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1938~) 짧은명언 융합은, 열쇠다 융합은 서로 다른 세상과 사고를 연결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1938~) 짧은명언 오후 6시. 퇴근하는 사람들 무리에 섞여 김포공항에서 서해선을 타고 일산으로 돌아오는 길. 구석진 자리에 서서 책을 펴고 읽는데. 문득 '사람과 사람 사이가 섬처럼 멀기도 하고, 밀물이나 썰물처럼 드나드는 시간 속에… 인생이 있구나.' 싶어지더군요. 매일 지옥철을 타고 아침을 시작하고, 저녁을 맞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첫 직장과 마지막 직장 사이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 이름과 얼굴이 하나 둘, 지하철 창문에 스치듯 흘러갑니다. 수많은 사람이 4차 산업혁명 속으로, 한 뼘 더 가까이 다가온 2025년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살아내는지'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이제 일터라는 공간은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고, 그런 시스템 아래 사람들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겠지요. 확장되는 공간과 줄어드는 자리, 그 틈에서 우리 삶은 또 그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광장은 텅 비어 있지만, 그곳을 가득 메운 차가운 바람은 '이 구역의 주인은 나야, 나!'라고 말하는 듯싶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정신 차리자.'라고 묵직한 조언을 던집니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이창경 작가님 서평집 <함께 걷는 책의 숲> 中 사람은 일상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중력이 있기 때문에 땅에 발을 붙이고 살 수 있다. <함께 걷는 책의 숲> 中 새벽잠에서 깰 때가 있습니다. 어떤 악몽을 꾼 것도 아니고, 무슨 걱정 때문도 아닌데도…. 간혹 그럴 때가 있죠. 대부분 따스한 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들지만,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저녁 무렵부터 들은 노래 장필순 가수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를 켜고, 다시 또 듣습니다.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있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날 부를 땐…"이라는 가사는, 몇 번씩 되돌려 들어도 낯설지 않은 감정 하나를 제 곁에 데려다 놓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마주한 인연 가운데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가 다시 평범한 이름으로 돌아간 기억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죠. 사랑할 때와 이별하는 순간 마주하는 얼굴이 낯설게 느껴지던 그날의 기쁨과 아픔. 어쩌면 우리네 삶은 그러한 감정 하나를 품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싶네요. 간혹 '삶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굽은 등 뒤에 짊어진 삶의 무게는 '내 것만' 있지는 아니합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동료 등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의 것도 '짐처럼 다가올 때'가 있는데요. 그런 것들이 어쩌면 삶을 이어가게 하는 충전제로 작동할 때가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오늘 아침 연하(...
제임스 알렌과 하와이대저택 <생각의 연금술> 선물하기 좋은 책 추천 단순함이 주는 자유와 행복에 도달하고 싶다면, 생각을 적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해야 한다. 다만 이때의 생각은 오직 고결하고 유용한 목표를 향해야 한다. 무익한 '이론화'에 생각을 분산시키는 대신, 삶의 목표와 그 목표를 설명할 수 있는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생각의 연금술> 198쪽 '단순하게 살아라' 中 한 해 마무리와 새해 준비로, 지금 12월은 두 가지 '삶'을 살아가는 듯싶습니다. 하나는 '돌아봄'이고 다른 하나는 '돌봄'이라고 여기는데요. 돌아봄 속엔 지나간 것에 관한 반추와 반성 등이 있겠네요. 돌봄은 새로 맞이할 나날을 어떻게 보듬어 살 것인가의 문제인데요. 새 날에 관한 기대와 함께 적정한 농도의 두려움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가을이 한창이던 때 읽은 <생각의 연금술>을 다시 꺼내 읽어봤습니다. 두어 번 읽은 책이지만, 여전히 읽을 때마다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 줍니다. 행복이란 지향점을 설정해 놓았다면 '생각을 적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해야 하는데. 이때 '집중' 해야 한다."라는 문장에 밑줄 긋습니다. <생각의 연금술>에서 눈에 띄는 문장을 옮겨 놓고 짧은 단상도 함께 놓아둡니다. 생각의 연금술 | 제임스 알렌 - 교보문고 생각의 연금술 | 운명은 내가 만든 한계만큼 작아지고, 내가 정한 목표만큼 위대해진...
월요일이 오면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 한 주를 이끌어 가는 첫 번째 날이기 때문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왜 매주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좀 더 힘들게 느껴질까요? 아마도 월요병에 걸리는 여러 가지 요인들. 예를 들면 주말과 평일의 생활 패턴에서 오는 차이, 과중한 업무, 불규칙한 수면, 현재 하는 일에 대한 불안 혹은 불만 등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아무리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열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월요일은 뭐랄까요? 좀 편하게 다가오는 요일은 아닌가 봅니다. 저도 간혹 '월요병'에 걸릴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새벽 잠자리에 들기 전에 포스티잇에 적어 놓은 글 하나. 새벽 2시 넘어, 잠자리에 들면서 "포스트잇"에 문장 하나를 적어 놓았습니다. 눈을 뜨고 새롭게 아침을 맞이할 때,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적어 놓은 것이지요. 그렇게 오늘 아침 6시, 아직 찾아오지 않은 아침을 기다리면서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해내매, 나의 하루를 채우자. 연필꽂이하루일기 中 제 경우엔 '월요병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오는 감정의 차이인데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놓고, 아침에 보니….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미라클모닝과 함께한 아침, 포...
책과 커피, 뷰클런즈는 그냥 커피가 아닙니다. 쉼표의 시간입니다. 할리우드와 유럽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은 "커피는 나의 첫사랑이었고, 여전히 내겐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커피 한 잔에 담아놓은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라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는 글입니다. 커피는 문학 작품 속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조앤 K. 롤링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마법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에 따스한 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다."라고 했고요. 프루스트는 자신의 작품 속에 "커피는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이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나를 안아주는 듯한 따뜻함과 안정감을 건넨다."라고 표현하죠. 그래서… 오늘은 스웨덴 커피 브랜드 뷰클런즈(BJÖRKLUNDS)와 함께 한 시간을 나누면서, 협찬받은 레트 드립백에 관해서도 소개하여 드립니다. 여러분도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커피 한잔의 온도는 인간관계의 온도와 비슷하다. "The temperature of a cup of coffee is similar to the temperature of human relationships." 저는, 지금 뷰클런즈 레트 드립백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카페인을 75% 비운 커피 레트(LATT)는 늦은 새...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시인의 사진 에세이 <다른 길> 책이 지닌 물성을 떠올리면, 한 가지로 규정하기 쉽지 않다. 누군가는 책을 통해 '샘'을 떠올리며, 다른 이는 '열쇠'를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등불'을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헤르만 헤세가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의 샘에 물을 붓는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말콤 X가 "책은 내가 진정한 자유를 찾게 해준 열쇠였다."라고 외쳤듯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책은 길을 잃지 않도록 나를 인도한 등불과 같다."라고 조언했듯이. 책은 읽는 이마다 각기 다른 모양새를 지니지만, 한결같은 그 가치에 변함은 없으리라. 나는, 책을 떠올리면 물이 생각난다. 유연하면서 동시에 강직할 수 있는 습성. 모든 것을 품어 안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파괴할 수 있는 장엄함. 그리고 무엇보다 물은 태초에 생명과 관련 있으니, 책이 지닌 영혼의 생명성이라는 측면에선 같은 지향점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책이 지닌 물성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무릇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 인생의 좋고 나쁜 일들은 시간의 강물로 사라지지만 내 삶의 터무니와 내 안에 새겨진 내면의 느낌은 신생新生의 아침처럼 언제나 새로운 경이로 빛나리라고. <다른 길> 17쪽 '칼데라 아침' 中 박노해 사진에세이 <다른 길 _리커버에디션> 판권면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 <다른 길>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리커버에디션이 나왔다. 초판이...
11월 첫눈 내리던 날, 눈 덮인 풍경을 내려다보다가 들추어 밝히는 대신 그냥 덮어두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박준 산문집 <계절 산문> 157쪽 中 라디오에 기대어 책을 읽는 밤. 자정 가까운 시간에 다시 꺼내 읽는 박준 시인의 산문집 <계절 산문> 156에서 157쪽. 좋은 글은 무엇일까를 떠올릴 때면 시인의 산문집을 찾아 가까운 곳에 놓아두고, 읽는다는 행위보다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처럼…. "크게 들이쉬었다가는 이내 기침이 터져나오는 겨울밤의 찬 공기처럼"이란 긴 제목에 비해, 본문은 더없이 짧기만 하죠. 그런데 그 짧은 글 속에 담아 놓은 문장의 깊이는 서너 번 읽었음에도,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글이죠. 박준 산문집 <계절 산문> 157쪽 中 『덮어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갓 지은 밥을 공기에 퍼두었는데 반찬도 따로 담아 상 위에 올렸는데 아직 그 사람이 도착하지 않았을 때, 그래도 언제라도 저 문을 열고 웃으며 들어설 것 같을 때, 그릇 뚜껑이나 보자기를 올리듯 덮어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또 덮어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했고 네가 다시 그 말을 어떤 식으로 받아쳤으며 그사이 숨어 있는 잘못의 세목을, 이런 것들을 들추어 밝히는 대신 그냥 덮어두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_책 156쪽 '크게 들이쉬었다가는 이내 기침이 터져나오는 겨울밤...
윌라 전자책으로 읽은 <하루 한 줄 마음챙김 365>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그대의 영혼에 혼돈을 품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카오스는 '혼돈' 혹은 '만물의 가능성을 품은 캄캄한 텅 빈 공간'을 의미한다.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만들려면 혼돈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삶은 'X+Y=z'와 같은 함수가 아니다. X와 Y를 투입한다고 해서 꼭 Z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혼돈 속에서 스스로 함수를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나만의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캄캄한 혼돈을 기꺼이 품어야 한다.』 _책 '혼돈 속에서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 中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19세기 후반의 유렵은 물론이고, 현재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독일의 철학가이자 작가입니다. 그가 살던 1800년대 중후반은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혼돈의 시대' 그 자체였지요. 그래서 니체는 기존의 도덕이나 종교. 가치관 등을 비판하면서 삶의 본질과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동생을 잃고, 외로움과 상실감을 겪은 후 니체는 신학과 고전문학에 관심을 둡니다. 그 후 1869년에 바젤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기도 했는데요. 건강이 좋지 않아지면서, 유럽 여러 나라를 떠돌면서 글을 쓰며 생활했습니다. 니체의 철학은 자신은 물론이고 세계가 직면한 '혼돈'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겠...
가치가 있는 삶을 위한 <법정 마음의 온도> 법정스님의 빛나는 문장을 시인의 눈으로 다시 읽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는 삶을 꿈꾼다. 이는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은 내가 살고 싶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가치 있게 살기위해서는 그에 맞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치 있는 삶이 물질의 풍요를 누리고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누리는 삶은 아니다. 그 어떤 삶을 살지라도 자신에게 만족하고 떳떳하고, 남들에게도 당당하고 떳떳하면 된다.(중략) 이 책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던 법정스님의 저서 중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문장을 가려내어 그에 대해 쓴 단상으로 독자들이 읽고 실천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쓴 책이다.』 _책 4~6쪽 김옥림 작가의 프롤로그 中 <법정 마음의 온도> 17쪽 中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법정 <무소유> <법정 마음의 온도> 17쪽 '무소유의 참의미' 中 『법정스님이 말하는 무소유의 의미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살아가는 데 있어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만 소유함을 뜻한다고 하겠다. 이를 ...
삶과 죽음에 관한 대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질문이 너무 커. 책 한 권으로도 담을 수 없는 큰 것을 내게 물어본다네. 평생 공부하고 써야 할 것을, 나한테 물어본다구." "그럴 땐 어떻게 하세요?" "할 수 없이 그것을 작은 이야기로 쪼개서 알기 쉽게 이야기하지. 안타까운 것은 듣는 자들이 그 디테일은 다 빼버리고 결론만 떼어서 전해버린다는 거네. 그러면 어떻게 되겠나? 하나 마나 한 일반론이 돼버려. 가령 '문학이란 무엇입니까' 물었더니 '자기 인생을 살라고 하더라'. 뻔한 얘기가 넘치는 세상에 내가 일반론을 보탤 이유가 없네."』 _책 55쪽 '큰 질문을 경계하라' 中 이어령 선생의 일화 가운데 하나가 '꿀벌치는 사람'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강원도에서 벌을 치는 사람이 꿀 항아리를 들고 선생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 꿀벌을 기르고 살았는데. 이어령 선생의 책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읽고 난 후 선생을 만나 묻고 싶었던 게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선생님, 문학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보다 앞선 질문은 "글 쓰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_김지수, 이어령 지음_열림원_초판 1쇄 2021년 10월 26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 교보문고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파스칼 인생 공부> 파스칼 팡세의 눈으로 본 삶의 복잡성과 인간 심리 해부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수학자로서는 확률론의 기초를 만들었고, 파스칼의 삼각형 등을 통해 이항식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또한 그는 물리학자와 신학자, 철학자, 작가로도 활동의 폭을 넓히기도 했죠. 특히 <팡세>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신학과 철학에 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책입니다. 팡세는 파스칼이 직접 완성하지는 않고, 단편적인 메모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팡세>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논제는 이성과 신앙, 인간 고독과 불완전성 그리고 신의 존재를 물음으로써 인간 존재와 근원을 뿌리깊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철학책 <파스칼 인생 공부> 마음 내려 놓기 좋은 글귀 긍정의 한줄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 탁월한 작품이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며, 그의 글은 심오하고 감동적이다. 루소(1712~1778) 파스칼은 비관주의자였지만 그의 지적 능력과 논리적 재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팡세>는 그의 철학적 사유를 잘 담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니체(1844~1900) 파스칼 인생공부 | - 교...
헤르만 헤세의 책엔 인생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자기 자신을 느끼고 생명을 감지하는 모든 움직임은 사랑이다. 따라서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행운을 얻은 것이다. 사랑과 욕망은 똑같은 것이 아니다. 사랑은 현명해진 욕망으로서, 사랑은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저 사랑하려고 할 뿐이다. _ 「마르틴의 일기」중에서 1918년 <헤세의 사랑> 20쪽 中 헤르만 헤세의 작품 가운데 '사랑'을 노래한 이야기가 많은 까닭은, 힘들고 고단한 삶 가운데 '살아내게 하는 힘'을 지닌 것임을 헤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1918년에 집필한 작품 「마르틴의 일기」는 사랑은 우리 존재의 가치를 즐겁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헤세는 스위스에서 머물기도 했습니다. 「마르틴의 일기」는 스위스에 머물던 당시 헤세가 느낀 경험과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헤세는 우울증을 앓았으며,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헤세가 생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건, 글을 쓰는 순간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엔 생을 관통하여 경험한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위험이 없는 길로는 약한 사람들만을 보낸다. _「유리알 유희」1931~1942년 <헤세의 인생> 26쪽 中 책장에서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꺼내 숨을 쉬듯, 천천히 다시 읽었습니다. 헤세의 책에는 짧은 인생 명언...
자주 읽은 책은 먼 곳에 있어도,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익숙해졌다는 말이고, 특별해졌다는 의미다. 서재를 정리하다 너덜너덜한 노트를 발견했다. 어머니의 일기장이었다.(중략) 거기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 빽빽한 문장으로 새겨져 있었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러나 계속 읽다 보니 당신이 부모로서 짋어져야 했을 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와 노트를 끝까지 넘기지는 못했다. 최근 부쩍 쇠약해지 어머니를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아 황급히 덮어버렸다.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눈물은 기억에도 있고, 또 마음에도 있다. <언어의 온도> 129쪽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中 <언어의 온도> 판매 수익금 일부는 사랑의 열매와 국리밤센터 등에 기부한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책을 샀을 때는 그랬다. 좋은 일을 하는 책은__언제나 응원한다. 내 얘기를 보태면,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과정이 곧 삶의 바다를 건너는 일이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희망과 절망을 씨줄과 날줄 삼아 정갈한 문장을 만들고, 문장을 붙이고 떼고 하면서 튼튼한 문장을 구상하고, 또 문단을 쌓아서 한 편의 글을 축조하고, 나아가 한 권의 책을 엮기 위해 바지런히 노를 젓는다. 누구에게나 바다가 있다.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글쓰기는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고백하는 일입니다. 글은 내 마음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 아포리즘 가운데 세계적인 작가 가운데 마크 트웨인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문학사에 커다란 궤적을 그린 인물이죠.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까지 그가 쓴 책을 보고 성장하고, 작품 속 주인공의 꿈을 응원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 1876 )>은 무려 148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미 읽은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도 좋은 동화책으로 추천하여 봅니다. 그가 쓴 어린이 동화책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시대를 불문하고 공유되는 이유는 노예 제도 등 인종 차별과 정치적 부패 등을 다룸으로써 조금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은 주제를 글에 담는다는 건, 고통이 뒤따르기 마련이니까요. 그가 남긴 어록 가운데 "글쓰기는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고백하는 일입니다. 글은 내 마음의 일부기이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좋아합니다.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 앞에 붙여 놓을 정도이니까요. 글쓰기를 '꿈으로 삼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네요. 톰 소여의 모험 | 마크 트웨인 - 교보문고 톰 소여의 모험 | 가식적인...
마이클 싱어가 '내맡기기 실험'을 통해 깨달은 것. "될 일은 된다!" Life Knows Better! 삶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이 우리가 애써 얻어내려 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명상가인 마이클 A. 싱어의 책은 국내에 서너 권 가량 번역 출판되었는데요. 그중 <상처받지 않은 영혼>과 <될 일은 된다>가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요가와 명상에 몰입하면서 '영적인 삶'을 중심축에 놓아두고 대학교수, 건축업자, 프로그래머, 작가 등의 생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이클 싱어의 대표 도서라 할 수 있는 <될 일은 된다> 서문에는 "헤라클레스가 강물을 흘려보내어 아우게아스 왕의 외양간을 청소했던 것처럼, 삶의 세찬 흐름이 내게 남아 있던 모든 불순물을 깨끗하게 씻어내주고 있었다. 내게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건 안 들건 상관하지 않고 나는 그저 끊임없이 내려놓으며 무저항을 실천했다."라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이 가진 키워드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일과 감정 등에 관해 '순응'하는 법이지 안흘까 싶군요. 물론 순응의 결과는 바로 "될 일은 된다!'라는 점입니다. 지나 2020년 9월, 도서관에서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를 읽었습니다. 서가에서 책을 꺼내와서, 가까운 탁자에 앉아 서너 시간 만에 다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다 읽은 책을 대출한 후 북리뷰...
박준 시인의 책들 _ 시집과 에세이 어떤 책은, 책 속에 담긴 문장을 읽는다는 행위를 넘어서…. 글을 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박준 시인의 산문집이 그렇지 않나 싶네요. 시인의 산문집은 어떤 글은 詩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또 길지 않은 문장 속에 생각의 폭이 넓고 깊은 글이라서 누군가 "책 한 권 소개하여 주실래요?"라고 물을 때, 추천도서 목록 앞 쪽에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서문부터 조금 다른데요. '그늘'이란 제목의 글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옵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11쪽 '들어서며 그늘' 그늘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11쪽 '들어서며 그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 교보문고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시인 박준, 그의 첫 산문집!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 product.kyobobook.co.kr 박준 수필추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 31쪽 詩 '꿈 일기' 꿈 일기 이해인 쓰다 만 시를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다 꿈에도 고운 말 찾으려고 산 숲 바다 시장터를 헤매고 다니다 답은 못 찾아도 답답하지 않았지 언제나 숨어 있길 좋아하는 마음속의 시들 내내 품기만 하고 밖으로 못 나온 채 세상을 떠난다 해도 고맙다고 행복하다고 연습 삼아 말하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네 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 31쪽 詩 '꿈 일기' 희망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부르고 키우고 깨우는 희망!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덮친 암이라는 파도를 타고 다녀온 '고통의 학교'에서 나는 새롭게 수련을 받고 나온 학생입니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여유, 힘든 중에도 남을 위로할 수 있는 여유,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유, 유머를 즐기는 여유, 천천히 생각할 줄 아는 여유, 사물을 건성으로 보지 않고 의미를 발견하는 여유, 책을 단어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는 여유를 이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 아침에 잠이 깨어 옷을 입는 것은 희망을 입는 것이고, 살아서 신발을 신는 것은 희망을 신는 것임을 다시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전에는 그리 친숙하게 여겨지지 않던 희망이란 단어가 퍽 새롭게 다가오는 날들입니다. 희망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불러야만 오는 것임을, 내가 조금씩 키워가는 것임을, 바로 곁에 있어도 살짝 깨워야만 신나게 일어나 달려오는 것...
매일 아침 새로운 나를 만드는 <하루 한 장 365 논어 일력> 아침에 진실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듣고 이것을 체득했다면 저녁에 죽는다 하여도 조금도 후회하지 아니할 것이다. 인간의 삶의 태도, 살아가는 길을 아는 것이란 이처럼 중대한 것이다. <논어> 中 공자는 <논어>의 <이인편>에서 "朝聞道 夕死可矣"라고 말했다. "아침에 도를 들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뜻이다. '조문도 석사가의'란 공자가 평생 동안 좇은 '진리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긴 것'으로부터 비롯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란 거대한 자연에 비해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에 불과하겠지만, 인류가 걸어온 긴 시간을 되돌아본다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서 인간이 일구어 놓은 문명은 실로 위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공자의 말속엔 "한 인간으로서 삶의 태도, 살아가는 길을 알 수 있다는 건. 실로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공자孔子(B.C. 551 ~ B.C. 479)는 기원전 551년 중국 산둥성 동남쪽 하급 귀족 무사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공자의 삶은 가난과 고난의 세월이었다고 전해진다. 3살에 부친을 여읜 후 17살에 어머니까지 생을 마감한 후, 공자는 19살에 송나라 출신 여인과 혼인했다. 그후 20살에 계시 가문 창고지기로 일했다고 전해진다. 가난하고, 거친 삶이었지만 공자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공자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주요 사상으로 삼...
안도현 시인의 <발견>은 일상의 관찰이면서, 동시에 회상이다. 『아이보다 훌륭한 시인은 없다. 시인이란 아이의 시절로 돌아가지 못해 안달하는 어른이거나 펜을 들고 겨우 아이의 흉내를 내보는 자다. 아예 아이 흉내 내기를 포기한 시인들도 있다. 그들은 언어에다 겉치레하는 수사에 사로잡혀 있으며, '추억', '고독', '상념'과 같은 관념어를 시에다 남발하고,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을 그럴싸하게 구사한다. 가짜 시인들이다.』 _ 책 14쪽 '꼬마 시인' 中 박성우 시인의 아내 이름은 권지현인데. 부부 모두가 시인이다. 어느 날 딸과 함께 바닷가에 갔는데. 아이가 "바다가 생각보다 얇네."라고 말했고, 아빠는 "그래? 키가 크면 좀 더 두꺼워 보일 거야."라고 말한 후 아이를 안고 바다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 바다가 생각보다 얇네__라는 한 줄 문장 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는지. 오래 놓아두고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한겨레출판에서 지난 2014년 10월 펴낸 책. <안도현의 발견>의 책장을 느리게 넘겼다. 436쪽 분량의 에세이에는 "생활의 발견_기억의 발견_사람의 발견_맛의 발견_숨의 발견" 이렇게 다섯 가지 발견이 담겨 있다. 안도현 시인의 섬세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가 짧고 좋은 글 속에서 곱게 흐른다. 안도현의 발견 - 예스24 기억, 사람, 맛, 숨, 그리고 생활……시인 안도현의 눈길이 머문...
<쓸 만한 인간> 박정민 지음_상상출판_초판 1쇄 2019년 9월 2일 『'해변가를 걷는다. … 파도의 저 소중하고 고결한 몸부림에 경의를 표한다. … 태양과 걸었던 손가락을 풀고 시계를 본다. … 다시 뚜렷해져가는 발자국 속에 햇살 가득한 내 안도의 미소가 투명하게 비친다….' 따위의 문장으로 가득 찬 아주 예술적인 자기소개서를 내고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당시 면접관으로는 김성수 감독님(이하 김), 이창동 감독님(이하 이), 박종원 감독님(이하 박)이 계셨다.』 _ <쓸 만한 인간> '책' 中 …… 옮겨놓은 이 글 뒤에 김성수 감독과 박정민의 면접은 꽤 재밌다. 티키타카처럼 두 사람이 주고받은 말속엔 묘한 긴장감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정민입니다. 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새벽에 신문을 돌리고 저녁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따위의 문장으로 가득한 아주 포멀한 자기소개를 내고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전년도 챔피언 김성수 감독님은 계시지 않았고 대신 이번에는 박종원 감독님(이하 박)이 신흥 강자로 나서셨다.』 _ <쓸 만한 인간> '책' 中 … 옮겨 놓은 이 글 뒤엔 김성수 감독 대신 박종원 감독의 면접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 해 전 면접장 그 안에서 이루어진 '기억'이 잠시 소환되고, 다시 조금 더 재미난 대화가 두 사람 사이에 흐른다. 이건 책을 읽어봐야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