종가의 사흘째 횡보를 가능케 해주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잠시 열기를 식히며 최근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8%, 3.15%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주 막판 이틀 동안 이어졌다. 이를 두고 한동안 증시...

2024.11.18
[Editorial-우리 생각엔…] 고금리시대 연장되나…채무관리 만전 기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데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엔 인하폭을 0.25%포인트로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연준 기준금리는 4.50~4.75%로 변경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FOMC 이틀째 회의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에 따라 한·미 중앙은행 간 정책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활동은 견고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현황에 대해 성명은 “2% 목표에 대한 진전을 이뤘지만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대 고용과 인플레 2%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의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양쪽(물가·고용)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종합하면 연준은 고용지표 등을 감안할 때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따라서 일단 ‘스몰컷’을 결정한 뒤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들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

2024.11.08
[나이스 증시전망] 다양한 대기 변수들에 고조되는 긴장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쏟아지는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더욱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변수는 산 넘어 산처럼 첩첩이 쌓여 있다. 이번 주에 각종 변수를 무난히 헤쳐간다 해도 다음 주엔 미국 대선(11월 5일, 이하 현지시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1월 6~7일)라는 더 큰 변수를 만나게 된다.   당장 마주칠 국내외 변수로는 뉴욕증시 및 코스피 상장사들의 분기 실적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내놓는다. 시장의 관심은 3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가 제시할 실적 가이던스에 더 크게 쏠려 있다. 그 내용에 따라 호시탐탐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기미를 살피고 있는 대기 매수 세력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현실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이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5만5900원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저지했다.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는 9주째 지속됐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는 뉴욕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크게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주가 상...

2024.10.28
[나이스 증시전망]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행진, 어디까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주 순매도 행진이 이번 주엔 멎을 수 있을까? 일각에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세는 지난주까지 줄기차게 이어졌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을 기준으로 치면 2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는 지난 9월 3일부터 하루(거래일 기준)도 거르지 않고 지속됐다. 이날부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외국인이 내다 판 삼성전자 주식 수는 1억7640만주 이상이다. 액수로 치면 10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로써 지난달 2일 7만44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5만9200원의 종가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56.02%에서 53.07%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선을 오르내리며 좀처럼 ‘6만전자’란 명칭조차 확실히 굳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이 이처럼 장기간 맥을 못 추니 코스피지수도 만족할 만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2600선도 지키지 못한 채 전주보다 3.09포인트(0.11%) 내린 2593.82를 기록하며 당일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

2024.10.21
[나이스 증시전망] 연준 관심의 추, 고용에서 다시 물가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심의 추도 기존의 고용에서 물가 쪽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대체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지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점차 부풀기 시작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깜짝 수준이라 평가받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로써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그런 분위기 속에 고용지표 발표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1.13포인트(0.90%), 나스닥지수는 219.37포인트(1.2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751.07과 1만813.85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를 ...

2024.10.07
[나이스뷰] 금리 인하기 대응 나선 금융위…관건은 유동성 관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융 당국이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 부동산 부문으로 돈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만간 있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진행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내림)과 함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과 관련돼 있다.   연준의 빅컷 결정에는 기준금리를 두 단계 인하한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는 이제부터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유로존과 영국, 캐나다 등 상당수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연준보다 한 발 앞서 피벗을 단행한 바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변화된 통화정책 기조는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한은도 이르면 연내에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로써 금리 인하기를 맞아 늘어날 시중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금융 당국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보다 풍부해질...

2024.09.24
[나이스 증시전망] 달라진 ‘빅컷’ 해석에 안도감 되찾는 코스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에 대한 애매한 해석 탓에 다소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이 이뤄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급등 후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빅컷 직후 첫 거래일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의 동반 급등이 이뤄졌다. 당일(19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2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5700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두 달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빅컷 다음날인 20일엔 마감가 상승폭이 전일보다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직후 이틀간 나타난 혼란스러운 행보는 빅컷에 대한 해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처음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침체 예방용 ‘선제적 조치’라는데 방점이 찍히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빅컷 직후의 주춤했던 지수 흐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기자회견 발언과도 연관이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엔 뜻하지 않은 악재가 덮쳐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모건 스탠리가 공개한 ‘겨울이...

2024.09.23
[Editorial-우리 생각엔…] 10월 기준금리 인하 단정적 전망 자제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9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끌어내렸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의 확실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유로존과 캐나다·영국 등의 중앙은행들도 연준보다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적 방향으로 바꾸었다. 이는 장기간 이어져온 세계적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는 세계적 고물가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과 연관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담 없이 유동성을 늘려 그간 고물가·고금리에 짓눌려온 자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것이 금리 인하 시도의 근본적인 목표다. 연준이 피벗을 ‘빅컷’으로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도 고금리 시대를 장기간 견뎌오느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커져 있음을 시사해준다. 한국도 조만간 피벗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또한 장기간의 긴축 후유증에 시달려온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지상과제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의 두 개 동력 중 하나인 수출에 기형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지속해왔다. 따라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내수를 살리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오른쪽 두번째). 왼쪽 두번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2024.09.20
[나이스뷰] 경기침체 우려했나?…연준 ‘빅컷’으로 피벗 천명

파[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을 단행했다. 긴 고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며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함과 동시에 첫 걸음을 크게 내디딘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상단 기준 5.50%까지 끌어올린 뒤 그 상태를 1년 넘게 고수해왔다. 그 사이 연준은 기준금리를 8차례나 연이어 동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선 것은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책금리는 기존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이 같은 결정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내려졌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시장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금리인하 실기론과 경기침체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뒷받침해주었다. 지금까지 연준은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을 비웃듯 고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빅컷을 단행함으로써 연준도 현재의 경기 상황에 비해 기준금리 수준이 크게 높은 상태에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 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빅컷을 두고는 연준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는 시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경기침체 징후가 나타나서가 아니라 사전 예방 조치로 금리 인하폭을 크게 가져갔을 것이라는 의미다. 뉴욕 타임스도 인플레가 완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고용 악화를 막...

2024.09.19
[나이스뷰] 끈끈한 물가에 잦아드는 연준의 ‘9월 빅컷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미미해졌다. 이른바 ‘9월 빅컷설’이 급격히 사그라들면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연준은 다음 주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그간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내림)에 대한 기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서 연준이 좀 더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들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았다. 금리 인하 실기론과 맞물려 미국 내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점도 연준의 9월 빅컷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는 11일(한국시간 11일 밤) 미 노동통계국이 8월 물가지표를 발표한 이후 급격히 약화됐다. 분위기 변화에 특히 영향을 미친 것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CPI는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수치 자체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였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물가의 기조적 추이를 보여주는 근원 CPI였다...

2024.09.12
[나이스 증시전망]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다시 긴장 모드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파월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연례행사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모처럼 시원스러운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하듯 말했다.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방향이 명확하다”는 발언까지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강한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화끈한 립서비스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사 발언은 이번 주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의 주간 상승폭이 미미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의 전반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

2024.08.26
[나이스 증시전망] 빅 스텝? 베이비 스텝?…단서 찾기 본격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행보를 예감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가 빅 스텝을 결정할지 베이비 스텝으로 결론을 내릴지를 가늠하는 일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17~18일, 이하 현지시간) 회의가 열리려면 시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달 23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발언을 통해 9월 FOMC 결정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증시는 이번 주 내내 그의 발언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빅컷(연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 시장의 기대가 베이비 스텝 쪽으로 기운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이번 공개발언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미팅(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이틀째에 행해진다. 시장은 이 행사를 통해 추후 취해질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점쳐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시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그의 평가다. 만약 파월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 동향에 우려를 표하...

2024.08.19
[나이스 경제학개론] 美 고용지표 악화 주범은 ‘마찰적 실업’?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세계 증권시장을 뒤흔든 미국의 7월 고용지표를 두고 위험성을 과도하게 해석했다는 지적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6일(이하 현지시간) 코스피가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전날의 지수 추락을 ‘비이성적 공포’의 결과로 분석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증시의 과민 반응을 지적하는 이들 중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다.   지난 5일 뉴욕증시보다 먼저 새로운 주를 시작한 아시아 증시들은 지난 주 막판 공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몰고온 충격파로 인해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그 와중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당일에만 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뒤이어 개장된 뉴욕증시에서도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원인은 부진해진 미국 고용지표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는 기류가 전세계 자본시장을 지배한 것이었다. 아시아 증시에서의 혼란은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한국 등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5일 하루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4.64포인트(8.77%)나 하락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 = AFP/연합뉴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날은 일본·홍콩·중국 등 아시아증시 전반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분석가들은 글로벌 증시 폭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

2024.08.06
[나이스 증시전망] ‘미국 경기’로 급선회한 증시 키워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미 100포인트 이상 내려앉는 폭락장세를 연출했건만 5일 국내증시는 낙폭을 200포인트 이상으로 더 키우며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상황은 ‘검은 월요일’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을 기다렸다는 듯 시작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상태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거의 수직낙하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하듯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의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에,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발동은 1단계 요건인 ‘전장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충족됨에 따라 이뤄졌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연이은 폭락 장세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증시의 키워드가 기존의 미국 연방준비제...

2024.08.05
[나이스 증시전망] 기술주 경계감 속 하락·반등 전망 교차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이 2.27%(63.56포인트)를 나타내는 바람에 지수는 2700선을 겨우 지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6일 코스피 종가는 2731.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역시 주간 흐름상 다우지수(0.75% 상승)를 제외하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이 각각 0.83%, 2.08%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두 개 시장에서 나타난 공통적 현상은 기술주들의 약세였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M7으로 통칭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안 잘 나갔던 매그니피센트7(M7)의 급작스러운 약세는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을 업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속화됐다. 이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대 지수 중에서도 유독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의 증시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준 것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6%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알파벳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나타난 기록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

2024.07.29
[나이스 증시전망] 트럼프 피격 불구, 금리인하 기대감 건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13일 주말 저녁(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피격 사건에 세계 증시는 일순 긴장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미국 증시 휴장 중 터진 이 사건이 새로운 한주를 먼저 시작하는 한국 등의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모아져 있었다.   트럼프 피격 사건의 여진은 15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 한동안 이어지는 듯 보였다. 다만, 그 파장의 정도는 크지 않았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의 등락폭도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 시점부터 차분한 편이었다. 지수는 오히려 전장보다 12.15포인트(0.43%) 오른 2869.15로 출발했다. 하지만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면서 오전 내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피격 사건이 몰고온 정치적 파장이 컸던데 비하면 지수 변동폭은 비교적 작았다. 이번 사건 발생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감소됐다는 긍정적 해석이 하나 둘 나온 것이 시장 분위기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AP/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국내외에서는 피해자인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의 선거 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사건 발생 하루 뒤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64.3%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4.07.15
[나이스뷰] 한 번 남았다?…한은, 기준금리 12번째 동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번에도 동결됐다. 12번째 이어진 현상 유지 결정이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래 1년 반 가까이 3.50%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통해 내려졌다. 또 한 번의 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상단 기준)도 2.00%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금리 동결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 이번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정작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금리 조정 여부가 아니었다. 대신 촉각을 집중시킨 부분은 금통위 의결문이나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등장할지 모른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였다.   시장이 가장 크게 원하는 메시지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 시점에 대한 언급이었다. 최소한 시점을 가늠케 할 단서만 나와도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러나 한은은 이날 그에 대한 시사 없이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만 간략히 언급했다. 한은은 금통위 회의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이란 의결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결문에...

2024.07.11
[나이스 증시전망] 커지는 美 피벗 기대…관건은 물가지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지난주까지 증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설이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를 유도했고, 그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 지수를 연고점 수준까지 밀어올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동반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5%의 주간 상승률을 보인 점이 크게 부각됐지만 뉴욕증시 간판 격인 S&P500지수가 1.95%나 상승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말 이후 2개 주를 제외하곤 모든 주간에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반에 3개월 가까이 훈풍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뉴욕증시의 선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5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일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는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도 한 번 더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주보다 64.41포인트(2.30%) 상승한 2862.23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데는 양호한 수출지표와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밸류업 기업들에 대...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