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좋은글귀
3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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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사랑 _ 짧은명언 인간관계명언 인생명언 좋은책구절 _ 사랑시 feat 데미안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헤르만 헤세는 세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경험하면서 누구보다 '사랑에 관해 고민한 작가'였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사랑>에는 그런 작가의 생각이 글로 담겨 있는데요. 헤세는 "인생은 사랑을 통해서만 의미를 얻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헌신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 의미심장해집니다."라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구원인가! <클라인과 바그너>, 1919년 <헤세의 사랑> 11쪽 中 헤르만 헤세의 작품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한 글 모음집 사랑 헤르만 헤세 기쁨에 겨운 내 입술은 다시금 내게 입맞춤으로 축복을 주는 그대의 입술을 만나려 하네. 나는 그대의 사랑스런 손가락을 잡고 어루만지며 내 손가락과 깎지 끼려 하네. 내 시선을 그대의 시선으로 채우고 내 머리를 그대의 머리카락 속에 깊이 파묻으려 하네. 언젠가 깨어 있는 젊은 몸짓으로 그대의 몸짓에 충실이 답하며 늘 새로운 사랑의 불꽃ㅇ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끝없이 새롭게 만들려 하네. 우리가 둘 다 완전히 만족하고 감사하며 모든 고통에도 지극히 기뻐하며 살게 될 때까지, 우리가 낮이나 밤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사랑하는 누이로서 더 바랄 나위 없이 인사할 때까지, 우리가 모든 행동을 초월하여 정화된 자로서 완전히 평화롭게 살아갈 때까지. 1913년 <헤세의 사랑> 12~13쪽 中 헤르만 헤세가 1903년 6월 21일 체...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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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철 작가 <사물의 뒷모습> 책읽기 "주어가 없는 세상" 에세이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짧고좋은글귀

<사물의 뒷모습> 96~97쪽 中 『어떤 행위를 서술하는 문장에는 그 행위의 주체가 되는 주어가 있다. 그러나 '바람이 분다' '봄이 온다'와 같은 문장들의 주어는 '나는 걷는다'와 같은 문장의 주어와는 다르다. 그것들은 문법적이고 형식적인 주어이지만, 그것들이 보여주는 행위는 그들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들에는 그런 의지 자체가 없다.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원한 것이 아니고, 봄이 오는 것은 봄이 원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배후에는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어떤 다른 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른 주어가 있다.』 _책 97쪽 '주어가 없는 세상' 中 아끼는 사람을 자주 보고 싶은 마음처럼, 좋아하는 책은 곁에 두고 재독再讀하는 편이다. 모든 책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다시 읽는 책 대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안규철 작가는 산문집 <사물의 뒷모습>에서 '주어가 없는 세상'에 관해 짧고 흥미로운 글을 놓아두었다. 주어는 어떤 문장을 이끄는 주체다. 문장은 '주어+술어'로 이루어졌고, 주어는 술어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상태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글에서 예제로 다루어졌듯이 '나는 걷는다'라는 문장은, '걷는다'라는 행위를 하는 주인이 바로 '나'라는 것인데. 어떤 문장은 행위의 주체보다 '그것의 배후'에 천착해야 '숨어 있는 뜻'을 알 수도 있다. 작가는 앞 단락에 이어 다시...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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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추천 이장욱 작가 <영혼의 물질적인 밤> 책 베스트셀러 도서추천 좋은책구절 짧고좋은글귀 독후감

이장욱 에세이 <영혼의 물질적인 밤> 44쪽 中 사랑만이 수많은 다양성을 지탱하고 강화시킬 수 있다. 사랑만이 미학적으로 생산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상호관계 속에서만이 다양성의 충만함이 가능한 것이다. _ 미하일 바흐친 이장욱 에세이 <영혼의 물질적인 밤> 44쪽 '사랑과 소설' 中 러시아 문학 이론가 미하일 바흐친의 '사랑에 관한' 문장은 그가 지닌 세계관을 잘 드러내는 글이다. 이장욱 작가는 미하일 바흐친의 글을 옮겨 놓고 그 아래 이런 글을 더해 놓았다. 『사랑은 다양성으로 충만한 세계를 이루는 힘이라는 것. 독백과 독선과 독재의 세계는 다양성과 상호관계와 사랑을 모른다는 것. 요컨대 '나는 말하고 너는 듣는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에 기초한 세계는 사랑과 거리가 멀다는 것. 독선과 독재와 홀로 옳은 세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곧 사랑의 힘이라는 것.』 _책 44쪽 '사랑과 소설' 中 그러고 나서 이어 놓은 문장은 '필사노트를 꺼내 놓고 옮겨놓을 수밖에' 없는 글이었는데. "사랑은 상대를 나의 영역으로 수렴시키고 환원시키고 동질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상대의 영역으로 개방하는 힘이라는 것." 이장욱 작가는 미하일 바흐친이 주창했던 대화적 소설론의 숨은 핵심, 즉 사랑의 소설론에 관해 짧은 단상을 <영혼의 물질적인 밤>에 놓아두었다. 이장욱 에세이 <영혼의 물질적인 밤> 44쪽 中 사랑은… 나를 상대의 영역으로 개방하는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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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추천 김창완 작가 에세이 추천 도서 <안녕, 나의 모든 하루> 짧고좋은글귀 필사하기 좋은책

수필추천 <안녕, 나의 모든 하루> 37쪽 中 이건 선물입니다. 이건 서프라이즈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숨겨둔 비밀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저 거침없는 솔직하고 무변한 포옹은 나를 다 감싸 안고도 남습니다. 자장가보다 포근한 바람은 또 어떻고요. 이건 분명, 나를 위한 선물입니다. 바로 오늘이요. 수필추천 <안녕, 나의 모든 하루> 37쪽 '내가 받은 선물' 中 배우도 하고, 작가도 하고, 라디오 DJ도 하지만 우리는 김창완을 가수로 조금 더 기억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산울림'이란 그룹으로 좋은 가사와 곡을 직접 쓰기도 했고요. 때론 <안녕, 나의 모든 하루>라는 책처럼 좋은 글을 써서 독자에게 선물처럼 건네기도 했습니다. 처서와 추분 사이에 백로白露가 있는데요. 백로란 '이슬'을 좀 더 예스럽게 일컫는 단어입니다. 가을이 오기 전, 이슬을 뜻하는 백로가 지난주 토요일이었지요. 하지만 여전히 낮은 덥고, 간혹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결 공기는 가벼워지고, 하늘은 여름보다 조금 더 높아져 보입니다. <안녕, 나의 모든 하루> 김창완 지음_박하_초판 1쇄 2016년 7월 25일 김창완 작가의 수필집 <안녕, 나의 모든 하루>는 라디오 진행을 맡으면서, 직접 쓴 오프닝 멘트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책을 펴고 글을 읽다보면 라디오를 진행하는 김창완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듯, 좋은 글이 가득 담겨 있는데요. 오늘은 37...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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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명언 20대책추천 행복명언 독서명언 짧고좋은글귀

삶의 지혜를 주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8쪽 中 최상의 행복이란 1년의 맨 마지막에 당도한 자신이 1년의 맨 처음에 있었던 자신에 비해 한결 훌륭해졌다고 느낄 때이다. _ <인생 독본> 중에서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8쪽 中 타인을 위해 수고하거나 고통을 당하는 일에 자기 행복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타인의 불행을 자기 불행으로 느끼는 감정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개인의 쾌락은 그에게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리고, 그의 생명력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수고하는 데 바쳐지고 그 수고가 그에게는 큰 행복이 되는 것이다. _ <인생론> 중에서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10쪽 中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14쪽 中 우리에게는 삶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나가는 것처럼 여겨진다. 과거와 미래에 걸쳐 지나가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그렇게 생각될 뿐이다. 우리의 진정한 삶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와 미래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 그리고 우리가 현재라 잘못 부르고 있는 곳, 시간을 초월한 한 점에 존재한다. 현재의 이러한 시공을 초월한 한 점에서, 바로 이 한 점에서만 우리는 자유인 것이다. _ <인생의 길> 중에서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13~14쪽 中 만일 그대가 현대 사회의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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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좋은글귀 <아직도 가야할 길> 짧은명언 인간관계명언 필사하기 좋은 책 20대책추천

<아직도 가야 할 길> 104쪽 中 짧고좋은글귀_짧은 명언 용기란 두려움의 부재가 아니다. 그것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아직도 가야 할 길> 104쪽 中 <아직도 가야 할 길> 110쪽 中 모든 삶은 그 자체가 모험을 의미한다. 그리고 삶을 사랑할수록 모험도 더 많아진다. <아직도 가야 할 길> 110쪽 中 일생 동안 겪는 수천, 수백만의 이름 모를 모험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성장을 위한 모험이다. <아직도 가야 할 길> 111쪽 中 책임감은 모든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 초석이고 기반이다. Commitment is the foundation, the bedrock of any genuinely loving relationship. <아직도 가야 할 길> 115쪽 中 https://blog.naver.com/pencilvase/223393037633 인문학책추천 스캇 팩 <아직도 가야할 길, 그 길에서의 명상> 심리학책 베스트셀러 도서추천 _ 짧고좋은글귀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돌리고, 자기를 돌아보라 M. 스캇 팩(1936~2005)은 사상가이면서 정신과 의사로 ... blog.naver.com ▲ M. 스캇 팩은 삶의 여정을 길에 비유하면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란 책을 썼습니다. 복잡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간혹 '쉼표'처럼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조금 더 자세한 책 소개 글을 읽을 수...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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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외국 베스트셀러 도서추천 지식백과 짧고좋은글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5쪽 中 『001 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_책 5쪽 '시도' 전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지식백과 외국 베스트셀러 집에 사전 몇 권이 있다. 성안당에서 펴낸 <국어대사전>은 2,942쪽에 달하고, 보누스의 <라루스 세계명언 대사전>은 812쪽이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마음사전>이나 <인성사전>은 예전에 어린이출판사에서 일할 때 산 것이다. 종류가 무엇이든, 어떤 단어나 정보를 품고 있던, "사전을 읽는 것"은 완전하지 않은 길을 탐사하는 긴 여행처럼 느껴진다. 다 읽을 수도 없고, 다 읽지도 못하겠지만…. 그런데도 사전을 사고, 곁에 놓아두고, 읽는 일은 아마도 '드넓은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지 않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펴낸 <상상력 사전>은 13년 전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630쪽 분량의 책이지만, 유일하게 서너 번 읽은 사전인데. 베르나르가 엄선한 383편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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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추천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_ 인생명언 짧은명언 짧고좋은글귀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40쪽 中 보통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쓸까'만 생각하지만,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_ 인생명언 모든 사람에게 더하거나 덜함 없이 '매일 24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누군가는 시간을 '인생이란 긴 여정의 디딤돌'로 생각하면서, '시간을 잘 사용'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합니다. 쓰는 것과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처음엔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간격이 넓어지기 마련입니다.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가치로울까를 생각하게 되는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입니다.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42쪽 中 대부분 우리에게 사물의 가치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것은 상실이다. 소펜하우어 아포리즘 _ 짧은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462쪽 中 사람은 혼자 있는 동안에만 자신이 될 수 있다. 소펜하우어 아포리즘 _ 인생명언 사람은 '혼자 있는 동안에만 자신이 될 수 있다'라는 짧은 한 줄 속엔 참 깊은 뜻이 담겨있구나 싶어집니다. 혼자라는 건, 고독과 외로움의 바탕이 되기도 하죠. 우리는 고독과 외로움을 똑같은 색감으로 느끼지만, 아주 많이 다릅니다. 박준 시인은 이것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일 텐데. 예를 들면 타...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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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명대사 프랑스 소설책추천 줄거리 요약 교훈 성장소설추천 도서 짧고좋은글귀 독서명언

<어린왕자> 25쪽 中 『물론, 인생을 이해할 줄 아는 우리들은 숫자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애초에 이 이야기를 동화처럼 시작하고 싶었다. 즉 이렇게 말하려 했었다. "옛날 옛적에 어떤 어린 왕자가 자기 몸보다 조금 더 클까 말까 한 한 별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어린 왕자는 친구를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훨씬 더 진실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중략) 내 친구가 자기 양과 함께 떠나 버린 지도 벌써 여섯 해가 지났다. 내가 여기서 그의 얘기를 쓰는 것은 그를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친구를 잊는다는 건 슬픈 일이다.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_책 24~25쪽 中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中 어린 왕자는 아마도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해 별을 떠나온 듯하다. <어린 왕자> 4쪽 中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1943년 4월 6일 프랑스와 영어 판으로 동시에 출간되었다. 8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어린 왕자>는 18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되고 있다. B612 소행성에서 온 작고 소중한 어린 왕자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 여러 작품 가운데 어쩌면 '작가의 모습과 가장 닮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우연하게 어린 왕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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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좋은글귀 이성복 작가 <무한화서> 좋은책구절 인문학책추천

<무한화서> 12쪽 中 2 시는 진실과의 우연한 만남이에요. 시를 쓸 때 우리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몰라요. 우리가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시는 무지無知가 주는 기쁨의 약속이에요. <무한화서> 12쪽 中 4 시를 쓸 때는 자신과 말을 분리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말은 머리의 종노릇을 하게 돼요. <무한화서> 13쪽 中 <무한화서> 16쪽 中 13 시를 쓴다는 건 말이 통과하도록 길을 내어주는 거예요. 말을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내 안에서 지나가는 말의 흐름을 주지하세요. <무한화서> 16쪽 中 52 우리가 하려는 얘기는 머리가 아니라 말 속에 있어요. 어깨에 힘을 빼고 그냥 말을 툭툭 던지세요. 그러다가 빈틈이 생기면 '어퍼컷'을 내질러야 해요. <무한화서> 29쪽 中 무한화서 | 이성복 - 교보문고 무한화서 | 우리를 매혹해온 이성복 시의 모든 것!‘시인들이 사랑하는 시인’ 이성복. 시인은 생의 날것 앞에 선 인간을 향한 응시, 깊고 오랜 공부에서 비롯한 사유와 감각의 깊이로 거듭나는 힘 있는 언어로 40년 가까이 …… product.kyobobook.co.kr <무한화서>_이성복 지음_문학과 지성사_초판 1쇄 2015년 9월 9일_1판 8쇄 2020년 5월 20일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무한화서>는 시에 관한 아포리즘을 엮어 놓은 책이지만, 시라는 단어를 인생이나 사랑 혹은 꿈 등으...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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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좋은글귀 아녜스 바르다의 짧은 명언 '자화상의 도구는 거울이다' <문장수집가>에서 긍정적인글귀

<문장수집가> Collection 18 中 도서출판 이음에서 펴낸 <문학 '읽기'의 방법들>을 읽다가, 책에 있는 문장을 필사노트에 옮겨 놓았다. 1972년 프랑스 현대사상을 이끌고 있는 두 사상가, 미셀 푸코와 질 들뢰즈가 펴낸 <지식인과 권력>에는 '이론을 도구상자'에 비유하고 있는데. 옮겨 놓은 문장이 그것이다. 『이론이란 바로 하나의 도구상자인 것입니다. (…) 그것이 도움이 되고, 기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론 그 자체로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가 자신을 비롯하여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누구 하나 없다면, 그 이론은 가치가 없거나 혹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셸 푸코 사고 집성Ⅳ - 규범/사회> 260쪽』 _<문학 '읽기'의 방법들> 15쪽 中 이론이란 "사물의 이치나 지식 따위를 해명하기 위하여 논리적으로 정연하게 일반화한 명제의 체계"를 말한다. 그렇게 세워진 어떤 명제가 사람들이 '도구상자'에서 도구를 꺼내듯이, 필요한 것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때만 그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문학 '읽기'의 방법들> 속 문장을 읽다가, 어반북스에서 펴낸 <문장수집가> 속 짧은 문장이 떠올랐다. 그 속에 있는 문장은 이것이다. 아녜스 바르다, 영화감독, 1928~2019의 말 中 모든 자화상의 도구는 거울입니다. 당신은 그 안에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어요. 반대로 돌리면 세상이 보일 겁니다. 아녜...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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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추천 <셰익스피어의 말> 짧은명언 인생명언언 _ 짧고좋은글귀 좋은책 구절 feat 4대 비극 리어왕

<셰익스피어의 말> 16쪽 中 인간은 때로 자신의 운명조차도 지배하지. 브루투스, 나쁜 것은 우리의 운명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_ <줄리어스 시저> 제1막 제2장 <셰익스피어의 말> 16쪽 中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4.26~1616.4.23)는 영국 최고의 극자가 지위에 오른 작가이자, 시인이다.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대학 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사상은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유용한 가치를 지닌다. 그가 살던 17세기는 중세적 세계관에서 르네상스 세계관으로 전환되는 시기였고, 르네상스를 통해 인간이란 소우주는 대우주의 움직임과 호응한다는 사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인간은 우주라는 거대한 세계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기 의지로 삶을 바꿀 수 있는 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여기게 된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존재를 좁고 작게 규정하고, 우주 즉 신의 세계에 종속되었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줄리어스 시저>에는 이런 문장도 새겨져 있다. 겁쟁이는 죽기 전에 몇 차례고 죽을 뻔하지만, 용기 있는 자는 죽음을 단 한 번 맛볼 뿐이오. 여러 가지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만큼 이상한 일은 없고. 죽음이란, 말하자면 필연적인 끝이고, 올 때가 되면 반드시 찾아오니 말이오. _<줄리어스 시저> 제2막 제2장 <셰익스피어의 말> 18쪽 中...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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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좋은글귀 그라시안 인생명언 _ 톨스토이 인간관계명언 짧은명언 _ 나의 생각 글쓰기

톨스토이(1828~1910) 남과 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그 사람이 당신과 있는 것을 싫어하거나 당신이 옳은데도 그 사람이 동조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책망을 받을 것이 아니라 정작 책망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 사람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1828~1910) 인간관계명언 시간이 흐르면 바뀌기도 하고, 세월이 지나가면서 변화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변하다'와 '변화하다'는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변하다는 A에서 A1나 A2 등의 모양으로 단순히 바뀌는 즉, CHANGE하는 형태고. 변화하다는 A에서 B나 C로 탈바꿈하는 INNOVAET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사전적 의미로 따져본다면 CHANGE 또한 '변화'의 뜻을 품고 있긴 하죠.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해도, 어떤 단어는 그 단어가 사용되는 때와 장소 혹은 뉘앙스에 따라 변이됩니다. 처음과 끝이 '똑같은 마음'이란 게, 무엇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수수께끼 하나를 붙잡고 있는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이라는 길목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 그 가운데 하나가 인간관계의 변화가 있겠지요. 처음엔 그토록 사랑하거나 좋아했던 연인과 친구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어느 날 아침, 톨스토이의 책을 읽다가 위에 옮겨 놓은...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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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구절 독서명언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짧고좋은글귀

스티븐 킹, 즐리언 반스 등 지음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155쪽 中 좋은 책들부터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좋은 책을 읽을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_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155쪽 '독서' 中 글쓰기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두꺼운 사전이다. 전자사전도 좋지만, 종이에 인쇄된 사전의 물리적 두께는 작가를 겸손하게 만든다. 산의 높이를 기록하는 것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_ 데이비드 렘닉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159쪽 '독서' 中 작가로 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속하고자 하는 분야의 책이란 책은 모두 읽어야 한다. 이건 규칙이다. 따르지 않는다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대신(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문학이나 해야겠다는 생각만 할 가능성이 크다. _ 퀜틴 크리스프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160쪽 '독서' 中 스티븐 킹, 즐리언 반스 등 지음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161쪽 中 원칙은 단 하나다. '분명하게 써라.' _ 스탕달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161쪽 '원칙' 中 꽤 오랫동안 작가로 살면서 나는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자신의 글이 걸작이 될 이야기라며 떠들어대는 사람을 수없이 봤다. 하지만 그중 어느 하나도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책이란 쓰는 것이지, 말로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다. _ 모리스 L. 웨스트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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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아포리즘 _ 짧고좋은글귀 인생명언 짧은명언 행복명언 인간관계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독서명언 영어책추천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8쪽 中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쇼펜하우어 짧은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12쪽 中 운명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쇼펜하우어 인생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14쪽 中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것은 사물의 객관적인 실제 모습이 아니라 그에 관한 우리의 생각이다. 쇼펜하우어 행복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는 칸트의 사상을 이어받은 독일의 철학자다. 그는 20대 젊은 나이부터 <의지의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쓰기 시작하여, 서른 살이 되던 해인 1818년에 출판하였다. 10년 동안 멈추지 않고, 꾸준한 글쓰기를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생각 그 너머의 생각을 꾸준히 탐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옮기는 일은 가치로운 일이라 여긴다. 쇼펜하우어는 누구나 자기 삶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한 시기를 인생의 분기점이라고 여겼다. 그 또한 마흔이란 나이에 적지 않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평온한 바다에서 항해를 하다가 갑자기 폭풍우와 마주하게 되면, 배는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 폭풍우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균형감은 마음의 평온에서 시작하는데. 평온...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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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줄거리 이기주 작가 에세이베스트셀러 수필추천 짧고좋은글귀 꼭 읽어야 할 책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에 따스함을 '더한' 수필추천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언어의 온도>를 읽을 때면, 간혹 책이 지닌 본래 제목과 다른 것이 떠오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언어의 집>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땐 언제일까? '언어의 온도'가 '언어의 집'으로 바뀔 땐, 책이 지닌 모양새가 '사람 人'처럼 보일 때가 그러하다. 그러니까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에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생활하고, 행동하는' 말과 글이 사람처럼 책이라는 집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책에서 '만나고 싶은 글'과 '독후감 혹은 서평'이라는 형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한다. 나는 종종, <언어의 온도>라는 책이 말과 글이 살고 있는 '언어의 집'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연필꽂이하루일기 中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이기주 산문집 <언어의 온도> 책은 언어의 집이다. 말과 글이 문장이라는 형태로 구성되어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라고 이기주 작가는 말한다. 그렇다면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책이라는 집에서 '따스함'을 느끼고, 감정의 허기를 '채운 후' 다시 세상살이를 하러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의 온도>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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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추천 흔글 작가 무너지지만 말아 북리뷰 _ 위로책 역대베스트셀러 도서추천 짧고좋은글귀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당신을 위로하는 짧고 좋은 글귀 (중략) 지나치게 미래만 생각하며 살기보다는 내가 겪고 있는 현재에 충실한 것.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는 일은 감히 시간을 들여서라도 해볼 만한다. 꼭 하자!'라는 작은 결심. 하지만 이 모든 것들보다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 '나는 무조건 된다.라는 믿음이었죠. <무너지지만 말아> 9쪽 '힘들었던 시간도 결국에는 지나간다' 中 작가와 시인, 가장이란 여러 이름으로 생활하는 작가. '흔글'이란 필명으로 활동하는 조성용 작가의 포토에세이는 잔잔하면서, 따스하다. 외롭고 고독하다가, 세상 끝자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때 책을 펴고 읽으면 '잠시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여러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사실 누가 어떻게 불러주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면서 "내가 달이라면 누군가는 밤이 되는 게. 그런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다. 264쪽 분량에는 사진과 함께 짧고 좋은 글귀가 담겼다. <무너지지만 말아> 책날개 작가 소개 글 (중략)내가 힘들 때 모든 위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대신 필요한 건 이겨내겠다는 나의 다짐. 내가 내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배우는 게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너지지만 말아> 35쪽 '힘들면 힘 내려놔' 中 <무너지지만 말아> 10~11쪽 '이렇게 가는구나'...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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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미술관련책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짧고좋은글귀 _ 인생책추천 짧은명언 긍정의 한줄 할머니 편지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표지 글 中 진정으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 모지스 할머니의 짧은 명언 中 이 땅에 태어나서 다시 하늘로 돌아갈 때까지의 '시간'을 두고, 우리는 인생이라 말하곤 합니다. 우리는, 인생이란 시간을 종종 '길'에 비유할 때가 있는데요.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사람과 꿈'은 모두 그 길이라는 캔버스에 펼쳐진 풍경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간혹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조바심이 나기라도 하면, 누군가의 삶을 통해 조언을 얻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활동한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처럼, 늦은 나이에 화가로서 꿈을 시작한 모지스라는 할머니 화가의 일생은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의 국민 화가'라고 불리는 그녀의 실제 이름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이다. 75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세상을 떠난 101세까지 모두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중 250점이 100세 이후에 그린 그림일 정도로 삶의 마지막까지 열정으로 가득했던 화가다.』 _ 책 7쪽 이소영 작가의 프롤로그 中 이소영 작가의 책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75세에 그림을 시작해 101세까지 미국의 국민화가로 활동한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그림 이야기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꿈을 그리다> 15...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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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수필 추천 계절 산문 _ 박준 시인 에세이 책 베스트셀러 도서추천 _ 짧고좋은글귀

결을 살피는 일 _ 나뭇결, 마음결처럼 드러나지 않는 곳을 보듬어 보는 일,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결을 살피는 일 책을 사면, 포스트잇에 '무엇인가' 남겨 놓는다. 결을 살피는 일. 나뭇결, 마음결처럼 드러나지 않는 곳을 보듬어 보는 일,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곁을 살피는 일. 연필꽂이하루일기 中 나는, "결을 살피는 일과 곁을 살피는 일"이 같은 선상에 놓인 마음임이라 여긴다. 박준 시인의 산문집 <계절 산문>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날. 덜컹이는 버스 안에서 책을 '처음 읽고 난 후' 포스트잇에 남긴 글은…. 위에 옮겨 놓은 것과 같다. 시인의 산문집 <계절 산문>을 읽다 보면 누군가에게 보내는 짧은 엽서나 조금 긴 편지를 읽는 듯하다. 어떤 글은 詩처럼 섬세하고 곱기도 하다.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과 뉘앙스가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결을 지닌 책. 가까이 놓아두고 종종 꺼내 읽는다. <계절 산문> 10쪽 中 『숨 옆에 숨을 가지런히 두고 강을 하나 만들고 싶었지, 발원은 같지만 서로 다른 곳으로 흘러갈, 그 물에 단출한 점심과 서운한 오후와 유난히 말수가 많았던 저녁을 띄우고, 단번에 끊긴 것 같았던 시간이 사실 단번에 끊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흘리고, 비가 그친 날은 있어도 땅이 마른 날은 없었다는 뒤늦음 같은 것도 함께 보내고,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하는 글씨를 작게 적...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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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작가 보통의 언어들 _ 힐링책 에세이 추천 한국베스트셀러 도서추천 _ 짧고좋은글귀 좋은책구절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주파수가 맞으려면 박자를 맞춰가야 해! 『누군가가 누군가와 통한다는 것을 "쟤랑 나랑은 코드가 맞아, 주파수가 맞아"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관계라는 것은 파동의 만남이고 그 파동이 서로 박자를 맞추어가는 것이, 우리가 한 사람과 긴 길을 오랫동안 걷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은 그런 모양새 아닐까요?』 _ 책 15쪽 '주파수가 맞으려면 박자를 맞춰가야 해' 中 발걸음을 맞춰 걷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체로 누군가와 처음 만나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아, 이 사람과 나는 잘 맞겠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호감 가는 사람과 처음 길을 걸을 땐, 상대의 보폭이나 속도에 맞춰 걷는 편이다. 그런데 항상 그렇게 맞추는 것은 아니고, 처음 몇 번 정도이다. 반드시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대체로 걷는 속도와 보폭이 맞는 사람과는 오래 사귀는 편이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 맞춰진 상태. 나는 그런 상태에서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빠르지 않게,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에 몸을 맡겨 걷다보면, 어떤 리듬감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라는 소리에 맞춘 걸음걸이가 마치 댄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에 부등호를 붙일 생각은 없다. 이 둘은 맞닿아 있는 듯 완벽하게 다른 세계를 빚어내는 감정이며 그저 '좋아한다'는 마음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지 잊지 않길 ...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