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명언
3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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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읽기 <라틴어 수업> _ 짧고좋은글귀 라틴어 명언 인생책추천

<라틴어 수업> 80~81쪽 中 "Ego sum operarius studens" 에고 숨 오페라리우스 스투덴스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간혹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보다 훨씬 이전의 세계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5~15세기 무렵의 중세라든가, 기원전 753~기원후 476년 동안 존재했던 고대 로마처럼…. 기계가 인간의 삶과 조금 멀리 있던 세상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존재했는지에 관한 호기심이죠. 그럴 때면 영화, 특히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책을 읽습니다. 그러면 궁금하던 것 대부분이 해결되곤 합니다. 요즘엔 중세 시대에 조금 빠져 있는데요. 그건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세의 교육 목표는 전인적인 교양인을 양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시기의 교육은 첫 단계로 문제의 정립, 곧 명제를 만드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논리를 통해 그 명제에 접근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음 단계라고 보았고요. 이는 일종의 자기 표현의 훈련이었고, 이를 통해 학문의 영역을 넘어 인생의 차원에서 궁극적인 논리를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나와 나의 목표와 나의 과정이 일치되도록 하는 훈련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_ <라틴어 수업> 80~81쪽 中 한동일 작가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산책을 다녀와서 책상 위에 가만히 누워 '햇살맞이 중인 책'의 모습을...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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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_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과 라틴어 수업에서 고른 짧고좋은글귀 _ 짧은 인생 행복 독서 명언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_신형철 지음_한겨레출판_초판 1쇄 2018년 9월 22일_초판 10쇄 2021년 6월 2일 영화의 첫 장면을 가득 채우는 것은 뛰고 있는 심장이다. 이 장면은 말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심장이다.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신형철 작가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中 포털 기사 창을 잠시 닫아두고, TV 뉴스는 거의 틀지 않았다. 타인의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마뜩지 않은 까닭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조금만 더 조용히 있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해야 할 일 두어 가지를 끝냈고, 조금 멀리 떨어진 채소가게에서 반찬거리로 만들어 먹을 것과 과일 두어 가지를 사서 돌아왔다. 겨울 오후는, 일찍 저문다. 아직 다하지 못한 하루의 이야기를 품고 해는 지고, 그림자는 더욱 깊어졌다. 어딘가에 단편소설은 삶을 가로지르는 미세한 파열의 선(線) 하나를 발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고 썼었다. 삶의 어딘가에 금이 가고 있는데 인물들은 그것을 모른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나서야 그들은 파열을 깨닫는다. 단편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신형철 작가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117中 ___ 인생이 긴 장편이 아닌, 짧은 단편소설로 마감되는 경우가 있다. 가...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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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좋은글귀 <라틴어 수업> 짧은명언, 인생명언, 인간관계명언 _ 라틴어 명언 필사하기 좋은 책

<라틴어 수업> 114쪽 中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 Do ut Des (도 우테 데스) 영어 표현 가운데 "Give and take"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임말로 기베타케(givetake)라고 사용하지만, 이 표현은 올바른 표현은 아닐뿐더러. 요즘에는 사용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영어 표현 기브 앤 테이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관계 법칙'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하지요. 오래전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너무 계산적이야."라고 쓴소리하는 때도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핀잔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간혹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필사노트를 꺼내놓고, 손에 닿는 책 한 권을 골라, 좋은 글귀를 옮기곤 합니다. 오늘 손에 닿은 책은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 114~122쪽에 놓인 글 가운데 일부를 옮겼는데요. '주고 받는 법칙'에 관한 라틴어 말 가운데 "도 우트 데스Do ut Des"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라고 하는데요. 한동일 작가는 이 말에 얽힌 로마시대 정치·사회적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로마는 기원전 493년 라티움 지방에 산재한 도시국가와 라틴 동맹을 결성합니다. 그리고 이 동맹을 '로마 시민의 자치도시'라고 하면서 동...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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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_ 라틴어 명언, 행복 명언, 인생 명언, 짧은 명언 _ 짧고 좋은 글귀, 마음 다스리기

<라틴어 수업> 218쪽 中 Desidero ergo sum. 데지데로 에르고 숨.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_스피노자 <라틴어 수업> 218쪽 中 어떤 단어는 품고 있는 그 '뜻의 의미'와 상관없이 왜곡되곤 한다.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깨닫기 전에 '선과 악'으로 구분해놓고, 단정 짓는 건. 인간이 지닌 오류 가운데 하나다. 그런 단어 가운데 '욕망欲望'이 있다. 욕망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이란 뜻이다. 뜻풀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정의 의미로 사용한' 곳이 어디에도 없다. 부족함을 느껴 그것을 채우려는 마음이 '선과 악'으로 구분될 리 만무하다. 스피노자는 'Desidero ergo sum."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욕망을 '선과 악'이라고 단정짓기 전에 '그것이 무엇인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에는 '욕망'이라는 단어를 놓아두고, 스피노자가 찾는 지점紙點을 책에 이렇게 담아 놓았다. (스피노자는) 욕망에 대해 선하다거나 악하다고 단정하기에 앞서 욕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이제까지 사람들은 욕망에 대해 비난하기만 했지 정작 누구도 인간의 정서와 욕망에 대해 제대로 규명한 적은 없었다는 겁니다.(「에티카」3부 부록). 스피노자는 욕망을 대할 때 전통적인 견해와 달리 기하학적 방식으로 다가갑니다. 욕망은...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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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 작가 <라틴어 수업> 인문학 베스트셀러 책 추천 "카르페 디엠 Carpe diem" 라틴어 명언, 인생 명언, 짧은 명언, 짧고 좋은 글귀, 서평 쓰기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하고, 우리 앞에 노인 빈 공간을 채워갈 뿐입니다. Dum vita est, spes est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 뒤표지에 놓인 글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인간은 영원으로부터 와서 유한을 살다 영원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나는 그저 '지금, 여기에서' 고통스러우나,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면 그저 흘러가는 한 점과 같을 겁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면 스스로 더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사라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하고, 우리 앞에 놓인 빈 공간을 채워갈 뿐입니다."라는 문장이 놓여 있다. "우리 앞에 놓인 빈 공간을 채워갈 뿐"이라는 말은, 울림이 크다. 그렇게 <라틴어 수업>에는 살아가는 동안 삶의 지향점으로 삼아도 좋은 아포리즘이 적지 않다. 곁에 놓아두고 봐야 할 책이다. Nolite timere! 두려워 말라! 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공부한다. 세네카의 인생 명언 <라틴어 수업> 51쪽에는 세네카의 아포리즘을 로마식으로 발음 "논 스콜레, 세드 비때 디쉬무스"라고 했다. 고전 발음은 "논 스콜리에 세드 위이타에/디타에 디스키무스"라고 했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_한동일 지음_흐름출판_초판 1쇄 2017년 6월 30...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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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 인생 명언으로 돌아보는 나의 생각 글쓰기_라틴어 명언과 짧고 좋은 글귀 #01 feat <라틴어 수업>

Tempus est optimus iudex (템푸스 에스트 옵티무스 이우덱스)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 우연한 기회에 '라틴어'에 호기심이 생겼다.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인연과 우연의 교집합이 작동했다고 할까. 한 사람을 향한 호기심 맨 앞에 '라틴어'가 놓여 있었고, 나는 어느 봄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책 서너 권을 동시에 읽고 있다. '오로라'는 극지방에서 초고층 대기 중에 발광하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다. 이 단어의 어원은 새벽을 뜻하는 '아우로라aurora'에서 비롯했다. 극지방에서 나타나는 극광의 빛이 '새벽의 빛'과 닮아서 '오로라'라고 붙였다고 하는데. 한 단어가 다른 단어에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새로운 단어가 생기는 이유를 알아갈 때. 뭐랄까. 어떤 희열을 느꼈다. "Tempus est optimus iudex."라는 라틴어 속담은 "시간이 모든 일의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라는 말, 즉 "Tempus est optimus iudex rerum omnium"의 줄임말이다. 시간을 뜻하는 라틴어 tempus템푸스와 관련된 명언과 속담이 꽤 많은데. 영어 속담 "Time flies"라는 말도 라틴어 'Tempus fugit템푸스 푸지트'를 단순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Time flies"는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갈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그 속뜻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로...

2022.05.22