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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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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뷰] 9월 물가상승률 1.6%…추후 2%선 안착할 듯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침내 1%대로 내려갔다. 우리가 1%대 상승률을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때는 3년 반 전인 2021년 3월(1.9%)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3월까지도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왔지만 4월 들어 2%대(2.9%)로 내려갔고 5~8월엔 2.7%→2.4%→2.6%→2.0%의 흐름을 보였다. 그러더니 지난달엔 2%선마저 무너뜨리며 1,6%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선인 2% 수준에서 안착될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흐름이다. 한은은 이날 통계청이 이상의 내용을 담은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자 향후 국내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를 유지하다가 연말로 다가가면서 2% 안팎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물가가 2%선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한은은 적극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됐다면 그때부터는 통화정책의 또 다른 주요 목표인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게 중앙은행의 기본적 양태이기 때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연말로 가면서 물가가 다시 2%선으로 반등할 것이라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저효과다. 한은은 이와 함께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격 수위가 아직은 제한적 수준에 머...

3일 전
[나이스뷰] 끈끈한 물가에 잦아드는 연준의 ‘9월 빅컷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미미해졌다. 이른바 ‘9월 빅컷설’이 급격히 사그라들면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연준은 다음 주 17~18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그간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내림)에 대한 기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서 연준이 좀 더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들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았다. 금리 인하 실기론과 맞물려 미국 내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점도 연준의 9월 빅컷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는 11일(한국시간 11일 밤) 미 노동통계국이 8월 물가지표를 발표한 이후 급격히 약화됐다. 분위기 변화에 특히 영향을 미친 것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CPI는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수치 자체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였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물가의 기조적 추이를 보여주는 근원 CPI였다...

2024.09.12
[나이스 증시전망] 호재·악재 공존 속 2800선 안착 시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2024년 하반기 거래를 2800선 도전과 함께 시작했다. 거시적 상황은 나쁘지 않으나 이번 주엔 호재와 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며 시시각각 지수 흐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까지 코스피는 4주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갈수록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냄으로써 추가 상승이 용이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했다. 지난주 코스피 마감가는 2800고지를 코앞에 둔 2797.82였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13.56포인트(0.48%)였다. 이전 3주간의 상승폭은 각각 3.26%, 1.31%, 0.93% 등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국내적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요즘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난달 28일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상무부 경제분석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0.0%(전월 대비)와 2.6%(전년 동월 대비)였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서 특히 주목하는 근원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각각 0.1...

2024.07.01
[나이스뷰] “트럼프 당선되면 인플레 심화”…논거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차기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세계경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이들 수상자는 자신들의 주장을 공동 서한 형식으로 발표했다. 그 같은 사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 보도는 때마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문제가 세계 경제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도가 높았다. 미국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우상향 추이를 보인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예상보다 늦춰지게 된다. 그 여파로 한국은행은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들 또한 통화정책 방향을 보다 장기적으로 긴축 쪽에 맞추려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일부 주요국을 중심으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연준의 긴축 강화는 각국 중앙은행은 물론 경제주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경제주체들은 한결같이 금리 인하를 기대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슈퍼마켓. [사진 = AFP/연합뉴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통화정책을 완화적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대하는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1~2회다.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이 올 가을쯤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모른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

2024.06.26
[나이스 증시전망] 주 후반 미국발 호재들 구체화될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발 호재들로 인해 3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지수 전개 흐름은 하향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간 거래가 마무리됐다. 흐름의 하락 반전은 그간 랠리를 이끈 반도체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에 코스피는 한때 2800선을 돌파하며 기대를 키웠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2784.26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 흐름을 타고 시작된 만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부엔 조정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누적된 부담이 해소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그런 전망의 배경에 깔려 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 가늠자는 뉴욕증시의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다. 엔비디아는 그간 8주 연속 상승행진을 거듭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잠시 시가총액 1위로 등극했으나 지난주 막판엔 연 이틀 3%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 결과 시총 순위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밀려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도체주의 과도한 상승 랠리가 우려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올 들어 세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조정 국면...

2024.06.24
[Editorial-우리 생각엔…] “생활물가부터 잡아라” 정부에 훈수 둔 한은

한국은행이 정부를 향해 생활물가부터 잡으라고 훈수를 두었다. 한국의 생활물가가 선진국 그룹 중에서도 유독 높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정부에 이 문제 해결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분에 대해 훈수를 두고 나섰을까 싶어진다.   한은의 훈수는 지금처럼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조절을 정교하게 해 물가지표를 관리해도 생활물가가 총지수와 따로 놀면 정책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지 않는다는 불만이 그 배경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한은의 생활물가 거론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최근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한 반박으로 비쳐지는 측면도 있다. 최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금리 인하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발언을 의식한 듯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하면서 “독립성 (훼손)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듣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직접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통화정책은 한은이 독립적 판단에 의해 결정하고 실행한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

2024.06.21
[나이스 증시전망] 미 금리인하 기대되지만 단기급등 께름칙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간 코스피가 1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연고점을 찍은 점이 투자자들의 조심성을 자극할 것 같다.   지난주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하며 2758.42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주엔 상승세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에 경계감을 키우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24% 상승하는 성적을 남겼다. 근래 들어 지수 상승을 이끄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에만 9%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주 대비 1.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른 업종에 걸쳐 분포돼 있는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5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는 나스닥 급등과 맞물려 장내에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돼 있음을 시사해주는 현상이다.   특정 종목 쏠림과 그에 따른 차별화 심화는 장내 분위기 전반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점이 투자자...

2024.06.17
[나이스뷰] 연준, 연말 기준금리 5.1% 전망…내년말은 4.1%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내년 말 전망치는 이보다 1%포인트 낮은 4.1%였다. 이 전망이 실현된다면 연준 기준금리는 올해 말엔 5.00~5.25%, 내년 말엔 4.00~4.25% 수준을 나타내게 된다.   이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새벽) 연준이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2.00%포인트를 한동안 더 유지하게 됐다.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이달 점도표에는 전보다 강화된 연준 내부의 긴축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기존 점도표에는 연내 세 차례, 내년에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작성된 점도표에는 그 내용이 연내 1회, 내년 4회 인하로 바뀌어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인하 횟수는 0.25%포인트씩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것이다.  19명의 위원이 각자의 전망치를 표시한 이번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친 위원은 7명이었다. 4명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8명의 위원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2024.06.13
[나이스 증시전망] 6월 점도표, 연준 통화정책 분수령 이룰 듯

[나이스경제=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가 가장 크게 주목할 대상은 1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하는 점도표다. 새 점도표는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째 회의를 마친 뒤 성명과 함께 공개한다. 예상되는 공개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13일 새벽 3시 쯤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경제전망 요약 내용과 함께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점도표를 내놓는다. 최대 관심사는 새 점도표에 담길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이 3개월 전의 전망치와 어떻게 달라져 있을 지이다. 지난 3월 점도표에는 연준 기준금리가 연내에 3회, 내년에 3회 각각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담겨 있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전원이 각자 전망하는 향후 기준금리의 시점별 수준을 점으로 표시해놓은 도표를 지칭한다.   당장 관심이 집중될 부분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다. 이를 둘러싼 시장의 예상은 제각각이다. 동일한 투자은행(IB)이 수시로 금리 인하 예상 시점과 횟수를 바꾸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나의 흐름이 있기는 하다.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대체로 기존 3회에서 1~2회로 축소돼가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미국 워싱턴DC의 식당 앞 구인 간판. [사진 = AFP/연합뉴스] JP모건과 씨티그룹의 경우 최근 들어 연준의 7월 기준금...

2024.06.10
[나이스뷰] 5월 소비자물가 2.7%↑…문제는 3%대 생활물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안착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둔화에서 증가세로 다시 기조가 바뀐 지 9개월 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전년 동기 대비)까지 둔화됐으나 다음 달부터 급등해 10월에는 3.8%로 치솟았다가 재차 둔화세로 돌아섰다. 소위 울퉁불퉁한 물가 상승률 흐름이 지난 3월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 5월 2.7%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7월 잠시 2%대 물가상승률이 실현됐을 때 한국은행은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천천히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도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해 2%대 초중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이 같은 전망들은 올해 하반기엔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관리목표(2%)에 수렴해가리라는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물가 상승률 2%로의 수렴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물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고려돼야 하지만 적어도 내부 환경은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

2024.06.04
[나이스뷰] 한은 기준금리 11회째 동결…10월 첫 인하론 우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0% 그대로 동결됐다. 동결 결정은 지난해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때부터 이번까지 11번째 이어졌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한은은 23일 열린 상반기 마지막 금통위 회의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1%에서 2.5%로 상향조정하는 결정도 함께 내렸다.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조정은 한은 스스로 기준금리 조기 인하 명분을 약화시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간 일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한은의 이날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는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은의 금리 동결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2%대 조기 안착을 장담할 수 없는 국내 소비자물가 동향, 불안한 환율 흐름,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조기 인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인하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묶어둔 상태에서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내려 격차를 2.00%포인트보다 크게 벌렸다가는 외화가 대거 미국 등으로 빠져나...

2024.05.23
[나이스뷰] 파월은 왜 미 물가지표를 ‘혼재’라 해석했을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자본시장이 미국의 4월 물가지표 발표라는 고비를 순탄하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16일(이하 현지시간) 국내 증시 등의 반응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날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주가가 오르고 원/달러환율과 채권금리는 하락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66포인트(0.83%) 상승한 275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5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했다.   먼저 분위기를 데운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특히 14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두고 파월 의장이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이 시장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었다.  [사진 = AFP/연합뉴스] 첫 고비는 미 노동통계국의 PPI 발표였다. 공개된 미국의 4월 P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결과는 전월 대비 0.5% 상승으로 이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0.2%포인트나 높은 것이었다. 시장을 긴장시킬 만한 수준이라 할 만 했다. 3월 소비자물가 쇼크 경험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랬다. 4월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2%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의 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

2024.05.16
[나이스 증시전망] 美 물가쇼크 재연 우려, 주 후반엔 풀릴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증시는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음에 따라 무난히 마무리됐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전주보다 51포인트(1.91%) 오른 2727.63을 기록한 채 한 주 거래를 마쳤다.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였다.   이런 흐름의 저변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정해두었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었다.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었다. 그는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인상은 아닐 것 같다”고 말해 시장의 긴장감을 크게 완화시켜주었다.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제약적이라는 시각을 드러내며 한 발언이었다.   다만, 이 발언 이후에도 연준 내 일부 매파 위원들이 각자의 활동을 통해 긴축 지향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조심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도 매파 성향을 드러내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슈퍼마켓. [사진 = AFP/연합뉴스] 이들 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들은 연준 내 분위기가 전보다는 매파적 방향으로 변해 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엇갈...

2024.05.13
[나이스뷰] 파월, 금리인상설 일축…“핵심은 긴축유지 기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분간은 지금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런 기류는 1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 논의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연준이 발표한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동시에 확인됐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회의 종료와 함께 발표한 성명은 서두에서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시장도 안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전보다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더 큰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를 완화하는 것(to reduce the target range)은 적절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2%에 수렴해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지금의 기조를 한동안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뱡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 = AFP/연합뉴스] 연준의 이런 입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보다 뚜렷하게 시장에 전달됐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정책 초점을 긴축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두고 ...

2024.05.02
[나이스뷰] 국제유가 상승에 커지는 고물가 장기화 우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 고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고물가는 고금리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   고유가는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미루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금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무릅쓴 채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시키지 않는 바람에 덩달아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보다 장기화한다면 한국에서도 고금리 정책이 추가로 연장되면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그에 따른 고통을 더 오래 겪어야 한다. 연준의 긴축 지속은 달러화 강세를 동반하기 쉬운 만큼 우리에겐 고환율에서 비롯되는 추가적 고물가 현상까지 수반될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에게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변되는 ‘3고(高)’의 고통을 예상보다 길게 강요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유가는 지난해만 해도 고물가를 일정 부분 억제하는데 기여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

2024.04.09
[나이스뷰] “아슬아슬한” 6월 美 기준금리 인하론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가 오는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하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덩달아 연내 3회 인하론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도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듯 보인다.   기류 변화 기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연이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발언은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그중엔 일부 매파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강한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킨 이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였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지난 2일 미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차기 FOMC 회의는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시장이 그간 기대해온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은 6월 FOMC 회의(11~12일)였다. 따라서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스터 총재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예고하자 시장에서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에 수렴하는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

2024.04.04
[나이스 경제학개론] 물가지표에 괴리감 느끼게 하는 체감물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예상대로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진행되고 있다. 추세적으로는 내림세이지만 촘촘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고물가 주기의 끝으로 가는 과정에서 ‘끈끈한(sticky) 물가’와 ‘울퉁불퉁한(bumpy) 물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순간순간 물가가 내려가고 있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생긴다.   소비자물가 흐름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 총지수 상승률과 체감물가 상승률 간의 불규칙한 간격이 그것이다. 그 간격이 크게 벌어질 때면 소비자들은 물가지표에 대해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종국엔 통계 결과를 불신하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총지수)와 체감물가지표인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 간 격차는 요즘 들어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최근 통계청 집계자료를 통해 수치로 확인되는 사실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1%였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에 모처럼 2%대(2.8%)로 내려갔다가 2월 3.1%로 반등했고 같은 수준의 상승률이 두 달째 이어졌다.   소비자들을 더 힘들게 만...

2024.04.02
[나이스뷰] ‘울퉁불퉁’ 물가흐름 현실화…기대인플레 반등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보다 어두워졌다.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생각이 소비자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소비자들의 고물가 전망은 비록 실체는 없지만 향후 물가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고물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물건을 앞당겨 구매하려 한다거나 임금 인상을 요구하려는 심리가 작동되고, 그 여파로 물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진다. 임금 인상은 또 한 번 고물가를 유도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진 3.2%였다. 한은 기대인플레율이 3.2%라 함은 국내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수준이 그 정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인플레율 조사는 6개월, 1년, 5년 등의 기간을 정해둔 뒤 이뤄지는데 한은 조사는 향후 1년을 기준 삼아 이뤄진다.   [그래픽 = 연합뉴스] 한은 기대인플레율은 작년 10~11월 3.4%로 상승했다가 12월부터 다달이 3.2%, 3.0%, 3.0%를 기록하더니 이달 들어 흐름을 우상향으로 바꾸었다.   한은 이창용 총재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이 공히 예견한 대로 ‘울퉁불퉁한’ 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

2024.03.26
[나이스 증시전망] 단기급등 경계감 속 주목되는 외국인 동향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주 후반부 들어 단기 급등세를 연출하며 단숨에 2700선을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3회 인하를 예고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후 코스피는 2800 고지를 넘볼 기세를 나타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향도 역할을 했던 반도체주의 상승 행진이 멈칫하면서 장 전반에 숨고르기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엔 뉴욕증시에서도 3대 주요지수 중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이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상승폭은 0.16%로 크지 않았다. 분위기 변화의 원인으로는 뉴욕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감 확산이 꼽혔다.   물론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낙관론 증대 속에 연준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들어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대형기술주들의 선전을 업고 올해 연말이면 대형주들로 구성된 S&P지수가 6000까지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조만간 2800 고지 점령에 성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이유들은 뉴욕증시 긍정론의 논거들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낙관론을 경계하...

2024.03.25
[Editorial-우리 생각엔…] 농산물 가격관리, 임기응변 이상이어야

정부가 농산물 물가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과일·채소류 등을 타기팅해 단기 재정투입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물가 관리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일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점이 그 이유다.   정부는 22일에도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 확대, 할인지원율 한시 상향조정 등의 대책들을 추가로 쏟아냈다. 납품단가 지원 품목 수를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2배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새로운 납품단가 지원 품목으로는 배와 포도·키위·단감·깻잎·상추·양배추·깐마늘 등이 추가됐다.   농산물에 대한 한시지원율은 20%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유통업체별 자체 할인이 더해지면 할인폭은 최대 50%로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와 바나나 초도물량 2000t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직수입 과일 수도 11개로 늘린다.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과일 종류는 기존 24개에 5개를 더 보태기로 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픽 = 연합뉴스]   정부가 동시다발적 수단을 총동원함에 따라 물가 관련 총지수는 지금까지 어느 정도 내려가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1%, 시중 물가의 선행지...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