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책엔 인생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자기 자신을 느끼고 생명을 감지하는 모든 움직임은 사랑이다. 따라서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행운을 얻은 것이다. 사랑과 욕망은 똑같은 것이 아니다. 사랑은 현명해진 욕망으로서, 사랑은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저 사랑하려고 할 뿐이다. _ 「마르틴의 일기」중에서 1918년 <헤세의 사랑> 20쪽 中 헤르만 헤세의 작품 가운데 '사랑'을 노래한 이야기가 많은 까닭은, 힘들고 고단한 삶 가운데 '살아내게 하는 힘'을 지닌 것임을 헤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1918년에 집필한 작품 「마르틴의 일기」는 사랑은 우리 존재의 가치를 즐겁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헤세는 스위스에서 머물기도 했습니다. 「마르틴의 일기」는 스위스에 머물던 당시 헤세가 느낀 경험과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헤세는 우울증을 앓았으며,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헤세가 생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건, 글을 쓰는 순간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엔 생을 관통하여 경험한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위험이 없는 길로는 약한 사람들만을 보낸다. _「유리알 유희」1931~1942년 <헤세의 인생> 26쪽 中 책장에서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꺼내 숨을 쉬듯, 천천히 다시 읽었습니다. 헤세의 책에는 짧은 인생 명언...
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 31쪽 詩 '꿈 일기' 꿈 일기 이해인 쓰다 만 시를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다 꿈에도 고운 말 찾으려고 산 숲 바다 시장터를 헤매고 다니다 답은 못 찾아도 답답하지 않았지 언제나 숨어 있길 좋아하는 마음속의 시들 내내 품기만 하고 밖으로 못 나온 채 세상을 떠난다 해도 고맙다고 행복하다고 연습 삼아 말하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네 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 31쪽 詩 '꿈 일기' 희망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부르고 키우고 깨우는 희망!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덮친 암이라는 파도를 타고 다녀온 '고통의 학교'에서 나는 새롭게 수련을 받고 나온 학생입니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여유, 힘든 중에도 남을 위로할 수 있는 여유,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유, 유머를 즐기는 여유, 천천히 생각할 줄 아는 여유, 사물을 건성으로 보지 않고 의미를 발견하는 여유, 책을 단어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는 여유를 이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 아침에 잠이 깨어 옷을 입는 것은 희망을 입는 것이고, 살아서 신발을 신는 것은 희망을 신는 것임을 다시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전에는 그리 친숙하게 여겨지지 않던 희망이란 단어가 퍽 새롭게 다가오는 날들입니다. 희망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불러야만 오는 것임을, 내가 조금씩 키워가는 것임을, 바로 곁에 있어도 살짝 깨워야만 신나게 일어나 달려오는 것...
매일 아침 새로운 나를 만드는 <하루 한 장 365 논어 일력> 아침에 진실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듣고 이것을 체득했다면 저녁에 죽는다 하여도 조금도 후회하지 아니할 것이다. 인간의 삶의 태도, 살아가는 길을 아는 것이란 이처럼 중대한 것이다. <논어> 中 공자는 <논어>의 <이인편>에서 "朝聞道 夕死可矣"라고 말했다. "아침에 도를 들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뜻이다. '조문도 석사가의'란 공자가 평생 동안 좇은 '진리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긴 것'으로부터 비롯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란 거대한 자연에 비해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에 불과하겠지만, 인류가 걸어온 긴 시간을 되돌아본다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서 인간이 일구어 놓은 문명은 실로 위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공자의 말속엔 "한 인간으로서 삶의 태도, 살아가는 길을 알 수 있다는 건. 실로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공자孔子(B.C. 551 ~ B.C. 479)는 기원전 551년 중국 산둥성 동남쪽 하급 귀족 무사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공자의 삶은 가난과 고난의 세월이었다고 전해진다. 3살에 부친을 여읜 후 17살에 어머니까지 생을 마감한 후, 공자는 19살에 송나라 출신 여인과 혼인했다. 그후 20살에 계시 가문 창고지기로 일했다고 전해진다. 가난하고, 거친 삶이었지만 공자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공자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주요 사상으로 삼...
<김미경의 마흔 수업> 97쪽 中 지금 우울하다는 것은, 내가 나약해졌다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느라 내 마음이 한창 크는 중이라는 뜻이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97쪽 中 우울하다는 것은… 마음이 한창 크는 중이라고 생각하라는 김미경 작가의 책.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여러 가지 상황별 대처법이 친절하게 담겨 있다. 무엇보다 아직 '인생 정산'을 하기엔,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두 번째 인생살이를 준비하라는 말이다. 마흔은 완정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아가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32쪽 中 『인생은 황금기를 언제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설계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40대를 황금기로 규정하면 10퍼센트만 완성된 상태에서 멈춰야 한다. 본격적으로 성장해야 할 마흔에 오리혀 멈추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 이제는 100세 시대의 황금기를 40대가 아니라 60대로 정의해야 한다.』 _ 책 44쪽 '인생의 황금기를 언제로 정의할 것인가' 中 애쓰지 않으면 삶이 멈춘다. 40대가 다시 버킷리스트를 써야 하는 이유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67쪽 中 <김미경의 마흔 수업> 86쪽 中 누구나 바닥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니 비교란 참으로...
400년 동안 사랑받은 인생의 고전 <아주 세속적인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_강정선 옮김_페이지2북스_초판 1쇄 2023년 3월 24일 휘발성 강한 글과 정보가 넘쳐나는 틈에서 짧게는 수 십 년, 길게는 수백 혹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문장을 읽으면…, 먹먹한 무언가 찾아들곤 한다. 키보드로 입력한 텍스트를 디지털 프린트로 인쇄하는 것과 활자 하나하나를 골라 활판인쇄 과정을 거친 것과 차이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주 오래전에는 필사라는 과정으로 책 한 권을 펴내기도 했으니. 텍스트의 가치를 되새길 때마다 '어떤 글이 좋은 것인가'를 되묻곤 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스페인 벨몬테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의사였고, 18살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21살까지 철학을 공부했다. 그 후 4개의 신학 과정을 이어갔고, 25살이던 1627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28살까지 인문학 교수로 학생을 가르쳤다. 그후 그는 마흔에 설교자로 큰 명성을 얻었고, <재능의 기술(1642)>을 펴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게 된다. 발타자르 그라시인이 생을 통해 강조한 점은 "인간의 근본적 삶의 목표는 성공과 명성보다는 개인의 성숙에 있다."라고 보았다. 그가 살던 시기에는 보편화되지 않은 사상이었지만, 유럽의 지배자로 군림하던 스페인이 쇠락을 길을 걷게 되고, 경제적 위기 등으로 힘겨운 시절을 견뎌야...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를 김태현 작가가 해석한 인문교양서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1623년 6월 19일 프랑스에 태어났다. 유고집 <팡세>가 그의 대표작으로 아려졌지만, 파스칼은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고 발명가이면서 작가였으며, 신학자로도 활동했다. 수학자로서 활동 가운데 '파스칼의 정리'가 포함된 <원뿔곡선 시론>이나 '파스칼의 원리'로 풀어놓은 <유체의 평형>등은 수학·물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신학자로서 철학과 종교에 관해 심도 깊은 연구를 했고,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에 몰두했다. <팡세>는 파스칼의 철학 노트를 편집하여 사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제로 인간의 고독과 실존을 역설한 파스칼은 니체와 보들레르에게 영향을 미쳤다. 파스칼의 사상은 실존주의 선구가 된다.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의 삶과 죽음, 종교와 철학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놀라운 통찰력을 담고 있다. 리텍콘텐츠가 펴낸 신간도서 <파스칼 인생공부>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철학적 작품입니다. 먼저, <팡세>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한계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파스칼은 인간이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인식이 더 높은 진리를 추구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의 철학적 통찰은 독자가 자신의 존재와 삶의 목적을 성찰하게 ...
<헤세의 인생>을 펴고, 다시 읽는 밤 순례자 헤르만 헤세 언제나 나는 여행 중이었고, 늘 순례자였으며, 행복도 고통도 모두 녹아 사라지고 내가 지닌 건 거의 없으니. 내 방랑은 의미와 목표조차 알 수 없었고, 넘어졌다가 몸을 추슬러 일으키기 그 몇 천 번이었던가! 아, 내가 찾아갔던 건 사랑의 별이었던가, 그토록 성스럽고 그토록 멀리 하늘 높이 걸려 있던 별. 목표를 알기 전에는 그저 이리저리 떠돌아다녔지. 더할 수 없는 쾌락과 숱한 행복을 맛보기도 했지. 내가 그 별을 알아보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으니 별은 벌써 등을 돌렸고, 새벽녘 찬바람이 분다. 그토록 사랑스럽던 화려한 세계가 이별을 고한다. 내 설혹 목표를 놓쳤어도 나의 여행은 대담했나니. _ 1921년 <헤세의 인생> 11~12쪽 詩 '순례자' 헤르만 헤세의 책들 <헤세의 인생>, <헤세의 예술>, <헤세의 사랑> 헤르만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의 자그마한 도시칼브(Calw)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선교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자였다. 어려서부터 '책임과 의무' 등에 관해 엄격하게 교육받았다. 그런 이유 때문이지. 헤세는 어머니가 병마에 시달릴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장례식에도 찾아가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는 동안 헤세는 전투병이 아닌 포로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다. 오랜 지병과 과거 정신병을 앓았던 병적 때문이라 여겨진다. 헤세는 나치즘을 비판했...
2024.10.10.목. 어느 날의 연하일기 中 몸이 움직이지 않는데 마음이 앞서가는 때가 있다. 또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이 서둘러 움직이기도 한다. 불협화음不協和音이란, 이럴 때 쉽게 일어난다. 2024.10.10.목. 자정 너머 하루 단상 中 머리나 가슴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몸으로 실천할 때 '조화'롭게 한다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급하게 서둘러서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또 때론 지나치게 신중해서 그때를 놓치기도 합니다. 들숨과 날숨처럼 '어떤 일을 행할 때 조화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간혹 생각하게 됩니다. <명상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조화란 재능으로 이루어진진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라고 했는데요. 그의 말에 밑줄 긋게 됩니다. 불협화음도 조화롭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나고, 결국 서두르거나 게을러서 일을 망치고 난 후 비로소 깨닫는 것도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조화란 재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121~180) 조화란 충돌 과정에서 태어난 희망이다. 데스몬드 투투(1931~2021)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서인지. 시월은 자칫하면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쉬운 달처럼 보입니다. 오늘은 마치 월요일같은 목요일이고요. 다시 이틀을 내달려야 주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불협화음이란 무엇인가 큰 꿈을 실현할 때만 생기지는 않아 보입니다. 일상에서도 그 작은 틈에...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33쪽 中 잘못된 독서는 나쁜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 독서명언 _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책을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 가운데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간혹 독서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는 여러 갈래가 있겠지만, '생각을 객관화하면서 유연성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물음표'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아가는 것. 그게 우리 삶이라고 볼 때, 책과 독서는 객관적 판단을 내릴 때 도움을 줍니다. 때론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잘못된 독서는 나쁜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더 악영향을 미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을 왜곡하여 자기 편향적 사고에 갇힌 채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면서 강요할 때가 그렇습니다. 자기 편향적 사고란 잘 알다시피 개인의 경험이나 가치관, 취향 등을 반영하여 판단하는 것인데요. 이런 판단의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영문으로 담아 놓은 책 쇼펜하우어는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하지만 이 괴로움이 인생을 살아갈 힘을 준다."라고 말합니다. 역설적인 이 문장 하나에 '삶의 가치와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를 되묻게 하는데요. 때론 긴...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헤르만 헤세는 세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경험하면서 누구보다 '사랑에 관해 고민한 작가'였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사랑>에는 그런 작가의 생각이 글로 담겨 있는데요. 헤세는 "인생은 사랑을 통해서만 의미를 얻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헌신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 의미심장해집니다."라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구원인가! <클라인과 바그너>, 1919년 <헤세의 사랑> 11쪽 中 헤르만 헤세의 작품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한 글 모음집 사랑 헤르만 헤세 기쁨에 겨운 내 입술은 다시금 내게 입맞춤으로 축복을 주는 그대의 입술을 만나려 하네. 나는 그대의 사랑스런 손가락을 잡고 어루만지며 내 손가락과 깎지 끼려 하네. 내 시선을 그대의 시선으로 채우고 내 머리를 그대의 머리카락 속에 깊이 파묻으려 하네. 언젠가 깨어 있는 젊은 몸짓으로 그대의 몸짓에 충실이 답하며 늘 새로운 사랑의 불꽃ㅇ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끝없이 새롭게 만들려 하네. 우리가 둘 다 완전히 만족하고 감사하며 모든 고통에도 지극히 기뻐하며 살게 될 때까지, 우리가 낮이나 밤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사랑하는 누이로서 더 바랄 나위 없이 인사할 때까지, 우리가 모든 행동을 초월하여 정화된 자로서 완전히 평화롭게 살아갈 때까지. 1913년 <헤세의 사랑> 12~13쪽 中 헤르만 헤세가 1903년 6월 21일 체...
삶의 지혜를 주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8쪽 中 최상의 행복이란 1년의 맨 마지막에 당도한 자신이 1년의 맨 처음에 있었던 자신에 비해 한결 훌륭해졌다고 느낄 때이다. _ <인생 독본> 중에서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8쪽 中 타인을 위해 수고하거나 고통을 당하는 일에 자기 행복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타인의 불행을 자기 불행으로 느끼는 감정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개인의 쾌락은 그에게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리고, 그의 생명력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수고하는 데 바쳐지고 그 수고가 그에게는 큰 행복이 되는 것이다. _ <인생론> 중에서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10쪽 中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14쪽 中 우리에게는 삶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나가는 것처럼 여겨진다. 과거와 미래에 걸쳐 지나가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그렇게 생각될 뿐이다. 우리의 진정한 삶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와 미래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 그리고 우리가 현재라 잘못 부르고 있는 곳, 시간을 초월한 한 점에 존재한다. 현재의 이러한 시공을 초월한 한 점에서, 바로 이 한 점에서만 우리는 자유인 것이다. _ <인생의 길> 중에서 인생명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명언들> 13~14쪽 中 만일 그대가 현대 사회의 ...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40쪽 中 보통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쓸까'만 생각하지만,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_ 인생명언 모든 사람에게 더하거나 덜함 없이 '매일 24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누군가는 시간을 '인생이란 긴 여정의 디딤돌'로 생각하면서, '시간을 잘 사용'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합니다. 쓰는 것과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처음엔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간격이 넓어지기 마련입니다.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가치로울까를 생각하게 되는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입니다.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42쪽 中 대부분 우리에게 사물의 가치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것은 상실이다. 소펜하우어 아포리즘 _ 짧은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462쪽 中 사람은 혼자 있는 동안에만 자신이 될 수 있다. 소펜하우어 아포리즘 _ 인생명언 사람은 '혼자 있는 동안에만 자신이 될 수 있다'라는 짧은 한 줄 속엔 참 깊은 뜻이 담겨있구나 싶어집니다. 혼자라는 건, 고독과 외로움의 바탕이 되기도 하죠. 우리는 고독과 외로움을 똑같은 색감으로 느끼지만, 아주 많이 다릅니다. 박준 시인은 이것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일 텐데. 예를 들면 타...
시공을 초월한 인간관계론의 성전 <명심보감> 범립본 원저_추적 엮음_김원중 옮김_글항아리_초판 1쇄 2013년 8월 26일 중국 원말 명초의 문신 범립본이 지은 책. 그에 관한 자세한 생은 후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1393년 <명심보감>을 펴냈다고 전해진다.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론의 정석이라 여기며, 인성교육과 지혜를 쌓는 고전 가운데 명저라고 전해진다. 범립본의 <명심보감>을 엮은 이는 고려 후기 충렬왕 때 사관 추적(1246~1317)인데. 15세에 문과에 급제하고 관직에 나아갔고, 그후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자리인 좌사간에 오른다. 품성이 강직하고 원칙주의자였던 추적은 환관 황석량 등의 모함에 빠지기도 했지만, 늘 당당하게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고 전해진다. 청렴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서 선비로서 기품이 있었고, 시랑학교수로 있을 때 <명심보감>을 엮어서 후학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명심보감 | 범립본 - 교보문고 명심보감 | 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명심보감》!시공을 초월한 인간관계론의 성전 『명심보감』. 중국의 경전과 사서, 제자백가, 문집 등에서 가려 뽑은 주옥같은 200여 단장들의 모음을 엮은 《명심보…… product.kyobobook.co.kr Previous image Next image <명심보감> 차례 글항아리에서 지난 2013년 8월 펴낸 <명심보감>은 김원중 교수가 완역했다. 전편을 모두 번...
<셰익스피어의 말> 16쪽 中 인간은 때로 자신의 운명조차도 지배하지. 브루투스, 나쁜 것은 우리의 운명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_ <줄리어스 시저> 제1막 제2장 <셰익스피어의 말> 16쪽 中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4.26~1616.4.23)는 영국 최고의 극자가 지위에 오른 작가이자, 시인이다.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대학 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사상은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유용한 가치를 지닌다. 그가 살던 17세기는 중세적 세계관에서 르네상스 세계관으로 전환되는 시기였고, 르네상스를 통해 인간이란 소우주는 대우주의 움직임과 호응한다는 사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인간은 우주라는 거대한 세계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기 의지로 삶을 바꿀 수 있는 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여기게 된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존재를 좁고 작게 규정하고, 우주 즉 신의 세계에 종속되었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줄리어스 시저>에는 이런 문장도 새겨져 있다. 겁쟁이는 죽기 전에 몇 차례고 죽을 뻔하지만, 용기 있는 자는 죽음을 단 한 번 맛볼 뿐이오. 여러 가지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만큼 이상한 일은 없고. 죽음이란, 말하자면 필연적인 끝이고, 올 때가 되면 반드시 찾아오니 말이오. _<줄리어스 시저> 제2막 제2장 <셰익스피어의 말> 18쪽 中...
톨스토이(1828~1910) 남과 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그 사람이 당신과 있는 것을 싫어하거나 당신이 옳은데도 그 사람이 동조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책망을 받을 것이 아니라 정작 책망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 사람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1828~1910) 인간관계명언 시간이 흐르면 바뀌기도 하고, 세월이 지나가면서 변화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변하다'와 '변화하다'는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변하다는 A에서 A1나 A2 등의 모양으로 단순히 바뀌는 즉, CHANGE하는 형태고. 변화하다는 A에서 B나 C로 탈바꿈하는 INNOVAET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사전적 의미로 따져본다면 CHANGE 또한 '변화'의 뜻을 품고 있긴 하죠.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해도, 어떤 단어는 그 단어가 사용되는 때와 장소 혹은 뉘앙스에 따라 변이됩니다. 처음과 끝이 '똑같은 마음'이란 게, 무엇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수수께끼 하나를 붙잡고 있는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이라는 길목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 그 가운데 하나가 인간관계의 변화가 있겠지요. 처음엔 그토록 사랑하거나 좋아했던 연인과 친구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어느 날 아침, 톨스토이의 책을 읽다가 위에 옮겨 놓은...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8쪽 中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쇼펜하우어 짧은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12쪽 中 운명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쇼펜하우어 인생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문장> 14쪽 中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것은 사물의 객관적인 실제 모습이 아니라 그에 관한 우리의 생각이다. 쇼펜하우어 행복명언 <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는 칸트의 사상을 이어받은 독일의 철학자다. 그는 20대 젊은 나이부터 <의지의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쓰기 시작하여, 서른 살이 되던 해인 1818년에 출판하였다. 10년 동안 멈추지 않고, 꾸준한 글쓰기를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생각 그 너머의 생각을 꾸준히 탐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옮기는 일은 가치로운 일이라 여긴다. 쇼펜하우어는 누구나 자기 삶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한 시기를 인생의 분기점이라고 여겼다. 그 또한 마흔이란 나이에 적지 않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평온한 바다에서 항해를 하다가 갑자기 폭풍우와 마주하게 되면, 배는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 폭풍우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균형감은 마음의 평온에서 시작하는데. 평온...
THETEXT 출판사의 <THE CLASSIC HOUSE> 시리즈 NO 03 이솝 우화(Aesop's Fables)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살았던 이야기꾼 아이소포스가 지은 우화집입니다. 노예였지만, 상상력이 뛰어난 그는 여러 동물을 의인화하여 재미만 이야기를 짓곤 했습니다. 수천 년 세월이 흘렀지만 <이솝 우화>는 여전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죠. 아이소포스는 흔히 이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종 우화집을 꺼내 읽을 때가 있는데요. 이야기가 지닌 재미는 물론이고, 짧은 글 속에 담긴 여러 가지 뜻이 좋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군요. 오늘은 영어원서로 출판된 더텍스트 출판사의 <THE CLASSIC HOUSE> 시리즈 세 번째 책에 실린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소개하여 드리지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굳이 줄거리를 소개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영문과 우리말의 차이에서 오는 문장의 뉘앙스를 조금 살펴볼까 합니다. <Aesop's Fables> 이솝 지음_ THETEXT_초판 1쇄 2006년 6월 20일_초판 5쇄 2008년 1월 10일 세계 고전 문학 가운데 우리나라 독자가 꼭 읽어야 할 좋은 책을 선별하여 영어 원서로 기획 편집한 <Aesop's Fables>는 YBM 임프린트인 THETEXT에서 출판했습니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재구성한 책은 영어 공부와 고전 독서라...
절대 진리를 강요하던 폭력의 시대에 맞선 불후의 명작 무슨 대단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구는 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야! <모비딕> 140쪽 中 두 해 전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이슈가 된 소설이 있다. 바로 허먼 멜빌의 장편 <모비딕>이다. "내 이름은 우영우.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라고 타인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똘망 똘망 한 표정이 여전히 기억난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22년 9월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 띠지에는 두 이름이 등장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가 읽은 소설. 국내 최초 '레이먼드 비숍' 목판화 일러스트 수록 완역본 레이먼드 비숍의 목판화는 <모비딕>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름을 지닌 '것들'에 관해 생각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어떤 이름과 또 다른 이름은 서로 부딪히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이름을 지닌 '그것들'에 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꺼내 읽었다. 지금으로부터 173년 전, 그러니까 1851년 출판된 소설 <모비딕> 첫 문장에서도 한 인물의 이름이 등장한다. <모비딕> 37쪽 中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다오. 몇 년 전 지갑에는 돈이 다 떨어져가고 육지에는 딱히 흥미로운 일도 없어,...
삶은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말하는 책 <헤세의 인생> 예술은 영혼의 언어다. 헤르만 헤세(1877. 7. 2.~1962. 8. 9.) 헤르만 헤세가 자기 삶을 문학과 연결 짓고, 자연 속에서 산책하면서 얻은 생각을 다시 그 문장 속에 놓아두는 일은…. 그리 평온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헤세는 모진 인생이란 길 위에서도 '자기 삶의 중심'을 잃지 않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의 가치'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1919년 발표한 <데미안>이나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유리알 유희>에 이르기까지 헤세가 문학과 삶을 대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마도 그건 바로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구도자의 삶'이었으리라. 순례자 헤르만 헤세 언제나 나는 여행 중이었고, 늘 순례자였으며, 행복도 고통도 모두 녹아 사라지고 내가 지닌 건 거의 없으니. 내 방랑은 의미와 목표조차 알 수 없었고, 넘어졌다가 몸을 추슬러 일으키기 그 몇천 번이었던가! 아, 내가 찾아갔던 건 사랑의 별이었던가, 그토록 성스럽고 그토록 멀리 하늘 높이 걸려 있던 별. 목표를 알기 전에는 그저 이리저리 떠돌아다녔지. 더할 수 없는 쾌락과 숱한 행복을 맛보기도 했지. 내가 그 별을 알아보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으니 별은 벌써 등을 돌렸고, 새벽녘 찬바람이 분다. 그토록 사랑스럽던 화려한 세계가 이별을 고한다. 내 설혹 목표를 놓...
달마대사가 중국 소실산에 머물면서 9년 동안 면벽수행하였던 여섯 가지 법문을 다룬 책 _ 짧고 좋은 글귀 불교경전 觀心一法 總攝諸行 관심일법총섭제행 마음을 관찰하는 법 하나가 이 세상 모든 수행을 거둔다. 중국의 선종사는 달마대사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일부 선경에 해당하는 경전들이 번역되었지만, 선종이 한 종파로 성립되어 선불교로서 출발한 시점은 달마 스님이 초대 선조가 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민족사에서 지난 2008년 2월 펴낸 <달마대사의 소실육문>은 달마대사가 9년 동안 면벽 수행하였던 여섯 가지 법문을 다루고 있다. <소실육문>은 소실면벽의 주인이었던 달마의 여섯 가지 법문이라 할 수 있는데. <심경송>, <파상론>, <이종입>, <안심법문>, <오성론>, <혈맥론>을 일컫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소실육문>이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느 전해지지 않았고, 17세기 무렵 일본에서 판본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학자들은 이런 사실로 볼 때 <소실육문>은 일본에서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실육문>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심경송>은 반야심경의 구절을 따라 송을 붙여 전체의 대의를 명료하게 풀이한 것이다. <파상론>은 <관심론>을 달리 부르는 거승로 일체 만법의 근본이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을 알아야 법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법문이다. <이종입>이란 <이입사행론>의 전반부인 사행까지 설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