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들은 항상 회사와 연결 지을 수 있는 소재와 상황을 찾는데 몰두합니다. 하지만, 타이어, 철강, 반도체, 전선, 전기 등 경험으로 엮을 수 없는 산업, 제품이 부지기수입니다. 구태의연하게 연결 포인트를 찾아 제시해도 설득력은 떨어지고, 작위적인 느낌만 강해집니다. 그런 유사성 없이도 지원동기를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올바른 지원동기 작성의 시작점입니다. 지원자들에게 부족했던 건 바로 지원산업과 사업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 사업이 갖는 의미, 중요성을 놓쳤던 것입니다.
지원산업이 갖는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는 게 산업 공부의 시작입니다. 그래야만 존재이유와 목적을 깨닫고, 해당 산업/사업/제품을 좋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원자들은 사업보고서, CEO메시지를 중심으로 동떨어진 수치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본질은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아무리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봐도 '그래서 지원 이유를 어떻게 써야 되지'라는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주체적으로 대상의 매력을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해 노력한 게 아니라 맹목적인 데이터 수집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지원동기는 내가 너랑 연결고리가 많다. 관심사가 비슷하다. 가치관이 비슷하다. 라고 우기는 게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내 생각을 주관적으로 제시해서 내 마음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감동을 전달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1차적으로 산업/사업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거기서 느껴진 매력을 있는 그대로 제시함으로써 지원동기를 쉽게 작성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현대중공업 지원동기 작성사례를 함께 참고함으로써 관련 경험 없이도 충분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동시에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지원자들이 작성했던 지원동기 사례를 다시 보면 '지원 산업/회사에 대한 이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 썼는지에 대한 관점 제시는 없고, 온통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이 있다, 관심을 가져왔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과 무논리만 가득합니다. 결국 비즈니스 이해 없이는 어떤 지원동기도 지원자가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가를 납득시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올바른 산업 이해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시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